온라인 문학 사이트로 디지털 작가 시대 활짝

신춘 문예나 문학지 공모전을 통해 등단해 ‘작가’로 인정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신춘문예나 공모전을 거치지 않고도 작가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후반 PC통신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퇴마록’의 이우혁, 총 누적 클릭수 2억3800만회의 기록을 보유한 인터넷만화가 강풀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풀의 만화 ‘아파트’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처럼 ‘온라인 작가’로 데뷔가 가능한 전문 프로그램도 생기며 작가지망생에게 반가움을 주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신선한 작품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도 더 없이 좋다.

KT&G에서 운영하는 문화커뮤니티 ‘상상마당’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독자들은 실험 정신으로 가득한 작가의 신선한 작품을 읽을 수 있고, 작가들은 부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여 독자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문학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페이퍼(http://paper.cyworld.nate.com)에서는 에세이, 여행기, 영화·책 리뷰 등 문학을 비롯해 사진, 카툰에 이르기까지 직접 만든 다양한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독자들은 관심 있는 글이나 재미있는 콘텐츠를 올린 작가의 작품을 ‘정기 구독’ 할 수도 있다. 작가가 페이퍼에 글을 올리면, 해당 작가의 글을 정기 구독을 등록한 독자에게 자동으로 글이 전달되는 것. 스페셜 페이퍼 작가의 엄선된 작품만을 감상할 수 있는 ‘스페셜 페이퍼’ 코너도 인기다. 카툰·사진·여행·음식·문화 중 자신 있는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 후 운영진의 검토를 거쳐 스페셜 작가로 선정 되면, 새 페이퍼를 발행할 때마다 스페셜 페이퍼에 자동으로 소개된다. 싸이월드 페이퍼의 가장 큰 장점은 인기 페이퍼가 책으로도 발간된다는 점이다. 벌써 60여권의 책이 출간됐다.

KT&G에서 운영하는 문화커뮤니티 ‘상상마당(www.sangsangmadang.com)’은 온라인 문학관을 운영, 문학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상상마당 회원이면 누구나 문학 코너를 통해 시, 수필, 단편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출품해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다. 올린 글을 모아 개인별로 작품 갤러리도 가질 수 있고 특히 시, 소설, 수필, 판타지 소설 등을 연재하고 싶다면 자유연재 코너에 연재방을 직접 개설해 연재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

이밖에 상상마당은 우수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매월 네티즌 평가단의 투표와 전문 심사위원단의 평가로 10편의 우수작을 뽑아 시상하는 한편 매분기 신현림시인, 심상대작가가 10명의 우수 작가를 선발해 창작지원을 한다. ‘연재작가 상시모집’에 도전하면 보다 전문적인 창간활동을 벌일 수 있다. 작품과 연재계획서 등의 심사를 통해 작가로 선발되면 소정의 연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상상마당의 우수 작가는 기성 작가의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멘토링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조아라닷컴(http://www.joara.com)은 10만 명이 넘는 작가 회원이 다양한 장르의 글을 등록할 수 있어 콘텐츠가 풍부하다. 독자 회원은 작품을 감상한 후 추천과 선호작 등록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 특히 유료로 판매되는 성장아이템을 구매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직접 지원할 수도 있다.

조아라닷컴은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작가키우기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작가키우기 프로젝트’에 등록된 작품은 일정액의 대여료를 결제해야 감상이 가능하며 대여료는 작가에게 지원금 형태로 지급된다. 또한 독자의 추천에 따라 작품을 선별해 책으로 출판해, 현재 800여편이 넘는 작품이 책으로 출간됐다.

by 100명 2007. 7. 5.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