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디지털! 亞 영화 미래를 보다
김도연기자
do94@
20일부터 8일간 서울CGV 압구정
영화 '기사에게 경배를'
디지털 영화만을 위한 '시네마 디지털 서울2007'이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동안 서울 CGV 압구정1, 2, 3관에서 열린다.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고 동시에 디지털이란 새로운 제작방식에 주목, 아시아 영화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Digi X Dizzy'라는 슬로건으로 디지털 영화와의 아찔한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이번 영화제에는 경쟁부문과 초청부문 각각 20여편씩 모두 40여 편의 디지털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에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 Inland Empire>가 선정됐다.
<인랜드 엠파이어 Inland Empire>는 늘 새롭고 혁신적인 영상 세계를 전해주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첫 번째 디지털 영화로 헐리웃 영화의 제작과정을 그리며 배우와 감독, 그리고 제작자들의 생활의 이면을 담은 미스터리 물이다.
폐막작은 이번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 선정된다.
3편 이하의 장편 영화를 연출한 아시아 신인감독의 디지털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 부문'에는 아시아 14개국 122편의 작품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쿠웨이트 등 8개국 20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특히 중국 작품들이 대거 선정돼 주목을 끌며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폴의 새로운 디지털 시각을 만날 수 있다.
선정된 20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감독 심사위원단, 국제 비평가 심사위원단, 한국 젊은 비평가 심사위원단, 관객 심사위원단 등 4개의 그룹이 각각 심사를 진행, '감독상'과 '비평가상', '젊은 비평가상', '관객상'의 수상작을 결정하게 된다.
감독상 수상작은 이번 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디지털 영화의 동시대적 체험을 목표로 하는 '초청 부문'에는 개막작인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 Inland Empire>를 비롯해 12개국 2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6천 만 원이란 저예산을 들여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재해석한 스페인 알베르트 세라 감독의 <기사에게 경배를 Honor de Cavalleria>과 역시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중국 리 홍치 감독의 <호다대미 So Much Rice>, 20명의 필리핀 감독들의 단편으로 이뤄진 <필리핀을 상상하라 Imagine Nation> 등 다양한 디지털 영화가 새로운 상상력을 뿜어낸다.
부대행사로는 초청 섹션의 작품 상영과 초청 감독의 특별 강연으로 구성되는 '디지털 레슨'과 시인 겸
'시네마 디지털 서울2007' 로고
소설가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호다대미>라는 디지털 영화를 만들어 화제를 모은 중국의 리 홍치 감독과 올해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의 트레일러 작업을 통해 처음 영화와 디지털 세계에 입문하게 된 김영하 작가가 디지털의 세계에 대한 뜨겁고 생생한 라이브 토크를 풀어내는 '디지털 토크' 등이 열린다.
공식 트레일러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검은 꽃>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김영하 작가가 연출을 맡았다.
'디지털로 아날로그의 세상을 담는다'라는 영화제 컨셉을 담아 제작된 2편의 트레일러는 각각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의 두 개의 섹션, 경쟁 부문과 초청 부문을 대표하며, '디지털'이라는 매체와 '영화제' 그리고 '영화 만들기' 라는 새로운 세계와의 첫 만남, 그 느낌과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정성일 공동집행위원장은 "지금 아시아에서 가장 멀리까지 나아간 디지털 영화의 새로운 이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7. 7. 5.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