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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관세청 조사 왜 받나 |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롯데쇼핑이 수입품 관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로 기획성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건 모두 기업 이미지에 극히 부정적인 사안이어서 회사 측은 적잖이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관세청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롯데쇼핑은 글로벌패션(GF)사업본부 등 4개 사업부 전체를 대상으로 수입품 신고 관련 조사를 진행중이며 절차는 다음주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F사업본부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해 유통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주니어시티, 훌라, 헤르본, 타스타스, 제라르다렐, 클라시코이탈리아, 라비엣 등 국외 직수입 브랜드는 모두 이 사업부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관세청의 이번 조사는 5년 단위 정기조사가 아니라 유통업체들의 수입품 신고 내용을 자체 검증해 본청이 지시한 `기획성` 조사다. 관세청은 삼성테스코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주요 대형 업체의 신고 내용에 대해 순차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롯데쇼핑은 마지막으로 조사를 받았다.
관세청이 롯데에 혐의를 두고 있는 부분은 외국환거래 규모에 비해 납부한 관세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관세청 측은 "예를 들어 환거래는 2000만달러 규모로 이뤄졌는데 세금 납부는 1000만달러에 대해 한 것으로 나타나는 부분에 대해 검증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세청은 고의적인 탈루 의혹과 품목분류상 실수에 따른 과소신고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최종 과세 금액이 정해지는 것은 앞으로 2~3주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 측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해외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GF사업본부 등 수입 물량이 늘어 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이뤄졌으며 직접 조사는 현재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인 롯데시네마는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공정위 조사를 받는 중이다.
롯데시네마가 극장 내 매점사업을 시네마통상과 유원실업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물량 몰아주기를 했다는 게 공정위가 혐의를 두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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