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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놈 놈 놈' 왜 떠넘기나 | |||
영화투자·배급권 이전 파문… CJ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앞둬 | |||
쇼박스가 올해 영화 기대작중 하나인 ‘놈,놈,놈’의 메인 투자와 배급권을 다른 회사로 넘기는 배경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영화가 한창 제작중인 상황에서 쇼박스가 메인 투자와 배급권을 포기하고 이를 다시 CJ엔터테인먼트가 사들이는 모양새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영화계 현실에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태풍’ ‘중천’ ‘국경의 남쪽’ 등의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실패하며 긴축재정을 펼치고 있던 터라 100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영화의 메인투자와 배급권을 선뜻 결정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6일 “현재 바른손이 제작중인 두 영화를 인수하는 조건을 검토중이다. 2주 내로 결론이 날 것 같다”며 긍정적인 결론을 예측했다. 이 계약에 관해서는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바른손 측 핵심인사 5∼6명 만이 극비리에 참여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조차 협상이 진행중이었던 것을 잘 모를 정도였다. 영화계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영화 ‘디 워’의 한미 동시개봉을 추진하고 있는 쇼박스에게 추가 예산을 집행할 자금이 없다는 것. 이미 영화계에서는 ‘헨젤과 그레텔’이 제작비와 제작 기한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음달 중순 중국으로 해외 로케 촬영을 떠나는 ‘놈, 놈, 놈’ 역시 제작비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지금 영화계에 책임감 없는 투자·배급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에 매달려 오랫동안 준비해온 스태프들의 의욕 상실은 둘째로 치더라도, 쇼박스라는 거대 회사가 영화를 무책임하게 놓아버리면 다른 영화들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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