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영화 7편 문화재 등록예고-미몽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6-28 15:08
한국고전영화 7편 문화재 등록예고-미몽

【서울=뉴시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하고 있는 현존 최고(最古) 영화인 '미몽'을 비롯하여 한국고전영화 7편을 문화재로 등록키로 하고 각계의 의견 수렴을 위해 28일자로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영화 7편은 우리 영화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광복 전의 작품을 비롯하여 양과 질 양면에서 커다란 성장을 이룩하여 우리 영화의 도약기라 일컬어지는 광복 후부터 1950년대 말까지의 작품들로 관계전문가회의와 공청회 및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쳐 엄선되었다.

아울러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할 대상은, 영화 제작과정에서 한국인이 주도적 역할을 하였거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제작한 영화 가운데서 제작된 지 50년 이상 된 작품을 대상으로 영화의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것, 대중에게 사회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준 것, 당대 사회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가운데 자료적 가치가 큰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작품들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작품으로 식민지 시대의 신여성 및 근대성에 대한 담론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미몽'(일명 : 죽음의 자장가, 1936년), 광복 후 최초의 영화이자 본격 극영화로서 광복과 항일을 소재로 멜로 액션드라마의 초기형태를 잘 보여주는 '자유만세'(1946년),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무성영화인 '검사와 여선생'(1948년), 산사의 고요한 생활을 배경으로 신파성을 배제하면서 모정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표현한 수작 '마음의 고향'(1949년), 반공법 위반으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고 반공 휴머니즘 영화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피아골'(1955년), '최고급'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사회적 반향이 컸던 '자유부인'(1956년), 최초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한국영화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 준 '시집가는 날'(일명 : 맹진사댁 경사, 1956년)이다.

사진은 1936년작 미몽.

by 100명 2007. 6. 28.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