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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원(Sariwon)
고급스런 내부에 화장실 등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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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은 조선 후기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동국세시기(1849년, 홍석모)에서 찾을 수 있다. ‘겨울철의 시식으로서 메밀국수에 무김치, 배추김치를 넣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얹은 냉면이 있다.’ 한국의 세시풍속에 따르자면, 냉면은 동짓날에 먹는 겨울 음식이었다. 그러나 현대로 오면서 그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여름에 즐겨 찾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맛있는 냉면으로 소문난 사리원을 찾았다. 쏜힐에 위치한 이 곳에 들어서자 진한 갈비 냄새가 가득하다. 갈색 나무와 깔끔한 조명으로 장식된 내부는 꼭 한국의 고깃집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식탁 마다 화재를 대비한 위한 안전 시설물을 설치해 놓은 외에는 특별한 장식품은 없지만 오히려 단순한 멋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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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고 나서 주문한 것은 오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평양식 물냉면($10.95)과 비빔냉면($11.95) 이다. 가격은 다른 곳보다 비싼 편이다. 사리원 냉면은 토론토에서는 유일하게 냉면전문 기계로 바로 면을 뽑아 사용한다. 또한 한국 전통 냉면 맛을 살리기 위해 냉면 전문 가루 등 모든 재료를 한국에서 공급 받는다고 한다. 사실 사리원에서는 냉면을 처음 먹는 것인데, 사리원에 오기 전에 이미 여러 곳에서 냉면을 먹고 실망한 지라, 한국에서 먹던 그 맛있기를 기대했다. 냉면이 나오자마자 가위로 면을 잘라 비비는데 좀처럼 물냉면의 사리가 잘 풀어지지 않는다. 김정훈(29) 매니저에게 설명에 의하면 이는 면을 바로 뽑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뭉쳐 있는 냉면이 만족스럽지 않다. 면을 푸는 것을 포기하고 물냉면 한 젓가락 집어 먹었는데, 퍼지지 않고 쫄깃쫄깃한 면이 맘에 들지만 약간 질긴 느낌을 주기도 한다. 물냉면 국물은 잘 고아진 고기 국물에 살짝 단 맛이 더해져 있는데 조미료를 사용 하지 않아서 그런지 단백하고 먹고 나서도 갈증이 없었다.
빨간색의 고추장 소스가 듬뿍 뿌려져 나온 비빔냉면 또한 괜찮았다. 매운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에게 조금 매울 수 도 있겠다. 속쓰림을 대비하기 위해 냉면과 같이 나온 육수를 잊지 않고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 고명으로 나온 초절임 무와 배 그리고 계란 고기는 여느 곳과 비슷했으나 다른 곳에 비해 고기의 양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고기가 건조하지 않고 쫄깃했다.
점심시간에는 갈비 한대와 냉면 세트($17.95)가 있는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일반 한국 음식점보다는 비싼 편이다. 하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와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한국 전통 음식에 가까운 맛 때문에 손님을 접대하기에 좋은 곳이다.
사리원(SARIWON)
대표 김종한
7388 Yonge Street, Thornhill
905-881-5103
휠체어 진입 가능
주차 가능
단체연회석/피로연 가능(1층과 2층 270명 수용 가능)
영업시간 월~일 11:00am~10: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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