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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노 Grano
세련되고 운치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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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초록색과 붉은색이 세련되게 조화를 이루고 사진과 포스터, 유화그림이 어울릴 듯 안 어울릴 듯 톡톡 튀는 멋을 만들어낸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불빛에 비춰진 짙은 색의 나무테이블이 운치를 더해준다. 특히 나무로 만들어진 바닥은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는데 오래 묵은 빛 바랜 바닥도 멋스럽다. 테이블마다 그려진 그림과 화려한 장식의 거울, 빨갛고 노란 꽃 장식. 곳곳에서 묻어 나오는 예술적인 감각이 섬세하다. 부드럽게 들려오는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손님들의 대화와 함께 어우러져 귓가에 조용히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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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파스타($14.50)는 정통 이탈리안식 파스타다. 삼색 국수에 햄, 양파, 플럼 토마토, 붉은 페퍼를 올리브 오일에 볶은 후 넓게 썬 치즈를 얹었다. 국수가 어중간한 길이라 먹기가 쉽진 않았지만 맛은 깔끔하고 담백했다. 이탈리아 햄은 짭짜름하고 토마토는 새콤하고, 양파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하다. 재료가 다양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절제된 재료에서 나오는 정통 파스타를 제대로 맛보게 해주는 듯.
디저트로 주문한 티라미슈($6.75)는 하얀 접시에 한 피스가 큼지막하게 담겨있다. 보기에는 투박해 보이고 뭉개져 보이지만 맛은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환상적이다. 직접 만들었다는 티라미슈를 입에 넣는 순간 달콤한 크림이 사르르 녹아 내리고 에스프레소의 그윽한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넉넉한 몸집의 식당 주인 로베르토는 “그라노는 이탈리아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식당”이라며 자랑한다. 그라노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오후6시와 오후8시에 이탈리아어를 가르쳐주는 수업이 열린다. 10주 수업에 3번의 식사가 제공되는 가격은 $195이다. 다음 수업 시작일은 6월 18일. 토론회나 각종 그룹 모임도 수시로 열어 그라노는 마치 작은 이탈리안 커뮤니티 센터와 같았다.
그라노 Grano
2025 Yonge Street
416-440-1986
월~토 오전11시~오후10:30
LLBO 가능/길거리 주차
와인 곁들인 2인 저녁식사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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