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생선요리의 즐거움
피쉬 하우스 The Fish House




▲ 부둣가에 정박한 배느낌이 드는 입구
큰 간판에 그려진 물고기, 빨강 파랑 알록달록한 색깔의 피쉬 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쉐퍼드 길에 위치한 피쉬 하우스 입구에 통나무로 만들어진 울타리와 묶여있는 밧줄이 부둣가에 정착한 커다란 배를 연상시킨다. 배 안으로 들어가듯 입구에 들어서니 비릿한 냄새가 살며시 풍겨왔다. 실내는 꽤 넓었다. 벽에는 온갖 모형 생선이 멋스럽게 걸려있고 물고기 모양의 장식물들과 인테리어는 생선전문식당으로 손색이 없었다. 벽에 뚫린 작은 창문으로 바다 위 하얀 갈매기가 보일 듯 말 듯, 마치 배 안에 있는 착각에 빠지게끔 한다. 전체적으로 노란 불빛이 실내를 밝게 비추고 홀은 넓게 트여 있었다. 중앙에 위치한 바에는 몇몇 손님들이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오순도순 식사를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이 편안해 보였다. 낡은 듯 보이는 테이블이지만 왠지 정감이 가고 푸근했다.

▲ 레먼 허니딥과 함께 나오는 브로일드 자메이칸 저크 스위드피시. 황새치를 석쇠에 구워 자메이칸 저크소스를 얹은 요리로 리조또와 각종 야채가 곁들여진다. 쫀득한 생선의 맛이 독특하다.
메뉴를 펼쳐보니 종류도 가지가지. 온갖 종류의 다양한 생선은 여기에 다 모인 듯했다. 좀더 자세한 어드바이스가 필요해 종업원 루씨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니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종업원 루씨는 “냉동생선이 아닌 그날 잡은 생선으로 음식을 만들어 맛이 좋고 신선하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추천으로 오렌지 러피(orange roughy, $14.99, 6oz)를 주문했다. 요리방식도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석쇠, 그릴, 팬에 굽거나 삶거나 혹은 체다치즈를 얹어 오븐에 굽는 등 요리방식도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이고 무난한 그릴에 굽는 요리로 선택했다. 요리는 으깬 감자와 각종 볶은 야채가 곁들여 나온다. 흰 살 생선 ‘오렌지 러피’는 돔의 일종으로 살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다만, 깊은 물에 사는 ‘오렌지 러피’는 수은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많이 먹을 수는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생선 위에 뿌려진 노란 양념가루가 생선의 맛을 더 감칠 나게 한다. 브로일드 자메이칸 저크 스워드피시(broiled Jamaican jerk swordfish, $17.99)는 석쇠에 구운 후 자메이칸 저크 소스를 얹은 황새치 요리다. 말만 들어도 거창한 황새치 요리는 레몬 허니 딥이 함께 나온다. 고급 요리로 알려진 황새치는 생선자체에서 느껴지는 매콤한 맛이 독특했다. 붉은 색이 감도는 생선 살은 단단하고 쫀득쫀득했다. 생선 자체에 살짝 밴 비릿한 맛은 달콤한 허니 소스에 묻혀 온대 간대 사라진다. 리조또(risotto)와 각종 야채도 함께 곁들여 나온다. 그 외에도 연어, 붉돔(red snapper), 노랑살다랭이(yellow fin tuna), 강꼬치고기(pickerel), 아귀(monkfish), 틸라피아(tilapia), 메기(catfish), 마히마히(mahi mahi,돌고래고기), 송어(rainbow trout)등 갖가지 생선이 있다.

피시 하우스에서 또 하나 인기 있는 메뉴는 새우와 연어로 만든 링귀니다. 팬에 구운 큰 새우를 넣은 링귀니(linguini with pan-fried tiger shrimp, $13.99)는 맛이 담백하다. 쫄깃한 면발에 통통한 새우 살, 버섯과 양파, 허브의 맛이 어우러져 깊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생선의 독특한 비린 맛을 싫어하는 분은 무난한 링귀니를 적극 추천한다. 뿌려진 치즈가 녹아 내려 맛이 더 고소하고 촉촉하다. 대서양 연어가 들어간 연어 링귀니($14.99)는 토마토 소스가 곁들여져 상큼하고 개운하다. 에피타이저(전채요리)로는 타이 망고 쉬림프 샐러드($12.99)를 추천했는데 망고의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고소한 새우와 잘 어울린다. 대개 에피타이저는 $10선이다.

피시하우스는 평소 쉽게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이름의 생선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신선한 제철 생선이 먹고 싶으면 피시하우스를 부담 없이 찾아가 보자.

The Fish House
416-497-5051
2035 Sheppard Ave. E.
월~금 오전11:30~오후11시
토~일 12시~오후11시(바는 1시까지)
주차장/ 화장실 1층
2인 저녁식사 $50

by 100명 2007. 6. 23.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