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uisine of India의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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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의 짙은 향 때문에 인도음식점 가기를 꺼려 하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커리가 항암효과에 좋아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인도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영길을 지나 다니면서 여러 번 스쳐 지나쳤던 음식점 쿠진 오브 인디아는 노스욕 한인타운 가까이에 있다. 큰 주차장이 음식점 앞마당에 있어 주차가 편이했고 식당 안에 들어서니 인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식물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반갑게 맞이해 주는 종업원, 약간 어두운 실내, 테이블은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주방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안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다 보였고 덩치 큰 콧수염의 아저씨가 화덕 앞에서 꼬치와 인도식 빵 난(Nann)을 굽고 있었다. 고소한 냄새, 먹음직스럽게 부풀어 오른 빵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화덕 앞에서 멋지게 포즈를 잡아준 아저씨는 음식점의 주인 쉬쉬르 솨마. 19년 전 캐나다에 이민 온 솨마씨는 16년간 음식점을 운영해 온 베테랑 쉐프이기도 하다. 그가 직접 만들어준 음식으로 정통 인도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 ▲ 무르그 띠까라밥따르. 화덕에서 갖구워낸 닭고기 꼬치 탄두리를 인도식 진한 향의 커리에 담아서 나오는데 밥 또는 인도식 빵 난에 곁들여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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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음식 하면 떠오르는 메뉴는 커리, 주문한 커리는 ‘무르그 띠까 라밥다르(Murgh Tikka Lababdar, $12.50)’. 무르그는 닭고기, 띠까는 바비큐의 뜻으로 석쇠에 구운 닭고기로 만든 커리로 토마토 그레이비소스에 고수로 향을 낸 부드러운 맛의 커리이다. 밥($3.75), 볶음밥($4.25) 혹은 인도빵 난($2)과 함께 먹는다. 부드럽고 큰 덩어리의 닭고기에 깊이 베어있는 커리의 맛은 보통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커리의 맛과는 사뭇 달랐다. 소스와 재료에 따라 커리의 종류도 많았다. 양고기, 닭고기, 각종 야채로 만든 커리, 소스도 가지가지다. 입맛에 따라 매운 맛, 부드러운 맛도 따로 고를 수 있으므로 주문하기 전에 종업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듯. 소스는 천연 재료를 가지고 직접 갈아 만들어서인지 맛이 담백하고 진했다. 탄두리 치킨도 인도북부 지역의 유명한 메뉴 중 하나이다. 화덕에서 직접 굽는 탄두리 치킨은 쿠진 오브 인디아의 인기 메뉴. 머그 띠까 럭노위(Murg Tikka Lucknowi, $12.50)는 땅콩과 매운 마살라 소스에 절인 닭꼬치를 화덕에 직접 구운 후 뜨거운 철판에 각종 야채와 곁들여 나왔다.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연기를 한껏 피어내는 요리는 식당 안 손님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요란한 겉 모습만큼 맛도 일품이었는데 화덕에서 구워 기름기가 없고 칠리소스가 베어있는 고기를 식초에 절인 양파와 함께 먹으면 매콤새콤한 맛이 먹는 기쁨을 더했다. 에피타이저 중 야채로 만든 사모사(Samosa, $3.95)는 두 조각이 나오는데 인도식 패티(Patty)이다. 감자와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 바삭바삭한 사모사는 입맛을 돋우는데 한몫 했다. 사모사는 채식주의자에게 인기 있는 메뉴로 보통 대량으로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손님이 많다고. 마늘버터를 발라 구운 갈릭 난($2.95)는 마치 피자의 빵처럼 바삭바삭하면서 마늘버터의 고소하고 은은한 맛이 좋았다.
| ▲ 머그띠까럭노위. 화려한 색상과 요란한 소리가 주위의 시선을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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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음식점에는 4명의 요리사가 있는데 모두 인도출신으로 정통 인도의 맛을 전수 받아온 베테랑들이다. 음식의 맛은 비밀리에 전수되기 때문에 주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그만큼 인도 전통의 맛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의미인 듯하다. 식당주인이자 메인 요리사인 솨마씨는 힐튼 호텔에서 이탈리안 음식 쉐프로 수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인도음식의 요리사로 다시 돌아온 그는 얼굴에 자신감과 자부심이 엿보였다. 그는 “인도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커리를 맛볼 수 있지만 인도커리는 각종 향신료를 직접 갈아 만들어 그 향과 맛이 독특할 뿐 아니라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서비스로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주었다. 직접 만들었다는 망고/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은 우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건강식 아이스크림이었다. 식당은 점심부페($9.99)도 제공하는데 다양한 인도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저렴한 식사로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쿠진 오브 인디아의 간판에 그려진 국조 공작새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처럼 인도 음식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16년간 정성 들여 음식을 만들었다는 솨마씨의 노력이 그의 음식과 서비스를 통해서 전달되었다.
Cuisine of India
5222 Yonge Street
416-229-0377
점심 월-목 오전11:30~2:30
저녁 일-목 오후5시~10시
금,토 오후5:30~10:30
LLBO/Take Out/주차가능
화장실1층/2인 저녁식사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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