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싱싱한 해산물로 다양한 요리를
씨푸드 (Cfood)




▲화이트 와인과 갈릭크림소스에 버무린 홍합, 해산물요리. 홍합은 PEI에서 온 싱싱한 것이었다.
영과 에글링턴 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씨푸드, 오렌지 빛깔의 깔끔한 간판과 하얀 테이블이 놓여있는 파티오, 배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들어가는 입구에 붙어있는 많은 신문기사들은 이곳이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알려진 음식점임을 보여 주었다. 비가 오는 주말 늦은 저녁시간 이었지만 손님은 의외로 많았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작은 음식점 내부. 10개도 안 되 보이는 테이블, 한쪽에는 작은 바가 있었고 구석구석 생선, 해물 요리 전문점임을 나타내듯 바다 그림과 모형 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각 테이블마다 열대어가 들어있는 어항이 있는데 흥미롭고 신선할 뿐 아니라 친근한 느낌도 주었다.

종업원 에린은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 주었다. 리틀 디쉬(Little Dishes)는 에피타이저로 팝콘모양의 새우튀김, 미니 피쉬 엔 칩스, 새우와 민트로 만든 스프링 롤 등 종류가 다양했다. 가격도 저렴하여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로 다양한 생선과 해물 요리를 조금씩 맛보고 함께 나눠먹기 좋은 메뉴이다($5~$10선). 에린은 “에피타이저 메뉴는 맛 뿐 아니라 먹기 아까울 만큼 모양도 아름답다”고 말을 이었다. 씨푸드의 메인 요리는 날마다 달라지는 생선요리. 대서양 연어, 북극해 메기, 도미, 대구, 랍스터 등 살아있는 생선을 벤쿠버, 뉴펀랜드, 유럽과 남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수입하여 요리하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메뉴는 다르지만 그 맛은 더 신선하다고 한다. 또 하나 이곳만의 특징은 원하는 대로 요리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릴에 굽거나, 오븐에 굽거나, Fish and Chips식으로 살짝 튀기거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같은 재료를 다르게 맛볼 수 있다. 모든 생선, 해물요리는 타르타르 소스, 살사 소스, 자라피노 아이올리 소스와 함께 제공되며 따로 그린 샐러드, 빵과 감자튀김, 향이 나는 밥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씨푸드(Cfood)의 입구. 외관이 배처럼 생겨 Sea Food 전문점의 느낌이 든다.
에린의 추천으로 그릴에 구운 점보 블랙 타이거 새우요리($28)와 홍합과 조개요리($16)를 선택했다. 새우요리는 그린샐러드와 홍합요리는 감자튀김과 빵과 함께 주문했다. 먹음직스러운 큰 새우가 그릴에 구워져 나오는데 살이 통통하고 탱탱하고 맛이 쫄깃쫄깃했다. 소스에 따라 맛도 다르고 무엇보다도 새우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브로컬리와 콩, 푸른 채소를 소금과 후추만으로 양념하여 올리브오일에 볶아 나오는 샐러드도 맛이 좋았다. 홍합요리는 무엇보다도 소스가 일품이었다. 크림 수프와 비슷한 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이 곁들어진 갈릭 크림소스에 빵을 찍어 먹으면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2005년에 오픈한 씨푸드의 주인, 올리비어 센트너는 잘 알려진 레스토랑 사업가이다. 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다운타운 메뉴라이프 빌딩 51층의 음식점 파노라마에서 경영을 배우기도 했다. 종업원 에린은 주인 올리비어는 에글링턴 거리에서만 씨푸드 외에도 미팅(MEATing)과 캥거루, 이렇게 세 군데의 음식점을 경영한다고 귀띔해줬다. 미팅은 각종 육류 요리를, 캥거루는 캥거루와 악어요리 등 희귀한 음식을 제공하는데 음식점마다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곳 씨푸드는 다른 해물, 생선요리 전문식당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런치메뉴, 브런치 메뉴도 있어 부담 없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메뉴 중에는 2달러짜리 수프도 있었다.

식사를 거의 마칠 즈음 테이블에 놓여있는 작은 종이카드를 발견했다. 테이블 위 작은 어항 안에 있는 열대어에 대한 프로필이었다. 이름은 로간, 2004년 11월생, 성은 남자, 색깔은 스칼렛 레드, 남동 아시아 출신.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계속 읽어 내려갔다. 열대어 로간에 대한 정보와 키울 때 주의할 점, 먹이 주는 방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것은 ‘열대어 입양 프로그램’이었다. 씨푸드는 North York General Hospital 재단에 기부하기 위해서 물고기를 파는 것이다. 열대어와 안내책자는 10달러, 어항도 함께 사면 20달러이다.

신선한 생선요리를 먹으며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씨푸드(Cfood)는 씨푸드(Seafood)의 컨셉을 100% 활용한 재미있는 음식점이었다.

2419 Yonge Street
416-544-1661
점심 오전11:30~오후3시 (화~금)
브런치 오전10시~오후3시(토, 일)
저녁 오후5시~오후11:30(화~일)
월요일 휴무
LLBO 가능

by 100명 2007. 6. 23.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