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기관,한우를 미국산으로 판정

기사입력 2008-06-30 23:56 |최종수정2008-07-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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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쇠고기 원산지 단속이 정말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참 걱정입니다.

단속기관이 멀쩡한 한우를 미국산으로 잘못 판정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VCR▶

여수의 한 축산물 판매점입니다.

지난 4월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팔았다고
단속에 적발됐지만 재조사에서
결국 한우로 판정됐습니다.

◀SYN▶ 쇠고기 판매업자
"우리가 아무리 등급판정서와 현장에서
작업해왔던 것을 다 증거로 내보여도
아니라는 거예요."

쇠고기 원산지 검증은 1차로
소의 털 색깔을 비교하는 모색 유전자 분석과
2차 계통 분석, 마지막으로 3차 염기서열
분석까지 거쳐야 확정적으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직접 단속을 한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여수 출장소는 장비와 인력부족을
이유로 원산지 검증을 2단계까지만 하고 있습니다.

◀INT▶ 김경욱 계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여수출장소
"모든 경로를 다 거치면 효율성 떨어진다고
판단했나봐요, 그래서 지금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하지만 2차 계통분석 까지만으로는
한우를 비한우로 오인할 수 있는 확률이
적지 않습니다.

◀SYN▶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관계자
"축산과학원에서 계통검사 실험을 해봤습니다.
도축장에서 한우로 도축되는 소 1200마리를
했는데 8마리가 비한우로 나온적이 있어요."

문제는 다른 지방들 역시 실태는 마찬가지라는 것 .

실제로 3차 염기서열 분석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갖춘 곳은 서울의 연구소 한 곳 뿐입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서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이처럼 원산지 검증 단계에서부터
허술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8. 7. 1. 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