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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나라에선 너무 비싼 화장품, 왜? | 2007-06-22 11:38 |
석 달에 한 번씩 화장품 구입을 위해서 평균 30여 만 원 정도를 지출하는데요. 가격은 비싸지만 비싼만큼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김미정(가명)/직장인 : 외국거라고 말하면 전세계적으로 쓰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간접적으로 효과가 판명된 거 아닐까 하고 쓰는 거죠.] 주로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브랜드 화장품은 외국시장에 비해 2배 이상 비쌀 정도로 가격 차이가 납니다. 서울에서 81달러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LA에서 48달러, 시드니에서는 40달러에 판매되고 있고, 서울에서 113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이 향수는, 도쿄에선 88달러, 시드니에선 65달러에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차이의 이유는 뭘까요? 첫째는 브랜드의 고가전략에 마케팅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생활용품이지만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화려한 마케팅이 따르게 됩니다. [박지영(가명)/화장품 업계 관계자 : 광고, 홍보 비용도 당연히 많이 들고, 화장품 내용물보다도 외관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화장품들에 비해서 우리가 굉장히 용기나 패키지 비용에 돈이 많이 투자를 하는 건 사실이에요.] 또 주로 백화점에서 판매되다보니 백화점에 지불하는 높은 수수료도 가격상승 요인이 됩니다. [박지영(가명)/화장품 업계 관계자 :백화점에서 가져가는 마진 자체가 외국보다 훨씬 높거든요. 그러다보니 우리도 그쪽에 높은 비용을 주면서 그쪽에서 요구하는 인테리어 수준을 맞춰주다 보니.]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매장에 많은 서비스 요원을 두고 있고, 사은품이나 샘플 증정을 하는 것 모두 화장품을 비싸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 제품의 경우 아이크림 하나를 구입하면 네 종류의 샘플을 추가로 증정하는데, 결국 증정된 샘플의 비용은 실제로 구입하는 제품의 가격 속에 포함돼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화장품 가격을 올리는 우리만의 독특한 시장구조는 국내 화장품의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비싸야 잘 팔린다는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싼 화장품에 대한 거부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현희/직장인 : 비싸긴 한데 좋다고 소문난 제품이라서…] 화장품은 제조산업이 아니라 이미지 산업이라는 업계의 논리와 이미지를 좇는 소비 심리가 만나 합리적인 문화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이슈] 우리나라에선 너무 비싼 화장품, 왜? | 2007-06-22 1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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