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아이 머리와 성격 형성' 놀라움!

기사입력 2008-06-30 10:20


[TV리포트] 음식하나로 삶이 바뀔 수 있을까.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Yes’이다. 적어도 지난 27일 방송된 MBC ‘스페셜-두뇌음식’을 본 시청자들은 동의할 것이다.

이날 방송은 음식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과학적 결과를 담았다. ‘두뇌음식’이라 불리는 식품의 종류와 조리법도 담고 있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에 따르면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들 중에는 뇌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있다. 또한 뇌는 음식과 식품첨가물에 따라 각기 다르게 반응했다.

영국의 10세 어린이 리는 평소에는 차분하고 얌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설탕이나 단맛을 내는 식품 첨가물질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폭력적으로 변했다. 학교에서 주먹으로 친구의 눈을 가격한 적도 있고 비디오를 던져 엄마의 눈 밑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엄마는 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적어뒀는데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얻게 됐다.

학교와 가정에서 심하게 난동을 부렸던 날들 먹은 음식을 조사해보니 주로 설탕과 당분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직후였다. 엄마는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단 음식을 잔뜩 먹은 날 가장 흥분했었다고 고백했다. 리의 인터뷰는 이런 엄마의 증언을 뒷받침해 줄 근거자료로 충분했다.

“단 거를 먹으면 화가 나요. 탄산음료나 감자칩, 버거랑 닭고기를 먹었을 때도 그래요”

리처럼 특정 음식을 먹고 난폭해진 아이는 하나뿐이 아니었다. 런던근교에 사는 13세 엘리스도 같은 증상을 가진 한 아이였다. 부모님은 인공향료와 첨가물이 넣은 스넥이나 과자를 먹은 후 엘리스가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엘리스의 행동이 음식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부모님은 식단과 조리법을 바꾸었다. 두뇌음식을 시작한 것이다. 또한 소금과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철저한 식단 덕분에 엘리스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평균 D정도를 받던 엘리스는 어느새 모범생이 되었다. 엘리스의 이야기는 지역 신문에 실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두뇌음식을 먹은 후에 우리 가족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도 회사 업무 성과도 높아지고, 훨씬 차분해지고, 기억력도 좋아졌습니다.”

아버지는 두뇌음식이 온 가족 건강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어린이들의 이상행동이 음식 때문이라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영국의 서리대학교 닐 워드 교수는 특정한 인공착색료가 아이들을 난폭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타트라진 E102를 연구과제로 삼았습니다. 이것은 널리 알려진 아조염료인 인공착색료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음료를 마신 후 30분이 지나자 매우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되었습니다. 그 중 몇몇 아이들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보이기도 시작했습니다.”

노란빛깔을 내는 타트라진은 많은 탄산음료에 흔히 사용하는 인공색소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크푸드(햄버거, 피자, 초컬릿, 사탕, 등 인스턴트 음식)에는 타트라진과 같은 인공감미료와 인공착색료가 다량이 들어있었던 것.

뇌의 원활한 활동을 담당하는 미네랄 원소들이 인공착색료와 결합하여 오줌으로 빠져나갔다. 뇌가 정상적인 활동을 감당하기 어렵자 아이들은 난폭한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인공감미료와 인공착색료가 아이들의 뇌를 손상시켰다.
by 100명 2008. 6. 30.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