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하루 4시간 이상 일 못한다고?
김범석 <kbs@jesnews.co.kr> | [2007-06-12 09:52 입력]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연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18)가 하루 4시간 초과 근로를 못하게 돼 있어 이달말 일본 정킷을 앞두고 배급사가 고민에 빠졌다.
 
미성년 배우에 대한 보호 차원이다. 만약 4시간 이상 일을 시키면 노동 착취와 혹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촬영장에 과외 교사가 찾아와 밀린 공부를 할 수 있게끔 배려도 한다.
 
체급 차이 때문에 한국에선 아직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아역 배우에 대한 할리우드의 관리가 어느 정도 치밀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촬영 뿐 아니라 인터뷰 일정도 하루 4시간 이상 진행할 수 없다 보니 홍보 일정을 짜는 일도 만만치 않다. 당장 이 달 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 정킷 스케줄도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고 있다.
 
아시아 각국 기자단과 인터뷰 일정이 예정돼 있는데 한국·일본·중국 담당자들이 서로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 자리엔 래드클리프와 이 영화의 제작자 데이빗 헤이먼이 함께 한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수입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남윤숙 이사는 "주연 배우들이 계약 당시 4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해 인터뷰 시간을 확보하는 게 여의치 않다"며 "전 세계 워너브러더스 직원들이 이 룰 때문에 지혜를 짜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해리포터가 마법사들의 비밀 단체인 불사조 기사단과 함께 호그와트로 돌아온 어둠의 마왕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미국 보다 이틀 앞선 7월 11일 한국에서 개봉된다.
by 100명 2007. 6. 13. 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