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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쇼박스, 사운 건 '한여름날의 결투' | 2007-06-10 15:45 |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가 1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대부분을 투자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최근 7월26일로 개봉일을 확정한 데 이어 쇼박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300억 원짜리 SF 블록버스터 '디-워(D-War)'도 8월2일로 국내 개봉일을 확정했다.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한국 영화 두 편이 일주일 간격으로 잇따라 개봉하는 것이다. 5·18을 소재로 한 대작 '화려한 휴가'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대작 영화에서 쓴맛을 본 CJ엔터테인먼트가 사운을 걸다시피하고 있는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무엇보다 1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대부분을 투자했기 때문에 만약 흥행에 실패할 경우 손해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 "잘 만들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려한 휴가'는 지난해 11월 이미 촬영을 마쳤으나 흥행 성공을 위한 최적의 개봉시기를 잡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광풍이 모두 지나간 뒤인 7월26일로 최근 개봉일을 확정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본 CJ엔터테인먼트는 '화려한 휴가'가 흥행에 참패할 경우 영화사업을 접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영화계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쇼박스가 60여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심형래 감독의 '디-워' 역시 쇼박스로서는 사운을 걸고 있는 영화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 쇼박스가 신성장동력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교두보로 삼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2001년 '용가리'의 흥행 실패 이후 절치부심하던 심형래 감독이 6년여의 제작기간과 갖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최근 한미 동시개봉 계획을 발표한 '디-워'는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전역의 1천500여개 스크린에서 와이드릴리즈 형식으로 개봉될 계획이다. '디-워'의 한미 동시개봉 계획이 발표되자 상장사인 쇼박스의 주가가 2주 만에 50%나 급등하기도 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올 들어 쇼박스가 투자·배급한 영화 중에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디-워'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 "기존의 한국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이 직접 보면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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