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 이렇게 확인해 보세요!2007-06-08 11:36

한 주류제조 회사가 최근 전국의 성인 남녀 2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술집에서 마신 양주를 가짜로 의심해 본 사람이 응답자의 83%나 됐습니다.

[김희령/ 직장인 : 돈이야 나가는 대로 나가는데, 양주가 진짜인지 다음날 가면 회사동료들과 이 집에서만 먹을까 하면서의심도 합니다.]

양주 위조업자들은 위조를 막기 위해 만든 이른바 '키퍼 캡'을 송곳이나 주사로 뚫어 가짜 양주를 넣고 있습니다.

또 진짜 양주임을 보증하는 홀로그램과 납세필증도 위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양주업계가 진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앞다퉈 내놓았습니다.

[한지연 :술병 마개 부분에 이렇게 푸른색 글씨로 인쇄된 라벨이 있는데,특정 식물에서 뽑아낸 DNA로 만든 특수 잉크로 제작됐습니다.]

진짜 양주병에 걸어둔 판별 용액 면봉을 이 푸른 글씨에 문지르면, 특수 잉크와 용액이 반응하면서 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또 진품의 경우, 자외선 전등을 병목에 쏘이면 제품 번호까지 드러나야 합니다.

[이상철/ 양주업체 이사 :요즘 술집에서 가짜 술을 의심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DNA 시스템을 도입했고, 고객들은 편리하게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양주 회사는 정품 병 라벨에 인쇄된 10자리 숫자 가운데 뒷자리 4개를 병 마개에 찍힌 숫자와 똑같이 해서 출고하고 있습니다.

[유호성/ 양주업체 홍보팀장 : 위조업자들이 병과 뚜껑을 따로 모은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이 두 개 번호가 일치해야 진품으로 확인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확인 방식을 채택한 진품 국산 양주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됩니다.

양주업계와 위조업자들 간의 쫓고 쫓기는 2라운드 싸움이 어떤 결과를 빚을 지 주목됩니다.

by 100명 2007. 6. 10.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