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부 도입 59%`혼란만 가중`
디지털타임스 | 기사입력 2007-06-08 06:02

네티즌 59%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개인가족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제가 폐지되고 국민 개개인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개인가족부가 2008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호적이 없어지고 본적도 사라지는 등 앞으로 남성중심의 가족제도와 문화의 변화가 예상돼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검색포털 엠파스가 4일부터 `호적대신 개인가족부 도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370명 중 59%(218명)가 `호주제 폐지로 인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긍정적이라고 답한 네티즌은 41%(152명)로 나타나 네티즌간의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네티즌 `예쁜사랑'은 "외국에서도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호적제도를 폐지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가족끼리 위화감 조성하기 딱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또 `햇살가득한날'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호주제 폐지를 시행하는 것은 무리"라며 "외국처럼 친남매끼리 결혼하는 비극적인 일도 일어날 수 있어 또 다른 한국 사회의 문제로 번지게 될 수도 있다"며 대책 없는 정부의 선심성 정책에 비난을 가했다.

네티즌 `akm090777'은 "개인적인 이유로 호적 때문에 고생한 적이 많았는데 본인 위주로 호적을 바꾸면 아주 합리적일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독개비'는 "일제가 통치용으로 만들어 놓은 호적제를 지금까지 끌어온 것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제라도 없앴으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by 100명 2007. 6. 8.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