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재미와 열정 그리고 건전함이 공존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 저의 일이죠."
전문 파티 프로모터사인 '위스퍼 엔터네인먼트'의 조 차(26.사진) 대표가 말하는 본인의 직업관이다.
조씨가 하는 일은 생일 각종 기념행사를 비롯해 주말에 열리는 댄스파티까지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운영마케팅까지 모두 책임지는 것이다.
파티 프로모터라는 직업은 한인 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사회에서는 유망한 전문직종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파티의 종류가 워낙 많고 다양하다 보니 재미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세인 조씨가 '파티 프로모터'의 길로 들어선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시애틀 인근의 워싱턴대에 재학중이던 그가 교내 한인학생회(KSA) 파티를 주관하면서 부터다. 이 파티에 참석했던 타인종 학생들로부터 'KSA 파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조씨의 '끼'도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놀이문화를 즐기는 한국적인 정서를 잘 알고 있다"는 조씨는 "학교 파티에서도 한국의 놀이문화를 편하고 신나게 소개한 것 밖에 없었다"고 겸손해 했다.
이후 '학교파티 전문가'로 통하던 조씨는 2004년 졸업전까지 시애틀 인근 클럽들과 계약을 맺고 각종 '테마(Theme)를 지닌 파티를 연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약 4년간 매년 약 100여개의 파티를 연출했습니다. 하다보니 자신도 생기고 '파티 연출'이 제 '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주위의 친구들과 손잡고 지난 2005년 파티 프로모션 회사인 '위스퍼 엔터테이먼트(Whisper Entertainment)사를 설립했지요."
현재 위스퍼 엔터테인먼트사는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LA 샌프란시스코뉴욕워싱턴 DC등의 메이저 클럽 10여곳과 계약을 맺고 특히 아시안을 위한 파티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시애틀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베놈(Venom)'에서는 매주 방문객 수 가 1500명에 달할 만큼 조씨의 파티는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파티를 연출할 계획"이라는 조씨는 "건전하면서도 재미있고 파티 문화를 LA한인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글
[이런 직업] '파티 프로모터' 조 차씨 '한국 놀이문화에 미국이 껌뻑'
학교 파티 주관하며 끼 발견···회사 차려 전국무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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