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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할리우드’ 헝뎬 | |
영화 200편ㆍ드라마 4천회分 촬영 中 최고 감독ㆍ배우 모두 거친 요람 저장 시골마을이 富村으로 변신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다면, 중국엔 헝뎬월드스튜디오(Hengdian World Studios.橫店影視城)가 있다. 헝뎬월드스튜디오는 지난 10년간 30억위안(약 36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이 투자되며 중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왔다. 총 10㎢가 넘는 거대한 스튜디오에는 현재 광저우(廣州)거리, 홍콩거리, 명.청(明淸)시대 궁원, 진나라 왕궁(秦王宮), 헝뎬 옛거리, 고대민가 등 시공을 초월하는 총 13개의 현대화 세트장이 마려돼 있다. 헝뎬월드스튜디오에서는 지난 1996년 영화 ‘아편전쟁’이 촬영된 이래 지금까지 200여편의 영화와 4000여회분의 드라마가 촬영됐다. 연평균 5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는 이 곳은 장이머우(張藝謀) 천카이거(陳凱歌) 왕자웨이(王家衛) 쉬커(徐克) 탕지리(唐季禮) 감독 등 중국 거장들의 작품들이 만들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동시에 궁리 리롄제(李連杰) 량차오웨이(梁朝偉) 장만위(張曼玉) 장쯔이(章子怡) 등 톱스타들이 연기를 펼친 곳이기도 하다. 영화 ‘영웅’(英雄) ‘무극’(無極) ‘황후화’(滿城盡戴黃金甲) 등과 드라마 ‘옹정왕조’(雍正王朝) ‘한무대제’(漢武大帝) 등이 이곳 헝뎬에서 촬영됐다. 중국 최고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외국 감독들에게도 항뎬은 매력을 발하고 있다. 영화 ‘다이하드’ ‘13번째 전사’ 등의 메가폰을 잡은 존 맥티어난 감독은 헝뎬을 차기작 촬영지로 결정하기도 했다. 저장(浙江)성 중부 둥양(東陽)시에 위치한 헝뎬진(鎭)은 시골 마을의 기적적인 발전상을 보여준다. 헝뎬진은 1970년대 중엽까지만 해도 1인당 연간수입이 75위안(약 9000원)에 불과한 가난한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간 160만명의 여행객이 찾는 국가급 관광지로, 중국 최고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으며 영화.드라마 촬영지의 메카로 급성장했다. 아시아 최대 면적의 세트장을 자랑하는 이곳에 대해 미국 연예잡지 할리우드 리포트는 ‘중국의 할리우드’라고 칭하기도 했을 정도다. 그러나 ‘헝뎬의 기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헝뎬월드스튜디오가 속한 헝뎬그룹의 쉬원룽(徐文榮.72) 회장은 헝뎬을 중심으로 저장성 일대를 연예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쉬 회장은 저장성의 20여개 촬영지를 연결해 저장성 전체를 거대한 세트장으로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다. 또 차이나필름그룹(中國電影集團)과 미국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영화제작사업도 확장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헝뎬에 40억위안(약 4800억원)을 투자해 혁명문화를 상징하는 홍색(紅色)관광타운과 레저타운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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