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독과점, 규제로 해결할 일 아니다"

규제 필요하다"는 의견보다 10%p 높아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최근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휩쓸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 독과점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보다는 규제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SBS 라디오(103.5㎒) '김어준의 뉴스앤조이'와 영화포털 시네티즌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스크린 독과점 규제에 대한 찬반의견을 조사한 결과 규제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 44.9%,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34.9%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영화 '괴물' 상영 당시 조사와 비교해보면 규제 반대 의견은 5.3%P, 규제 찬성 의견은 1.6%P 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극장 관객 주 연령층인 20~30대에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아 관심을 끌었다.

20대(46.3%<53.7%)와 30대(43.4%<48.7%) 응답자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반면 40대(45.7%>29.0%)와 50대 이상(44.6%>17.8%) 응답자는 규제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규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특히 남성(49.7%)이 여성(40.4%)에 비해 반대 의견이 9%P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by 100명 2007. 6. 2.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