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칸 후광 등에 업고 해적소탕작전 본격 시동 [뉴스엔]



[뉴스엔 조은별 기자]

주연배우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소식에 힘입은 영화 ‘밀양’(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수입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 이하 ‘캐리비안의 해적3’)를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28일 새벽 3시 (한국시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 언론사들의 연이은 보도에 힘입어 ‘밀양’은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집계한 당일 예매 순위에서 점유율 30.1%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캐리비안의 해적3’의 36.7%와 근소한 차이다.

‘밀양’의 배급사 시네마서비스 측은 “현재 개봉일보다 관이 8개 늘어 전국 269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교차 상영 포함) 또 주말에는 전도연을 비롯, 주연배우들이 서울 지방을 중심으로 무대인사를 다닐 계획이다” 라며 칸영화제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온라인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에서는 여전히 ‘캐리비안의 해적3’ 가 압도적인 우위로 1위를 차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맥스무비가 5월 2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기록에 따르면 ‘캐리비안의 해적3’는 약 73.04%의 점유율로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밀양’은 예매율 12.29%로 힘겨운 양상을 보였다.

한편 시네마서비스가 할리우드 맞불 작전으로 배급한 ‘아들’-‘밀양’ 에 이어 오는 6월 6일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슈렉3’와 한국영화 ‘황진이’가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과연 ‘황진이’가 ‘밀양’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충무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y 100명 2007. 5. 29. 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