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11월께 LA지점 오픈..美시장 본격 공략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GV가 11월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지점을 오픈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CGV는 26일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11월 3째주까지 3개 스크린, 648석 규모의 LA점을 한인타운 내에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극장은 초기에는 현지 한인과 아시아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깔끔한 디자인과 최신 시설 등을 갖춘 부티크 극장으로 다른 극장과 구별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CGV와 메가박스가 각각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극장을 두고 있지만 미국에 한국 극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GV는 LA점 개관과 미국 내 극장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미국 현지 법인인 'CJ CGV 아메리카 홀딩스'를 설립하고 박용길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미국점 오픈은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의 오랜 숙원 사업. LA점은 이 부회장이 2006년부터 개관 계획을 공개했으며 2007년 오픈이 목표였지만 개관일정이 조금 지연됐다.

CGV는 LA점을 발판으로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어서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 극장산업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이광재 CGV 해외사업팀장은 "LA점 오픈은 미국에 순수한 한국 자본으로 한국 브랜드의 극장이 처음 들어서고 한국 영화 콘텐츠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LA점을 통해 추가 사업의 득실을 따져볼 것"이라고 전제하며 "1차적으로는 대도시를 거점으로 한인과 아시안 시장을 겨냥한 뒤 미국 전 지역으로 극장 오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극장의 추가 오픈은 기존극장의 리모델링, 신규 사이트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다른 업체와의 M&A(인수합병)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6. 28.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