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더 이상 캐나다 시사는 없어!

2007.05.18/김교석 기자

워너브러더스(이하 '워너')가 맘을 단단히 먹었다. 워너는 지난 5월 7일 해적판 DVD 유통(과 도촬)의 본산으로 알려진 캐나다에서 앞으로 자사 영화의 시사회를 일절 열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워너의 고위 관계자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해서 우리도 안타깝지만 스튜디오의 자산뿐만 아니라 영화와 관계된 극장, 배급사에도 책임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워너의 결심대로 시행된다면 6월 7일 개봉하는 <오션스 13>부터 캐나다에서 워너 시사회는 열리지 않는다. 워너의 이 같은 독한 결심에는 이유가 있다. 캐나다 정부가 극장 내 캠코더 촬영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도록 압력행사를 하는 것. 워너는 "현재 캐나다에서는 극장에서 상업적 의도 없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떠도는 도촬본의 70%가 캐나다산"이란 설명이다. “캐나다 정부가 확실한 법적 조치를 마련할 때까지 더 이상 시사회는 없다”고 못 박은 워너의 압박이 과연 캐나다 의회를 움직일 수 있을지, 6월 7일 그 후가 궁금해진다.

by 100명 2007. 5. 19.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