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심에 자연을 담다…빌딩 옥상의 대변신

기사입력 2008-06-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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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스팔트와 고층빌딩의 숲 속에서 현대인들의 피로는 더욱 커질 뿐인데요. 일본에서는 요즘고층 빌딩의 옥상이 자연으로 거듭 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른 숲과 연못이 있는 한적한 시골의 풍경이 도심의 빌딩 옥상으로 옮겨왔습니다.

말이 옥상 정원이지 지상의 여느 공원 못지 않습니다.

[시민 : 믿을 수가 없습니다. 도쿄에 (이런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아예 농장까지 만든 곳도 있습니다.

주민들에겐 무료로 임대해 주기 때문에 자신의 텃밭인 셈입니다.

[주민 : 여기오면 짜증이 사라집니다. 만일 짜증이나면 잠깐 밭에 갔다올까 하는 생각이 들지요.]

일본의 옥상 정원 전체 면적은 200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280개 규모.

여름에는 건물이 흡수하는 일사량을 줄여 냉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겨울엔 보온효과를 높여줍니다.

여기에 스트레스 감소 효과까지 있습니다.

[이와사키/치바대학 교수 : 녹음이 있는 장소에서 5분 정도 휴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를 없앨수 있습니다.]

도심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옥상 정원이 이제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지구온난화 방지대책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8. 6. 28.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