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디지털영화 다 모여라'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7월20일 CGV압구정서 개막
◇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공식 엠블럼.
또 하나의 영화제가 개막된다. 디지털 영화가 중심이 되는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inDi)’가 그것. CinDi는 아시아 디지털영화를 상영하고 시상도 하는 경쟁 영화제로 7월20∼27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화평론가 정성일씨와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박기용 감독. 프로그래밍 컨설턴트는 필립 치아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치야마 쇼조 도쿄필멕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리척토 홍콩 국제영화제 예술위원장 등이다. CinDi는 CJ인디페스티벌의 후신. CJ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시네마디지털서울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 재정 지원은 CJ문화재단이 맡고 CGV는 협찬사로 참여했다.

◆왜 디지털 영화제인가=디지털은 영화제작의 혁명을 가져왔다. 디지털은 누구나 영화제작자 겸 감독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열었다. 제2회 전주영화제 때는 고교 2학년 학생이 ‘2학년3반’이라는 영화를 찍어 내놓았다. 중국의 왕빙은 작은 디지털카메라로 3년 동안 철거촌을 찍었다. 지구상에서 한 마을이 어떻게 사라지는가를 담은 유일한 작품이다. 러닝타임 9시간30분.

칸국제영화제를 보려면 칸에 가야 했고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보려면 베를린에 가야 했다. 그러나 CinDi는 서울과 도쿄, 홍콩, 싱가포르에서 동시 상영된다. 디지털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CinDi 측은 “디지털 영화의 무한한 진화와 변주의 가능성에 주목해 디지털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성일 집행위원장은 “디지털은 영화의 미래”라며 “1895년 12월27일 파리에서 필름을 통한 영화가 시작되었듯 이제 디지털을 통한 두 번째 영화역사가 시작되기를 꿈꾼다”고 말했다.

◆부문 및 시상=CinDi는 아시아 지역 신인감독(세 번째 장편 이내)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에 20편, 전 세계 디지털 영화를 대상으로 한 초청부문에 20편을 선정, 총 40편의 디지털 장편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부문에서는 유명 감독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이 뽑는 ‘감독상’, 비평가집단이 선정하는 ‘비평가상’, 국내의 젊은 비평가들이 고르는 ‘젊은 비평가상’, 관객들이 직접 선택하는 ‘관객상’ 등 총 4편을 수상작으로 뽑아 시상한다.

감독상과 비평가상에는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개·폐막작 및 상영작은 6월 중순 발표된다.

by 100명 2007. 5. 17.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