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인 탄생 100년 맞아 `비상착륙` 복원 상영

미국 아카데미위원회가 전설적인 배우 존 웨인(1907~1979)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새로 복원된 존 웨인의 1954년 시네마 스코프영화 '비상착륙(The High and the Mighty)'의 특별상영회를 연다.

아카데미위원회는 '존 웨인의 탄생 100년에 바치는 헌사' 행사로 24일 오후 7시 30분 위원회 건물 내의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새롭게 복원된 '비상착륙'을 처음으 로 일반에게 선보인다.

'비상착륙'의 복원은 존 웨인의 아들 부부인 마이클과 그레 첸 웨인이 10여 년 동안 헌신적으로 매달려 이루어졌다.

존 웨인의 고전 명작 중 하나인 '비상착륙'은 감독, 여우조연, 편집, 음악 등 아카데미상 5개 부문 후보에 지명돼 음악상을 수상한 작품. 존 웨인은 과거의 비 극적 사건 때문에 고통받는 조종사 댄 로먼으로 출연, 자신이 모는 비행기가 엔진고 장을 일으키자 기내 공포에 맞서는 영화로 요즘 하늘에서 펼쳐지는 재난영화의 원조 격인 작품으로 꼽힌다.

'비상착륙'은 윌리엄 웰먼 감독에 의해 시네마스코프로 촬영됐으며 이 영화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작곡가 디미트리 티옴킨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하다.

티옴 킨이 작곡한 주제가는 특히 존 웨인을 대변하는 음악으로 사랑받아 실제로 그의 장 례식 때 연주되기도 했다.

'비상착륙'은 1992년 웨인이 공동설립한 영화사가 홍수로 인해 침수되면서 네거 티브 필름이 완전히 젖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영화 복원 작업이 시작됐다.

존 웨인의 아들인 마이클 웨인이 영화의 원 자료들을 모아 영화와 사운드트랙을 재건하는 힘든 작업을 시작했고, 11년 동안 작업에 매달린 마이클이 2003년 사망하자 그의 부인이 자 존 웨인의 며느리인 그레첸 웨인이 복원작업을 이어받아 완성했다.

디지털 방식 으로 복원된 영화가 웨인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존 웨인은 1907년 5월26일 아이오와 윈터넷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마리온 모리 슨. 그는 32살인 1939년 '역마차' 주연으로 스타로 떠오르기 전까지 무려 80편에 가 까운 영화에 출연하는 오랜 무명생활을 했다.

'역마차' 이후 40여 년간 90여 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서부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미국적 영웅의 이미지를 심었 다.

by 100명 2007. 5. 17.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