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계열사, 나이트클럽에 투자 구설수

엠넷미디어, 모 나이트클럽 지분 10% 인수…"방송용 장소활용 차원"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인 엠넷미디어(8,260 하락세70 -0.8%)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해 구설수에 올랐다. 대기업이 일종의 향락사업에까지 손을 뻗었다는 게 논란거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엠넷미디어는 사내의 한 부장급 간부 명의로 나이트클럽의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10억원. 이 나이트클럽은 600여평 규모의 대형 업소로 지난 3월 경영진이 바뀌면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엠넷미디어 관계자는 "지분 10%를 투자한 것은 우리가 직접 운영 주체가 되거나 인수를 하기 위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케이블 TV 방송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간에서는 대기업이 유흥사업에 직접 투자를 한다는 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향락을 부추기는 데 대기업이 앞장선다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

엠넷미디어측은 "Mnet과 KMtv 등의 촬영장소가 마땅치 않아 나이트클럽을 무대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했다"며 "그동안 등촌동 88체육관을 임대해서 사용했는데 체육관보다 나이트클럽이 무대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직원 명의 계약에 대해서는 "이번의 경우는 개인의 소유권은 회사의 재산으로 기속된다"며 "부동산 실명법에 위반되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by 100명 2007. 5. 16. 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