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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상영관서 개봉하기 아까운 ‘경의선’ [뉴스엔]
[뉴스엔 홍정원 기자] 3억 달러를 투입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 과 수십억을 들인 한국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제작비 7억원을 들인 ‘경의선’(제작 민영화사, KM컬쳐/감독 박흥식)이 ‘살결’ ‘상어’ 등 저예산 영화들과 함께 5월 10일 개봉했다. 지난해 ‘달콤,살벌한 연인’ ‘후회하지 않아’ ‘삼거리 극장’ 등 저예산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급부상한 해였다. 올해도 ‘경의선’을 비롯해 저예산으로 제작된 국내 영화들이 붐을 일으키며 연이어 개봉되고 있다. 이미 개봉한 영화 ‘우리학교’ ‘숨’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등은 입소문을 타고 장기 상영에 돌입해 조용한 선전을 하고 있다. ‘작지만 알찬 영화’의 붐은 폭넓고 다양해진 관객들의 시각과 요구가 존재함을 증명한다. 상업적인 흥행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르적 변주나 획기적인 기획을 가능하게 하는 이런 새로운 시도가 관객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것이다. ‘경의선’은 영화진흥위원회와 전라북도가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인정,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체계적인 스케줄과 기획력으로 22회차 촬영으로 마무리한 ‘경의선’은 스태프들뿐 아니라, 주연배우 김강우 손태영이 보여준 내면 연기를 기반으로 작품을 선보여 더욱 호평받고 있다. 또한 ‘역전의 명수’ 이후 2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박흥식 감독도 상업영화의 제작비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를 완성해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내면연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경의선’은 한국영화 제작비가 평균 30억 이상으로 제작되고 있는 요즘 저예산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준다. ‘경의선’은 가슴속에 상처를 입은 지하철 기관사 만수와 독문과 시간강사인 한나(손태영)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만남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경의선’은 남녀의 만남과 사랑을 통해 남북통일을 의미하는 상징이기도 한다. 한편, 이번 주말 주연배우 김강우 손태영과 박흥식 감독이 각 극장을 돌며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의선’은 현재 시티극장, 메가박스 코엑스, CGV강변, 씨너스서울대, CGV상암, 명동CQN, CGV인천, 서울극장 등 전국 총 1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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