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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럴수가' 뱀 잡아먹는 두꺼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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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뱀을 잡아 먹는 두꺼비가 발견돼 환경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뱀 잡는 두꺼비는 '케인 토드'로 불리는 호주 독두꺼비. 이 독두꺼비를 잡아먹는 유일한 뱀은 호주 민물 뱀으로 알려졌다. 18일 호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어처구니없게도 이 호주 민물 뱀이 오히려 독두꺼비에게 잡아먹히는 광경이 목격됐다는 것.
이들 언론 보도의 내용은 이렇다. 케인 토드의 유일한 천적 호주 '킬백 스네이크(Keelback snake)'를 산 채로 먹던 두꺼비가 최근 호주 다윈 남쪽 100km에 위치한 링우드에서 발견됐다.
독두꺼비 케인 토드에 먹히던 뱀은 호주 민물 뱀의 한 종류인 킬백 스네이크. 그 동안 독두꺼비 케인 토드를 잡아먹을 수 있는 유일한 뱀으로 알려진 동물이었다. 하지만 이번 목격은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가 역전되었다는 것. 이같은 사실에 환경단체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두꺼비가 천적인 뱀을 잡아먹는 광경을 발견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 큰 우려를 표시했다.
케인 토드는 농작물 재배에 해를 끼치는 곤충을 없애기 위해 약 70년 전 호주에 유입된 외래 생물종이다. 하지만 득보다 해가 많다. 현재 그 숫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호주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뱀은 물론 악어들도 케인 토드 때문에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악어들이 독이 있는 두꺼비를 잡아먹은 후 두꺼비의 독 때문에 죽으면서 민물 악어의 숫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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