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지난 1일 개봉, 전세계적으로 흥행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가 국내에서 암초를 만났다.
불법 DVD가 벌써부터 길거리에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3'의 수입배급사 소니픽처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캠코더로 촬영된 불법 DVD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자막도 없는 버전인데 어떻게 유통된 것인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스파이더맨3'의 배급사 소니픽처스는 불법 다운로드 및 DVD 유통을 막기 위해 전세계 동시 개봉을 추진했다. 특히 불법 DVD 천국인 중국에서 불법 DVD가 제작되는 것을 막으려 애를 써왔다.
외신을 통해 '스파이더맨3'의 불법DVD가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되자 소니픽쳐스는 "'스파이더맨2' DVD가 '스파이더맨3' DVD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고 곧바로 반박할 정도로 불법 DVD 유통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내 언론 시사회에서도 카메라폰과 캠코더를 가지고 시사회에 참석하는 것을 통제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법 DVD가 유통되자 배급사측은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불법 다운로드는 아직까지 발견되고 있지 않으며 거기에 대한 대응책은 준비해놓은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불법 DVD는 신고를 해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스크린의 절반 가까운 816개 스크린을 확보해 독과점 논란을 낳은 '스파이더맨3'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스크린이 650여개로 줄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독과점 논란을 낳았던 '괴물'이 확보한 스크린(612개)보다 많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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