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등 6건 보물 지정 예고

기사입력 2008-06-27 14:42

'동의보감' 등 6건 보물 지정 예고

【서울=뉴시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7일 허준의 ‘동의보감’,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 ‘청자 양각 연판문 접시’ 등 총 5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또 ‘영주 가흥리 마애불좌상’은 보물 제221호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에 추가 지정 될 예정이다.

‘동의보감’은 허준 등이 선조의 명을 받아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서들을 모아 집성한 것이다. 1613년에 내의원목활자본으로 간행된 이 책은 모두 25권으로 구성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이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다. 국내에 남아있는 동의보감 초간본(목활자본)은 전본이 드물어 희소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는 규모와 장식성, 예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646년 수도사 금고로 만들어졌으며 17세기 전반기 금고의 면모를 알려준다.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중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3세기 전반기에 조성된 보살상으로 추정된다. 보살상 안에서는 10종 194점에 이르는 복장유물이 함께 있다. 이 중에는 1007년 총지사에서 간행한 목판의 원형을 살필 수 있는 ‘보협인다라니경’ 등 고려시대의 전적류들이 포함돼 있다.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은 도난당한 충남 유형문화재 제34호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에서 수습된 복장유물이다. 경전·다라니 등의 인쇄자료와 발원문, 필사자료 등 다양한 전적류, 고려 말에 제작된 복식과 각종 직물류, 팔엽통 등으로 이뤄졌다.

‘청자 양각 연판문 접시’는 12세기경 강진 사당리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형·문양·유색 등 전체적인 제작수법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고려 시대 청자 접시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편, 보물 제931호 ‘조선태조왕이성계상’은 ‘조선태조어진’으로 명칭 변경한다.
by 100명 2008. 6. 27.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