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디지털영화 포옹, 시네마디지털서울2007
【서울=뉴시스】

아시아의 좋은 디지털 영화와 감독을 발굴, 다양성을 제시하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영화제가 열린다.

박기용(영화감독·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집행위원장은 “디지털 영화가 만들어진 지 10년이 됐다.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디지털 영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하다. 이번 영화제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성일(영화평론가·씨네21 편집위원) 공동집행위원장은 “숨겨진 재능을 찾아내는 노력이 뒷받침 되는 영화제”라고 정의했다.

정 위원장은 “많은 영화제가 국제영화제라는 슬로건을 걸고는 있으나 어떤 면에서 한계에 부딪치는 느낌을 받는다”며 “아시아의 새로운 인물을 찾아 나서는 영화제로 문화와 영화를 만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7월 20∼27일 CGV압구정 2개관에서 열리는 ‘시네마디지털서울2007’은 아시아 신인감독의 영화 20여편이 출품되는 경쟁부문과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디지털 영화 20여편을 소개하는 초청부문 등을 통해 모두 40여편을 공개한다.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지의 영화제 인사를 프로그래밍 컨설턴트로 선임, 추천받은 영화들이다.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필립 치아 집행위원장, 도쿄필멕스 이치야마 쇼조 수석프로그래머, 홍콩국제영화제 리척토 예술위원장 등이다.

치아 위원장은 동남·중동 아시아 지역의 영화를 발굴, 소개한다.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소스가 디지털 필름”이라고 규정한 치아 위원장은 “필리핀 등이 제작비로 고충을 겪고 있고 아랍 영화들은 디지털로 확장되고 있다. 흐름에 걸맞는 좋은 영화들을 선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치야마 수석프로그래머는 “젊은 감독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영화제에 일본의 영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어권을 담당한 리척토 위원장은 “저예산 디지털로 만든 영화감독 뿐 아니라 시민, 미술가, 소설가 등이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기회를 만드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영화제는 감독상, 국제 비평가 심사위원단 선정 비평가상, 한국 젊은 비평가 심사위원단 선정 젊은 비평가상, 관객 심사위원단 선정 관객상 등 5개 부문 수상작을 시상한다.
by 100명 2007. 5. 8.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