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中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아시아적 자신감 심어줬다"
`괴물`, 中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아시아적 자신감 심어줬다"



영화 `괴물`이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제작사 청어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70여개관에서 상영 중인 `괴물`은 최근까지 모두 16억원(1329만 위안)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의 `데이지`가 얻은 수입 1100만위안을 뛰어넘은 수치로 중국에서 선보인 한국영화 최고 흥행 성적이다.

또 영화진흥위원회도 최근 내놓은 산업전문지 `동향과 전망`을 통해 `괴물`이 "지난 3월8일 개봉 이후 1주 만에 약 1000만 위안의 흥행 수입을 달성했고 최종 보고된 흥행 수입은 3월27일까지 약 1200만 위안으로 중국에서 상영된 한국영화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향과 전망`은 중국 김성옥 통신원의 보고문 `중국 개봉한 <괴물> 흥행 성공 요인`에서 이 같이 적고 그 흥행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김 통신원은 3월이라는 중국의 극장가 비수기에 `괴물`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애 데해 우선, "적절한 상업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꼽았다.

그는 중국 언론들이 `괴물`이 "사회의식과 영화의 상업적, 오락적 코믹 요소가 적절히 배합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면서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허구적 역사와 현실에의 개입, 이윤 추구와 영화를 통한 사고력 사이의 모순이 결코 대립되지 않음을 봉준호 감독이 증명했다고 찬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괴물`의 "한국적 정서가 중국인에게도 통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재치있게 삽입된 미국에 대한 비판과 해학이 미국에 비우호적 감정을 지닌 중국인들에게도 통했다"는 것이다. "영화의 주요 맥락인 `가족`의 정서도 어필했다"고 김 통신원은 적었다. "가족의 유대감과 가족간 화합이라는 모티브"가 중국인들의 정서를 자극한 셈이다.

이와 함께 `괴물`의 화려한 스펙터클과 특수효과도 중국 관객을 끌어들인 요인이라고 분석한 김 통신원은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라고 말했다.

이는 `괴물`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적인 시각의 블록버스터로 미국, 호주 등에서도 호평을 얻었고 성공하기 힘든 장르에서 흥행 기록을 갱신해 아시아 대작이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아시아적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김 통신원은 평가했다.

by 100명 2007. 5. 7.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