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영화사 짝짓기 ´봇물´
GS25, CJ엔터와 전략적 제휴…시네마서비스와도 곧 체결 예정

편의점이 영화社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제휴 제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2일 GS25에 따르면, 국내 영화 배급 점유율 1위인 CJ엔터테인먼트와 최근 ´공동 마케팅 제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GS25는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를 독점으로 마케팅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젊은 고객을 잡으려는 두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GS25 측은 설명했다.

GS25는 또 국내 3위 영화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에게서도 러브콜을 받아 다음달 중 공동마케팅에 대한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GS25는 국내에 보급되는 43.5%(작년 상반기 영화보급율 CJ엔터테인먼트 25.3%, 시네마서비스 18.2%)의 영화를 고객들에게 무료로 보여줄 수 있게 된다.

허연수 GS25 MD부문장 전무는 “상품만 판매하는 편의점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GS25는 영화티켓, 스포츠티켓, 에버랜드티켓 등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신 개념의 편의점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편의점과 영화사간 짝짓기가 봇물을 이루는 걸까. 답은 편의점과 영화사의 주요 고객 층에서 찾을 수 있다.

두 곳 모두 주 타겟 층이 10대~30대다. 전체 이용 고객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주 고객층이 유사한 만큼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크게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25 입장에서 영화를 좋아하는 10~30대 고객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좋고, 영화사는 젊은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신규영화의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

GS25 측는 앞으로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는 영화에 대해 월1회 정도 VIP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VIP시사회에선 영화 주인공들이 직접 극장에 방문해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된다.

시사회 외에도 영화촬영 후 남은 영화소품을 GS25 매장에서 판매하거나 고객대상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영화 속 캐릭터 상품도 개발해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GS25는 지난 1일부터 ´슈렉3´영화초대권 6천900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수도권·부산·대구·대전지역 고객 3천100명을 VIP시사회에 초대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5. 2.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