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덕", 롯데 "할인점 덕"
경쟁업태서 매출성장 효과 `톡톡`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신세계(004170)롯데쇼핑(023530)이 지난 1분기 소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모두 양호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형마트업계 `지존`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에서, 백화점업계의 `제왕` 롯데는대형마트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끌어 낸 것.

각자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한 공격적인 출점이 매출증대로 이어진 덕분이다.

25일 롯데쇼핑은 지난 1분기 총매출액이 2조4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대형마트 부문. 공격적인 롯데마트 출점 덕에 마트 부문 총매출이 18.8% 급증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소매경기의 둔화와 이상고온 등으로 백화점 사업부문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면서 "다만 대형마트 부문은 지속적인 점포확장 전략으로 큰 폭의 매출신장과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비해 신세계의 1분기 매출액 증가에는 백화점이 `효자` 역할을 했다.

월별로 실적을 발표하는 신세계가 지난 9일 발표한 1~3월 총매출액 합계는 2조4406억원. 지난해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는 부문별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재개점과 3월대형쇼핑몰죽전점의 오픈으로 백화점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혀 백화점이 외형성장의 1등 공신임을 시인했다.

한편 이익성장 측면은 양사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감소했고,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166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by 100명 2007. 4. 26. 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