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봉 앞둔 '디워', 불법 다운로드 고민
입력 : 2007.04.20 18:16
▲ 영화 '디워'의 한 장면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심형래 감독의 SF 영화 ‘디워(D-War)’가 미국 배급 계약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디워'는 현재 재편집까지 끝내고 이르면 5월 초 할리우드 배급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그런데 미국개봉을 먼저할 경우국내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불법 다운로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고민이 생겼다.

인터넷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가 활성화되면서 특히 해외에서 먼저 개봉한 외화의 경우 국내 흥행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블록버스터들이 아예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디워’는 ‘용가리’ 이후 심형래 감독이 수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온영화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높아불법 다운로드를통해 온라인에서 먼저 퍼질 우려가 높다.

‘디워’의 한 관계자는 “배급사가 결정돼 미국에서 먼저 개봉하면 국내 개봉 전 불법 영화 파일이 들어오게 되고 결국 국내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디워'의 국내 배급 및 투자를 맡은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는 최근 미국 메이저 영화사 20세기폭스와 한국영화 공동투자 및 배급과 관련한 의향서를 체결해 '디워'의 미국 배급에 청신호가 켜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쇼박스의 김태성 홍보부장은 "폭스사와는 앞으로 만들어질 영화들에 대한 계약을 맺은 것이고 '디워'와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by 100명 2007. 4. 21.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