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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미래 먹거리로
2015년까지 2조원 투입… 세계 점유율 9.5% 목표
`메모리 강국에서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시스템반도체가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 산업으로 본격 육성된다.
25일 지식경제부는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15년까지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약 2조원을 투입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매출규모를 330억달러, 세계 시장 점유율 9.5%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4대 전략과 13대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프로세서, 그래픽칩, 로직IC, 아날로그IC, 전력반도체 등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의 지난해 세계 시장은 1730억달러로 전체 반도체 소자 시장 2700억달러의 64%를 차지했고, 21%에 불과한 메모리 시장에 비해 3배 이상이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44.2%를 차지하는 강국이지만, 정작 더 큰 시장인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선 지난해 2.4%(41억달러)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갖고 있다.
◇유망기술 전략적 개발=지경부는 우선 오는 9월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휴대전화, 가전, 자동차 등 6대 전략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별 통합 플랫폼과 핵심IP(설계자산)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대초 DMB를 차세대 대표 서비스로 판단하고 관련 칩을 조기 개발해 현재 핵심부품 내수시장을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듯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선정하고 초기에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자동차용 반도체, 전력관리칩, GPS수신칩 등 시장수요가 예측되는 제품이나 수입대체 및 수출가능성이 높은 유망 제품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및 펀드 조성=성남시 판교 실리콘파크를 중심으로 반도체관련 연구소, 협회, 업체를 집적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반도체산업협회 등 기관과 엠텍비젼, 코아로직 등 대표 팹리스 업체도 2010년 판교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여기에 700억원 규모의 팹리스 클러스터 펀드를 조성해 팹리스업체를 지원하는 복안을 세웠다. 해당 지자체인 성남시와 중기청 모태펀드, 벤처캐피탈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이 펀드는 팹리스 업체의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위탁생산(파운드리)와 공동사업을 돕는데 쓰여진다.
◇산업체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양성=지경부는 오는 9월 선정하는 6대 전략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경험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ITRC)를 중심으로 산학연 공동연구에 참여기회를 주고,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감각과 선진 기술을 체험시킨다는 전략이다.
SoC산업진흥센터 전공인증과정과 IDEC 반도체설계교육과정을 통해 연간 2500명 석박사급 설계전공자를 지속 육성하며, MPW(Multi Project Wafer) 제작지원센터를 만들어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MPW는 한 웨이퍼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념으로, 연구개발비 절감효과와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 생산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중심으로 이뤄지는 국제협력관계를 유럽연합, 이스라엘 등으로 더욱 확대하고, 올해 안 `한국-이스라엘 협력체'를 설치해 공동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TI, 인피니언 등 선진기술기업과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 자동차나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팹리스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며,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등 주요 글로벌시스템 업체를 초청해 비즈니스 상담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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