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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3>, 극장가 뒤흔드나? 이례적 화요일 개봉, ‘일부 영화는 개봉 연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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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시기 앞당기며 전 세계 최초 개봉 16일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한 <스파이더맨 3>. 그 여파는 국내 극장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더맨 3>가 가장 먼저 흔들어놓은 것은 개봉시기. 당초 5월 3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개봉을 이틀 앞당겨 5월 1일,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개봉한다. 한국 영화계에선 매주 목요일 개봉하는 것이 관례. 간혹 휴일이 겹칠 경우에 예외적으로 수요일 개봉하는 경우도 있지만 화요일 개봉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결국 이에 질세라 한국 영화 <아들>과 <이대근, 이댁은>마저 개봉을 앞당겼다. 이에 따라 4월 마지막 주 개봉작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파이더맨 3>를 비롯해 한국영화마저 개봉시기를 이틀 앞당김으로써 4월 개봉작은 이틀 먼저 스크린을 잠식당할 위기에 처한 것.
5월엔 한국형 블록버스터 없다? 한편, 임창정, 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은 당초 5월 10일이 개봉 예정일이었지만 여름으로 미뤘다. 특히 제작발표회와 언론시사회 등 구체적인 일정까지도 나온 상태에서 미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스파이더맨 3>를 비롯한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한국 영화계가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영화의 개봉시기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던 할리우드 영화가 다시 주도권을 잡은 셈이다. 특히 5월 17일 개봉 예정인 송강호, 전도연 주연의 <밀양>을 제외하곤 눈에 띄는 대항마가 없어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지난 3월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벌써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대세론 확산에 나선 <스파이더맨 3>. 이에 맞서 정면승부를 선택한 차승원 주연의 가족영화 <아들>과 이대근의 복귀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대근, 이댁은>이 얼마나 선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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