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심야 영화관] 메가박스 메가나이트 vs 실내자동차극장 뷰카25(Viewcar25)

야심한 밤 야심차게

About Theater

메가박스

심야영화를 찾는 사람은 두 부류다. 정말 영화를 좋아하거나, 정말 영화관을 좋아하거나. 전자는 혼자 찾는다. 후자는 절대 혼자 가지 않는다. 전자는 영화를 여러 편 볼 수 있어 좋고, 후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오래 붙어(?)있을 수 있어 좋아한다.

어느 쪽이냐는 묻지 않을 터. 메가박스 코엑스의 메가나이트 프로그램은 두 부류 모두에게 강추다. 1만원에 심야영화 2편을 감상할 수 있다. 각종 카드의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심야 외에 일반상영도 새벽 2시경까지다. 밤 11시 30분 이후에는 편당 6000원으로 저렴하다.

이럴 때는 M관이 제격이다. 좌석 앞뒤 간격 넉넉하고 컵 홀더도 양쪽 모두에 달려 있다. 특히 커플에게 좋다. 놀고먹을 게 많아 연인의 변심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솔로는 주변의 브랜드 존을 PC방처럼 활용해보길 권한다. 이만한 일석 다조의 심야영화관이 어디있으랴. 대적할 자가 없다.

분위기
심야 상영은 보통 300석 전후 규모의 아늑한 공간이다. 끈적한 눈길 던지며 사랑놀이 하는 관객이 적잖다. 수위 조절만 적절히 하면 기본 스킨십은 용납하는 분위기다. 연인들은 다른 연인 관심 없고, 혼자 찾은 관객은 연인들의 애정표현에 관대하다. 솔로를 위한 알짜 정보 하나. 영화배우나 감독이 극장에서 영화 보는 시간은 대부분 심야 상영 때다.

하드웨어메가나이트 동일한 규모의 상영관을 옮겨가며 이뤄진다. 코엑스점은 3~4관이 4월중 리노베이션이 끝난다. 스크린과 음향시설, 좌석 등을 새롭게 교체할 예정이다.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다. M관은 1편씩 관람할 경우 권하고 싶다. 컵홀더가 양쪽에 자리해 있으며 좌석도 가로 세로 각각 약 10cm씩 넓어졌다. 앞뒤 간격도 다리를 뻗어도 될 만큼 넉넉하다.

편의시설
보통 스낵바는 밤 10시까지 운영하지만, 1층 상영관 입구의 스낵바는 새벽 2시 30분까지 영업한다. 메가나이트 상영관에서는 쉬는 시간에 간식을 실은 카터가 오간다. 군것질 재미가 쏠쏠하다. 단 주차료가 만만치 않다. 10시 이후에는 기본 3시간 주차 할인가격이 3000원이다. 이후에는 15분당 1000원이니 유의할 것.

How to play
브랜드 존

메가박스 코엑스점 상영관 뒤편에는 놀거리가 많다. TTL ZONE은 평일 9시까지 주말 10시까지 개방한다. PC게임, 노트북, DVD 상영, 보드게임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옆에는 신한 뱅크 존이 있다. 당일 회원가입이 가능한데, PC 사용, 물품 보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평일 9시 주말 10시까지 운영한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1층 M-Zone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메가박스 프리뷰
매표소 앞에는 ‘메가박스 프리뷰’라는 재미난 시설 하나가 있다. 터치 스크린 형식으로 개봉 영화의 예고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다른 화면에서는 스티커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전송하는 서비스가 이뤄진다. 영화 포스터를 선택하고 사진을 찍은 후, 자신의 이 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뷰카25(Viewcar25)

1 About Theater

매주 치맛자락을 물고 늘어지는 마감 때문에 ‘영화 한판’은 로또 당첨만큼이나 불확실해졌다. 다이어리 속 ‘죽어도 봐야 할 영화리스트’는 차고 넘치지만, 막상 맘먹고 찾아가면 그 영화 어제 막 내렸단다. 한참을 기다려 손에 넣은 DVD타이틀 혹은 불법다운로드 받은 손바닥만 화면에 진절머리가 나던 차에 에디터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24시간 실내자동차 극장 뷰카25. 영화상영시간에 내 스케줄을 맞출 필요가 없다. DVD출시전의 최신 영화 30여 편들 중 원하는 영화를 선택하면 코앞에서 디지털영상이 펼쳐진다. 각 부스당 한대의 차량만 들어가니 완벽한 커플석이다. 무거운 머리를 그의 어깨에 살포시 얹어도 뒷통수가 따갑지 않다. 시동 꺼진 차안. 고장난 엘리베이터에 낯선이와 갇힌 기분이다. 아, 이거 색다르다.

분위기
부스 당 한대의 차량만 들어간다는 말에 혹자는 말했다. 과연 영화만 보겠냐고. 미안하지만 부스를 가로지르는 것은 통 유리벽이다. 상영관 자체가 어둡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생활은 보호해주지만 탈선을 방관할 만큼 폐쇄적이지도 않다. 혹시 하는 염려는 버려라. 아니 어쩌면 하는 기대는 접어라.

하드웨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화를 100인치 HD 스크린으로 감상 할 수 있다. 빛이 강한 낮에는 화질이 좀 떨어지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자동차전용 DVD방과 비슷하지만 DVD 타이틀과는 달리 여러 부스에서 같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음향은 일반 자동차 극장과 마찬가지로 카오디오를 통해 송출된다.

편의시설
각 부스마다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동을 완전히 끈 상태로 소음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멀티플렉스처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진 못했지만 영화 관람 중에 차안에서 매표소로 전화를 걸어 원하는 음료나 먹거리 등을 주문하면 차 안까지 직접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과히 감동이다.

How to play

카트랜드

온라임게임 ‘카트라이더’를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장난감같이 작은 자동차지만 체감속도 60~70km의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바나나껍질이나 물풍선은 없다는 것. 1만원(1인용, 6분).일몰직전까지 영업. 031-944-9736

프로방스
남프랑스마을 ‘프로방스’를 고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레스토랑, 패션숍, 가든, 베이커리&카페, 허브 공방 들이 하나의 마을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다. 오렌지, 핑크, 그린, 바이올렛 빛깔로 페인팅된 건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1644-8088

헤이리 도도헌
자동차로 5분거리, 헤이리에 위치한 남미 요리 레스토랑. 미리 숙성한 쇠고기와 샐러드, 감자, 호박죽에 샹그리아 와인이 어우러진 엘빠띠오 퓨전 바비큐 정식이나 페루식 만두를 주로 한 엠빠나다 정식이 별미. 031-942-0918

by 100명 2007. 4. 14.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