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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한국서 제일 먼저 개봉하라!
[ 2007-04-11 오전 9:50:59 ]
3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스파이더맨3'도 미국보다 사흘 빠른 5월 1일 국내에서 첫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 관객을 배려하는 모양새이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 해적판 영화 파일을 내려받기 전에 극장에서 감상하라는 것.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해적판 동영상이 출시되기를 기대하는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다.
이와 관련 소위 '어둠의 경로'를 통해 영화 동영상을 구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충격적인 내용을 밝혔다.
영화의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대작인 경우 미국에서 개봉된 지 하루가 지나면 국내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개봉 하루 만에 전송되는 영상물은 '캠코더판'으로 캠코더 등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촬영한 것이다. 캠코더로 촬영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이나 우는 아이의 소리 등이 함께 담겨있다.
뒤를 이어 개봉 전에 극장주들에게 보내지는 것으로 복제를 금지한다는 문구가 나타나는 '스크리너판'이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최종판은 DVD에서 추출한 'DVD판'이다. 작품의 인지도와 기대도에 따라 많게는 4장의 CD로 구성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영화 DVD 전체가 공공연하게 유통될 정도로 화질은 물론 사운드까지 고급화되는 추세라고 그는 귀띔했다.
"해적판 정보를 어디서 구하냐"는 질문에 그는 "정보 제공 사이트들을 통해 얻는다"고 답했다. "소수 회원제로 운영되는 사이트를 통하지만 파일을 구하는 것은 실력(?)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 해킹 수준은 영화의 경우보다 한 수 위다.
자물쇠인 복제방지가 해체된 것과 자물쇠가 채워진 것이 유통되고 있다. 복제방지가 풀린 것은 해킹된 파일을 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자물쇠가 채워진 것은 해킹관련 프로그램과 최신 레코더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온라인 게임도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 게임이 실행되는 서버 환경(일명 사설 서버)을 만들어 놓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국산 게임들은 사설 서버를 통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실정이다.
프로그램도 게임과 비슷한 양상이다.
프로그램마다 제품 번호나 윈도 XP 같은 사용자 인증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무용지물이라는 것. 간단한 프로그램은 이전판에서 사용했던 제품번호가 적용되는 수준이고 사용자 인증시스템 역시 네트워크를 차단한 상태에서 해킹해 정품으로 둔갑시키는 수법 등으로 무력화시키고 있다.
한편 올해로 V3 출시 19년을 맞은 안철수연구소 측은 "자사 V3의 경우 정품 사용자는 100만명인 반면 이의 6배에 달하는 600만명은 '어둠의 이용자'"라며 "이들을 정식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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