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세계, 아쉬운 1위
[스포츠서울 2007-04-08 18:47]
송강호 주연의 생활 누아르 ‘우아한 세계’(한재림 감독)가 개봉 첫주 전국 관객동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개봉전 평단의 호평과 투자·배급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발 성적이다.

8일 오전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이하 롯데)에 따르면 ‘우아한 세계’는 개봉일인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410개 스크린에서 40여만명을 불러모았다. 일요일인 8일 관객수까지 포함하면 50~55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수치가 송강호와 롯데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정에서 외면받는 40대 조폭 가장으로 출연한 송강호는 혼신의 열연을 펼쳐 개봉전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지난 2004년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대박급’ 영화를 선보이지 못했던 롯데는 흥행 성공을 위해 전사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주말 날씨가 좋아 가족들의 야외 나들이가 늘어났고 비수기인 점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선전했다고 본다”면서도 “솔직히 더 많은 관객들이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입소문을 타는 다음주부터는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승원·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장규성 감독)는 상영 2주째에 접어들면서 기세가 조금 누그러졌다. 지난달 29일에 개봉된 ‘이장과 군수’는 상영 첫주 전국에서 53만명을 불러모으며 상쾌하게 출발했으나. 관객수의 증가 속도가 약간씩 둔화되기 시작해 8일까지의 전국 누적관객수는 88~90만명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할리우드 서사 액션물 ‘300’은 8일을 기점으로 300만 고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07. 4. 9. 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