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간편모드 2.0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스마트폰 런처 베타서비스를 내놓고 디자인공모전을 진행하며, `첫화면' 잡기 경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중장년층을 위한 특화형 런처인 T간편모드 등을 내놓으며 앞으로 포털, 소셜네트워크기업들과 전개할 첫화면 잡기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오는 31일까지 1300여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스마트폰 런처 테마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 공모전은 SK플래닛이 지난 7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런처 플래닛' 앱의 디자인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체 디자인부문과 위젯 디자인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각 부문별로 대상 200만원씩의 상금을 내걸었다. 런처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기 전, 디자인 단계부터 사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품질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SK플래닛은 플래닛런처 베타 서비스를 티스토어에 `조용히' 출시하며 전략 노출을 최소화한 뒤 하반기 강화된 디자인으로 정식 서비스를 내놓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움직임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복잡한 스마트폰 조작이 어려운 중장년층을 겨냥한 T간편모드를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로밍폰에도 적용하는 등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첫 화면을 일반폰의 키패드와 같이 단순한 모습으로 바꿔주고 인터넷, 메신저 등 자주 쓰는 기능을 버튼 하나로 실행할 수 있도록 배치하며 호응을 얻은바 있다.

SK텔레콤과 모바일 플랫폼 분야 자회사인 SK플래닛이 런처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앞으로 런처 시장 경쟁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런처는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꾸미는데 그치지 않고, SK텔레콤과 SK플래닛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손쉽게 연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들은 다음과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ㆍ인터넷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런처를 내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로서는 최초로 경쟁에 뛰어들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되는 향상된 버전의 런처 플래닛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8. 5. 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