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는 '에너지+신기술'

[신성장 동력] 과감한 사업구조조정으로 미래 대비

삼성 이건희 회장은 "이대로 가다간 5~10년 뒤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한다면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여 한국 경제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대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잘나가고 있는 사업은 더욱 키우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이다.

가장 주목받는 미래 사업군은 '에너지'에서 발견된다. 화석연료의 고갈을 대비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생존문제인데다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시장으로 꼽힌다. 여기에 신소재와 신기술, 컨버전스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손꼽힌다.

◇에너지가 미래다=종합상사들은 트레이딩에서 에너지개발로 주 사업영역을 바꾸고 있다. 삼성물산, LG상사, 대우인터내셔날 등은 동남아와 남미 등지에서 새로운 광구를 찾아 한국을 산유국으로 만들고 있다.

삼성물산(46,350 상승세650 +1.4%)은 2012년까지 개발광구 15개, 생산광구 5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 금속광물이나 제련 사업 등 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해 5월 원유를 발견한 카자흐스탄 아다 광구를 시작으로 베트남, 카타르 등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발굴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을 찾는 것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신기술도 대기업들이 주목하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로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 기술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외온도보다 낮은 땅속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고, 추운 겨울철에는 따뜻한 지열이 실내로 유입된다. 기존 공냉식 히트펌프보다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30~50% 절감할 수 있다.

LG화학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건축 외장재와 접목시키는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했다. 창호나 벽면, 발코니 등 건물의 외관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LGCNS는 전남 신안군에 연간 1만50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산업단지도 건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자동차개발을 미래 기술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차는 1990년대 초부터 환경친화적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주력했다. 95년 컨셉트카를 선보인 이후 아반떼 하이브리드, 베르나 하이브리드 등을 연이어 내놓았다.

2005년 개발된 베르나 하이브리드카는 국내 시판된 승용차 중 환경등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고속도 164km/h, 연비는 18.5km/ℓ로 가솔린 차량의 13.3km/ℓ보다 월등히 높다.

◇기업 색깔이 바뀐다=미래를 대비해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는 곳도 많다. 제일모직은 패션업체에서 첨단소재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제일모직 케미칼사업은 모니터용 ABS , 냉장고용 압출ABS 수지 시장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대폰 외장재로 사용하는컴파운드도 국내 1위, 세계2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폴리카보네이트(PC)사업에 진출했다. 여수에 연산 6만5000톤 규모의 PC공장을 세워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제일모직은 금속대체 고강성 수지 등 차별화된 신제품 등 고부가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내수기업의 대표주자였던 SK는 '글로벌리티'란 화두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SK는 올 초부터 모든 조직을 글로벌 체제로 바꿨다.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 SKI(SK International)을 설립, 해외자원개발 및 14개 해외 지사운영을 맡겼다.

SK는 중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삼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4년 중국 현지 지주회사인 SK중국투자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2010년까지 연매출 5조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은 중국 동남아등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기존 사업은 더욱 확대=미래를 대비하면서도 현재 경쟁력 있는 사업은 더욱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게 국내 기업들의 숙제다.

삼성전자는 2005년 말 8대 성장동력을 발표했다.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디지털TV, 프린터, 시스템LSI, 스토리지, 에어컨 공조 시스템 등이다. 메모리반도체 등 1등 산업의 역량은 더욱 확대하고 시스템LSI 등 4가지 사업군은 2015년까지 세계 1등이 되도록 업그레이드하자는게 주요 골자다.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는 일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에서 고기술이 요구되는 복합선박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쇄빙유조선을 비롯해 드릴쉽,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선박 수주에 적극적이다.

by 100명 2007. 7. 4. 07:34
참을 수 없는 접촉의 즐거움…‘터치테인먼트’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7-07-03 04:39

[동아일보]

《회사원 정수임(26) 씨의 취미는 골든레트리버 기르기다. 시간만 나면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고 함께 산책하며 목욕을 시킨다. 정 씨가 기르는 것은 진짜 강아지가 아니라 휴대용 애완견 게임 ‘닌텐독스’ 속 캐릭터. 정 씨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쓰다듬으면 화면 속 강아지가 반응을 하니 실제 교감을 나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닌텐독스는 출시 1년도 안 돼 세계적으로 1300만 개 팔렸고 국내에서도 휴대용게임기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게임들은 ‘터치+엔터테인먼트’를 뜻하는 ‘터치테인먼트(Touchtainment)’로 불리고 있다.》

사이버 애완견 게임의 인기 비결은 ‘접촉’에 있다. 10년 전 게임 ‘다마곳치’가 화면 내에서 어린 동물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데 비해 사이버 애완견 게임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만질 수 있고 상대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 보고 관찰하는 데서 접촉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터치테인먼트’를 적용한 상품이 인기다. 출시 되자마자 품귀현상을 빚은 LG ‘프라다폰’, 美 전역에 구매열풍을 몰고 온 애플 ‘아이폰’도 화면을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 ‘만지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 MP3플레이어 ‘아이팟’이 곡 선택 등 기능을 손으로 둥근 판을 직접 돌려 선택하는 ‘휠(wheel)’ 방식으로 전환한 뒤 국내 MP3플레이어도 ‘터치’ 방식의 제품을 내놓았다.

터치테인먼트는 일상 문화로도 확산 중이다. 신발과 양말을 벗은 채 온돌방이나 흙, 모래밭에서 노래하는 ‘맨발 노래방’도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맨발 노래방을 운영하는 장은진 씨는 “어릴 적 맨발로 땅에서 뛰어놀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접촉 마케팅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청바지 회사인 리바이스는 신제품 ‘시그니처’ 출시에 맞춰 버스 지하철 버스정류장을 흰색으로 칠한 뒤 “사인해 주세요”라는 광고 카피를 써놓았다. 리바이스 마케팅부 이유경 과장은 “광고에 사인함으로써 브랜드와의 직접 접촉의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사회학자들은 인터넷 휴대전화 등 현대의 소통이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게 되면서 아날로그적 접촉 욕구가 문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상진(사회학) 서강대 교수는 “개인화 원자화하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사람들이 접촉을 놀이화하면서 타인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특정인을 서로 껴안는 ‘프리 허그’ 운동도 이제 하나의 놀이로 확산되고 있다. 김훈경(26·고려대) 씨는 “무언가 접촉한다는 것은 서로 체온을 느끼고 존재감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 씨도 이 같은 접촉 욕구에 대해 “21세기는 단순히 첨단기술만이 아닌 접촉 등 감성이 가미된 하이터치(Hi-Touch)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그러나 사이버 애완견 게임 등이 소통의 결핍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계의 속성이 가변적이고 즉흥적이어서 ‘나 싫으면 이제 그만’인 것처럼 부담 없이 맺고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평론가 김지룡 씨는 “터치테인먼트의 접촉은 소통의 부족을 채우려는 게 아니라 가볍게 접하고 잊을 수 있는 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사이버 등에서 자주 소통할수록 고슴도치처럼 서로 찌르게 되는 현대인의 얕은 인간관계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3. 08:20
삼성전자, 빙수 만드는 냉장고 출시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삼성전자는 1일 얼음 가는 기능을 추가한 지펠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하루 2.3kg의 얼음을 제조할 수 있어 하루 최대 1.6kg을 제조했던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이 45% 늘어났다. 제빙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제품의 85분보다 35% 단축한 55분이다. 얼음 분쇄용 칼날은 특수 스테인레스 재질로 제작되었으며, 얼음 토출구는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분리가 가능해 청소가 쉽다.

독립냉각기술로 얼음에 냉장실 냄새가 섞이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판매가격은 용량(694ℓ~756ℓ)에 따라 314만원부터 374만원까지 다양하다.


by 100명 2007. 7. 1. 15:59
무덥고 끈적한 땅위는 싫어 젊은 지하족들이 늘어난다

[커버스토리-지하시대]

직장인 K씨(23ㆍ여). 그는 자신을 ‘지하인’이라고 부른다. 여름만 되면 잠만 집에서 잘뿐 사실상 모든 것을 코엑스몰에서 해결한다. 겨울도 마찬가지. K씨는 “친구들과 아침부터 코엑스몰을 돌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린다”며 “태양 빼고 모든 게 다 갖춰져 있어 더 좋은 휴식처가 없다”고 말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스스로 지하로 숨어 들어간 지하생활자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수기형식으로 그렸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지하세계 역시 바깥 세상을 갈망하는 도피자들의 은신처 정도다. 그러나 오늘의 사람들은 쫓기듯 지하로 숨어들어가지 않는다. 활기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하로 찾아 들어가는 사람들로 땅속이 북적거린다.

장마가 시작되고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불쾌지수가 높아가는 여름. 유난히 붐비지만 짜증은 증발해버린 곳이 있으니 바로 땅밑이다. 덕분에 여름이 짙어질수록 지하생활엔 활력이 넘친다.

일단 들어가면 나갈 일이 없다는 우스개도 나오는 코엑스몰 같은 지하쇼핑몰도 여름이 성수기다. 총 시설면적이 3만6000여 평에 달하는 코엑스 몰의 임대 점포는 217개에 달한다. 영화관 메가박스와 아쿠아리움은 물론 마르쉐, TGI프라이데이 등 테마레스토랑까지 있어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많고, 패션, 화장품, 잡화 등 쇼핑 점포들이 입점해있어 쇼핑객들로 넘친다. 코엑스몰 관계자는 “날이 더워질수록 햇빛을 피해 휴식과 쇼핑을 같이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며 “지하철 역과 이어져있어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명동지하상가는 이른 장마 소식에 우산을 든 사람들로 더 붐볐다. 끈적한 지상 공기와는 달리 지하는 시원한 에어콘이 습기를 증발시켜준다. 한 액세서리 매장에서 귀걸이를 고르고 있던 주부 박정애(35ㆍ봉천동)씨는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흐린 날씨에다 길거리도 물기가 많아 번잡한 거리를 다니기가 쉽지 않다”며 “내내 비가 오는 장마철엔 지하 쇼핑몰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반포지하상가도 비와 햇빛을 피해 찾는 사람들로 여름이면 매출이 훌쩍 오른다. 지하철역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하쇼핑몰 상인들 역시 늘어나는 고객을 자기 가게로 붙들어오기 위해 바쁘다. 반포지하상가에서 신발가게를 하는 박선희씨는 “올해 더위는 물론 장마도 유난히 빨리 와 지하에서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이 부쩍 늘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매출이 2배로 뛰었다”며 “시원함을 찾아 지하로 오는 만큼 상쾌함을 주기 위해 점포내 냉방시설에 특히 신경쓴다”고 말했다.

지하철 역에 마련된 미니 도서관이나 만남의 광장에도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몰리기는 마찬가지. 땡볕에 기다리기 힘든 사람들이 약속장소를 아예 지하로 잡는 것이다.지난 주말 부천역 만남의 광장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히 사람들로 들어찼다. 분수대가 마련돼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안겨주는 이곳은 특히 여름에 약속 장소로 인기여서 늘 북적거린다. 1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있는 휴일엔 젊은이들의 춤과 노래 등 장기자랑 대회가 흥을 돋군다. 만남의 광장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대학생 이경호(20)씨는 “비가 오거나 날씨가 심하게 더운 날은 아무래도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많이 타는 만큼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시원한 밸리댄스나 속까지 확 뚫리는 국악 공연도 있지만 지하철 시청역엔 보다 정적인 그림 전시가 눈길을 모은다. 살 의향이 있으신 분은 문의를 달라는 연락처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그림이 전시돼 있다. 날이 더워질수록 잠시 쉬어갈 겸 그림 감상을 위해 발걸음을 늦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무더운 여름 지하에 맴도는 서늘한 공기는 사람들에게 시원함과 여유를 함께 선사한다.

by 100명 2007. 7. 1. 15:52

삼성家 이부진, 롯데에 도전장

인천공항 면세점 동시 입점…신라 면세점 사업 대폭 확대 전략

인천공항 면세점이 여심(女心)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게 될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년 2월 29일로 다가온 면세점 사업권 만료일에 앞서 면세점 운영자 모집을 마치고 27일 새로운 우선 협상대상사업자를 발표했다.

기존 사업자였던 롯데호텔과 애경이 사업권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고 호텔신라가 새로운 사업자로 참여하게 된다.

사업자 선정 발표가 나자 재계에서는 면세점 사업을 두고 삼성의 딸과 롯데의 딸이 한판 붙게 됐다고 화제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은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37) 호텔신라 상무가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상무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면세점박람회를 직접 참관하는등 이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 매출은 연간 2670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면세점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더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 불확실한 사업성 때문에 입찰을 포기한 전력이 있지만 이번에는 꼭 들어가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면세점 사업은 호텔신라의 중요한 사업 부문이기 때문에 이 상무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유달리 큰 관심을 쏟았다고 보는 것은 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이상무 주도로 진행됐다는데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롯데호텔의 면세점 사업은 신격호회장의 장녀인 신영자(66)부사장이 맡고 있다. 롯데호텔의 면세점 매출은 1조원 정도로 이 부문에서 신라호텔과는 아직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참 앞서있는 상태.

따라서 신 부사장으로서는 딸같은 후배의 도전으로부터 수성해야할 입장이다.

신 부사장은 선학알루미늄과 롯데쇼핑, 롯데호텔 등을 이끌어 오면서 이미 충분히 검증된 사업 능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겉으로는 면세점 부문에서 신라호텔과의 경쟁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하지만 막상 인천공항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본격 경쟁에 나서게 되면 롯데로서도 부담감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띠크와 전자, 기타상품 부문에서는 롯데호텔과 호텔신라가 공동사업자로 선정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호텔신라 측이 이번 인천공항 입점을 계기로 면세점 부문에서 롯데를 추격해 나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신 부사장도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어 보인다.

이 때문인지 지난 3월 신 부사장의 딸로 명품사업을 지휘해온 장선윤(36) 롯데쇼핑 상무가 두달 간 장기 외유를 떠났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장 상무의 외유가 롯데의 공항 면세점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약 8천억원이며 올해는 1천억원이 더 증가한 9천억 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원화 강세와 해외여행객 수의 증가, 명품 선호 풍토 등으로 인해 면세 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때문에 급격하게 성장하는 면세시장, 특히 세계 2위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기존 선두주자가 마켓쉐어를 그대로 유지할 지, 아니면 새로운 주자가 거침없이 성장을 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롯데와 삼성, 두 재벌가의 딸들의 대결이 인천공항 면세점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기대된다.

by 100명 2007. 6. 29. 08:07

“롯데관광은 롯데그룹 아니거든…”
롯데, 마크·간판 사용금지 청구소송

» “롯데관광은 롯데그룹 아니거든…”
롯데그룹이 ‘롯데’ 브랜드를 사용해온 롯데관광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간판’ 전쟁에 들어갔다.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제과가 지난 26일 롯데관광그룹 계열사인 롯데관광개발과 롯데관광을 대상으로 서비스표권 침해 금지 등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그룹 쪽은 이 소송에서 원 안에 로마자 ‘L’ 3개가 겹쳐진 롯데 마크를 두 회사가 사용하지 말고 이와 관련된 간판을 없앨 것을 요구했다. 이 마크는 호텔롯데가 1977년 서비스표 출원을 하면서 사용해오다 1978년 롯데그룹이 전 계열사에 보급하면서 그룹 마크로 사용해왔다.

롯데그룹이 소송을 낸 롯데관광그룹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신정희씨의 남편 김기병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체다. 국내 여행업과 전세버스업까지 하는 국내 대형 여행사로, 동화면세점을 운영하며 최근에는 개성관광 등 대북사업에도 눈독을 들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원래 롯데 계열사가 아니었지만 신 회장의 묵인으로 롯데 마크를 사용해왔다고 롯데그룹 쪽은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지난 5월 독자적으로 여행업 진출을 선언하고 ‘롯데제이티비’라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롯데관광과 브랜드뿐 아니라 마크까지 겹치는 문제가 생기자 소송을 냈다. 롯데그룹 쪽은 “롯데관광그룹 쪽에 롯데 마크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이 롯데관광을 롯데그룹 계열사로 오인할 우려가 있어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7. 6. 29. 08:06
정부 `제2롯데월드' 재논의키로(종합)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이강원 기자 = 정부는 27일 오후 국무조정실 대회의실에서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여부에 대한 제1차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열어 "비행안전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건립 승인 문제는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행자부, 건교부, 국방부, 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제2롯데월드 건립이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민간 전문업체의 용역결과를 보고받고 토론을 벌인 끝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행자부가 밝혔다.

권혁인 행자부 지방행정본부장은 회의 뒤 "송파구에 신축예정인 112층 555m 규모의 제2롯데월드 고층건물이 서울공항 이.착륙 항공기의 비행안전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장, 국가안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일단 결정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권 본부장은 `결정 유보가 신축 유보 또는 불허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어느 한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면서 "비행안전 문제로 신축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 문제를 신중하게 논의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조정은 서울시가 지난해 2월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제2롯데월드를 짓겠다"는 롯데측의 사업계획을 통과시키자 공군이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행자부에 국무조정실 행정협의 조정을 신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공군은 제2롯데월드가 서울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계기비행 접근보호구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항공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신축예정 건물이 군용 항공기지법상 비행 안전구역 외부에 위치, 법률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by 100명 2007. 6. 28. 07:45

가장 짜증나는 인터넷 단어는 ‘포크소노미’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국적과 어원을 알 수 없는 신조어 때문에 당황하게 되는 일이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라프는 25일 한 여론조사 기관을 인용, 인터넷에 떠도는 단어 가운데 네티즌들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단어 10개를 발표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2000명의 웹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 중 최악의 단어는 ‘사람들(Folks)’과 ‘분류법(Taxonomy)’의 합성어로 임시 온라인 분류시스템을 뜻하는 ‘포크소노미(Folksonomy)’가 선정됐다.

 2위는 온라인 블로그 세계를 가리키는 ‘블로그스피어(Blogosphere)’가, 3위는 온라인 저널 또는 웹로그를 의미하는 ‘블로그(Blog)’, 4위는 인터넷 에티켓을 상징하는 ‘네티켓(Netiquette)’이 차지했다.

블로그에 올라간 내용을 엮은 책인 ‘블루크(Blook)’가 5위에 올랐고 온라인 세미나 ‘웨비나(Webinar)’, 비디오 블로그를 의미하는 ’브로그(Vlog:Video+Blog)’, 우리나라 싸이월드처럼 인맥관리 서비스를 통칭하는 ‘소셜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웹사이트 방문시 컴퓨터에 저장되는 임시 텍스트 파일인 ‘쿠키(Cookie)’가 뒤를 이었다.

 공동 10위에는 인터넷 백과사전 사이트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약칭인 ‘위키(Wiki)’와 다운로드가 가능한 오디오 파일 ‘포드캐스트(Podcast)’,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아이콘 ‘아바타(Avatar)’,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by 100명 2007. 6. 26. 07:23

삼성전자,64GB SSD 본격양산…HDD가고 `낸드PC 시대` 열린다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낸드PC'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저장장치인 1.8인치 64GB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양산체제를 구축,주요 PC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SSD는 기존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부팅속도와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른 데다 진동과 소음에 강해 PC시장에서 HDD를 대체할 저장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SSD는 머리카락 굵기의 2500분의 1크기의 51나노공정을 사용한 8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64개로 구성돼 있다.

이는 1.8인치 SSD 가운데서도 최대 용량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울트라모바일 타입의 PC에 16GB와 32GB의 SSD를 탑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64GB SSD가 '초경량과 슬림'을 무기로 낸드PC 시대를 이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64GB SSD 양산으로 올해부터 낸드 PC 시장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수량기준으로 매년 270%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SS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08년에는 40나노 낸드플래시 출시와 함께 1.8인치 128GB SSD의 양산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SD는 PC뿐만 아니라 디지털 캠코더,차량용 내비게이션, 프린터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삼성은 초소형 모바일 기기 시장을 겨냥해,1.0인치 소형 SSD의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by 100명 2007. 6. 26. 07:15
오인용의 '신 연예인 지옥' 홈페이지 서버 마비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7-06-23 16:05

[중앙일보 김윤미 기자] 오인용의 '신 연예인 지옥 6편'의 공개가 서버 마비로 지연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그룹 오인용은 23일 낮 12시 '신 연예인 지옥'의 6편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22일부터 몰려든 홈페이지(www.5p.co.kr) 접속자들 때문에 서버가 마비돼 공개가 지연되고 있다.

오인용은 혁군ㆍ씨드락ㆍ데빌ㆍ씩맨ㆍ천팀장 등 같은 학교 애니메이션 학과를 졸업한 이들이 만든 애니메이션 그룹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군대에 갔다는 설정으로 시작된 '연예인 지옥' 시리즈가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 놓으면서 단숨에 큰 인기를 얻었다.

23일 공개 예정이었던 6편에서는 지난 5편에서 내무실을 장악했던 조폭 출신 신병 신앙심 이병과 주인공 정지혁 병장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게 된다. 오인용 홈페이지에는 '애비가 왔다 HE'S BACK'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다. 5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내무실 고참들을 때려눕힌 신앙심 이병에게 "(내가)니 애비다! 이 XX야"라고 답한 정지혁 병장의 말을 따온 부분이다.

지난 2002년 결성된 오인용은 데뷔 초부터 해외 애니메이션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풍자성 짙은 작품 색깔 때문에 하드코어 애니메이션 그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현재까지 '신 연예인 지옥' '중년탐정 김정일' '라디오극장' '왕 시리즈' 등의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by 100명 2007. 6. 23. 20:41
영화 '괴물', 드라마로 제작

화제의 영화 ‘괴물’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괴물’의 영화제작사인 청어람 측은 “영화 ‘괴물’을 드라마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기존 이야기에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해 재미를 배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괴물’이 드라마로 제작되는건멜로와 코믹 일색인 국내 드라마에 새로운 '몬스터물'이라는 장르를 개척한다는 점에서의미가 남다르다.

드라마 '괴물'은 아직 구체적인 스토리나 연기자, 연출자는 미정상태.

한편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괴물’은 지난 해 개봉해 105일 동안 1301만9740명의 관객을동원했다.
by 100명 2007. 6. 22. 07:09
한국HP "PC, 만지기만 하면 바로 작동"
터치스크린으로 동작하는 데스크톱 신제품 출시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PC를 켜고 윈도 시작 화면이 뜨면 손으로 가볍게 화면을 눌러 음악을 튼다. PC에 내장된 고출력 스피커에서 오디오 못지 않은 음향이 흘러나온다. 내장된 웹 캠으로 화상 채팅을 할 수 있고 사진도 찍는다.

그 뿐 아니다. PC 화면에 있는 아이콘만 몇번 '만지면' TV나 DVD를 자유자재로 작동시킬 수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20일 19인치 와이드 화면에 터치 스크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엔터테인먼트 데스크톱PC를 공개했다.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총괄 이홍구 부사장은 제품 발표회장에서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고 간단한 시스템을 좋아하기 때문에 손가락 하나로 PC를 콘트롤 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이 향후 PC 업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대 사용됐던 PC는 키보드로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해야 했으며, 1990년대 들어 마우스가 등장하면서 클릭하기만 하면 PC를 작동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터치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만지기만 하면 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윈도 비스타의 기본 터치스크린 기능 외에도 HP가 직접 개발한 '스마트센터'라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어 화면을 만지는 것만으로 PC의 기능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터치스크린 방식은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에 주로 적용돼 업무용으로 활용돼 왔지만 이번 HP의 신제품은 가정에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게임을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기능 중심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이 부사장은 "개인 제품인 PC가 가족들의 대화와 소통을 돕는 커뮤니케이션 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케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이 PC 터치스크린을 통해 손쉽게 서로에게 메모를 남기고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이나 동영사의 편집도 손으로 톡톡 건드려 쉽게 실행할 수 있다고 이 부사장은 덧붙였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팔리는 가격보다 10% 정도 내려 국내에서는 169만원에 7월 1일부터 판매한다.
by 100명 2007. 6. 20. 22:35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리스크없는 성공은 없다" 해외개척 진두지휘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 전문경영인 부문 >

'네버 업,네버 인(Never Up,Never In).'

김신배 SK텔레콤 사장(53)이 임직원에게 자주 강조하는 말이다.

이 말은 원래 퍼팅할 때 홀컵을 지나칠 정도로 과감하게 치지 않으면 공은 절대로 홀컵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골프 격언이다.

김 사장은 "실패할 수도 있지만 리스크(위험)를 지고 갈 때 기회가 있는 것이며,리스크 없이는 어떠한 성공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김 사장의 얘기는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리더인 SK텔레콤의 현재 상황과 향후 과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다.

창립 후 단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

시장점유율은 50%를 넘는다.

국내 휴대폰 이용자 2명 중 1명은 SK텔레콤 고객이라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경쟁사들보다 훨씬 먼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당연한 결과 아니냐며 질시어린 시선을 보낸다.

그만큼 힘든 게 SK텔레콤 최고경영자의 자리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 먹을 수밖에 없다.

김 사장은 2004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SK텔레콤을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초우량기업으로 이끌었다.

SK텔레콤은 2005년 국내 이동통신 회사로는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10조6510억원,영업이익은 2조5844억원에 달했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목표를 11조원으로 잡았다.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고 요금인하 압력이 거센 점을 감안하면 호락호락한 수치가 아니다.

김 사장은 단순히 가입자를 늘리는 외형 성장보다는 가치있는 서비스를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한다.

유무선 음악 포털 '멜론',모바일 '싸이월드',위성DMB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컨버전스(융합) 사업 모델을 선보이며 새 동력을 찾고 있다.

이젠 전체 매출의 25%를 음성통화가 아닌 무선인터넷 기반의 데이터통화에서 올린다.

그러나 국내 사업만으로는 SK텔레콤의 미래성장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입자 2000만명이라고 해 봐야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과 비교하면 한참 뒤처져 있다.

SK텔레콤이 '기를 쓰고' 해외로 나가려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월드 리더'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다.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통신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매출 11조원인 회사가 10% 성장하려면 1조원 이상을 늘려야 하는데 이만한 비즈니스를 국내에서 찾기는 어렵다"며 "해외 진출은 정체된 한국 정보기술(IT)기업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누군가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면 그 일은 SK텔레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 때 최고성장책임자(CGO·Chief Growth Officer) 역할을 맡아 해외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국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결실도 맺기 시작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법인 서비스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말엔 3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SK텔레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시장이다.

지난해 6월엔 중국 2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의 전환사채 10억달러어치를 인수해 중국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TD-SCDMA 공동개발에도 참여했다.

중국 정부와 기술협력을 하는 해외 통신회사는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지난 4월에는 분당 SK텔레콤 액세스연구원에서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테스트베드 개통식을 갖고 세계 최초로 이 기술에 기반한 국제 영상통화를 시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현지 합작법인 '힐리오(HELIO)'를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힐리오는 국내에서 검증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앞세워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이 미국 최고 수준인 100달러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SK텔레콤의 해외 사업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SK텔레콤의 해외 시장 진출은 IT 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의 앞선 이동통신 서비스를 해외에 이전하면 단말기,소프트웨어,콘텐츠 업체들이 동반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김 사장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주도하고 있다.

임직원이 모두 참여하게 함으로써 일회성 행사가 아닌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가고 있다.

2004년에는 사내에 사회봉사단을 발족했고 2005년엔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락 급식센터 설립 등의 사업을 벌였다.

소외계층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318 해피존'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베트남에서 기형아 무료시술을 하는 등 해외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by 100명 2007. 6. 13. 07:45
로이터 미디어 사장 "멀티미디어 서비스 없는 언론은 실패할 것"
연합뉴스 TV | 기사입력 2007-05-31 00:17
(서울 = 연합뉴스) 이경태 기자 = 세계적 뉴스통신사인 로이터의 크리스 에이헌 미디어 사업부문 사장은 미래 언론의 모습에 대해 "멀티미디어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이헌 사장은 "현재 언론은 신문과 방송, 사진 영역으로 분화돼 있으나 점진적으로 멀티미디어 방식으로 통합되고 있다"며 "언론 통합의 중심은 동영상이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서 이런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존 저널리즘은 새로운 황금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미디어의 토니 도노번 tv부문 대표는 "해외 각국을 다녀봤지만 한국의 미디어 시장은 가장 활력이 넘치고 미래가 밝은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 미디어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습니다.
by 100명 2007. 5. 31. 07:52

구글 회장 “우리는 실패를 장려한다”

“구글은 오히려 실패를 장려합니다. 이같은 혁신적인 분위기가 구글을 사회적 현상화시키며 세계 1위기업으로 길렀습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30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7에서 ‘인터넷 기술이 미디어에 가져올 변화’란 주제의 특별연설에서 구글 성공비결과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구글의 획기적인 지도서비스 ‘맵서비스’를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특정지역을 구글지도검색 하면 장소위치와 더불어 실제 사진을 보면서 기후변화 예보와 장소, 주변 정보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성사진을 보며 세계 각지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것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슈미트 회장은 특별 연설 내내 인터넷 기업에서 미디어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구글의 미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구글은 처음에는 검색업체였고 이후 광고비즈니스에 진출해 온라인상에서 최대 광고비즈니스 업체로 성장했다”며 “이제 인터넷과 모바일 두개의 플랫폼으로 사업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주 선보인 통합검색인 ‘유니버설 서치’를 언급하며 검색 사업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유니버설 서치 외에 많은 검색 모델이 구글 내에서 현재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사업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검색을 인터넷보다 휴대폰으로 처음 접하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어 이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사업모델을 만들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회장은 특별연설을 시작하면서 “구글이 한국에 온 이유는 한국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구글의 한국에서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국공략 의지를 밝혔다.

서울디지털포럼 참석 후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은 SK텔레콤 김신배사장,다음 석종훈 대표에 이어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을 30일 W호텔에서 만났다. 이번 단독면담은 지난 3월 양사 모바일 서비스 전략적 제휴에 이어 향후 제휴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양사는 휴대폰 부문 제휴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바일 공동 마케팅과 함께 ‘디지털 홈’ 등 인터넷 기반 광범위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7. 5. 30. 17:34
방만 경영 CJ, 이젠 밤문화까지 진출?!
CJ계열사 엠넷미디어, 나이트클럽 투자 빈축

엠넷미디어, 매출확대 불구 적자행진 계속
"하다하다 안되니까 밤 문화까지 넘보냐?"

'생활문화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CJ그룹이 드디어 국민들의 밤 문화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CJ 계열사인 엠넷미디어는 최근 몇 개월 사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대부분을 제작방송한 회사로 이번에는 나이트클럽 투자를 발표했다.

엠넷미디어가 지난 11일 "케이블채널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문화클럽 사업에도 참여하겠다"고 발표하자 여러 언론들은 재벌기업이 이제는 향락사업에까지 진출하겠다는 거냐며 일제히 비판기사를 쏟아냈다.

<사건의내막>은 지난 몇 개월 사이 CJ그룹의 묻지마 확장경영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기사를 여러차례 내보낸 바 있으며, 최근에는 CJ그룹이 형편없는 실적에 따른 주가폭락을 막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 검토' 관련 허위공시를 내보낸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검찰 룸싸롱 영화 「보스상륙작전」 2탄?
"대한민국 재벌이 나이트를 개업했다!"

CJ그룹 계열사로서, 대표적인 음악&엔터테인먼트 케이블 채널 <Mnet>과 <km>을 운영하고 있는 엠넷미디어가 지난 11일 "젊고, 트렌디한 채널 이미지 강화를 위해 고품격 클럽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엠넷미디어는 "이를 위해 국내 클럽 인프라에 우선적 방송 권리 확보 차원에서 10%대의 지분 참여를 결정했다"며, "단순 투자자의 형식으로 참여하게 되며 실질적인 클럽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엠넷미디어가 지분투자를 하기로 한 '고품격 클럽'이란 서울 강남의 S호텔 지하에 있는 호텔나이트클럽. 나이트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나이트는 국내 최대규모인 동시에 최고급 클럽이라고 한다.

지난 3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오는 6월초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이 나이트클럽을 위해 투자된 돈은 보증금 23억원을 포함해 총 70억 원에 가까운 거액으로, 엠넷미디어와 함께 이 나이트에 투자한 박 아무개씨는 강남의 또다른 유흥업소 업주로 알려졌다.

엠넷미디어 측은 나이트클럽 투자 목적에 대해 "지분출자를 통해 방송 컨텐츠 제작 편리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지만, 젊은 계층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집결되는 클럽을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장 후에는 이곳에서 <Mnet>과 <km>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엠카운트다운'이나 '정재용의 더 순결한19' 등과 같은 프로그램 촬영을 실행할 예정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끝이 안보이는 적자행진
뜬구름 잡는 실적 전망

코스닥 상장기업인 엠넷미디어는 지난 15일 분기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1분기에 매출액은 75억6천8백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1%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 51억6천5백만원, 당기순손실 54억8천4백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엠넷미디어의 실적 관련 보도들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 1억7천2백만원 당기순이익 8천8백만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적자 전환했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까지 적자행진을 계속 이어왔다.

엠넷미디어의 실적공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4백58억원으로, 이는 전년도(2005년) 적자 규모 1백53억원 보다 세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며,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도 17억8천여만원에 달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01억여원으로 여섯배 가까이 확대됐다.

수익성이 나날이 악화되는 가운데 매출액의 경우 2백26억원으로 전년대비 37.9%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엠넷미디어 측은 지엠기획 및 에이디이천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으로 인한 감액손실과 판매관리비 증가에 따라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엠넷미디어는 지난 4월 17일 올해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액도 1천2백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4.4% 늘어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이러한 실적 목표치는 이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합병 관련 사안을 반영한 것으로, 엠넷미디어는 5월 31일을 기준으로 CJ뮤직을 흡수합병하면서 방송 등 사업부문을 추가하게 된다.

엠넷미디어 발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4.3배 증가 추정의 근거는 ①방송채널의 시청율 및 점유율 상승에 따른 광고매출 증가 ②음악사업은 기 조성된 음악펀드 등을 통한 음반기획사 네트워크 강화 ③ 포탈사업은 이동통신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규매출 증가 ④기 확보된 연예인 라인업과 온-오프매체(방송,포탈)와의 시너지 강화를 통한 연예매출 증가 등.

또한 영업이익 증가 추정의 근거는 ①컨텐츠 제작 및 공연사업 등과의 시너지를 통한 제작원가 절감과 효율적 편성을 통한 제작원가 개선 ②국내 최고의 유통력을 기반으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유통이익 달성 ③일반경비는 원가상승률을 적용 보수적으로 적용 등이다.

일단 매출 증가의 근거로 들은 부분은 뭐 그렇다 치고, 영업이익 증가 추정의 근거는 허무맹랑하다는 느낌이다.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유통이익을 달성"과 "일반경비 증가는 원가 상승률을 적용 보수적으로 계산했다"는 말은 단적으로 해석하면 들어올 돈은 최대한 늘려 잡고 나갈 돈은 최소로 줄여 잡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컨텐츠 제작 및 공연사업 등과의 시너지를 통한 제작원가 절감과 효율적 편성을 통한 제작원가 개선"이라는 첫 번째 부분 역시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시너지'나 '효율적 편성'이라는 것은 사전에 검증하거나 미리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이다.

오죽하면 한 재계 관계자는 CJ그룹의 나이트클럽 진출 소식에 대해 "하다하다 안되니까 이제는 물장사까지 하겠다고 나서나 보다"라며, CJ그룹의 방만한 경영 방식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대기업이 향락산업까지…

엠넷미디어의 나이트클럽 인수 참여 소식을 전하면서 여러 언론들은 굳이 대기업에서 유흥·향락산업에까지 손을 뻗어야 하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12일자 기사에서 클럽문화협회 이승환 기획팀장의 "대규모 자본과 매체 파워를 가진 대기업이 나이트클럽에 관여할 경우 마케팅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문화적 숙성이 필요한 클럽 문화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경향신문>은 또한 모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련자의 입을 빌려 "tvN 등 CJ가 운영하는 몇몇 채널은 이미 '부비부비' 등 선정적 댄스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내 비난을 받고 있는데 계열사가 나이트클럽 지분까지 갖게 되면 채널의 선정성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활동가인 김형진씨도 "엔터테인먼트 요소로써 보다 나은 음악과 영상을 위한다면 굳이 나이트클럽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주류를 판매하는 유흥업소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문화적 공간 확보가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덧붙였다.

CJ그룹 계열사가 나이트클럽에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자의 머리에 처음 떠오른 것은 지난 2002년 개봉한 영화 '보스상륙작전'이었다.(업소 이름도 비슷하다)

지난 2002년 "대한민국 검찰이 룸싸롱을 개업했다"는 메인 카피와 함께 역대최다 개봉관 수를 기록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이 영화는 '그렇고 그런 쌈마이 조폭 영화'의 틀을 벗지 못했다는 악평에도 불구하고 그 해 한국영화 관객동원 19위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했다.

이 영화는 특히 '장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아들의 병역비리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에 조폭 자금을 동원한다는 내용의 현실정치에 대한 직설적인 풍자 설정으로 영화 마케팅 사상 최악의 노이즈마케팅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가장 보수적이고 명예에 민감한 거대 조직으로 손꼽히는 검찰과 한나라당을 자극해 '영화 홍보 재료로 사용하겠다'는 속내가 뻔히 엿보였던 이 영화에 대해 당시 검찰은 별일 아니라는 태도로 넘긴 반면 한나라당은 발끈해서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CJ, 노이즈마케팅 재미 들렸다?

케이블채널 논란 프로그램 대부분 CJ

언론들이 CJ그룹 계열사 엠넷미디어의 나이트클럽 투자 계획 발표를 범상치 않게 받아들이게 된 데에는 이 회사가 그동안 벌여온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각종 논란들이 그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분투자한 나이트클럽에서 촬영을 할 예정이라는 <km> 채널의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는 진행자 이재용이 직설적인 연예인 비난발언이 계속해서 물의를 빚으면서 연예부 기자들의 필청 프로그램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Mnet>채널에서 방송되는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은 방영 초기부터 프로그램 포맷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시비가 붙었고, 최근에는 재미를 위해 가짜 연출을 일삼거나 출연자가 허위 경력으로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줄곧 폐지 압력을 받아왔다.

엠넷미디어만 문제를 일으켜 온 것이 아니다. CJ미디어가 지난해 말 개국한 종합방송채널 <tvN>의 경우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내거나, 리얼다큐를 가장한 페이크(가짜)다큐로 시청자를 속였다는 비난을 받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아 왔다.

<tvN> 자체제작 프로그램중 하나인 '티비엔젤스'의 경우 남녀 미팅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넘어 최근에는 여성 출연자가 남성 출연자를 유혹하기 위해 팬티를 벗어 던지거나 여성 출연자가 상반신 누드 사진을 찍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또한 미국의 불륜 고발 프로그램 '치터스'를 모방한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은 리얼다큐인 '치터스'와 다른 '재현 프로그램'이지만 거친 욕설과 주먹다짐 등 선정적인 장면이 고스란히 방영되면서 일반 시청자들에게 리얼 다큐로 잘못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12일자 「노이즈 마케팅 '맛들린' CJ, 왜 이러나」라는 기사를 통해 "CJ그룹이 최근 잇따라 '노이즈 마케팅' 논란에 휩싸이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며, 나이트클럽 투자도 이러한 노이즈마케팅 수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CJ가 노이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이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CJ 관계자의 "내부적으로도 노이즈 마케팅을 계속해야 할지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상황"이라는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노이즈마케팅(Noise Marketing) : 자신들의 상품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마케팅 기법.

상품의 품질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상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각종 이슈를 요란스럽게 치장해 구설수에 오르도록 하거나, 화젯거리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현혹시켜 판매를 늘리는 기법으로, 정확한 영어표현은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이다.

by 100명 2007. 5. 22. 22:35
한국닌텐도 NDSL 27만대 판매, 이유 있다?
[동아일보 2007-05-22 11:48]

[동아닷컴]

한국닌텐도는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DS 라이트'(이하 NDSL)의 한국 출하량이 27만대를 넘어섰음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월18일 국내에 정식 발매된 'NDLS'는, 순조로운 판매증가 추세로 발매 4개월만인 5월18일을 기준으로 27만대의 출하량을 넘어섰다. 특히 상대적으로 판매가 어려운 비수기인 3, 4월을 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점 등은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타이틀 역시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출시 초반 복사 소프트웨어 문제가 돌출되면서 소프트웨어 판매량이 힘들겠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이 나왔지만 착실한 한글화 타이틀을 비롯해 복사 방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이중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의 경우 판매누계 12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이런 NDSL의 안정적이고 빠른 판매량에는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100% 닌텐도의 출자로 제작된 자회사라는 점 때문에 기존의 유통 회사와는 다르겠지라는 소비자들의 생각과 , '연령, 성별, 게임경험의 유무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통한 게임인구의 확대라는 닌텐도의 기본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조작하는 방식은 복잡한 조작을 원하지 않는 일반인들 사이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으며, 미려한 디자인은 여성층을 공략하는데 한몫했다.

또한 게임을 많이 하지 않을 것 같은 연예인들을 모델로 채용한 광고를 비롯해 지하철, 버스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동원한 공격적인 프로모션 역시 'NDSL'이 순조롭게 자리잡은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닌텐도의 코다 미네오 대표는 "아직 유통망이 충분히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조롭다고 볼 수도 있으나, 현 단계에서 만족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월초 2주 동안에만 10만개 이상의 소프트웨어가 판매되어 시장이 성장했음을 실감하고 있다. 좀 더 시장을 확대시키기 위하여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닌텐도는 소비자가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향후 대형 할인마트, 백화점, 서점, 쇼핑몰 등의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여 '터치! 제네레이션'및 게임의 본질에 충실한 게임을 계속 발매해 나갈 예정이다.

* 현재까지의 'NDSL' 판매 추이(4월26일 기준)

일본 1,602만대

미국 1,174만대

유럽 및 기타지역 1,252만대(한국포함)

총합 4,029만대

by 100명 2007. 5. 22. 17:24

롯데홈쇼핑 이름 바꾼 뒤 매출 37%-시청률36% ↑


우리홈쇼핑이 채널 이름을 ‘롯데홈쇼핑’으로 바꾼 뒤 매출이 37%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1일 채널 이름을 바꾼 뒤 13일까지 하루 평균 매출액이 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늘었으며 시청률도 36%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름을 바꾼 첫날 36억 원에 이어 첫 번째 주말과 휴일인 5, 6일에 평균 32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화창한 날씨로 나들이 인파가 늘어난 13일에도 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며 “브랜드를 변경하고 방송 포맷을 바꾸면서 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해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5. 16. 07:10
[커버스토리] 가이드 북 읽고 마시면 더 맛있다 ⑦
[이코노미21 2007-05-04 11:22]
사진:Economy21
[이코노미21]

와인 필독서 '3선'
CEO가 읽을 만한 와인 관련 책 …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 익히기

와인은 하나의 비즈니스 문화다. 국제 사회에서 활약하는 CEO에겐 더 그렇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려면 와인을 마시는 매너가 중요하다”고 말한 일화는 와인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러나 CEO 다섯 명중 네 명 이상이 ‘좋은 술 한번 골라보라’는 상대방의 주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와인에 대해 알긴 알아야겠는데 상황이 녹록치 않은 CEO를 위해 와인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CEO가 읽을 만한 책을 골라봤다.

「와인과 매너」
윤상천 지음/푸른별

와인을 선물할 때 감동시키는 법이나 와인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에게 선물할 때 어떤 와인이 적합한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와인에 대한 기본 지식(와인의 역사, 종류, 품질, 제조과정, 선택법, 명산지 등) 위에 유용한 비즈니스 에티켓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부드러운 달걀 요리에는 샴페인 같은 발포성 와인이 좋다’ ‘비프 스테이크에는 보르도의 메독과 포므롤의 레드와인이 적합하다’ 등 와인과 음식에 관한 정보를 곁들임으로써 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제공한다.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알고 나면 쉬운 와인”이라는 저자의 주장처럼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와인 가이드」
김기재 지음/넥서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CEO를 대상으로 와인 매너를 강연하는 저자가 쓴 이 책은 철저히 ‘비즈니스적’이다. “와인은 협상 분위기를 리드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고 주장하며 아예 ‘글로벌 비즈니스맨을 위한 실전 와인 MBA’라는 장을 마련했다. 이 장에는 ‘풀 코스 만찬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기’ ‘비즈니스 테이블에서의 와인 매너’ ‘멋진 건배사로 청중 사로잡기’ 등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종류별 와인도 구세계 및 신세계 와인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넣어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덧붙였다. 와인 비즈니스의 영역인 ‘와인 리더십’ ‘와인 커뮤니케이션’ 등 새로운 비즈니스 감각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와인 구매 가이드
손진호 교수의 절대 실패하지 않는 와인 구매 비법」

손진호, 이효정 지음/바롬웍스

자칭 와인 마니아라 해도 모든 와인을 꿰고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와인을 선택할 때마다 망설이는 CEO가 있다면 구매 가이드를 권한다. 손진호 중앙대 와인전문과정 교수가 국내에서 시판 중인 와인을 직접 테이스팅 하여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밸류와인(Value Wine)’ 150종을 선별했다.

150개의 와인을 하나하나 분석한 전문가의 테이스팅 노트와 각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참고할 수 있다. ‘구매 가이드북’답게 와인 숍 100% 활용법에서부터 델리 숍, 종합 주류 전문 숍, 대형 할인 마트, 24시간 편의점 등 다양한 와인 판매처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도 수록했다.

by 100명 2007. 5. 4. 14:03
[커버스토리] 싸고 맛있는 와인 즐겨~ 봅시다 ⑥
[이코노미21 2007-05-04 11:22]
사진:연합
싼 가격에 비교적 품질이 좋은 저가형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코노미21]

[와인 경영]
서민취향의 와인도 있다
대형마트 중심으로 매출 증가 … 와인포차 등 실속형 매장도 인기


소수의 마니아들만이 즐기는 것으로 알았던 와인이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만원 이하에서 2만원대까지의 저가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형마트로의 유통 확대와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데일리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조금씩 커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저가형 와인 매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함에 따라 와인업체들도 저가 와인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수입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와인 수입국이 다양해지고 소비층이 두터워짐에 따라 칠레, 미국, 호주산 등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와인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미국산 칼로로시 콩코드(7900원)와 와일드 바인 화이트 진판델(8900원)을 비롯해 칠레산 프론테라 카베르네 쇼비뇽(1만3천원), 프랑스산 마주앙 메독(1만4천원) 등이 있다.

와인 수입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이 최근 출시한 칼로로시 콩코드(Carlo Rossi Concord)의 경우 기존 칼로로시 와인이 여러 가지 품종을 섞은 것과 달리 한 품종만으로 만든 미국산 와인.

회사 측에 따르면 진한 체리 색을 띠며 풍부한 과일 향이 달콤하게 입 안을 감싸줘 와인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당하고 시원한 온도로 마시면 더욱 좋다. 또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 데일리 와인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달콤한 맛을 갖고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조상덕 마케팅팀 차장은 “칼로로시 콩코드는 출시 1주일 만에 1만병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특히 와인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여성들의 입맛에 잘 맞는 와인”이라고 말했다.

포차에서 즐기는 맛 ‘일품’

대형마트에서의 저가 와인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병당 1만~3만원대의 저가 와인과 1만원 이하의 저렴한 안주를 갖춘 와인포차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와인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단맛과 향을 갖춘 호주, 칠레산 와인이 대다수.

실속을 중시하는 와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와인포차들은 특정지역에 소위 ‘와인포차길’을 만들 정도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홍대와 압구정동 일대에는 이러한 와인포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주 고객층은 기존의 조용하고 세련된 딱딱한 인테리어와 부담스러운 가격에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 여기저기 대충 놓인 테이블과 의자들, 선술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어 대학생부터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직장인 최대선(32)씨는 “와인 바를 즐겨 찾는 애인 때문에 그동안 경제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웠다”며 “하지만 와인포차를 알게 된 후부터는 마음껏 와인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처음엔 애인이 선술집 같은 와인포차의 분위기를 낯설어 했지만 지금은 나보다 더 좋아해 만날 때마다 먼저 가자고 졸라 댄다”고 덧붙였다.
와인포차들이 늘어나는 것은 한·칠레FTA 이후 칠레산 와인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로 와인 값이 전체적으로 조금씩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와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보자들과 대중적인 와인문화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저가 와인의 매출 증가와 와인포차의 등장 및 인기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by 100명 2007. 5. 4. 14:02
[커러스토리] 와인은 술이 아니라 매너입니다 ⑤
[이코노미21 2007-05-04 11:22]
사진:Economy21
[이코노미21]

품위 있게 와인 마시기 10선
상식 풍부하면 자연스런 대화 쉬워 … 한국 가치관 접목하면 ‘제격’

CEO의 85%가 와인 매너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미숙한 와인 매너 탓인 것으로 보인다. 양주나 소주와 비교했을 때 와인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양주나 소주는 한마디로 마시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와인은 음식과 함께 하는 반주의 의미로, 서구인들에겐 음식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와인 하나만으로 대화의 장을 활짝 열 수 있다. 게다가 와인은 나라별·품종별로 색·향·맛이 천차만별이고 생산자나 레이블에 대한 얽힌 이야기도 많아, 와인을 마시면서 대화를 하기 적격이다.

따라서 와인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면 상대방과 자연스런 대화가 용이하고 비즈니스에서 상대를 편안하게 할 수도 있다.

와인을 마실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주문한 와인이 도착하면 주문된 와인이 맞는지를 확인(특히 빈티지를 주의해서 확인)하고, 호스트 테이스팅(일종의 맛보기·호스트나 와인을 주문한 사람이 테이스팅)을 해야 한다.

호스트 테이스팅이 끝나면 모든 사람에게 와인이 돌아가기를 기다렸다가 호스트가 건배를 제의하면 건배 후 함께 마신다. 와인 잔을 잡을 때는 잔 받침을 잡는 것이 좋다.

상대에게 와인을 받을 때는 흔히 우리의 예법처럼 술잔을 두 손으로 들어 올릴 필요는 없다. 혹 윗사람에게 그냥 받는 것이 어색할 때는 우리 가치관과 접목시켜 잔 받침에 손을 살짝 얹는 정도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와인을 따라주는 사람이 훨씬 편하게 서빙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와인은 와인 잔에 1/3정도만 따르도록 하고 상대방의 잔에 와인이 한 모금 이상이 되도록 계속 채워준다. 그만 마시고 싶을 때는 잔 위에 가볍게 손을 대어 표시하면 된다. 와인은 원샷(one shot)하지 않으며 상대방과 보조를 맞추어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은 결코 빨리 마시는 술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와인은 처음은 시각을 이용해 색상을 관찰하고, 후각을 이용해 다양한 향을 만끽하고, 미각으로 탄닌(씁쓸한 맛)과 산도(신맛), 당도(단맛)를 느끼고, 잔을 부딪치며 나는 청량한 소리를 듣는 술이다.

초대받았을 경우, 대접받는 와인에 대해서 칭찬해 호스트의 걱정을 덜어 준다면 더 세련된 매너라고 할 수 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와인 잔에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게 냅킨의 한 모퉁이로 와인 잔을 닦아준다. 고급 와인을 마실 경우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도록 하며, 레스토랑에서 마셨을 경우에는 ‘소믈리에’를 위해서 막잔을 남겨주는 배려는 좀더 세심하고 세련된 매너라 할 것이다.


1. 주문한 와인이 맞는지 먼저 확인해라
2. 주문한 와인이 도착하면 호스트 테이스팅(먼저 맛보기)을 하라
3. 와인 잔을 잡을 때는 잔 받침을 들어라
4. 와인은 1/3 정도만 따라라
5. 상대방의 잔에 와인이 한 모금 이상 되도록 계속 채워줘라
6. 와인은 원샷 하지 않으며 상대방과 보조를 맞춰 마셔라
7. 그만 마시고 싶을 때는 잔 위에 가볍게 손을 대어 표시하라
8. 초대받았을 경우 대접받은 와인에 대해 칭찬하라
9. 고급 와인을 마실 때 절대 욕심 내지 마라
10. 레스토랑에서 마셨을 경우 ‘소믈리에’를 위해 막잔을 남겨줘라

by 100명 2007. 5. 4. 14:01
[커버스토리] 최고급 와인만 좋아하면 ‘속물’ ④
[이코노미21 2007-05-04 11:22]
사진:Economy21
[이코노미21]

[와인경영]
와인 ‘속물’ 한눈에 알아보는 5가지 비법
잘못된 상식으로 엉뚱한 행동 “코웃음 치세요!”


와인은 평생 동안 도전해도 그 ‘끝’을 보기 힘들다. 워낙 감각적이고 지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와인에 정통했다”며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속물’이라고 불리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유독 잔 세척이나 조명에 관심이 많다.

조명에 대고 혹시 자국이 있는지 찾는 것을 와인의 기본매너라고 여긴다. 이런 행동은 스스로 “와인을 잘 모른다”고 자인하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자! 눈앞에 있는 사람이 ‘와인 애호가’인지 아니면 ‘속물’인지 알아볼 수 있는 비법을 살펴보자.

와인 잔을 돌리다 보면 잔의 옆면으로 눈물처럼 흐르는 자국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와인의 다리’ 또는 ‘눈물’이라고 부르는데 이 현상은 와인의 ‘질’과는 무관하다.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일 뿐이다.

그런데 와인을 잘 모르는 속물들은 이를 와인의 표상인 양 심하게 잔을 돌린다. ‘와인의 다리’ 또는 ‘눈물’을 운운하면서 잔을 마구 돌리는 사람들은 ‘속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와인은 향기다”라며 폼을 잔뜩 잡고 잔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거리에서 향을 맡는 사람도 와인 상식이 부족한 ‘속물’이다. 와인은 코를 잔속에 빠뜨려야 향을 제대로 맡을 수 있다. 코를 적당히 집어넣으며 ‘우아’를 떨면 절대 제대로 된 와인 향을 느낄 수 없다.

와인 바에서 갖은 폼을 다 잡으면서 향을 맡는 사람들이 와인 매너를 운운하면 ‘코웃음’을 쳐도 괜찮다.

와인 병의 바닥에 있는 흠을 보면서 “(흠이) 크면 최고의 와인”이라고 찬사를 늘어놓는 사람도 와인 상식이 전혀 없는 속물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인 병 바닥의 흠이 크면 좋은 와인’이라는 속설은 잘못된 상식이다.

병의 흠은 침전물이 고이게 할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 평평한 바닥에선 침전물이 미세한 진동에도 부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시한 후 곧바로 즐길 수 있는 와인은 사실 흠이 있는 병이 필요 없다.

유독 최고급 와인만 즐기는 사람도 속물이다. 와인 애호가는 새로운 와인에 대해 우호적이고 개방적이다. 그런 와인을 맛보는데 주저하지 않으며 “좋으면 좋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속물들은 전통적인 명산지에서 만들어진 와인 이외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저 보르도와 부르고뉴가 ‘제일’이라고 믿는다.

와인 애호가와 속물을 구별하는 방법은 또 있다. 애호가는 자기가 정통한 분야가 아니면 말을 아끼지만 속물은 관련 없는 사실을 계속 늘어놓으면서 자신의 박학다식을 뽐내려 애쓴다. 또한 애호가는 와인을 ‘맛’으로만 평가하지만 속물은 ‘라벨’ 혹은 ‘점수’에 집착한다.

자! 비즈니스를 할 때 와인이 나와도 위축되지 말자. 와인을 정말 좋아하는 애호가들은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 앞에서 겸손하기 때문이다. 속물들이나 잘못된 와인상식을 줄줄이 늘어놓으면서 어깨에 힘을 줄 뿐이다.

by 100명 2007. 5. 4. 14:00
[커버스토리] 새 출발 CEO에겐 ‘돔 페리뇽’ ③
[이코노미21 2007-05-04 11:22]
사진:Economy21
[이코노미21]

[와인 경영]
비즈니스에 맞게 와인 고르는 법
상황에 걸맞은 와인 알아두면 비즈니스 · 인맥관리에 '그만'


와인은 오랜 세월 동안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 왔다. 여러 품종의 포도와 서로 다른 기후만큼이나 수많은 종류의 와인이 탄생했다.

그래서 와인은 독특한 개성을 품고 있다. 그렇다면 각각의 비즈니스에 걸맞은 와인은 무엇일까. 각양각색의 비즈니스 상황에 어울릴만한 와인을 추천해 본다.

■ 역경을 이기고 새 출발하는 CEO를 위한 와인 ‘돔 페리뇽’

구분: 스파클링 | 맛: 드라이 | 주품종: 샤르도네 | 원산지: 샴페인 | 국가: 프랑스

돔 페리뇽은 ‘샴페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17세기 베네딕트 수도사 돔페리뇽(1668~1715)을 기려 프랑스 샴페인 전문회사 ‘모엣샹동’에서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샴페인이다. 돔페리뇽은 시력은 잃었지만 미각은 탁월해 최고의 와인을 혼합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돔 페리뇽 처럼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을 함께 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와인을 권해 본다.

*샤르도네(Chardonnay): 청포도의 일종으로 부르고뉴 지방이 원산지다. 샴페인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

*샴페인(Champagne): 프랑스의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샹파뉴를 영어로 발음해 샴페인이 됐다. 협정에 의해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없다.


■ 취직한 젊은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와인 ‘태탱저 샴페인’

구분: 스파클링 | 맛: 드라이 | 주품종: 샤르도네 | 원산지: 샴페인 | 국가: 프랑스

프랑스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니키타’에서 10대 문제아 니키타를 정보기관 책임자 밥이 3년 간 훈련시켜 충실한 작전 수행원으로 탈바꿈시킨다. 밥이 니키타가 23세가 되던 날을 기념해 데리고 간 레스토랑은 소믈리에(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웨이터)와 웨이터들이 서 있는 곳.

이 자리에서 밥은 니키타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1978년산 태탱저 샹페인을 주문한다. 니키타가 태어난 년도 1978년을 기념하는 생일잔치였던 것.

한 젊은이의 탄생년도 샴페인을 주문하여 생일을 축하했던 영화 ‘니키타’의 장면처럼 역경을 딛고 취직한 젊은이를 격려할 때 그 사람이 태어난 해의 와인을 찾아 대령해보자.

■ 부하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와인 ‘샤토 디켐’

구분: 와이트 | 맛: 드라이 | 주품종: 세미용 | 원산지: 소테른 | 국가: 프랑스

‘샤토 디켐’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스위트 와인으로 칭송받는다. 아름다운 연노랑색의 샤토디켐은 절제된 달콤함은 마시는 순간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가 버릴 정도로 매력적이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후에, 부하직원을 격려하는 차원에서는 달디 단 와인 ‘샤토 디켐’이 제격인 이유는 ‘고진감래’(苦盡甘來)를 떠올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미용(Semillon): 보르도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청포도 품종이다.
*소테른(Sauternes): 프랑스 보르도 남부의 디저트용 화이트 와인이다.

■ 세일즈맨을 위한 와인 ‘샤토 그뤼오 라로즈’



구분: 레드 | 맛: 드라이 | 주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 원산지: 생줄리앙 | 국가: 프랑스

‘샤토 그뤼오 라로즈’는 프랑스 보르도의 생 쥘리엥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병에는 왕실의 와인임을 알리듯 ‘와인의 왕, 왕의 와인(LE ROI DES VINS, LE VIN DES ROIS)’이라는 라벨이 붙어있다. ‘샤토 그리오 라로즈’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주품종이며 맛은 우아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섬세하면서도 낮게 깔리는 무게감이 인상적이다.
산도가 약하면서도 과일맛이 풍부해 입맛을 당기는 매력이 있다. 고객을 왕처럼 모셔야 하는 세일즈맨에게는 ‘와인의 왕, 왕의 와인’ 샤토 그뤼오 라로즈를 추천한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레드와인의 일반적인 품종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며 사랑받고 있다.

■ 걸출한 여성 CEO를 위한 와인 ‘뵈브 클리코’


구분: 스파클링 | 맛: 드라이 | 주품종: 샤르도네 | 원산지: 샴페인 | 국가: 프랑스

세계적인 샴페인 회사 ‘뵈브 클리코 퐁사르댕’의 CEO는 여성 클리코 퐁사르댕이다. 그녀는 27세 때 CEO에 올라 여러 공을 세웠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게 샴페인 병 속의 찌꺼기 제거에 탁월한 푸피르트(홈이 파진 나무선반)을 고안한 것이다. 걸출한 여성 CEO와 비즈니스를 할 때 ‘뵈브 클리코’가 적격인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 개업을 준비하는 여성 CEO를 위한 와인 ‘로랑 페리에 로제 샴페인’

구분: 스파클링 | 맛: 드라이 | 주품종: 피노 누와 | 원산지: 샴페인 | 국가: 프랑스

‘로랑 페리에 로제 샴페인’은 무려 38년간 여성 CEO를 역임한 마틸드-에밀 페리에를 기리는 와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업을 준비하는 여성 CEO에게 추천할 만한 와인인 것으로 보인다.

*피노누와(Pinot Noir): 부르고뉴 원산지의 검은 포도이며 청포도 품종

■ 큰 계약 성사를 축하하기 위한 와인 ‘크리스탈’

구분: 스파클링 | 맛: 드라이 | 주품종: 샤르도네 | 원산지: 샴페인 | 국가: 프랑스

러시아 황제를 위해 독점 공급한 샴페인 ‘크리스탈’은 이름처럼 유리병인 아닌 크리스탈에 담았다. 기업의 큰 계약을 성사한 후에 축하하는 의미로 그만한 것이 없겠다.

■ 자축을 위한 최대의 와인 ‘페트뤼스’

구분: 레드 | 맛: 드라이 | 주품종: 메를로 | 원산지: 포므롤 | 국가: 프랑스

런던의 페트뤼스 레스토랑에서 수년 전 은행직원들이 공금으로 마신 와인이 바로 ‘페트뤼스’이다. 그 직원들은 스스로를 위해 거금을 썼고, 그 대가로 옷을 벗었다. 자축을 위한다면 ‘페트뤼스’가 최고가 아닐까.

*메를로(Merlot): 보르도산 검은 포도. 또한 캘리포니아, 칠레, 호주 등 많은 곳에서 재배한다.

■ 성공적인 비즈니스 디너를 위한 와인 ‘샤토 린치 바주’

구분: 레드 | 맛: 드라이 | 주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 원산지: 포이약 | 국가: 프랑스

‘샤토 린치 바주’는 5등급 와인이지만 품질로는 2등급에 육박한다. 고객을 위해 겸손의 미덕을 갖춘 영업사원들에게 걸맞은 와인으로 생각된다.

by 100명 2007. 5. 4. 13:58
[커버스토리] 격식보다 와인 매력 만끽해야 ②
[이코노미21 2007-05-04 11:22]
사진:임영무 기자
[이코노미21]

[와인경영]
인터뷰 | 심재혁㈜레드캡투어 대표
쓸데없는 격식 차리기 ‘눈살’ … 비싼 와인보다 형편에 맞는 와인을


“와인의 내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나치게 와인의 겉모습과 격식에 얽매여 있습니다.”

심재혁 ㈜레드캡투어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와인애호가’이다. 바쁜 와중에도 손수 짐을 꾸려 와인 투어·와인 관련 엑스포에 참석할 정도로 와인을 사랑한다. 소장한 와인 서적만 해도 70여권이 훌쩍 넘는다. 심 대표는 최근 불고 있는 ‘와인열풍’이 다소 왜곡돼 있다며 우려 섞인 눈초리를 보냈다. 와인을 마실 때 지켜야 한다고 알려진 ‘격식’은 사실 “별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왜 최고급 와인을 마시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와인은 ‘반주’입니다. 식사비용과 비슷한 와인을 마시면 그만이죠. 무슨 이유에서 그토록 과도한 격식을 중요시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외국 사람들은 와인 마실 때 별다른 격식을 차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편하게 마시죠. 와인은 격식이 아니라 매력을 읽어야 합니다.”

CEO들이 부족한 와인지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당연하다. 와인의 수입이 허용된 것은 불과 20여년 전이다. 그동안 많은 CEO들은 소주·맥주·위스키에 익숙해 있었다. 와인은 전혀 생소한 주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외국 비즈니스맨들이 김치에 대해 술술 이야기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상대방을 예우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마찬가지다. 와인은 서구인들에겐 김치와 같다. 뗄래야 뗄 수 없는 주류가 바로 와인이다. 외국 비즈니스맨들 앞에서 와인에 대해 말하면 당연히 접근성 뿐 아니라 신뢰감도 줄 수 있을 것이다.

와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와인은 서양의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다. 때문에 역사·정치·종교·지리·예술· 과학 등 어디 한군데 걸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다. 동양 사람이 와인의 모든 특징을 습득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와인을 즐기는 게 와인지식을 습득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 될 것이다. 또한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의 숨은 의미를 찾아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와인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와인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는데.

와인은 기본적으로 색깔·형태에 따라 분류된다. 게다가 식전·식후에 마시는 와인, 디저트용 와인이 다르다. 와인의 출산지, 포도 품종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이다. 꾸준히 와인을 맛보는 게 ‘정도’이자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 비즈니스맨들과 와인을 마실 때 CEO로서 지켜야 할 격식은 무엇인가.

따로 없다. 사실 와인은 편하게 마시는 술이다. 외국 사람들과 함께 와인을 마셔보면 의외로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가령 우리나라 사람들은 와인 하면 기둥이 달린 잔을 떠올린다. 꼭 그런 잔에 와인을 마셔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리델사가 출시한 ‘리델 O시리즈’처럼 기둥 없는 와인 잔도 많다. 격식을 포기하고 캐주얼을 선택한 사례다. 또한 와인은 꼭 최고급을 마셔야 한다는 것도 강박관념의 소산이다. 와인은 결코 ‘부의 상징’이 아니다. 자신의 형편에 맞게 다양하게 그리고 소박하게 즐기면 된다.

마지막으로 와인의 ‘매력’을 말해 달라.

고대 철학자 플라톤은 와인에 대해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플라톤이 BC 5세기경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2400년간 이 말이 유효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와인은 인류와 함께 탄생하고 성장해 왔다. 그래서 와인을 통해 인류의 문화유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알면 알수록 그 풍미가 깊어지는 게 와인의 진짜 매력이다.

이윤찬 기자 chan4877@economy21.co.kr


인터뷰 | 서한정 한국와인협회 회장


“와인은 비즈니스 협상의 핵심"
와인은 서로를 이어주는 ‘인터내셔널 코디네이터’


“와인은 문화와 문화의 만남이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비즈니스 협상의 핵심이다.”
서한정 한국와인협회 회장은 “와인과 비즈니스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배려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사전에 상대방의 와인 취향을 알고 배려하는 것이 까다로운 협상을 원만하게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귀띔한다. 1976년 국내 최초로 소믈리에 직함을 단 서 회장은 “오늘날 CEO에게 와인은 하나의 비즈니스 전략”이라며 “와인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국제 비즈니스 석상에서 가장 많이 오르는 술이 와인이다. 전 세계 기업과 사람을 이어주고, 문화를 공유하며 연결해주는 ‘인터내셔널 코디네이터(International Coordinator)’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도 따지고 보면 서로간의 신뢰와 배려를 기반으로 한다. 와인은 상대방을 아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도 있지 않나.

비즈니스뿐 아니라 와인이 점차 대중화된 것 같은데, 와인의 대중화 시기가 언제부터라고 보나.
1987년 해외주류 수입이 개방되면서 와인이 들어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와인이 소수의 와인 마니아가 접하던 문화로 인식됐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점차 보편화 됐다. 오늘날 와인 문화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소수 전문가에서 대중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보면 된다. 와인이 비즈니스 석상에 등장한 것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제적 협상이나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부터다.

비즈니스 자리에서 CEO가 알아두어야 점이 있다면.
상대방의 와인 취향을 알고 있다면 그에 맞춰 주문하는 것이 좋다. 취향을 모를 경우 사전에 와인을 골라두는 것을 권한다.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를 보고, 미리 마셔보고 결정하거나 소물리에의 추천을 받는 것도 실속 있는 방법이다.
무턱대고 비싼 와인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비싼 와인은 맛이 까다롭기 때문에 오히려 테이블에 앉은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적당한 가격으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무난한 와인을 주문하는 것이 좋다. 물론 너무 저렴한 와인도 피해야 한다.
낯선 와인도 피해야 한다.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잘 모르겠다면 모임에서 와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에게 대신 주문을 맡기는 것도 좋다. 이 경우 그에게 호스트 테이스팅을 맡겨라.

와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CEO가 많다. 시간에 쫓기는 CEO들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와인 학습법이 있다면.
와인을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주 접하면서 ‘즐겨야’ 한다. 자투리 시간을 내서 와인과 친숙해지는 것이 가장 좋다. 친구들끼리 모이거나 가족모임일 때도 격식 없이 와인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CEO 말이 ‘CEO친목 커뮤니티에서도 와인은 빠지지 않는 주제’라고 하더라. 편한 자리에서 자주 마시다보면 어느새 어려운 용어도 익숙해진다. 또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쓴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책을 보면서 다음에 와인을 주문할 때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y 100명 2007. 5. 4. 13:56
[커버스토리] CEO 꿈꾸는 자 … 와인을 배워라 ①
[이코노미21 2007-05-04 11:22]
사진:임영무 기자
[이코노미21]

[와인 경영]
CEO 84% “와인지식 부족해 스트레스 받아” … 와인 매력 ‘오감’으로 느껴야
제1 와인규칙 ‘와인명=지역명’ … 좁고 구체적 지역명일수록 와인품질 ‘으뜸’


와인의 ‘대중화’ 시대다. 이제는 와인을 ‘호사품’으로 여기는 사람은 드물다. ‘특별한 사람이나 마시는 술=와인’이라는 ‘편견’도 빠르게 사라지는 추세다(관련기사 24면). 반면 와인의 ‘오묘한’ 매력을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와인동호회가 활기를 띄고 있고, 와인강좌가 호기심 어린 수강생들로 가득 차는 것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와인 규칙’ 보이면 ‘절반의 성공’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와인열풍’을 한 몸에 느낄 수 있다. “와인은 이제 비즈니스의 기본”이라는 말까지 회자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 4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응답자의 11.6%가 ‘와인지식은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지식은 어느 정도 중요하다’‘가끔 중요할 때가 있다’고 답한 CEO도 각각 51.7%, 32.2%인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에 응한 CEO 중 무려 95%가 비즈니스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게 평가 한 셈이다(그림1 참조)

서한정 한국와인협회 회장은 “와인과 비즈니스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배려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사전에 상대방의 와인 취향을 알고 배려하면 때론 까다로운 협상도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19면)

이런 결과는 ‘글로벌 시대’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 비즈니스맨들과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와인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실제 국제 비즈니스 석상에서 가장 많이 오르는 술은 ‘와인’이다.

전 세계 기업과 사람을 이어주고, 문화를 연결해 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를테면 ‘인터내셔널 코디네이터(International Coordinator)’ 역할을 와인이 도맡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국내 CEO들에게 와인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와인애호가로 유명한 심재혁 ㈜레드캡투어 대표는 와인과 비즈니스의 연관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외국 비즈니스맨들이 김치에 대해 술술 이야기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상대방을 예우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마찬가지다. 와인은 서구인들에겐 김치와 같다. 뗄레야 뗄 수 없는 주류가 바로 와인이다. 외국 비즈니스맨들 앞에서 와인에 대해 말하면 당연히 접근성 뿐 아니라 신뢰감도 줄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 18면) ‘와인지식이 풍부하면 글로벌 비즈니스가 그만큼 수월해 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와인지식, 비즈니스 필요

하지만 이는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와인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말과는 달리, 와인은 결코 ‘친절한’ 술이 아니다. 무엇보다 역사·정치·종교·지리·예술· 과학 등 어디 한군데 걸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어, 와인의 심오한 뜻을 이해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얄팍한 와인지식으로 아는 체 하면 ‘속물 취급’ 당하기 십상이다(관련기사 22면).

심재혁 대표는 “와인은 종류도 그렇지만 분류도 많다”며 “게다가 레이블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빈티지(포도주 수확년도)도 적절하게 확인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공부만으로는 절대 습득할 수 없는 지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와인을 앞에 두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능수능란’하게 펼쳐야 하는 CEO들에겐 그야말로 ‘스트레스’다. 제 아무리 배우고 연구해도 ‘깨달음’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부족한 와인지식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CEO도 부지기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와인과 관련된 지식을 잘 몰라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CEO는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 대해선 33.9%가 ‘와인을 선택하라는 주문을 받을 때’라고 답했고, ‘와인의 맛과 가격 등을 구분하지 못할 때’(25.7%), ‘와인 용어를 잘 모를 때’(20.5%)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그림2 참조). 이와 함께 응답 CEO 대부분이 와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 교육’(44.8%), ‘와인 관련 친목 모임’(18.8%) 등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점도 눈에 띈다(그림3 참조).

배우면 배울수록 더 힘든 ‘와인’

그럼 CEO들이 와인을 정복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와인 애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도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렇다면 지름길은? 아쉽게도 답은 똑같다. “와인의 숨은 비밀을 낱낱이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한걸음 한걸음씩 와인에 다가서는 길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와인의 내재된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훑어볼 수 있는 방도는 오직 천천히 깨우치는 것 ’이라는 주장이다.








와인 애호가들에 따르면 그 첫번째 발걸음은 와인의 ‘이름’과 ‘지명’(地名·포도주 원산지)을 파악하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와인의 이름과 지명의 상관관계만 꿰뚫어 볼 수 있으면 와인의 절반쯤은 이해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는 게 정설이다.

이제 와인의 ‘고수’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 보자. 유럽의 와인명은 포도의 원산지인 지역이나 마을의 명칭과 같다. 가령 ‘메독’(Medoc)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지역에 위치한 메독 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화이트 와인의 대명사격인 ‘샤블리’(Chablis)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에 속한 포도 원산지 샤블리의 명칭을 따서 만들었다.

샴페인(Champagne)의 사례를 보면, 유럽이 지역명을 와인명으로 삼았음을 더욱 쉽게 이해할 있다. 샴페인 하면 으레 축제가 떠오른다. 그러나 샴페인에는 사실 그런 뜻이 없다.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 지역명인데 이를 영어식 발음으로 옮긴 것이다. 샴페인은 말 그대로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탄산가스 기포가 함유된 와인)을 뜻한다.

포도의 원산지인 지역 명칭을 와인명으로 삼은 것을 알면, 와인의 ‘품질’이 좋고 나쁨을 파악하는 것도 능히 가능하다. 대개 와인의 품질은 프랑스 와인<보르도 와인<메독 와인<생줄리앙(Saint Julien) 순으로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이 좁고 구체화 되면 품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실제 프랑스 안에 보르도 지역이 있고, 그 안에 메독 산지가 있다. 메독 지방엔 4개의 주요 마을(쌩떼스테프·뽀이약·생줄리앙·마고)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생줄리앙이다. 이는 한국의 사과도 마찬가지다. 가령 한국에서 생산되는 사과 보다는 경상도 사과가, 경상도 사과 보다는 대구 사과가 인정받는다.

‘지역이 좁고 구체화되면 품질이 보장된다’는 원칙은 동서양의 ‘불문율’이라고 할 수 있다. 조정용 아트옥션 대표는 “와인의 품질을 알고 싶으면 지역이름이 큰 범위인지 아니면 작은 범위인지만 파악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세계와 신세계가 다른 와인명

그러나 예외는 반드시 존재하는 법. 지역명이 꼭 와인명인 것은 아니다. 미국·호주 등 신세계의 와인 작명법은 유럽의 그것과 차이가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사례를 살펴보면, ‘나파’(Napa)는 샌프란시스코 북부 지역의 마을로 캘리포니아의 최상급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레드 와인의 포도 품종이다. 유럽식에 따르면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이름은 ‘나파’여야 한다. 하지만 미국은 두가지(지역명+포도품종)가 결합된 새로운 와인명을 만들었다. ‘포도 원산지+품종’의 ‘작명법’이 사용된 셈이다.

조정용 대표는 “신세계의 와인명에 포도의 원산지와 품종이 결합된 것은 우리나라의 김치명에 지역명과 품종이 들어있는 것과 비슷하다”며 “가령 돌산 갓 김치를 보면 ‘돌산’이라는 지역명과 ‘갓’이라는 품종명이 포함돼 있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지식’ 보다 ‘체험’ 중요

그렇다면 유럽과 신세계의 와인 작명법이 왜 다른지 궁금하다. 여기엔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이 숨어있다는 게 조 대표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유럽인들이 만든 나라인 신세계에선 자신들의 조상을 추억하며 포도를 양조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들은 유럽지역의 포도 품종을 도입하면 훌륭한 와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크나큰 ‘오판’이었다. 기후와 토양이 다른 신세계에서 유럽지역의 포도 품종이 훌륭하게 생장(生長)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늘한 기후에서 생장하는 청포도의 일종인 ‘샤르도네’(Chardonnay)가 뜨거운 기후인 미국과 호주에서 무럭무럭 생장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신세계의 와인명에 포도 품종이 곁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맛은 좋지 않지만 포도 품종만은 최상이라는 점을 부각할 요량이었을지 모른다.

이처럼 ‘와인의 이름은 지역명과 같다’‘와인명을 보면 품질의 좋고 나쁨을 알 수 있다’‘유럽과 신세계의 와인 작명법은 다르다’는 정도의 지식만 갖추면 와인에 대한 ‘감’을 잡고 와인규칙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이쯤되면 와인 비즈니스 때 바짝 긴장하거나 어깨를 움츠릴 필요가 없을 게다.
하지만 안심은 ‘절대금물’이다. 프랑스에만 500가지에 달하는 와인이 있다. 그 이름이 모두 프랑스의 지명일 텐데, 무슨 재주로 기억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신세계의 와인명에는 수많은 포도품종까지 결합돼 있다.

그래서 와인애호가들은 시음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로 냄새를 맡고, 혀로 맛을 음미하는 등 ‘와인 스킨십’을 자주 가져야 와인을 좀더 깊숙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자신의 저서 <올댓 와인>에 이렇게 적고 있다.
“와인에 대한 일반적인 규칙만 알면 와인에 대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와인의 바다에 자신을 던지는 일이다. 식탁 위에서 와인과 스킨십을 통해 와인의 바다로 나갈 수 있다. 와인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와인은 무엇보다 자신의 감각을 사용해 온몸으로 체감하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 느끼고, 혀로 판단하는 시음이 와인을 잘 알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혹여 턱없이 부족한 와인지식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CEO가 있다면 이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은 어떨까.


와인의 진짜 의미

“와인은 서구인들의 자부심”


서구인들에게 와인은 어떤 의미일까. 이들에게 와인은 ‘역사’의 일부분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중세에 수백년간 전쟁을 벌인 이유가 천혜의 땅 ‘보르도’의 지배권에 있었다는 사실은 유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와인은 또한 서구의 정신적 버팀목인 ‘기독교’와 연관성이 깊다. 와인은 교회에서 예식을 거행하는데 필수품이다. 성찬식에서 나누는 와인은 기독교의 필수불가결한 소품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생전 벌인 36가지 이적행위 중 첫 번째가 ‘와인’에서 비롯됐다는 성경내용도 흥미롭다.
이 때문인지 서구 사람들은 와인을 삶의 ‘일부’로 여긴다. 실제 유럽의 비즈니스맨들은 식사 도중 와인을 곁들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프랑스인은 여행갈 때 숟가락은 잊어버리더라도 와인 오프너는 반드시 챙긴다”라는 말은 결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우리로 따지면 와인은 유럽인들의 ‘반주(飯酒)’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 미국의 비즈니스맨들도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들 역시 와인을 ‘애지중지’한다. “상대방으로부터 ‘와인’을 선물 받으면 신뢰를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속설까지 나온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국내 CEO와 CEO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와인 관련 지식이 꼭 필요한 이유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와인’이 곁들여진 식사 또는 대접을 받을 때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by 100명 2007. 5. 4. 13:55
직장인, “인터넷 이렇게 이용한다”
[EBN 2007-05-02 11:00]

20대직장인 41%‥인터넷 연결 안 된 공간 ‘매우불안’

20대직장인 과반수이상(53.8%) ‘퇴근후 집에 들어서면서 인터넷 연결’

[EBN산업뉴스 송남석 기자] 연령대가 낮을수록 생활공간에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직장인들이 많아 이른바 ‘인터넷 중독’ 증상과 연령간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대 직장인 중, 퇴근 후에도 집에 들어서면서 인터넷을 연결해 둔다는 응답자가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www.bizmon.com)은 최근 국내 남녀 직장인 378명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인터넷 밀접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생활공간에 인터넷 연결이 안 되어 있으면 불안 하십니까’란 질문에는 20대 직장인의 40.7%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도 23.1%로 그렇다는 응답자가 63.8%로 과반수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36.3%였고,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아예 없었다.

30대 직장인 중에도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가 54.5%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31.8%였다. 하지만 40대 직장인 중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가 57.9%로 과반수이상으로 높았고,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가 36.8%로 다음으로 높았다.

실제 퇴근 후 집에서 인터넷에 연결(접속)하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20대는 ‘집에 들어서면서 바로 연결 한다’는 응답자가 53.8%로 과반수이상으로 조사됐다. 또 38.5%는 ‘업무나 개인적으로 필요할 때에만 연결 한다’고 답했고, ‘집에서는 절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7.7%로 극소수로 조사됐다.


하지만 30대와 40대이상 응답자는 ‘필요할 때에만 연결 한다’는 응답자가 68.2%와 74.4%로 과반수이상으로 많았고, ‘집에 들어서면서 바로 연결 한다’는 응답자는 각 22.7%와 21.8%로 조사됐다.

또한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병적인 상태’인 ‘인터넷 중독 증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20대 직장인의 64.8%, 30대의 78.6% 40대이상의 90.2%가 ‘없다’고 답했다.

20대 1인미디어 운영, 30~40대 이상 자료수집

그렇다면 연령대별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용도와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인터넷을 이용하는 용도(*복수선택)는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대 응답자는 ‘개인 블로그와 홈페이지 관리 및 방문’을 한다는 응답자가 응답률 76.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뒤이어 ‘관심분야에 대한 자료수집(취미생활)’이 69.2%로 많았다.

이어 ▲인터넷 쇼핑 53.8% ▲일(업무) 관련 자료수집 (46.2%) ▲취업(재취업) 정보취득 및 활동 (45.1%) 순으로 많았다.

30대 응답자는 ‘일(업무) 관련 자료수집’이 86.4%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관심분야에 대한 자료수집(취미생활) (54.5%) ▲인터넷 쇼핑 (36.4%) ▲온라인 게임 (27.3%) 순이었다.


40대이상 응답자도 ‘일(업무) 관련 자료수집’이 73.7%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관심분야에 대한 자료수집 (63.9%) ▲개인 블로그와 홈페이지 관리 및 방문 (38.3%) ▲인터넷 쇼핑 (26.3%) ▲동호회. 커뮤니티 활동 (25.6%) 순으로 많았다.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 ‘1인미디어’를 운영하는 직장인도 상당수에 달했다.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가 있는가 조사한 결과 20대의 69.2%, 30대의 45.5%, 40대이상의 62.4%가 1인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연령대별 운영하고 있는 1인미디어 개수는 20대가 평균 2.2개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40대이상은 각 1.5개와 1.3개로 조사됐다.

이외에 하루평균 개인적인 용도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20대가 3시간18분으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2시간24분, 40대이상은 1시간42분으로 각각 조사됐다.

by 100명 2007. 5. 2. 23:43

유니버설 스튜디오, 두바이에 테마파크 조성

미국의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중동의 파리'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22억 달러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할 것이 라고 두바이시영 바와디 프로젝트 개발업체 '타트위르'가 1일 밝혔다.

타트위르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바이 테마파크는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가 설계를 맡고 '킹콩', '쥬라기공원'과 같은 영화의 한 장면을 체험할 수 있는 어 트랙션으로 꾸며진다.

타트위르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리조트부분과 공동 사업자로 두바이 테마파크 개 발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타트위르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 리 겸 두바이 통치자가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60만㎡의 부지에 조성될 두바이 테마파크는 두바이 교외에 건설 중에 있는 두바이랜드 파크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타트위르 측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토머스 윌리엄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은 이날 두바이에서 '유니 버설 시티 두바이' 테마파크 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윌리엄스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적극 지원하는 UAE의 정책으로 할리우드 스 타일의 파크 조성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와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일본 오사카에 테마파크를 두고 있다.

by 100명 2007. 5. 2. 13:29

롯데카드 로열티 서비스 계열사 16곳과 연계

롯데카드는 18일부터 비접촉식 IC칩을 탑재한 스마트카드를 본격 출시하고 올 하반기부터 롯데로열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로열티서비스는 16개 롯데그룹 계열사의 유통서비스 네트워크와 고객 정보를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의 구매 정보와 롯데그룹사 중복 이용정보 등을 바탕으로 할인권과 교환권, 그룹사 제휴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를 위해 롯데카드는 현재 롯데그룹사들과 세부적인 서비스를 협의 중이며 스마트카드 단말기 보급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올 상반기 중 롯데 전 계열사에 국내에서 출시된 비접촉식 및 접촉식 IC카드를 모두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 단말기를 1만대 정도 보급할 계획이다. 이미 수도권 지역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에 2000대의 스마트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다.

롯데카드는 로열티서비스가 계열사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룹사간 마케팅 시너지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로열티는 기존 롯데포인트와 같이 롯데그룹의 유통 서비스 네트워크를 연계한 서비스"이라며 "서비스 경쟁력은 물론 그룹간 시너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현재 16개 롯데그룹 계열사의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롯데포인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y 100명 2007. 4. 18. 00:16
‘한국 UCC 열풍’ 판도라TV 벤치마킹 대상
- 노르웨이 NMN, 프랑스 텔레콤 등 UCC 서비스 현황 등에 관심 표명

UCC 포털 사이트 ㈜판도라 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가 해외의 주요 이동통신업체와 온·오프라인 미디어 회사로부터 벤치마킹 대상 1위로 떠올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해외 기업들은 판도라TV의 UCC와 모바일과 연동한 다양한 컨텐츠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 주 판도라TV의 홍병철 CFO는 노르웨이의 뉴미디어네트워크(NMN: New Media Network)회원 30명을 대상으로 ‘판도라TV와 뉴미디어로서의 UCC’라는 주제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강연을 가졌다.

뉴 미디어 네트워크는 노르웨이의 최대일간지 아프텐포스텐(Aftenposten), 국영방송사 NRK, 온라인신문인 db 미디어연구소 등 14개 업체가 소속돼 있는 단체다.

NMN의 이번 방한은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주관했으며, 삼성전자, 엘지전자, 한국통신 등 국내의 주요 대기업들과 함께 판도라TV가 한국 동영상 UCC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소개됐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뉴미디어네트워크 회원들로부터 저작권 문제, 수익모델, 모바일 컨버전스, 해외 진출 시기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들은 판도라TV의 글로벌 서비스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향후 판도라TV의 글로벌 진출 시에도 상호 협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르웨이 전통 미디어 그룹들은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노르웨이도 한국과 같이 모바일 산업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는 만큼, UCC와 모바일 컨텐츠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유투브 보다는 판도라TV와 모바일 콘텐츠 사업에서 제휴를 맺기 원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도 프랑스 텔레콤(Fracnce Telecom)사의 CEO 디디에 롬바(Didier Lombard)도 판도라TV를 직접 방문하여 ‘모바일 판도라TV’ 서비스를 체험해 보면서 모바일과 연동된 동영상 UCC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인바 있다.

프랑스 텔레콤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유럽시장에서 이동통신 서비스 및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TPS(Triple Play Service : Internet + IPTV + VoIP)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종합통신 서비스사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동영상 UCC 서비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터키의 방송사 디지터크, 일본 최대 무역업체인 미츠이 물산 관계자도 판도라TV를 방문해 모바일 컨텐츠 사업과 관련된 브리핑을 받았다.

황승익 판도라TV이사는 "최근 해외업체들의 자사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방문을 통해 판도라TV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해외 업체들에게 선보이고, 그들과의 제휴나 서비스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아 국내 UCC 플랫폼이 해외수출에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상품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by 100명 2007. 4. 18. 00:11

자연에서 신기술 아이디어 나온다
'폭스바겐, 코카콜라, 거북선….'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자연이 주는 힌트를 활용해 인간이 만든 공학적 산물이라는 점이다.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부장은 "35억년이라는 오랜 기간 지구의 가혹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끊임없이 다듬어져 온 최적화된 '자연'의 작품을 모사해 공학적으로 응용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박태환 선수가 입어 화제가 된 수영복 '패스트스킨 프로' 역시 상어표피의 돌기를 본떠 물속에서 저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한 '자연모사(nature inspiring technology)'의 대표적인 사례다.

자연의 뛰어난 기능을 '카피'하려는 겸손한 공학자들에게는 동식물의 재료나 구조, 심지어 행동과 제어 방식까지 모두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국내 한 벤처기업은 천장에 거꾸로 붙어 기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접착력을 자랑하는 게코도마뱀의 발바닥을 이용한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

LCD 공정에서 기판을 하부전극에 고정시키는 부품 제조와 관련해서다.

진공에 가까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정에서는 흡입력을 이용할 수 없어 기판을 옮길 때 흡착판이나 접착제를 이용하고 있다.

이를 대신해 게코도마뱀 발바닥의 나노섬모 구조를 이용한다면 접착제 성분 없이 깨끗한 LCD 기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중 100~300g에 불과한 게코도마뱀은 발바닥에 돋아 있는 수억 개 나노 섬모로 인해 이론상 자기 체중의 10~100배 무게를 발바닥에 붙일 수 있다.

먹이사냥이나 포식자에게서 피하기 위한 자기방어 상황을 대비한 것이다.
조영삼 한국기계연구원 미래기술연구부 선임연구원은 "전자현미경으로 발바닥을 들여다봐야 겨우 보이는 케라틴 재질의 나노 섬모에 의한 반데르발스힘이 접착력의 비밀"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LCD 공정 핵심부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용화에 성공하면 게코도마뱀의 발바닥이 산업적으로 응용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2000년 네이처지에 접착력이 소개된 이후 이 같은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모방과 함께 대량으로 제작 가능한 공정을 개발하는 한편 탈부착을 조절할 수 있는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모방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얼마 전 타임지에 소개된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의 '스티키봇' 역시 게코도마뱀 발바닥의 부착력을 로봇에 응용한 것이다.

스티키봇은 강력한 접착력과 부드럽게 떨어지는 도마뱀 발바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유리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로봇으로 스파이 용도 가능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연꽃잎 위를 '또르르' 미끄러져 내리는 물방울을 응용한 페인트는 이미 독일에서 선보였다.

연꽃잎은 표면의 왁스 성분과 나노크기의 미세한 돌기로 인한 발수능력을 자랑한다.

정대환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물에 젖지 않는 연꽃잎의 비밀, 로터스 효과를 이용해 일반 유리에 나노 크기 요철을 만들어 발수성을 띠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현재 가로세로 1인치가량까지 구조를 본뜬 상태로 장기적으로는 대면적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와이퍼가 필요 없는 차유리나 청소가 필요 없는 고층빌딩 유리창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태양전지판 표면이나 거리의 표지판에 적용하면 표면을 깨끗이 유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유독한 물질이 닿는 열교환기나 배관내부 등에 이를 발라주면 사용 후 표면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거미줄 역시 관심이 집중되는 모방 대상이다.

직경 300㎚ 굵기지만 강도는 강철의 5~10배에 이르는 인공 거미줄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다.

특히 거미줄 구조는 세포나 조직이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어 조직공학에서 쓰이는 지지대로 각광받고 있다.

by 100명 2007. 4. 17.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