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 KBS '독립영화관' 은 계속 방영되어야 한다
출처 : 한국독립영화협회
(서울=뉴스와이어) 2006년09월14일-- KBS가 가을 개편을 앞두고 유일한 독립영화 프로그램인 [KBS 독립영화관](이하 [독립영화관])의 폐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내부적으로는 [독립영화관]의 폐지가 이미 결정되었고, 최종 결재만 남은 상태라고 한다.

2001년 5월 4일 [KBS 단편영화전]이라는 제목으로 정규 편성되어 방송을 시작한 이래, [독립영화관]은 2006년 9월 15일까지 무려 450여 편의 국내외 독립영화를 방송해온, 국내 유일의 독립영화 프로그램인 [독립영화관]이 없어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전용관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생소할 수 있는 독립영화, 단편영화, 저예산영화들을 방영해온 가뭄의 단비 같은 소중한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독립영화가 상영되는 영화제가 하나도 없는 지역에도, 극장이 없는 지역에도 다양한 영상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던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독립영화를 볼 수 있었던 유일한 기회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우리는 [독립영화관]의 폐지 소식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KBS에 [독립영화관]을 지속적으로 편성 방송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독립영화관], 단순한 영화 프로그램 그 이상

[독립영화관]의 의미와 소중함은 그간 방송사들이 개봉되는 독립영화를 소개하거나, 독립영화를 방영하는데 인색했다는 것을 상기해 볼 때 더욱 두드러진다. 방송사는 시청자들에게 별 관심을 끌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개봉 독립영화를 소개하지도 않았고,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이유로 독립영화를 편성 방영하지도 않았다. 방송사들의 이런 논리는 문화적 논리가 아닌 상업적 논리이다.

주류영화만큼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지 못하고 광고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독립영화에게 영화를 홍보할 다른 기회를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상파 3사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들은 같은 시간대에 경쟁적으로 배치되어 있지만, 비슷한 영화들을 비슷한 포맷으로 소개할 뿐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일에는 인색했다. 이런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편향성은 지상파 3사가 편성, 방영하는 영화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말 영화 프로그램을 비롯 다수의 영화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주류 영화들로만 채워져 있을 뿐이다. 주류 영화는 일정수준의 시청률을 기대할 수 있어 광고가 붙기 때문에 재방, 삼방으로 편성되지만, 독립영화는 물론이고 저예산영화는 편성되어 방영될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 지상파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편향성은 관객들에게 그대로 이어져 영화 선택의 편향성으로 이어지고, 이는 흥행의 편향성으로, 그리고 지상파 영화 프로그램의 방영영화의 편향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낳고 있다.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은 개봉되는 주류 영화의 방영권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를 통해 거액의 선투자를 하기까지 하지만 이런 기회는 주류 영화에는 제공될 뿐, 독립영화나 저예산영화에게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이런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영화에 대한 접근은 외국의 사례들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외국의 유수 방송사들인 영국의 “채널4”와 프랑스, 독일의 “ARTE” 프랑스의 “CANAL+” 등은 자국의 영화산업 발전과 다양한 영화문화의 추구라는 측면 모두를 강조하며, 상업적 영화의 편성 방영 외에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들을 정규 프로그램화하고 있으며, 단편영화제를 직접 지원하거나 저예산 영화, 독립영화의 제작과 제작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화 시장에 대한 방송의 역할을 다양하게 부여하는 방송영상정책과 방송사들의 역할이 해당 국가의 영상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것이다.

외국의 사례들을 통해 보면 [독립영화관]이 가지는 중요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독립영화관]은 극장에서 상영될 기회를 가지지 못했거나, 제한적으로밖에 상영되지 못하는 독립영화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방영하였음은 물론이고, 독립영화의 제작과정과 독립영화 진영의 중요한 이슈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왔다. 그리고 그 역할은 방송 영역에만 머물지 않았다. 2001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 제작된 독립영화의 현황과 독립영화 관련 단체, 영화제의 현황을 정리한 책자를 발간했고, 2005년에는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 독립영화 DVD를 제작하기도 했다.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해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해 온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역할은 비단 독립영화에만 머물지 않았다. 60분이라는 기본 편성 시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독립장편영화, 독립다큐멘터리 작품들을 특집 편성을 통해 방영했으며, 다른 영화 프로그램에서 방영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국내의 저예산예술영화들, 해외 독립장편영화들, 애니메이션영화들까지 적극적으로 방영해왔다. <악어>를 포함한 김기덕 감독의 초기 작품들, 임순례 감독의 <세 친구>, 박경희 감독의 <미소>, 문승욱 감독의 <나비> 등 저예산영화와 <신성일의 행방불명>, <아나모픽>, <마이 제너레이션> 등의 독립장편영화, 그리고 <노동자다 아니다>, <낮은목소리 3 - 숨결>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들, <검은 일요일>, <레퀴엠> 등의 해외 독립장편영화들, 신카이 마코토의 <별의 목소리>, 파스칼 모넬리의 <코르토 말테즈 - 비밀의 정원>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독립영화관]이 아니었다면 방송되지 못했을 것이다.

[독립영화관]의 이런 성과들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란 것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의 방송이라는 편성의 악조건은 [독립영화관]에 대한 시청자들의 접근에 큰 장애가 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를 사랑하고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은 그 시간을 기다려가며 시청해 왔고, 제작진들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매진했다. 낮은 시청률로 인해 매 개편 시기마다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음에도 불구하고 5년 이상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시청자의 사랑과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독립영화관]은 그저 시청할만한 시간에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늦은 밤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서 보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독립영화관]의 폐지는 영상 문화의 다양성에 역행하는 것이다.

[독립영화관]의 폐지는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독립영화관]이 없어진다는 것은 그간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영되었던 종류의 영화들이 지상파방송을 통해 더 이상 방영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만큼 여기의 영상 문화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립영화관]의 폐지 여부에 대한 KBS 편성기획팀의 입장은 “충분한 기간 방영해 왔다”와 “폐지라기 보다는 잠시 중단하는 것이며, 제한된 방송 시간 때문에 내려야하는 결정”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입장에 쉽게 동의할 수 없다. 방송의 영상 문화 다양성은 여전히 불충분하며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영상 문화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은 지상파 방송의 역할이기도 한 것이다. 영상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는 방송 시간의 제한으로 쉽게 양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른 요구로 대체될 수 없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KBS는 [독립영화관]을 방영하던 시간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시아의 창]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한국 드라마가 일으킨 한류 열풍에 비해 한국 내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영상물이 방송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해 기획된 것이라고 한다. 일방적인 문화 상품의 판매를 넘어 방송사 간의 교류가 진행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 역시 영상 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편성을 위해서 국내 영상문화의 다양성을 지탱해온 프로그램이 희생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이 두 기획이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두 가지 중에 무엇을 취사선택할 문제는 아닌 것이다. 일방적 방향의 문화 상품 수출이 아니라 문화 교류를 위한 기획이라면, 국내 영상 문화의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고 상생하도록 진행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또 하나의 굴절된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영상문화 다양성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방송의 역할이 요구된다.

영상 문화의 다양성은 영화산업만이 책임질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국민의 것인 전파를 활용하는 지상파 방송사는 보다 적극적으로 영상 문화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야 한다. 방송은 주류 영화만을 소개하고 프로모션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일주일에 60분짜리 단 하나의 프로그램만을 편성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편성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영화 산업과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영화의 제작을 위한 지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소유인 전파를 활용하는 권력의 의무를 제대로 담당하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KBS에 다시 한 번 요구한다.

하나. [독립영화관]의 폐지에 대한 검토를 즉각 증단하고, 안정적 편성을 보장하라!
하나, 독립영화 등 다양한 영화, 영상물의 편성, 방영을 위한 정책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립하라!

by 100명 2006. 9. 15. 06:27

영화, 무엇을 할 것인가?
[김이석의 올드 & 뉴] 딜런 에이버리 감독의 <루스 체인지>와 지가 베르토프의 <키노-프라우다>
2006-09-13 오전 11:42:46

9.11 테러가 발생한 지도 5년이 지났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져 내리던 충격적인 장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자리에는 추모공원이 조성되었고 77층 규모의 추모탑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추모탑이나 추모 공원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중동에서 들려오는 포격소리는 이날의 상처를 충분히 환기시키고도 남음이 있다.

이미 너무 유명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22살의 신예 딜런 에이버리 감독이 만든 9.11 테러에 관한 영화 <루스 체인지 Loose Change>는 5년 전에 벌어진 이 끔찍한 사건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조망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에 담긴 내용은 사뭇 충격적이다. 딜런 에이버리 감독은 9.11 테러가 아랍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 아니라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부시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만들어낸 자작 테러극이라고 주장한다. 60년대 미국 군부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항공기 테러 조작 음모, 9.11 당시의 각종 보도자료, 미국 정부가 내놓은 9.11 테러 공식보고서, 그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감독은 이 사건이 철저히 기획되고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물론 여기서 언급된 내용들의 진위는 쉽게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감독의 주장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관객의 몫으로 남는다.

루스 체인지 ⓒ프레시안무비

이 영화에서 그 내용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감독과 제작자가 선택한 도발적인 배급방식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영화는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다. 2005년 말 DVD로 발매되었던 이 영화는 올해 6월경 인터넷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세계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게 된다. 전통적인 배급방식을 완전히 포기한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미국은 한줌도 안 되는 반역자들에게 납치당했다. 이 정보를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눠라. 이 정보를 퍼트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상영회든 회의든 뭐든지 다 해라! 당신에게 달렸다!" 전세계의 네티즌들은 감독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 영화를 홍보하는가하면, 각국의 언어로 된 번역판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영화의 역사상 이처럼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관객의 호응을 경험한 영화는 없었을 것이다.

영화가 제작되고 유통되는 과정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루스 체인지>는 영화가 탄생한 이래 100년이 넘게 유지되어 온 전통적인 영화 시스템, 즉 극장에 가서 표를 사서 영화를 보는 시스템을 배반한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루스 체인지>의 감독과 제작자가 이처럼 급진적인 배급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자신들이 무슨 영화를 만들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아마 그들은 카메라를 처음 손에 들었던 영화사 초기의 감독들처럼 자기들의 카메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했을 것이다. 극영화에서 다큐멘터리로, 정상적인 배급방식에서 인터넷을 통한 무료 다운로드 방식으로 영화의 장르와 배급 전술을 바꾸면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기존의 영화 시스템과 결별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이런 종류의 영화가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밟아 박스오피스에 기록을 남긴다는 사실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루스 체인지 ⓒ프레시안무비

영화사에는 <루스 체인지>의 경우보다 훨씬 더 급진적으로, 훨씬 더 체계적으로 영화 시스템과 충돌했던 감독들이 존재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영화 시스템이 정착하기 이전의 초기 영화사에서 이런 사례가 빈번하게 발견되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실천적인 사례는 역시 20년대와 30년대의 소비에트 영화일 것이다. 중요한 영화사적 업적을 남긴 많은 소비에트 감독들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급진적인 영화감독을 꼽으라면 지가 베르토프 Dziga Vertov를 들 수 있다. 아직 영화의 규범이 뿌리내리지 않았던 이 시대에 영화감독들은 창작자보다는 영화라는 새로운 표현매체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실험자에 가까웠다. 실험자 베르토프를 매료시킨 것은 영화와 현실 두 가지였다. 감독은 영화에서 이전의 예술적 형식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재현과 표현능력을 발견하였다. 당시 소비에트 사회는 혁명을 성공시킨 자들의 환희와 새로운 사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베르토프가 보기에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할뿐더러 편집을 통해 마술과 같은 효과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는 영화라는 장치는 혁명 직후의 열정과 환희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였다.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예술, 그것이 바로 영화였다. 이런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당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상업적 영화 시스템과의 충돌이 불가피했다. 베르토프는 이렇게 선언한다. "우리는 예술의 바벨탑을 폭파할 것이다."

베르토프는 이전까지 대중을 즐겁게 해주는 구경거리에 불과했던 영화를 진실을 말하는 매체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자신이 기획한 기록 영화 <키노-프라우다 Kino-Pravda>(1922-1925), 즉 '영화-진실'을 위해 베르토프는 소련의 광활한 영토를 누빈다. 그리고 자신의 카메라에 전차가 활보하는 대도시와 트랙터가 힘차게 밭을 가는 농촌의 모습을 담는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보드카를 들이키며 흥겹게 춤을 추는 농부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들, 생기발랄한 사람들, 살아 움직이는 세계의 모든 것이 베르토프에게는 새로운 영화적 질료들로 다가온다. 그가 만든 영화들은 극장에서, 광장에서, 공장에서, 농촌에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사람들을 위해 상영되었다. 베르토프는 자신과 세계를 연결시켜 준 '영화'에 대한 벅찬 열정과 감동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나는 키노-아이(영화-눈)이다. 나는 건설자다. 나는 내가 오늘 창조한 당신을, 역시 방금 전 내가 만들어내기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특별한 방에 집어넣었다. (...) 나는 키노-아이. 나는 아담보다 더 완벽한 인간을 창조한다. (...) 나는 키노-아이. 나는 어떤 한 사람에게서 가장 강하고 기술을 가진 손을 취한다. 또 다른 사람에게서는 가장 빠르고 가장 균형 잡힌 다리를, 세 번째 사람으로부터는 가장 아름답고 표정이 풍부한 머리를 취한다. 그런 다음 나는 몽타주를 통해 새롭고 완벽한 사람을 창조한다."
키노-프라우다 ⓒ프레시안무비

오늘날의 영화에서 베르토프가 느꼈던 열정과 환희를 발견하기란 불가능하다. 영화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상품들 이상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창의적인 감독들마저 팝콘봉지처럼 버려질 영화를 생산하느라 그들의 청춘과 재능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역사는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시스템이 영화가 가진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딜런 에이버리의 <루스 체인지>는 영화가 여전히 발현되지 않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매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잠재된 가능성을 어떻게 실재화할 것인가? 베르토프는 이렇게 답한다. "무대는 작다. 제발 삶 속으로 나오라. 이곳, 우리가 일하는 곳으로."

덧붙임 : 베르토프의 인용문은 『키노아이, 영화의 혁명가 지가 베르토프』 (김영란 옮김, 이매진, 2005)에서 발췌한 것임을 밝힌다.
by 100명 2006. 9. 14. 08:05
‘괴물’, 싱가포르에서도 신기록!
2006-09-12 13:24:51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괴물’(봉준호 감독·청어람제작)이 싱가포르에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괴물’의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싱가포르 27개 극장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당일 8만 760 싱가포르 달러(약 5000만원. 이하 싱가포르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7일부터 10일 개봉 첫 주말에는 35만 3000달러(약 2억 1500만원)의 현지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중 개봉 첫 주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는 ‘여고괴담3’가 29만 5855달러, ‘태극기 휘날리며’가 25만 8356달러로 가장 높은 개봉 첫 주 흥행수익을 기록했었다.

'괴물’은 높은 수익과 함께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 앞으로 흥행 전망을 밝게 했다. 일본(2일)과 싱가포르에서 개봉된 ‘괴물’은 홍콩 14일, 대만 15일, 영국 10월, 스페인, 프랑스 11월, 내년 초 북미 등 전세계에서 연이어 개봉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6. 9. 13. 07:58
영화 관객 늘었지만, 편식 심하다
[씨네21 2006-09-12 08:00]
<괴물>
- 8월 중순 관객 1억명 돌파…한국영화, 흥행 3편 외에 평균 관객 80만명선에 그쳐 -

8월 중순 한국 영화시장이 관객 1억명을 돌파했다. CGV 분석자료에 따르면 8월까지 한국 영화시장은 1억 160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지난해 동기간 9407만명보다 23.1% 증가한 수치. 지난해와 올해의 월별 관객동원 추세를 대조하면, 올해 호성적의 일등공신은 1월과 5월이다. 1월에는 <왕의 남자> <투사부일체>를 기반으로 월별 관객이 지난해보다 792만명이나 증가했고, 5월에는 <미션 임파서블3> <다빈치 코드> <포세이돈>의 선전으로 545만명이 더 늘었다. <괴물>이 주도한 8월 관객은 1818만명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생각보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관객이 5125만명임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관객의 1억7천만명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상승폭을 반영하면 1억8천만명도 가능하다.

문제는 양극화 현상이다. <괴물>이 독주한 8월을 제외해도 7월까지 한국영화 개봉작은 55편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간 개봉작은 40편. 한국영화 제작 편수는 지난해보다 37.5% 증가했다. 앞으로의 빡빡한 개봉 일정을 감안하면 치열한 배급상황과 한국영화의 평균 수익률 저하는 불가피하다. 할리우드 여름 대작의 호성적을 고려하면 한국영화 편당 관객동원 수치도 부정적이다. 62.3%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한국영화는 8월까지 722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왕의 남자> <괴물> <투사부일체> 세편이 2979만명의 관객을 쓸어담았고, 이는 전체의 40%를 넘는다. 나머지 52편의 영화는 편당 80만명선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평균제작비로 만든 영화들은 대부분 손해라는 결론이다. 더 심각한 건 하반기에는 개봉 편수는 더 늘어나고, 관객 증가는 둔화될 조짐이라는 점이다

by 100명 2006. 9. 12. 08:48
영화 ‘짝패’ 베니스 영화제 기립 박수 받아
[2006-09-07 14:21 입력]


[뉴스엔 김형우 기자]

‘영화’ 짝패가 제 63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베니스 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영화 ‘짝패’는 류승환 감독, 정두홍, 이범수등의 한국 대표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가졌다.

이 시사회는 베니스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SALA GRANDE’ 극장에서 열렸다. 류승완 감독, 강혜정 대표와 정두홍, 이범수가 극장 앞 레드 카펫에 오르자 마르코 뮐러 집행위원장이 그들을 맞아 함께 입장했다. ‘짝패’를 상영하는 ‘SALA GRANDE’ 극장에는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도 극장을 꽉채운 관객들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상영 도중 본정통 거리에서 태수(정두홍 분)가 떼거리에게 둘러싸이는 장면, 태수와 석환(류승완 분)이 다다미 방에 들어오자 차례로 방문이 열리며 액션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 영화가 끝난 후에는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아 제작진을 흥분시켰다.

한편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이범수는 영화 ‘짝패’의 공식활동 외에도 ‘스크린쿼터 사수’일인 시위등을 벌여 전세계 언론과 영화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by 100명 2006. 9. 11. 13:55

잃어버린 영화, 그러나 다시 찾은 영화 <열녀문>
[이슈 인 시네마] 故신상옥 감독 작품, 올 부산영화제 통해 공개돼
2006-09-08 오후 7:11:27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1962)의 복원 소식에 충무로가 들썩이고 있다. 그 동안 행적이 묘연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 <열녀문>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한국영상자료원은 복원과정 중에 있는 <열녀문>을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을 통해 세상에 공개할 예정이다.

<열녀문>의 재탄생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 2년 간 기울인 각고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4년11월 한국영상자료원은 국제영상자료원연맹(FIAF) 소속 필름 아카이브간 교류와 한국영화 발굴 조사차 대만영상자료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16mm필름으로 소장돼 있던 <열녀문>을 발견한다. 이후 한국영상자료원은 대만영상자료원에 정식 기증 요청을 했고, 양국 영상자료원은 6개월간의 조사와 협의과정을 거쳐 2004년 6월 우리 측에 필름을 기증할 것에 합의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열녀문>은 2004년 12월 마침내 한국땅을 다시 밟을 수 있게 됐다.

열녀문 ⓒ프레시안무비

한국영상자료원은 곧바로 16mm 필름을 35mm로 전환하는 복원 작업을 착수했다. HD텔레시네를 실시한 필름은 HD 전환 후에도 약 30분 가량이 대사를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음향에 큰 손상이 가있는 상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은 바로 디지털 시네마 영상복원 회사인 'HFR Co. Ltd.'. 이 'HFR'의 손을 거치고 나서야 <열녀문>은 비로서 발견 당시보다 훨씬 매끄러운 음향을 갖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녀문>의 현재 필름 복원상태는 약 20% 수준.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앞으로 1~2년 뒤에야 완벽하게 복원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영화제에서는 복원이 부족한 상태나마 'HD마스터 테이프'를 통해 이 <열녀문>을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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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한류의 원조, <열녀문>

<열녀문>은 영화는 고사하고 한국이란 나라의 존재조차 미미하던 60년대에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지명만 돼도 화제가 됐던 아시아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열녀문>은 신상옥 감독의 영화인생뿐 아니라 한국영화사에도 큰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열녀문>은 한국영상자료원의 전신인 한국필름보관소가 74년 당시, 필름 보관에 실패하면서 영화의 존재 여부 조차 불분명하게 되기에 이르른 것.

<열녀문>은 젊은 과부와 머슴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 머슴과 금지된 사랑을 나눈 과부는 임신하게 되고, 머슴은 아기를 데리고 쫓겨난다. 청년이 된 아들이 어머니인 과부를 다시 찾아오지만 과부는 찾아온 자식을 다시 외면한다. '장르 영화의 대가'라고 불렸던 신상옥 감독은 <열녀문>에서 사극과 멜로드라마를 넘나들며 사회적 관습에 억눌린 여성상을 비판적으로 그려냈다. 신상옥 감독의 연출력뿐 아니라 최은희, 신영균, 한은진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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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문> 복원의 의미

영화역사상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열녀문>의 복원은 따라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1919년부터 현재까지 연대별 통계를 봤을 때 한국 극영화 보유율은 64.8%다. 이는 80%이상을 기록하는 미국,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의 자국영화보유율과 비교해 봤을 때 매우 낮은 수치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장광헌 관리팀장의 이같은 평가에 비추어 볼 때 <열녀문>의 복원은 한국영화사가 깊은 뿌리를 지니고 있음을 국내외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옥 감독은 누구인가?

신상옥 감독은 60년대 당시 한국 최대영화사를 소유하며 한국 영화계의 거인으로 군림했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영화의 예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영화세계를 선보인 한국영화계의 '거인'이었다.

신상옥은 1945년작인 <독립전야>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완성도 높은 초기작들을 선보였던 신상옥의 영화인생은 배우 최은희를 만나면서 만개하기 시작한다. 신상옥은 최은희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성상을 선보이며 한국 멜로드라마의 영역을 확장했다. 그 정점에 있는 작품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와 <성춘향>(1961). <성춘향>의 성공으로 신상옥은 자신이 운영하던 '신필름'을 한국 최대 영화사로 발전시키면서 제작자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상록수>(1961)의 흥행은 이 영화를 감명 깊게 본 박정희 정권과의 '깊은 관계'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1978년 그의 인생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부인 최은희에 이어 신상옥 또한 홍콩에서 납북됐던 것. 그러나 납북기간 동안에도 신상옥은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금>(1985)을 비롯 7편의 영화를 만든다. 이후 1986년 신상옥과 최은희는 미국 여행 도중 탈북에 성공하고 이후 미국에 머물며 영화작업을 계속하다 90년대 후반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다. 말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작품 구상에 몰두하던 신상옥은 자신의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지난 4월 11일 타계했다.
by 100명 2006. 9. 11. 13:49

CJ CGV 영사기사 178명 오지마을 찾아 영화상영
[매일경제 2006-09-10 17:32]

전남 완도군 대모도, 청산도, 여수시 개도, 경남 통영시 욕지도….

육지에 한번 나가려면 1~2시간씩 배를 타거나 차를 타야 하는 섬들이다.

정선, 태백, 영월, 사북 등 예전 탄광촌으로 유명한 강원도 오지마을도 마찬가지. 강원랜드가 들어선 이후 많이 현대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화관 등 문화 시설과는 거리가 먼 곳들이다. 서울에서 가자면 4~5시간씩은 족히 걸린다.

CJ CGV의 김세득 영사실장(42)은 이들 오지마을과 외로운 섬에 영사기를 싣고 다니 며 '시네마천국'을 선사한다. CJ CGV 나눔의 영화관은 178명의 영사기사가 돌아가 며 한 달에 두 번꼴로 행사를 하는데 벌써 37회를 넘겼다.

"5t 트럭에 전용 영사기와 스크린은 물론이고 200~300개의 의자와 담요까지 싣고 다니죠. 한번 가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서 말 그대로 마을잔치가 벌어집니다. "

찾아가는 곳이 산골 오지나 섬이다 보니 해만 없어지면 기온이 뚝 떨어지거나 바닷 바람이 보통은 넘는다.

무릎을 감쌀 수 있는 담요를 준비하는 것은 나이든 노인들이나 어린이들이 주 관객 이다 보니 여러 차례 경험한 끝에 마련한 '작은 배려'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죠. 진짜 무거운 영사장비를 일일이 설치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닌 데다 의자 놓는 일까지 다했으니까요. 겨울에도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습니 다."

솔직히 회사 차원에서 시작된 '나눔의 영화관' 봉사프로그램이 일종의 '잡무'처럼 느껴졌다는 김 실장.

이 나이에 '막노동' 뛸 처지도 아닌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도 했단다.

하지만 만 3년째에 접어든 지금 그는 비번인 날에도 일부러 자청해 영사장비를 싣 고 달린다.

"강원도 영월의 작은 산골마을에 갔을 때였는데 영화보러 오신 할머니가 '약 팔러 왔어?'

이렇게 물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아니라 영화 보여드리러 왔다고 설명드렸더니 긴가민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영화가 막상 끝나고 나니까 그 할머니가 나오셔서 '80평생에 영화라고는 처 음 봤다'며 손을 잡고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영화가 좋아 웬만한 영화는 대사를 줄줄 외울 정도로 영화에 빠져 살았고 그 열정 으로 영사기사가 된 김 실장으로서는 "80세가 넘도록 영화 한 편 못봤다"는 그 할 머니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CJ CGV 나눔의 영화관이 찾아오는 날이면 조그만 산골마을 섬마을에서는 풍성한 마 을잔치가 벌어진다. 여름에는 학교 운동장이나 면사무소 앞 공터, 겨울에는 마을회 관이나 학교 체육관 등이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영화 상영 전에 시민단체인 '문화연대'가 판소리, 가야금 연주, 클래식 연주, 판토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그 중에서도 판토마임이 란다.

CJ CGV는 자체 배급 영화뿐만 아니라 그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전체 관람가' 영화 를 선정하는데 개봉관에서는 내렸지만 아직 비디오로는 출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영화들을 주로 틀어준다.

"최고 인기를 누렸던 것은 '마파도'였습니다. 유머러스하고 그리 무겁지 않은 주제 인 데다 출연 배우들이 어르신들한테 낯이 익어서 그런지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고요 ."

영화상영이 끝나면 감자, 옥수수, 찐 달걀 등을 들고와 '입장료'로 내놓는 분도 많 다.

초등학교 5학년, 1학년인 김 실장의 두 딸(민지ㆍ민아양)도 '시네마천국'의 든든한 후원군이다.

주말에 나눔의 영화관 일에 같이 가면 의자 나르고 동네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민지ㆍ민아양의 몫.

김 실장은 사실 IMAX, 디지털영화, 3D영화, 홀로그램 등 특수영상 전문가다.

지금도 용산CGV IMAX관을 책임지고 있는 상태. 영화 상영은 단 1초의 실수도 용납 되지 않는 팽팽한 긴장상태의 연속이다.

"사실 직장생활 하다보면 특별히 착한 일을 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거나 그러기가 쉽 지 않잖아요. 제일 좋아하고 잘 하는 게 영화일이니 앞으로도 쭉 영화로 사람들에 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by 100명 2006. 9. 11. 08:56
호텔같은 객석… 극장은 지금 서비스 전쟁
[국민일보 2006-09-08 18:56]

국내 영화산업이 급팽창하면서 관객을 붙잡기 위한 극장들의 서비스 전쟁이 한창이다. 대형 스크린과 특수 음향시설은 기본이고 10명 이내의 제한된 인원이 관람할 수 있는 이색 상영관까지 생겨났다. 관객 역시 같은 영화라도 취향에 따라 특별한 시설을 갖춘 극장에서 관람하겠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극장은 301개,스크린 수는 1648개로 전년도에 비해 40% 가량 늘었다. 이와 함께 ‘왕의 남자’ ‘괴물’ 등의 흥행돌풍으로 지난 8월 중순 국내 총 관객이 1억명을 넘어섰다. 영화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극장들도 이색 상영관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호텔 같은 객석=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의 ‘프라이빗 시네마’. 6인실과 8인실 2개가 설치된 이 상영관에서는 소규모 단위의 관람객들이 호젓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1일 문을 연 이곳은 친한 사람들끼리 현재 상영작뿐 아니라 추억의 영화 또는 가져온 DVD를 볼 수도 있다. 대관료가 18만∼28만원으로 싼 편은 아니지만 특별한 가족모임,프레젠테이션,이벤트 등을 원하는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인당 입장료 2만∼3만원에 음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CGV 골드클래스(용산,상암,오리점)와 롯데시네마의 샤롯데관(에비뉴엘,안산,광주 첨단,마산)은 비행기로 치면 퍼스트 클래스. 이보다 싼 가격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클래스급 극장도 늘고 있다. CGV 인천 관규점의 ‘유로클래스’는 80명 규모의 상영관으로 입장료가 1인당 1만4000원이다.

메가박스 목동과 광주점의 M관은 폭과 간격이 넓은 특별 좌석을 갖추고도 관람료는 일반 상영관과 같아 인기가 높다. 프리머스 시네마 부산 해운대점은 5개 상영관에 각 12개의 고급형 좌석을 일반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도 샤롯데관에 비해 가격은 절반 수준이지만 좌석이나 음료 서비스가 차별화된 ‘프레스티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확 트인 스크린=영화 ‘괴물’이 한창 주가를 올리던 얼마 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유독 1관만 조조부터 밤 11시 이후 상영분까지 매진을 기록했다. 다른 상영관에서도 같은 영화가 상영중이었지만 스크린의 폭과 높이가 다른 곳에 비해 배 정도 큰 이곳으로 관객이 몰렸기 때문이다. 입체 음향시설도 관객을 끌어모은 요인이다.

대형 스크린으로 이름난 곳은 메가박스 목동 M관과 CGV 용산 아이맥스(5관),서울극장 1·2관,대한극장 등이 있다. 영화 관련 인터넷 카페들에서는 ‘슈퍼맨 리턴즈’ ‘괴물’ 등 시각 효과가 중요시되는 작품들에 ‘○○극장 ○관 단체관람’ 식의 공지를 띄워 함께 가는 것이 하나의 관람문화로 자리잡았다.

직장인 최보윤(28)씨는 “예전에는 시설 상태를 잘 몰라 상영관을 가리지 않았지만 요즘은 큰 스크린으로 골라 예매한다”면서 “같은 값을 내고 보더라도 따질건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극장마다 디지털 상영 횟수가 늘면서 같은 값에 이왕이면 이를 이용하겠다는 관객들로 북적거린다.

◇고객 편의시설=영화 표를 사놓고 기다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느냐를 따지는 관객들도 있다. 이를 노리고 메가박스는 코엑스와 목동점에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를 무료로 할 수 있는 대형 부스를 설치해 놓았다. CGV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용산점에 X박스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관객들의 게임 선호에 따라 즐겨 찾는 극장이 갈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

또 CGV 야탑점은 극장 내에 관람객의 아기를 무료로 돌봐주는 놀이방을 설치해 주부 및 젊은 부부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극장이 계속 늘어나고 관객몰이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같은 편의시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GV 관계자는 “극장이 복합생활공간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용객을 위한 첨단 시설도 속속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6. 9. 11. 08:54

영화계 ‘통신자본 쓰나미’ 2라운드
[문화일보 2006-09-09 13:11]

(::SKT, iHQ통해 ‘괴물’ 의 청어람 지분 확보::)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의 ‘통신자본’의 공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후 불기 시작한 통신자본의 ‘쓰나미’가 제2라 운드에 접어든 느낌이다. 특히 영화계의 무게중심은 통신자본 쪽 으로 쏠리는 분위기. 최근 가장 눈길을 끈 사례는 SK텔레콤이 영 화사 청어람의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인 iHQ를 통해 영화 ‘괴물 ’을 대히트시킨 영화제작사 청어람의 지분 30%(9600주, 46억원) 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지분투자를 통 해 전지현·송혜교·정우성 등이 소속된 싸이더스의 모회사 iHQ 의 지분 34.9%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은 이로 써 iHQ의 아이필름에 이어 2개의 굵직한 영화사를 보유하게 됐다.

그동안 영화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던 하나로텔레콤의 시 네마서비스 지분 인수도 주목대상이 됐다. 시네마서비스는 1993 년 강우석 감독이 설립한 이후 ‘실미도’, ‘왕의 남자’ 등 굵 직한 히트작을 낸 영화 제작·배급사. 하나로측은 시네마서비스 의 주식 3.7%(3만8000주, 25억800만원)를 인수하는 한편 5년간 시네마서비스의 영화를 자신들이 새로 선보인 TV포털 ‘하나TV’와 인터넷TV(IPTV)에 공급키로 했다. 거대 통신기업 KT도 이미 지난 해 자회사인 KTF와 함께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를 인수(지분율 51%)했고, 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펀드에 투자했거나 투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통신자본의 공격적인 시장전략은 DMB, IPTV 등 새로운 디 지털 매체에 필요한 콘텐츠를 보다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선 피 할 수 없는 선택이다. 늘 자본이 달리는 영화사들로서도 안정적 인 영화제작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실제로 몇년전까지 자금압박에 시달리던 영화사 들은 통신자본의 도움과 우회 등록·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고, 올해 100편이 넘는 한국영화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 었다.

통신자본이 영상 콘텐츠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우고 영화시 장의 산업화를 앞당기고 있다는 긍정적 분석에도 우려의 목소리 는 여전하다. 이미 CJ와 오리온, 롯데 등 대기업들이 영화 제작 및 배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의 폐해가 심화될 것 이라는 게 그 이유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통신기업의 콘텐츠산업 진입:의미와 전 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경쟁 구도가 기 존 CJ-오리온 2강 체제에서 KT와 SK텔레콤이 가세한 4강 체제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통신자본의 영화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제 작편수는 늘어났지만, 투자한 자본을 회수하기 위한 기획영화들 이 쏟아져 관객들의 실망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독 과점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영화계에서 막대한 외부 자본의 힘이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보장할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by 100명 2006. 9. 11. 08:54
'괴물'의 영향, 8월 한국 영화 점유율 77.4 %
[YTN STAR 2006-09-06 15:42]
지난달 한국 영화 점유율은 영화 '괴물'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CGV의 영화산업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극장 관객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한국 영화 점유율이 서울 기준 77.4%로 한 달 전인 49.4%에 비해 무려 28% 증가했는데요.

이는 최근 10년간 8월 한국 영화 점유율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영화 '괴물'이 점유율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6. 9. 7. 09:20

영화 '왕의남자' 홀드백 관례 깨고 올11월 지상파 방영

   한국 영화 흥행 신화를 새로 쓴 영화 ‘왕의 남자’가 통상 1년의 영화 콘텐츠 지상파 방영 유예 기간을 깨고 이르면 올 11월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화 ‘왕의 남자’를 배급하는 시네마서비스가 SBS에 영화 ‘왕의 남자’의 지상파 방영 판권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 ‘왕의 남자’의 지상파 방영 판권을 확보한 SBS는 오는 11월 SBS 창사기념 특집 영화로 방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간 개봉 영화의 지상파 방영 유예 기간(홀드백)이 약 1년 정도였던 관행에 비춰볼 때 파격적인 것으로 영화 콘텐츠의 지상파 방영 유예 기간을 더욱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시네마서비스는 당초 ‘왕의 남자’의 지상파 방영을 내년 설연휴에 맞춰 판권을 공급하고자 했으나 SBS의 공격적인 투자로 올해 11월 방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액은 ‘왕의 남자’와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 영화까지 포함해 20억원∼3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SBS의 ‘왕의 남자’ 11월 방영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지상파 방송사들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시네마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 방영 유예 기간이 특별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기존 1년 정도라고 봤을 때 지난해 12월 말에 개봉한 왕의 남자는 내년 설연휴를 겨냥해 지상파 방영 판권을 공급하려 했으나 SBS의 제안으로 올해 11월에 방영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디오 출시 후 6개월 이후에 지상파 방영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유예 기간을 크게 앞지른 것은 아니지만 홀드백 기간은 점점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추석 안방 극장에서 방영 판권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는 ‘웰컴투동막골’, ‘가문의 영광’ 등으로 업계는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지상파 방영 판권 금액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by 100명 2006. 9. 6. 08:18

영화 '일본 침몰' 한국1위에 日언론 시끌
[연합뉴스 2006-09-05 10:18]

(도쿄=연합뉴스) 서현주 통신원 = 지난달 31일 국내에서 개봉된 일본 영화 '일본 침몰'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5일자 일본의 주요 스포츠 신문들은 "한국에서 '일본 침몰'이 4일간 47만명을 동원하며 '괴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 신문은 "'일본 침몰'이 214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흥행 1위를 차지한 것은 일본 극영화 사상 최초의 쾌거"라며 "현지 미디어들도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산케이스포츠 신문은 "'일본 침몰'은 8월31일부터 3일까지 47만명을 동원, 이전까지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역대 최고 흥행작 '괴물'을 따돌리고 일본 극영화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배급사 도호는 "한국에서 근년 개봉된 일본 영화 중 최고의 흥행이 기대된다"며 '일본 침몰'은 일본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해 수입이 60억엔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by 100명 2006. 9. 6. 07:41

''괴물'' 한국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 달성
[전자신문 2006-09-04 08:53]

 영화 ‘괴물’이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다시 세웠다.

봉준호 감독 ‘괴물’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는 “‘괴물’이 개봉 38일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께 ‘왕의 남자’가 기록한 관객 123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됐다”고 3일 밝혔다.

  ‘괴물’의 역대 최대흥행 기록은 ‘왕의 남자’ 기록을 무려 70여일이나 앞당긴 것으로 불과 지난 4월에 이어 5개월 만에 한국영화 흥행사를 다시 쓰게 됐다.

현재 서울 60개를 포함, 전국 280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괴물’의 최종기록이 어디까지 갈지 주목된다.

by 100명 2006. 9. 4. 09:15
'괴물' 흥행 성공은 독과점 때문인가 "그렇다" 38% "아니다" 38%
[중앙일보 2006-08-31 21:10]
[중앙일보 양성희] '괴물'의 흥행은 과연 대규모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때문인가. 아니면 영화 자체의 경쟁력 때문인가.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은 양쪽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전화면접한 결과다.

'괴물' 흥행이 스크린 독과점 때문이라는 의견은 37.9%로, 그렇지 않다는 의견 38.2%과 팽팽하게 맞섰다. '괴물' 흥행의 결정적 요인을 대규모 배급력으로 보는 이들과 그외 영화 자체의 힘으로 보는 이들이 엇비슷한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스크린 독과점 때문이라는 답이 젊은 층(19 ~ 29세.51%)에서 가장 높은 것이 흥미롭다.

해법으로 제시된 개봉 스크린 수 제한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44.2%)는 답이 '필요하다'(40.5%)보다 4% 앞섰다. 근소한 차이다. 스크린 수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연령이 낮을 수록(19 ~ 29세.51%), 대학 재학 이상(49%), 화이트 칼라(52%),민주노동당 지지층(58%)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남자(49%), 고졸(50%), 자영업자(54%)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by 100명 2006. 9. 1. 07:51
‘한국영화 연간 100편시대’ 개봉 속앓이
[한겨레 2006-08-31 15:45]

[한겨레] 올 한 해 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영화는 대략 100여편이다. 지난해 82편이 제작됐던 것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동통신사 자금 유입과 우회 상장 등으로 메이저 제작사들이 라인 업을 확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한국 영화 연간 100편 시대’. 한국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 것에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곳곳에서 영화 한편 만들어서 개봉하기가 갑자기 너무 힘들어졌다는 신음소리가 들린다. 영화 제작·배급 인프라는 그대로인데, 제작 편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스태프나 장비·세트장은 물론이고, 개봉일정 잡는 게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예전에는 배우 일정에 맞춰서 촬영 스케줄을 잡았지만, 요즘은 장비 스케줄에 따라 스케줄을 짠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종호 엠케이픽쳐스 프로듀서는 최근 충무로의 ‘장비 대여 러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카메라는 물론 조명이나 크레인까지 장비 하나 빌리는 게 배우들 스케줄 빼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촬영 기간이 길어지면 장비 대여료를 할인해주던 충무로의 훈훈한 미덕도 사라졌다. 하지만 그 정도는 양호한 편. 지난 4월 개봉했던 <사생결단>의 경우, 카메라 렌즈 스케줄 때문에 한 장소에 두 번이나 촬영을 들어가는 수고도 감수해야 했다. 또 얼마 전 촬영을 마친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보름정도 촬영 시작이 늦어졌지만, 계약을 늦췄다가는 카메라 대여가 불가능해질 것 같아 촬영 시작 보름 전부터 계약을 맺기도 했다.

세트장 예약 역시 하늘의 별따기다. 남양주 종합촬영소나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물론 전국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세트장이 예약 만원 상태다. 세트 촬영 몇개월 전부터 스케줄을 잡아 예약을 해놓지 못한 경우 아쉬운대로 광고 촬영에 쓰이는 세트장이 사용된다. 하지만 광고 세트장은 공간이 협소하고, 방음 시설도 빈약하다. 동시 녹음이 주를 이루는 영화 촬영에 외부 소음은 치명적인 약점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후반 작업 물량이 폭주하면서 작업을 급하게, 많이 하다 보니 네거티브 필름이 찢어지는 등 사고도 잦아졌다. 또 영화쪽 스태프와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방송쪽 스태프와 장비들이 대거 영화판으로 급조되는 등 ‘한국영화 연간 100편 시대’를 맞아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개봉’이다. 산술적으로 한 주에 2편 이상의 한국 영화가 개봉돼야 해소될 물량의 영화들이 제작되다 보니, 한국영화들끼리는 개봉 날짜를 조정해 경쟁을 피해가던 충무로의 ‘관습’마저도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심지어 지난 24일에는 <시간> <예의없는 것들> <아이스케키> <원탁의 천사> 등 4편의 영화가 동시에 개봉하기도 했다. 그나마 개봉 일정을 잡은 경우는 다행이고, 아예 개봉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경우 또한 많다. 이선미 청년필름 피디는 “아주 센 영화들이 아닌 이상 개봉 일정을 확정하는 게 어렵다”며 “후반 작업까지 다 마치고도 개봉 일정을 못잡는 영화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9. 1. 07:49
그룹 파란, 뮤비는 TV 아닌 극장서 상영



[OSEN=강경지 기자]그룹 파란의 뮤직비디오가 전국 CGV 극장에서 상영된다.

보통 뮤직비디오는 인터넷 음악 사이트와 케이블 TV에서 볼 수 있지만 이례적으로 2집 앨범 타이틀곡 ‘다섯걸음’ 뮤직비디오를 CGV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제작단계부터 극장상영을 염두에 두고 HD급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 좀 더 세밀한 화질의 뮤직비디오로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며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라이언과 네오는 영화계 쪽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출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라이언과 네오는 “본업이 가수인 만큼 대중들에게 가수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먼저 한 후 향후 스크린과 드라마를 통해서도 팬들을 만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8월 31일부터 파란의 2집 타이틀곡 ‘다섯걸음’의 뮤직비디오는 전국 CGV 극장에서 상영,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6. 9. 1. 07:44
영화 괴물의 '진짜 괴물'은 메이저 배급사
CJ엔터 등 ‘빅4’ 상반기 점유율 90% 육박

<영화산업>영화 ‘괴물’의 두 얼굴

영화 ‘괴물’의 흥행몰이로 영화 배급사 독식체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영화 ‘괴물’은 최단 기간 1천만 관객 돌파와 해외 시장 공략의 ‘청신호’로 한국 영화계에 희망의 빛을 안겼지만 동시에 반수가 넘는 스크린의 장악으로 문제점을 노출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다른 영화들이 원천적으로 대중과 접할 기회를 차단한 것이다.

이에 ‘괴물’과 같은 경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규제의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1천6백 개 스크린 중 6백20개 스크린에서 동시에 개봉된 ‘괴물’은 역대 영화상 가장 많은 숫자로 전국 좌석수로 보면 68%를 차지한다.

영화계에서는 ‘스크린쿼터 축소 이후 한국영화가 이룬 쾌거’ ‘스타 감독의 명성 확인’ ‘한국영화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SF에 대한 가능성 확인’ 등 찬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회에서 괴물의 흥행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관객을 강제동원 할 수 있는 국가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국민을 스크린 앞으로 몰아가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는 것은 아닐까. 도대체 매년 개봉되는 한국영화 1백여편 중 대부분이 소리 소문도 없이 간판을 내리는 영화산업의 현실에서 ‘괴물’ 한 편이 관객을 싹쓸이하는 기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괴물’의 흥행성공은 영화의 배급에서 승리” 지적

영화 ‘괴물’의 흥행몰이로 영화 배급사 독식체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거액이 투자된 대작 한국영화 성공의 배후에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을 소유한 배급사가 있다는 지적이 ‘괴물’의 상영관 독점 논란과 맞물려 재점화 되고 있는 것.

‘괴물’은 가족애와 환경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는 듯 하면서도, 국수주의적인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반미를 선동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과거 흥행작인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와 달리 ‘괴물’은 젊은층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중장년층에게는 특별한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대와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걸작’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괴물’의 성공이 ‘마케팅과 배급에서의 승리’가 아니냐는 주장을 낳고 있다.

▲괴물에 납치되어 온 강두의 딸 현서가 음침한 하수구에 갖혀 탈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 영화 의 포스터 스틸컷 ©청어람

제작비 1백13억원. 광고·마케팅비 43억원. 제작에서 배급까지 들어간 비용 1백45억원. 영화 ‘괴물’은 비용면에서도 괴물 수준이다. ‘괴물’은 해외시장에서 벌써 70억원 정도 수입을 올린 상태여서 국내에서 85억원만 모으면 손익분기점은 넘어서게 된다.

일반적으로 관객 1인당 극장요금 7천원 중 세금과 부대비용으로 1천원을 뺀 나머지 6천원의 절반인 3천원 정도는 상영 극장측에 몫이 되고 남은 절반 3천원 가량이 배급사와 제작사의 몫으로 돌아간다.

많은 상영관 확보가 승패 좌우

배급사 측은 관객 3백만명 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1인당 3천원씩 계산 할 경우, 대략 관객 3백만명이면 85억원이 채워진다. 그런데 괴물은 지난달 27일 개봉해 일주일도 안되서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2주째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익을 쌓아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소위 ‘대박’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지난 8월17일 개봉한 영화 ‘신데렐라’는 제작배급에 모두 36억원이 들어갔다. 관객 1백20만명 정도가 들어야 제작 배급에 들어간 비용 36억원을 건질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3백석 상영관에서 하루 5회 전회가 매진돼 하루 1천5백명이 보더라도 1백20만명이 되려면 장장 8백일, 2년이 넘게 걸린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상영관을 2백개로 늘린다면 단 4일 만에 1백2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제작사들은 상영관 확보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영화 ‘신데렐라’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2백개에서 3백개 스크린에서 짧은 기간에 이익을 투입한 비용을 뽑아야 된다”고 말했다.

완성된 영화가 몇 개 극장에 걸리느냐는 제작사가 아니라 배급사의 일이다. 때문에 제작사는 능력 있는 배급사를 잡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메이저급으로 불리는 배급사는 ‘왕의남자’의 시네마 서비스, ‘웰컴 투 동막골’의 쇼박스(주)미디어, ‘친절한 금자씨’의 CJ엔터테인먼트, 최근 ‘다세포소녀’, ‘예의 없는 것들’을 내놓은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

배급사 입김이 영화판 좌지우지

▲CJ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상반기 한국영화배급 점유율 24.2%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영화 흥행작 톱 10을 봐도 1(웰컴투 동막골)·2(가문의 위기)·3(말아톤)위는 쇼박스, 4(공공의 적2)·10(박수칠때 떠나라)위는 시네마서비스, 5(태풍)·6(친절한 금자씨)·7(마파도)·8(너는 내운며)·9(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위는 CJ 등 메이저가 싹쓸이를 했다.

올해 개봉됐거나 개봉중인 89개 한국영화 중에 13개를 제외한 나머지도 모두 이들이 배급사이다. 그런데 이들 4개사 배급사중 3개사는 멀티플렉스 극장과 연계돼 있다. 그래서 이들 3개사 배급사 중 한 곳과 손을 잡을 경우 상영관 확보에서 일단 유리해지는 것이다.

시네마서비스의 김인수 대표는 “예매가 잘되고 손님이 잘 드는 영화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기영화에 먼저 관을 내주는 일이 당연히 예상되는 것 아니냐”며 “그것은 누가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 관계자 “3개사 재벌급 독과점 전 세계에 없는 것”

“괴물 성공논란…스크린쿼터 축소 상황과 겹쳤기 때문”

영화제작자들로선 극장을 겸업하고 있는 이들 3개 배급사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이들 배급사의 입김이 영화판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지역 영화관객 2천5백80만명 중에 70.8%가 본 영화는 이들 3개 배급사가 배급한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 ‘괴물’의 배급사도 이들 3개 배급사 중 하나인 쇼박스이다 그래서 ‘괴물’의 관객몰이는 배급사의 독과점 체제가 조장한 측면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적정 스크린 확보가 문제의 관건

한 영화 관계자는 “장사가 잘 안되는 변두리 극장에서 상영을 하면 흥행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까 영화계를 독과점적으로 운영지배하고 있는 3개사 재벌급 독과점 회사들이 한국영화 산업을 철저하게 지배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효과적으로 지배한다”라며 “스크린 수로는 50%, 객석수로는 68%, 70%가까운 독과점은 전 세계에 없는 독과점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쇼박스 측은 관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쇼박스 측의 한 관계자는 “6백20개 스크린에서도 거의 매진이 됐다. 3백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했을 경우에는 보고싶은 영화를 보지 못하는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소지도 있다"라며 “실제로 자기가 보고 싶은 영화를 스크린이 적어서 못 볼 수 있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그 영화의 스크린 수를 논하기 전에 그 영화의 사이즈에 맞는 적정 스크린을 확보하느냐가 오히려 문제의 관건이 된다”고 말했다.

‘괴물’이 다른 영화의 상영기회를 박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화 배우 송강호는 “극장수라는 것이 우리가 많이 잡고 싶다고 해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괴물’이라는 영화 때문에 작은 영화들이 피해를 본다든가 하는 경우는 전혀 발생이 안 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태풍’ 등, 1백억 이상이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때도 스크린 싹쓸이 현상은 있었다. 하지만 유독 ‘괴물’의 성공에 대해 논란이 이는 것은 지난 7월1일부터 스크린쿼터가 실질적으로 축소되는 상황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은 “상반기에 대부분의 극장들은 스크린 쿼터 일수를 채웠다. 하지만 채우지 않은 극장들이 지금 ‘괴물’을 상영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괴물’ 이외의 다른 수많은 작은 영화들은 극장을 잡을 수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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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급 ‘독식 논란’ 해결책
“대형 자본 불공정 거래 감시 장치 마련 시급”

영화 배급 ‘독식 논란’ 해결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마이너리티 쿼터, 프린트 벌수 제한, 극장주와 배급사의 수익 배분 비율 재조정 등 다양한 처방이 고려되고 있다. 특히 일정수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의무적으로 일정 부분의 인디영화를 상영토록 한 마이너리티 쿼터의 경우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최근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프린트 벌수 제한은 극장에서 상영할 영화필름의 수를 제한하자는 것. 이렇게 되면 한 영화를 한꺼번에 여러관에서 동시 상영하는 것이 불가능해져서 자연스럽게 스크린 수 제한이 된다.

하지만 이들 정책들은 인디 영화의 연속된 흥행부진과 영화계내의 다양한 이해관계 등으로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적은 실정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장 특정한 정책을 시행하기보다는 거대 배급업체가 내부자 거래를 행하거나 특정영화의 상영을 봉쇄하는 등 행위를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by 100명 2006. 9. 1. 07:43
재주는 영화가 부리고 돈은 팝콘이 번다


[쿠키 연예] 극장은 무엇으로 돈을 벌까? 당연히 영화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팝콘이다.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인 CJ CGV가 30일 밝힌 2분기 공정공시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1322억원으로 분야별 비율은 영화 상영 75%,매점 운영 15%,스크린 광고 6% 등의 순이다. 그러나 실제 영업이익은 매점 운영이 47%로 가장 많고 스크린 광고가 39%로 나타났으며 영화 상영은 20%에 불과했다.

이같은 상황은 미국에서 영화를 팝콘사업이라고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 국내 다른 극장들도 마찬가치다. 대형 멀티플렉스 하나를 짓는데 200억원 이상 드는데다 필름 프린트 처리나 극장 관리 등에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극장은 영화 티켓만 팔아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 게다가 영화 입장료는 극장과 제작사가 절반씩 나눠야 한다.

이에 비해 팝콘이나 콜라 등을 파는 매점 운영과 영화 상영 직전 틀어주는 스크린 광고는 원가가 적고 판매비와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수입이 높다는 계산이다. 가격도 일률적으로 정해진 영화 티켓과 달리 극장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수익을 독점할 수 있다. 극장에서 2000∼4000원에 팔리는 팝콘의 경우 원가는 판매가의 20∼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들이 외부 음식 반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극장들은 또 팝콘 판매를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맛을 개발하고 있다. CGV는 지난해 3월 캐러멜 팝콘을 선보이기 위해 미국 등 해외 주요 극장을 방문해 일일이 맛을 비교하는가 하면 리서치 업체와 주부 모니터단의 맛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점점 까다로워지는 관객들의 입맛을 붙들기 위해 아이스크림,핫도그,소시지,쥐포 등 새 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재주는 영화가 넘고 돈은 팝콘이 벌어들이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제한된 영화 상영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매점을 비롯한 부대사업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9. 1. 07:42
CJ CGV, 하반기 관객수 증가 추세 지속 - NH證
김정화기자@이투데이 [ kss@e-today.co.kr ]
NH투자증권은 30일 CJ CGV에 대해 하반기 CGV 관객수 증가가 예상된다는 전망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임진욱 연구원은 “영화 <괴물>의 흥행 성공으로 3분기 관객수 증가는 13%를 상회할 전망이고, 4분기 역시 추석 시즌과 영화 컨텐츠 급증으로 15% 이상의 관객수 증가가 기대되는 한편, 시장 점유율은 롯데시네마의 공격적 스크린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5년 4분기를 저점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어, 시장 증가율 이상의 관객수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고마진의 매점과 스크린 광고 매출에 주목하고, 장기적으로는 극장업체들의 바게닝 파워 증대와 디지털스크린에 주목해야할 것”이라며 “2009년 이후 관객수 성장 둔화 시에도 지속적 이익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y 100명 2006. 8. 31. 07:15

수원역앞 엔터테인먼트몰 '팅스'(Tings)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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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영건설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 앞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서는 엔터테인먼트 몰 '팅스'(Tings)를 분양한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팅스'는 지하1~지상9층에 연면적 2만여평 규모로, 메인 테마인 '놀자'에 걸맞게 기존의 단순 테마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엔터테인트먼트몰을 표방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지하1층에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직영하는 힙합클럽과 B-boy 공연장을 유치, 각종 주류타운 등으로 구성돼 있는 매장의 집객 효과를 높였다. 3층에서는 ㈜CJ뮤직이 운영예정인 대형 공연장에서 각종 오디션과 공연들이 항상 열린다.

4층의 경우 신세대 매니아층 흡수를 위해 e-게임장·캐릭터샵 등 보고, 듣고, 즐기며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특화된다. 5층 전문 연기학원과 메디컬 휘트니스센터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6층은 푸드코트와 전문 식당가로 꾸며진다.

지상7~9층은 롯데시네마 9개관이 입점확정됐다. 보영건설 관계자는 "사업지 주변은 36만여가구가 밀집돼 있고 경희대, 아주대, 수원대 등의 셔틀버스 승차장이 있어 수원지역내에서 20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며 "2008년 분당선과 수인선이, 2014년에는 신분당선이 각각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평당 분양가는 지상1층 2600만원, 2층 1400만~1500만원. 계약금은 10%이며 중도금 30%는 무이자 융자해 준다. 이달 31일 수원시청 인근에서 모델하우스가 개관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6. 8. 31. 07:11
롯데시네마 vs. 메가박스
랭키닷컴 www.rankey.com
2006년 08월 27일

방학시즌 접어 들면서 방문자 수 증가!!

영화 괴물의 흥행과 함께 많은 국내외 영화가 개봉하면서 영화관 사이트를 찾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금주에는 영화관 웹사이트 중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웹사이트를 집중분석해 보았다.

엔터테인먼트 대분류에는 모두 48개의 중분류가 등록되어 있으며, 영화관 중분류는 엔터테인먼트 대분류 내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랭키닷컴에 등록되어 있는 830여개 중분류 중에서는 79위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5년 6월에 비하여 중분류 순위가 8단계 하락하였다.

영화관 중분류의 최근 1년간의 방문자 수(합) 및 대분류 내 점유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05년 7월경에 일 평균 방문자 수(합) 31만명, 대분류 내 점유율 3.90% 내외를 기록하였으나, 2006년 7월 현재 일 평균 방문자 수(합) 41만명, 대분류 내 점유율 4.64% 로 방문자 수 및 대분류 내 점유율 모두 상승을 보이고 있다.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트래픽을 기록한 기간은 2006년 1월로 일 평균 방문자 수(합) 51만명/대분류 내 점유율 5.14%를 기록하였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프리머스 시네마 순...
2006년 8월 23일 발표한 랭키닷컴 영화관 중분류 랭키순위에서는 CGV가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일 평균 방문자 수(Unique Visitor)
전체인터넷 사용자를 기준으로 하여 추정한 일 평균 방문자 수.
랭키순위 내 일 방문자수 : 최근 12주 간 일 방문자수 평균 값.

영화관 중분류에는 모두 43개 사이트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는 2005년 7월에 비하여 7개 사이트가 감소한 수치이다. 웹사이트의 시간당 방문자 수를 100%로 했을 때 CGV가 분야점유율 42.66%, 일 평균 방문자 수 17만명을 기록하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2위를 기록중인 롯데시네마의 경우 분야점유율 16.62%, 일 평균 방문자 수 6만5천명을 보이고 있으며, 3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가박스의 경우 분야점유율 13.89%, 일 평균 방문자 수 5만3천명 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관 상위 5개 사이트들의 방문자 수를 살펴보면 괴물의 흥행 및 각종 국내영화 개봉, 10/20대들의 방학시즌으로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시네마-영화정보/메가박스-TICKETS 페이지 이용률 높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웹사이트의 페이지별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롯데시네마의 경우 영화정보 페이지를, 메가박스의 경우 TICKETS 페이지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시네마 사이트의 경우 주요 메뉴별 점유율로 살펴보면 영화정보 23% > 영화관안내 21% > 영화예매 20% > 메인 14% > 멤버쉽존 10% > 예매가이드-할인카드 5% > 이벤트 3% 순으로 나타났다. 영화정보 다음으로는 전국에 있는 롯데시네마 극장안내를 받을 수 있는 영화관안내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박스의 점유율 상위 서비스로 살펴보면 TICKETS 54% > MOVIES 12% > 메인/MEGATIZEN 각각 9% > THEATERS 6% > EVENTS/HELPDESK 각각 3% 순으로 나타났다. 메가박스의 경우 타 서비스에 비하여 영화예매 관련 서비스 이용률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주 방문목적이 영화예매임을 알 수 있다.

두 사이트의 Unique Visitor를 분석한 결과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모두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남성 54%, 여성 46% 를 기록하였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10代 이하 10%, 20代 46%, 30代 31%, 40代 10%, 50代 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메가박스의 경우 남성 54%, 여성 46% 로 롯데시네마 동일한 비중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방문고객의 연령을 살펴보면 10代 이하 6%, 20代 51%, 30代 32%, 40代 7%, 50代 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Navvy 사용자 13만 명(2006년 6월 기준)중 인구통계학적 구성비에 따라 선정한 랭키닷컴의 Panel 6 만 명의 인터넷 사용 실적을 중 해당 사이트의 2006년 7월 Page Views와 Unique Visitor(추정치)를 기준으로 하여 작성되었으며 실제 웹사이트의 Log분석 자료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by 100명 2006. 8. 29. 07:44
충무로 → 강남 → 파주 … 출판단지 안에 영화단지 추진 [중앙일보]
활자·영상 `행복한 동거` 기대
서울 충무로와 강남 시대를 잇는 한국영화 제3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안에 영화단지가 조성된다. 파주 출판도시 2단계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웅 열화당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개 영화 관련 회사의 입주를 골자로 하는 출판도시 2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영상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산남리 등의 20만여평 새 부지 안에 3만~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 영화사는 '살인의 추억'의 싸이더스FNH, '그때 그사람들'의 MK픽쳐스, '괴물'의 청어람과 LJ필름, 마술피리, 영화사 청년,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 김기덕필름, 아이필름 코퍼레이션 등. 그외 후반작업 업체들이 포함된다. 프리프로덕션에서 후반작업에 이르는 공정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 스톱 프로덕션'을 지향하는 구조다.

사업을 주도한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서사의 젖줄인 책이 있는 출판단지에 같이 둥지를 틀어 한국영화의 내적 성장을 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은 충무로, 10년은 강남에서 생활했는데 강남시대가 되면서 사라진 충무로시대의 인간적인 영화판을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며 "파주영상단지는 상암동의 DMC, 일산의 한류우드 등과 함께 서울 서북부 지역 영상문화벨트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출판.영상 복합도시의 신모델을 실험하는 이기웅 추진위원장은 "영화와 책의 효율적인 협력은 미래사회 필수 조건"이라며 "활자문화는 영화 쪽에 다양한 인문주의의 젖줄을 대고, 영화는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미래의 책 문화를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6. 8. 24. 08:48

10시간 30분짜리 영화 최초로 상영

국내 극장 사상 가장 긴 10시간 30분짜리 영화가처음으로 소개된다.
 오는 9월 8일~17일 스폰지하우스종로, 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영화제는 상영시간이 10시간 30분에 이르는 필리핀 라브 디아즈 감독의 ‘필리핀 가족의 진화’를 상영한다.
 영화제 측은 23일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 일반 극장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필리핀 가족의 진화’를 9월11일 하루 동안 관객의 휴식시간을 고려해 4회에 나눠 상영하는 특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영화 평론가가 추천한 ‘최고의 아시아 영화’ 섹션에서 소개될 ‘필리핀 가족의 진화’는 15년간 지속된 필리핀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한 가족의 삶을 8년 동안 촬영한 작품. 다큐멘터리성 내용이지만 장르는 극영화에 속한다. 이 작품은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가 추천했다.
 이 외에도 독일·프랑스·네덜란드·이스라엘이 공동제작한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의 ‘천국을 향하여’가 소개된다. 이 작품은 2006년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2005년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유럽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5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차이밍량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과 존 토레스 감독의 ‘토도토도 테로스’, 조슬린 라브 감독의 ’두니아’ 등이 소개된다.

by 100명 2006. 8. 24. 08:47
CJㆍ쇼박스 영화배급‘독식’
CJㆍ쇼박스 영화배급‘독식’

8월초까지 점유율 40%대… 다양성 훼손ㆍ독과점 심화 우려 목소리

대기업 계열 영화사(투자제작배급사)의 극장 시장 독과점이 심화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전국 스크린의 3분의 1이 넘는 620개의 상영관을 장악한 ‘괴물’의 기록적인 흥행은 대규모 배급사의 시작 독식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이번 논란은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흥행경쟁을 벌이던 2004년초, 한국영화 ‘태풍’과 ‘킹콩’ 등 외화가 배급전쟁을 치르던 지난해 12월에 이은 영화 시장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 ‘3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배급ㆍ극장 시장은 CJ계열의 CJ엔터테인먼트(CJ CGV)와 오리온계열의 쇼박스(메가박스)의 ‘라이벌 체제’로 굳혀져 양사에 의한 지배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서울기준)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까지 총 30편의 영화를 배급해 23.5%의 점유율을 보였고, 뒤를 이어 쇼박스가 16편으로 14.5%, 시네마서비스가 9편으로 14.4%를 기록했다. 8월의 관객동원수를 더하면 ‘괴물’을 배급한 쇼박스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치솟아 양사를 합한 점유율은 40%대에 근접하게 된다. 지난해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총 41.7%에 이르렀다.

양사 모두 식품ㆍ제과업을 모태로 출발한 그룹계열사라는 점, 이미경 부회장(CJ엔터테인먼트)과 이화경 사장(쇼박스) 등 양사 오너가의 여성경영인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 등도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상영편수가 많은 반면 쇼박스는 배급 편수는 적되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투동막골’ ‘괴물’ 등 대형히트작에서 우위를 보였다. 7~8월에는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와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자존심싸움을 벌였다.

이에 대해 양사의 독점이 한국영화산업의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와이드 릴리즈’의 폐해가 심화되고 완성도 높은 작은 영화는 고사돼 다양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미국처럼 배급업과 극장업의 겸업을 금지하자는 의견도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멀티플렉스 체인을 소유한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네마서비스는 전국 극장의 절반(49.7%)을 장악하고 있다. 또 ‘괴물’처럼 단일 영화가 극장의 대다수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영관수를 제한하는 프린트벌수제한, 마이너리티쿼터 등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한국영화산업의 건강성과 다양성을 증진시켜야 된다는 숙제는 ‘시장논리’에 밀려 정부와 영화계는 좀처럼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by 100명 2006. 8. 24. 08:41

"한 영화의 멀티플렉스 스크린 점유율 30%로 묶자"
[연합뉴스 2006-08-18 11:18]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한 영화의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 최대 스크린 점유율을 30%로 제한하고, 8개 이상 스크린 보유 영화관에 대안상영관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천 의원과 민노당 목수정 정책연구원의 공동 연구를 통해 발의할 이 개정안에 대한 간담회가 18일 오전 국회 본청 제5회의실에서 열렸다. 개정안에는 최근 영화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스크린 점유율 제한, 마이너리티 쿼터 등이 포함돼 있다.

개정안에는 2조 11항 복합상영관 규정을 신설해 영화상영관 중 동일한 장소 내지 건물에 대통령이 정하는 일정 수의 복수상영관을 가진 영화상영관을 지칭했으며 41조에는 복합상영관에서 동시 상영하는 영화 중 한 영화가 대통령령이 정하는 일정 스크린 수 이상을 점유해 상영할 수 없도록 했다.

제38조 전용상영관에 대한 지원 조항을 대안상영관의 설치 및 지원 조항으로 바꿔 애니메이션ㆍ소형ㆍ단편ㆍ예술영화 등을 연간 상영일수의 60% 이상을 상영하는 영화상영관(대안상영관)을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원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일정 수 이상의 스크린을 가진 영화상영관 경영자는 한 곳 이상의 상영관을 대안상영관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조항도 신설해 마이너리티 쿼터를 포함시켰다.

목수정 연구원은 "5개 이하 스크린을 보유한 영화관이 56곳, 6개 이상 보유 영화관이 127개인 현황으로 볼 때 복합상영관의 정의는 5개 이상이 합리적"이라고 전제하며 "한 영화가 하나의 복합상영관 내에서 상영될 수 있는 최대 스크린 점유율을 30%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제안했다.

또 마이너리티 쿼터가 적용될 상영관의 규모는 8개 이상 스크린 보유 영화관으로 정했으며 이 경우 현재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예술영화전용관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 10곳과 함께 대안상영관 90여 개를 포함, 100여 개가 확보될 수 있다고 했다.

천 의원실은 "영화계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고 외국 사례를 충분히 연구해 개정안을 만들었으며 다음주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06. 8. 18. 12:49
김기덕 감독 "12편 총관객이 100만 미만.. 급박한 상황 이해해달라"
[스타뉴스 2006-08-18 07:03]
지난 10일 서울 종로 시네코아에서 열린 '시간'의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기 기자=musictok@>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최근 앞으로 한국에서 자신의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김기덕 감독이 17일 밤 12시부터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 출연, "급박한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최단시간 10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영화 '괴물'의 싹쓸이 논란'을 주제로 삼은 이번 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한 김기덕 감독은 대형 흥행작의 스크린 독점에 대해 우려하는 한편 저예산 영화를 고집해온 감독으로서의 무력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기덕 감독은 앞서 지난 7일 우여곡절끝에 국내 개봉을 앞둔 자신의 13번째 작품 '시간'의 첫 기자시사회에서 "앞으로는 내 작품을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당시 이번 작품이 20만명이상의 관객을 모은다면 결정이 바뀔 지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10년간 12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총관객이 100만명이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김기덕 감독은 "(내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진심"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기덕 감독은 "이미 작년에 더 이상 극장 개봉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고, 비디오나 DVD까지도 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9년간의 시간 속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은 "지금은 5억을 들여 영화를 만들고 5억을 들여 마케팅을 해도 절대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다. 개봉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는 걸 관객들이 이해 못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20만 관객을 이야기했는데, 이는 '괴물' 하루 관객의 3분의 1이며 1000만 관객으로 치면 50분의 1에 불과하다"며 그만큼의 다양성이 없다는 것이냐고 말을 흐렸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20만 미만의 관객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내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가 있고 그 분들이 있기에 내가 지금에 올 수 있었는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 감독은 "시장 논리란 여전히 존재한다. 해외에서 낸 수익을 여기에 쏟아부으면 나는 다음 작품을 위한 에너지를 하나도 마련할 수 없다. 이같은 급박한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by 100명 2006. 8. 18. 08:17

영화 배급 '독식 논란' 재점화
CJ엔터 등 빅4社 상반기 점유율 90% 육박
"괴물 등 흥행성공은 배급에서 승리" 지적
"마이너리티 쿼터·내부거래 감시制 등 시급"

영화 배급사 독식체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거액이 투자된 대작 한국영화 성공의 배후에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을 소유한 배급사가 있다는 지적이 영화 괴물의 상영관 독점 논란과 맞물려 재점화되고 있는 것. 최근 몇 년새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형 영화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 영화들이 흥행성적만큼 균일한 작품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영화들의 성공이 ‘마케팅과 배급에서의 승리’가 아니냐는 주장을 낳고 있다. 최근 국내 배급 시스템에 문제 제기를 하며 향후 자신의 영화를 국내 개봉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최근 김기덕 감독의 발언은 이 같은 점이 배경이기도 하다.

◇독점 배급사-극장 연계구도로 ‘영화 쏠림 현상’ 갈수록 더해져=논란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은 영화 ‘괴물’이다. 연일 흥행 기록을 깨나가고 있는 ‘괴물’은 전국에 무려 620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특정영화의 독점’ 논란을 일으켰다. 작품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은 블록버스터 ‘한반도’도 총 520개 스크린을 통해 공개됐다.

실제로 우리나라 영화 배급시장의 독점체제가 공고한 것은 주지의 사실. 현 우리나라 영화계는 영화배급 빅3인 CJ엔터테인먼트, 시네마서비스, 쇼박스㈜미디어플렉스 3개사가 상반기에만 83.3%라는 점유율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또 다른 멀티플렉스 체인인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까지 가세하면 총 4개사가 90%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가진다. 이들은 또한 투자-배급-극장의 수익구조를 갖춰서 국내 과반수에 가까운 스크린을 점유하고 있기도 하다.

2005년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총 스크린수는 1648개. 이들 중 네개의 배급사 계열 멀티플렉스 극장이 총 789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다. 문제는 대기업 자본을 등에 업은 이들 배급사들이 타 자본이 판에 끼어 드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는 점.

실제로 지난해 영화 ‘그때 그 사람들’ ‘홀리데이’ 등은 멀티플렉스 극장측과의 갈등으로 상영에 파행을 겪기도 했다. 때문에 당시 영화계에서는 한국 영화산업에서 배급독과점이 언젠가 일부 대형 영화에 상영 스크린이 몰리는 영화상영 시장의 왜곡을 낳을 수 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기도 했다. ‘괴물’로 인한 스크린독점 논란은 일찍부터 예견돼온 셈이다.

◇대형 자본의 불공정 거래 감시할 장치 마련해야=마이너리티 쿼터, 프린트 벌수 제한, 극장주와 배급사의 수익 배분 비율 재조정 등 다양한 처방이 고려되고 있다. 특히 일정수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의무적으로 일정 부분의 인디영화를 상영토록 한 마이너리티 쿼터의 경우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최근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프린트 벌수 제한은 극장에서 상영할 영화필름의 수를 제한하자는 것. 이렇게 되면 한 영화를 한꺼번에 여러관에서 동시 상영하는 것이 불가능해져서 자연스럽게 스크린 수 제한이 된다.

하지만 이들 정책들은 인디 영화의 연속된 흥행부진과 영화계내의 다양한 이해관계 등으로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적은 실정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장 특정한 정책을 시행하기보다는 거대 배급업체가 내부자 거래를 행하거나 특정영화의 상영을 봉쇄하는 등 행위를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by 100명 2006. 8. 18. 07:03

<한국 영화 추석시장 각축 잔혹사>[연합뉴스]

화제작 '빅6'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

추석(10월6일)이 되려면 아직 한달 반가량 남았다. 그러나 추석을 준비하는 한국 영화계는 하루하루 입에 침이 바짝바짝 마른다. 전통적으로 추석 연휴는 극장가 최대 대목인데, 그중에서도 올 추석 연휴는 개천절이 끼는 징검다리 연휴까지 합쳐 최대 9일(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이어지는 그야말로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기간 출사표를 던진 영화들의 면면이 하나같이 대단할 수밖에 없다.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 그러나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물론 덕분에 관객은 즐겁게 됐다. 메이저 배급사들이 추석 시장에 내놓을 최정예 용사들을 최근 하나둘씩 확정하고 나섰다. '2006 추석 잔혹사'를 펼칠 '빅6'를 소개한다. ◇'가문의 부활'(감독 정용기,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추석을 겨냥하면서도 한 주 빠른 9월21일에 개봉하기로 했다. 제작사와 배급사의 자신감이 한껏 묻어난 결정. 1편 '가문의 영광'에 이어 2편 '가문의 위기'가 연속으로 빅 히트하면서 일사천리로 기획된 말 그대로 추석용 영화. '명절에는 역시 코미디'라는 모토 하에 기획했고, 오로지 그 목표를 향해 '올인'했다. 그 때문에 제작 역시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5월30일 크랭크 인, 아직 촬영조차 끝나지 않았음에도 개봉일을 잡았다. 추석 대목을 겨냥한 영화라고 하기엔 말도 안되는 제작기간이지만 2편 출연진과 제작진이 그대로 바통을 이은 덕분에 밀어붙이고 있다. 신현준, 김원희, 김수미, 탁재훈, 공형진, 신이, 임형준, 정준하가 다시 뭉쳤다.

2편에서 검사 며느리를 맞이하며 '조폭 사업'을 청산한 백호파 가문이 김치사업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잘살아보세'(감독 안진우, 제작 굿플레이어,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코미디는 '가문의 부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고심 끝에 추석 개봉작으로 최근 결정한 이 영화 역시 웃음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영화. 9월28일 개봉한다. 코믹 연기의 보증수표인 김정은과 이범수가 뭉친 '잘살아보세'는 '가문의 부활'과는 전혀 다른 행보 끝에 추석 시장에 나왔다. 작년에 크랭크 인했으나 제작비 문제 등으로 산전수전을 겪으며 완성됐다. 그러나 제작 초기부터 입소문이 났던, 재치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를 무기로 '고진감래'를 꾀하고 있다. 1970년대 초 국가적 사업인 '산아제한'을 위해 충청도 한 시골에 파견된 보건사회부 소속 가족계획 요원과 급조된 마을 이장 요원이 출산율 0% 달성을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 이들의 임무는 부부들의 잠자리를 감시하는 것이다. ◇'라디오 스타'(감독 이준익, 제작 영화사아침, 배급 시네마서비스)'왕의 남자'로 국민적 스타 반열에 오른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이 안성기와 박중훈이라는 두 걸출한 주연배우의 이름보다 먼저 들어오는 작품. 9월28일 개봉한다. 한물간 왕년의 가수 왕과 그의 오랜 파트너인 매니저가 그리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야기. 영화적 기교나 허풍은 일체 걷어내고 오로지 잘 익은 드라마로 어필한다. 규모나 콘셉트에서는 결코 화려하지않지만 뚝배기의 뭉근한 맛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 그래서 추석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감독과 '황산벌'에서 손잡고 사극에 도전했던 박중훈은 이번에도 연기 인생에 방점을 찍을 캐릭터를 맡아 변신을 기대하게 한다. 또 실제로 절친한 형, 동생 사이인 안성기-박중훈이 '투캅스' 이후 십수년 만에 다시 뭉쳐 그간의 세월과 관록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냈다. 흘러흘러 강원도 영월의 라디오방송 DJ로 '전락'한 왕년의 스타와 그의 매니저의 인생유전이 펼쳐진다.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 배급 CJ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는 '타짜'와 '거룩한 계보'의 개봉 순서를 놓고 아직까지 저울 중이다. 두 작품 모두 추석을 목표로 현재 후반 작업 중인데, CJ엔터테인먼트는 15일 현재 이 중 한 작품을 9월21일에, 다른 한 작품은 28일에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대단히 매력적인 구성이라 배급사로서는 행복한, 그러나 무척 괴로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타짜'는 허영만의 동명 인기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까닭에 출발부터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게다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으로 단번에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원작을 능가하는 영화적 재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도박판에 전부를 건 전문도박꾼들, 일명 타짜들의 화려한 기술과 끝없는 욕망에관한 드라마. 조승우와 백윤식, 김혜수가 각기 개성 뚜렷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맡아 한판 연기 대결을 펼쳤다. 특히 조승우의 변신이 관심을 모은다. 그간 순수한 모습만을 보여줬던 조승우가 전설의 도박꾼을 어떻게 연기했을지 기대된다. ◇'거룩한 계보'(감독 장진, 제작 K&Jㆍ필름있수다, 개봉 CJ엔터테인먼트)지난해 '웰컴 투 동막골'을 제작하고, '박수칠 때 떠나라'를 연출하며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장진 감독이 작심하고 만든 조폭영화. 그러나 기존의 조폭영화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조직에 배신당한 전설의 칼잡이 동치성이 감옥에서 '거룩한 계보'라는 이름의 사조직을 만든 뒤 탈옥해 복수한다는 내용. 사실 설정만으로는 기존 조폭영화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제작보고회에서 장 감독이 "'조직폭력배 가지고 저런 이야기도 만드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던 만큼 장 감독 특유의 재치와 비틀기가 어떤 식으로 작용했을지 기대된다. 정준호와 정재영이 호흡을 맞춘 것도 관심을 끈다. '공공의 적'에 이은 정준호의 묵직한 연기와 정재영의 신뢰를 주는 연기가 대결을 펼친다. ◇'구미호 가족'(감독 이형곤, 제작 MK픽쳐스, 배급 MK픽쳐스)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9월21일과 28일을 놓고 고심 중이다.

한국 영화에서는 대단히 독특하고 위험한 장르인 뮤지컬을 과감히 선택해 눈길을 끈다. '제작 명가(名家)' MK픽쳐스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 제목 그대로 구미호 가족의 '살신성인(殺身成人)' 인간되기 프로젝트를 그렸다.

인간의 간을 통해 진짜 인간이 되길 원하는 구미호들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겪게 되는 산전수전이 펼쳐진다. 제작사는 "공포, 엽기, 뮤지컬, 코미디가 혼합된 엽기뮤지컬 코미디 영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문의 부활', '잘 살아보세'와는 또다른 맛의 코미디. 주현, 박준규, 하정우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하모니가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by 100명 2006. 8. 18. 06:55
<괴물> 대박 행진에 씁쓸한 CJ 엔터테인먼트 [JES]
작년 초 투자·배급 제의 받았지만 거절
<괴물>로 쇼박스가 잔칫집 분위기인 반면. 업계 라이벌인 CJ엔터테인먼트는 ‘작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며 우울 모드에 빠져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작년 <말아톤> <웰컴 투 동막골> <가문의 위기> 등의 대박 행진을 보며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이들 ‘빅3’ 흥행작의 투자배급 의뢰를 쇼박스 보다 먼저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선구안 부족은 작년 전체 관객 동원력에서 CJ엔터테인먼트가 쇼박스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단초를 제공했고. CJ 내에선 뼈아픈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은 회의 때마다 불호령을 내려 분위기가 연일 먹구름이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CJ 입장에선 <괴물>의 흥행도 뼈아픈 실책으로 기록될 것 같다. 청어람의 한 관계자는 “작년 초 <작업의 정석> <괴물> <사과> <소년, 천국에 가다>를 패키지로 묶어 CJ엔터테인먼트에 투자와 배급을 먼저 제안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쇼박스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괴물>의 흥행은 예감했지만 다른 영화와 묶은 패키지 제안에는 내부에서 이견이 많아 투자배급을 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by 100명 2006. 8. 17. 08:59

엔터株 실적부진 `역시나` .. 상반기 키이스트.블루코드 등 적자행진

코스닥시장 내 적지 않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상반기 적자를 지속하는 등 실적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엔터 업체의 상반기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선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이스트 튜브픽쳐스 팝콘필름 블루코드 등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포이보스 디에스피 등도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섰거나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태원엔터테인먼트 케이디미디어 등은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수의 엔터 업체들이 적자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는 상반기 매출 8억1000만원에 순손실 6억7000만원을 나타냈다.

영화제작 및 투자업체인 튜브픽쳐스도 상반기 매출이 19억원을 조금 넘었으나 적자 폭은 86억원에 달했다.

CJ그룹과 함께 메디오피아를 공동 경영하는 포이보스도 2분기에 순손실 17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포이보스는 실적 부진 탓에 주가가 연중 신저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드라마 '연개소문' 제작업체인 디에스피도 예상과 달리 2분기에 7억4000만원 적자를 나타냈다.

이 밖에 상당수 엔터 업체들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화증권 최훈 연구원은 "엔터 업체들이 당장 실적 부진의 충격을 받겠지만 더 큰 문제는 향후 수익을 낼 수 있는 청사진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엔터 업체들의 주력 사업이 영화 드라마 연예매니지먼트 음원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각 분야에서 선두업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엔 실적과 주가 차별화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6. 8. 17.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