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집 '괴물', 샴페인 못따는 사연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8월15일 광복절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괴물’이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제작사 청어람과 배급사 쇼박스는 애써 축제 분위기를 자제하고 여론의 향방을 살피는 중이다. 왜?

100만에서 700만 관객 동원까지 최단기간 흥행기록을 모두 새로 썼을 정도로 ‘괴물’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개봉 3주차로 접어들며 힘이 쭉 빠졌다는 게 평일 25만명 관객이다. 700만 관객 동원까지는 하루 59만명씩 이 영화를 봤을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였다. 이같은 스코어에 영화를 찍은 봉준호 감독 자신부터 놀랐고, 제작자인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괴물’이 8월 성수기 극장가를 완전 장악하면서 몇가지 부작용이 생겨났다. 스크린 620개가 ‘괴물’로 쏠리는 바람에 다른 영화들은 당장 상영관 확보에 급급했다. 극장주들이 당장 돈벌이가 되는 ‘괴물’ 위주로 상영시간을 짜다보니 ‘영화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 관객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청어람의 한 관계자는 “올 초 ‘왕의 남자’가 대박 행진을 계속할 때와 달리 ‘괴물’ 흥행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적지않아 고심하고 있다”는 속내를 밝혔다. 상반기 흥행에서 라이벌 CJ의 성적에 비해 반토막이었던 배급사 쇼박사는 '괴물‘ 한편으로 순식간에 그 격차를 따라잡았다. CJ는 ’괴물‘보다 2주 앞서 개봉했던 ’한반도‘의 후반 부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쇼박스에게 정상을 내줄 위기다.

잔칫집 쇼박스는 일찌감치 샴페인 뚜껑을 열려다가 황급히 닫은 상태다.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 ‘쇼박스 홍보팀 전원이 하와이로 포상 휴가를 떠난다’는 소문이 돌자 서둘러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을 막았다. 청어람과 마찬가지로 너무 잘나가는 ‘괴물’에 쏠린 질시의 눈길을 피하기 위함이다.

쇼박사는 ‘괴물’의 1000만명 돌파 시점을 15일 광복절로 잡고 있다. 11일까지 800만 이상이 ‘괴물’을 지켜봤고, 12~15일은 광복절이 낀 황금연휴여서 하루 50만명씩 관객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왕의 남자’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4번째 1000만 관객 영화가 될 ‘괴물’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숱한 영화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이문식 이준기 주연의 ‘플라이 대디’가 힘 한번 못쓴 채 주저앉았고, ‘각설탕’ ‘다세포소녀’ ‘몬스터 하우스’ 등이 고전중이다.

타인의 불행 앞에서 크게 웃을수 없는 형편인 게 요즘 너무 잘 나가서 문제인 ‘괴물’의 고민이다.

by 100명 2006. 8. 17. 08:40
한국영화산업'빈익빈 부익부'

'괴물'1천만 관객시대에 독립영화 1만명 동원 자축

'1000만명이요? 우리는 1만명도 대박이에요.'1000만명 관객 시대에 1만명 동원을 '자축'하는 저예산독립영화가 있어 한국영화산업의 '양극화'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뚜렷이 보여줬다.

'괴물'이 연일 흥행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내 청춘에게 고함'(감독 김영남)이 전국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제작사 이모션픽처스는 "3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내 청춘에게 고함'이 전국 10개 미만 상영관에서 소규모 개봉한 한국영화로는 다큐멘터리 '송환' 이후 2년 만에 관객 1만명을 넘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이후 약 1개월만이다. 이는 한국영화가 대기업 계열 배급사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수백개 스크린에서 개봉하고 단 며칠만에 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작 상업영화와 관객의 지지를 받고도 극장을 잡지 못해 '단명'하는 영화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다.

이모션픽쳐스는 "작년 하반기 이후 소규모 배급망을 통해 개봉한 영화들 중 1만명을 넘긴 영화가 한편도 없었다는 점에서 '내 청춘에게 고함'의 1만 돌파는 반갑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일"이라며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반으로 더 좋은 흥행성적을 거둘 수 있었지만 배급 실패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현재 서울 낙원동 필름포럼에서 상영 중이며 영화사는 1만 돌파 기념품을 관객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이형석

by 100명 2006. 8. 17. 08:21
메가박스 - CGV 中동반진출

베이징ㆍ상하이에 연내 상영관 오픈…한국영화 해외진출등 시너지 기대

대기업 계열사로 국내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의 양대 산맥인 메가박스와 CJ CGV가 중국에 진출해 경쟁을 펼친다.

두 회사의 중국 시장 경쟁은 2000년 이후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 오리온 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이화경 사장 등 오너가(家) 여성 경영인의 진두 지휘 아래 국내 영화 배급 시장과 케이블 TV분야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펼쳐오던 터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초 베이징신잉롄 영화사와 계약을 체결한 메가박스는 내년까지 베이징에 두 개의 멀티플렉스를 오픈한다. 메가박스는 오는 12월께 중국 베이징시 중관촌에 8개관 1700석 규모로 개장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산리툰에 두 번째 극장을 개관할 예정이다. 메가박스는 지난 2004년 베이징에 멀티플렉스 '수도시대영성'에 자본금 25%를 투자해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CJ보다 한 발 앞서 중국에서 극장 경영의 경험을 쌓은 것.메가박스가 중관촌에 개관할 즈음 CJ CGV도 상하이에 멀티플렉스관을 오픈한다. 지난 2월 중국 상하이필름그룹(SFG)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관한 조인식을 가진 CJ CGV는 상하이 다닝에 6개관 905석 규모의 '상영(上影) CGV'를 개관해 중국 극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중국은 인구가 13억명이나 되지만 스크린 수가 3000여개 밖에 되지 않아 4800만명 인구에 1600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한국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 두 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매년 스크린 수가 10%씩 늘고 있는 데다 국내의 2배가 넘는 극장 증가율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우택 쇼박스 ㈜미디어플렉스ㆍ메가박스 대표는 "극장의 해외 진출은 한국 영화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뿐 아니라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며 중국 진출에 의욕을 보였다.

by 100명 2006. 8. 17. 08:19
천만 관객 '괴물', 흥행수입은 800억 + 알파
[YTN STAR 2006-08-16 15:57]
[앵커멘트]

개봉 3주 만에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괴물', 도대체 이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은 얼마일까요? 김기중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후 2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괴물', '괴물'의 천만 돌파는 한국 영화 최고흥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왕의 남자'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흥행세가 이어지면서 '괴물'이 올린 수입도 각종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괴물'이 올린 입장 수입은 총 700억 원. 해외 수출액 및 DVD를 비롯한 부가 판권 수입 100억 원을 더하면 지금까지의 수입은 800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해외 흥행실적에 따른 추가 수익과 소설, 만화, 모바일 게임으로 인한 부가 수익까지 더하면 '괴물'의 총수입은 이보다 훨씬 커질 전망입니다.

'왕의 남자'가 가지고 있는 최다관객 기록을 넘어설 경우 흥행 수입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괴물'의 관객 동원 추세는 이 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미디어플렉스 '괴물' 배급사]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관객들이 계속 찾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화 '괴물'은 '왕의 남자'가 가지고 있는 최다관객 기록에 불과 200만 명 차이로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제 '괴물'이 세울 새로운 흥행수입 신기록에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6. 8. 17. 07:20

9~12월, 개봉작 100편! 스크린잡기 총력전!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영화시장 성수기인 여름방학 휴가 시즌이 끝나가고 있지만 올해 한국영화시장은 아직도 100편 이상의 영화가 치열한 경쟁을 준비 스크린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상반기 영화시장은 총 48편의 한국영화가 개봉됐다. 2003년 27편, 2004년 34편, 지난해 34편에 비해 기록적인 증가세.

9월~10월은 독일월드컵을 피해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까지 가세하면서 총 50편의 한국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60여편 내외의 해외 영화가 가세 총 100편 이상 영화가 극장에서 선보일 계획.

조승우, 김윤식, 김혜수의 ‘타짜’(최동훈 감독), 정재영, 정준호 ‘거룩한 계보’(장진 감독), 비, 임수정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박찬욱 감독), 이나영, 강동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송해성 감독) 등 스타배우와 스타감독이 손잡은 영화도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최대 9일 연휴가 가능한 10월 추석시즌에는 ‘가문의 부활’, ‘타짜’, ‘라디오 스타’, ‘거룩한 계보’ 등이 모두 경쟁을 벌일 예정.

사상 최대 경쟁이 예고, 각 배급사의 스크린수 잡기도 전초전부터 치열하다. 2005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우리나라 총 스크린수는 1648개.

이중 배급사 ‘빅3’는 CJ의 CGV가 258개, 같은 계열인 프리머스 207. 롯데시네마 195, 쇼박스의 메가박스 129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다.

국내 극장의 스크린수는 2002년 977개에서 지난해 1648개로 급격히 증가했지만 쏟아지는개봉영화들로 각 제작사의 체감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개봉 초기 대규모로 관객을 동원하는 와일드 릴리즈를 위해 대형 영화들은 최소 250개 이상 스크린을 필요로 하지만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고 인기 작품이 장기간 상영될 경우 피 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중화권 스타 서기와 이범수, 오지호, 현영이 주연을 맡아 기대 받고 있는 ‘조폭마누라3’도 같은 배급사 쇼박스의 라인업 ‘가문의 부활’과 개봉시기를 놓고 눈치작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많은 영화가 제작되고 있어 장비와 인력난이 심하다. 여기에 스크린잡기도 경쟁이 치열해 개봉 날짜를 놓고 많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6. 8. 11. 17:10
멀티플렉스의 딜레마에 빠지다
미국 내 메가플렉스 극장의 영향과 유사
2006-08-09 오후 3:08:16
[ 안효원 기자]
영진위에서 발간하는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2006년 7/8월 합본호.
▲ 영진위에서 발간하는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2006년 7/8월 합본호.

<괴물>의 620개 스크린 개봉은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비판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한 영화가 5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하는 것은 지난해 겨울 <태풍>부터 시작했다. 그 이후 <투사부일체>, <한반도> 등이 전국 1/3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하면서 비판의 목소리 날로 커지고 있는데, 이런 배급방식은 멀티플렉스의 양적 확대와 배급사와의 연계로 가능해진 것이다.

많은 이들이 한국 영화산업 내 배급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메가플렉스 극장이 미친 영향에 대한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내 메가플렉스 극장이 영화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4일(금)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 이하 ‘영진위’)에서 발간한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2006년 7/8월 합본호에 실렸다.

각종 편의시설과 14개 이상의 스크린을 갖춘 미국의 메가플렉스는 1995년 달라스(텍사스)에 위치한 극장체인 AMC의 그랜드24에서 출발했다. TV, DVD 등 다른 매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극장주와 배급업자 간의 생존전략으로 등장한 메가플렉스는 미국 내 극장구조 개편뿐 아니라 영화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메가플렉스의 등장으로 미국 극장산업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하지만 극장업체들의 과도한 경쟁과 투자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 내 스크린 수를 57%까지 증가시켜 3만 7000개 넘는 스크린이 생겨나게 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티켓 판매량은 20% 증가에 멈췄고, 2000년에 접어들어 2,000여개의 스크린이 문을 닫고, 1만 2,000여개의 스크린은 합병을 통해 주인이 바뀌었다.

메가플렉스가 증가하면서 영화들은 주말 첫주에 승행수익의 대부분을 기대하는 히트 앤 런(hit and run) 방식에 맞추어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는 대사나 플롯 중심의 영화가 아닌 순간적인 관객몰이를 위한 자극적인 볼거리 위주의 영화를 말한다. 배급업자들과 극장주들은 스크린의 긴장과 스릴이 관객에게까지 전달되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영화를 선호하게 되면서 흥행작 위주의 제작과 상영이 유행하게 된다.

미국의 이런 상황은 한국 영화산업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작년의 멀티플렉스 증가추세는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새로 개관한 주요 멀티플렉스 체인들의 스크린 수가 100개를 훌쩍 넘었다. 영진위 보고서에 의하면 “폐관되는 극장들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말 경에는 전국 스크린 수가 1,700개~1,80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이너리티 쿼터제’의 필요성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봉 감독은 “다양한 소수 취향의 영화들에 대해서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된다고 전부터 영화인들이 주장을 해왔다”며, “전체적으로 스크린쿼터제를 보호하는 맥락 아래 그 부분도 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이너리티 쿼터제는 ‘작은 영화 의무 상영 일수’를 말하는 것으로 영화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던 의견이다. 마이너리티 쿼터제와 프린트 벌수 제한은 분명 다양한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마이너리티 쿼터제가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의 당의적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멀티플렉스의 성장은 영화산업 구조의 불균형이라는 문제점
을 함께 가져왔다.

마이너리티 쿼터제가 배급사와 극장, 특히 멀티플렉스의 동의를 얻어 ‘실현될 수 있는가’가의 문제의 핵심이다. 극장이 느끼는 스크린 쿼터제와 마이너리티 쿼터제의 부담은 다르다.

<왕의 남자>나 <괴물>과 같은 흥행이 잘되는 한국영화가 있다면 극장 입장에서 스크린쿼터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번 3대 멀티플렉스 대표가 모여 ‘스크린쿼터 자율 준수’를 약속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마이너리티 쿼터제는 극장 운영과 직접 관계되는 것으로 많은 극장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멀티플렉스의 경우 자신의 계열사에서 만든 영화를 배급, 상영하며 배급력을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현 한국영화의 상황을 볼 때 마이너리티 쿼터제는 더 요원해 보인다.

정부에서도 마이너리티 쿼터제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영진위 관계자 또한 “마이너리티 쿼터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구체적인 정책 수립, 극장계의 반발 등 현실적인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월 28일 ‘한국영화산업 구조 합리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를 상대로 공정거래법 제23조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등을 적용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추진위는 상영부문에 편중된 수익구조, 투자제작부문의 마이너스 수익률, 와이드 릴리즈에 따른 소수영화의 스크린 독점현상 심화, 제작시스템 개선문제, 투자ㆍ배급ㆍ상영을 포괄하는 수직계열화된 기업의 독점적 지위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2월 결성된 단체이다.

신고내용은 공정거래법 23조 제1항 거래조건 차별행위(부율차별),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일방적인 영화관람료 할인 및 그로인한 손해 강요, 일방적, 차별적인 종영결정 및 이를 통한 부율(제작사와 극장의 관람수익 분배 비율) 하향 조정 강요, 극장내 광고의 일방적 비용전가 행위, 상영영화 관객수 파악 방해 행위, 수익정산의 지연 등이었다.

유창서 영화인회의 사무국장은 “얼마 전 멀티플렉스와 극장협회 인사들을 만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공정위 제소를 취하했다”며 “현재 극장측과 구체적인 협의 테이블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산업의 불균형적인 구조로 수면 위로 떠오른 지금, 양측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동전20067-8월합본호.pdf
by 100명 2006. 8. 10. 08:10
중국영화 대표작 20편, 국내 상영

2006.08.09/온라인편집부

중국의 영화 역사 100년을 아우르는 명작 20편이 한국을 찾는다.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이 주최하고 CJ가 주관하는 '2006년 CJ 중국영화제'가 열리는 것.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제 내용을 소개한 CJ 중국영화제는 "1930년대 초기 작품부터 중국영화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동시기 작품까지 중국에서도 구하기 힘든 국보급 영화 20편을 상영한다"고 전했다.

CJ 중국영화제는 루추안 감독의 <사라진 총>(아래 사진)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총과 탄환을 잃어버린 한 경찰관이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살해범으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그린 <사라진 총>은 2002년 베니스영화제에도 출품된 바 있는 화제작. 폐막작으로는 2005년 도쿄국제영화제와 2006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여류 감독 마리원의 휴먼 드라마 <우리 둘>이 선정됐다.

CJ 중국영화제는 또한 중국 영화 역사의 시작을 알린 1930, 1940년대 흑백영화 <신녀><십자로><작은 마을의 봄><만가등화> 등 4편을 선보인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만들어진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 <임씨네 가게><조춘이월>, 문화혁명 이후의 작품 <베이징의 추억><황토지><청춘제><붉은 수수밭><블랙 스노우>도 상영작에 올랐다. 또한 장이모 감독의 <귀주이야기>를 비롯해 최신 상업영화 <천하무적><고요한 마니석><이발사>도 관객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중국의 스타급 감독과 배우들도 내한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 CJ 중국영화제는 "중국에서 현재 최고의 신예스타 감독인 <사라진 총>의 루추안 감독과 중국대표영화제 15개 부문을 석권한 여감독 마리원, 중국 감독협회장인 <스탠드 업!>의 연출자 황지엔신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6년 CJ 중국영화제'는 서울 CGV용산과 부산 CGV서면에서 6일 동안 열린다.

by 100명 2006. 8. 10. 08:04
<각설탕>, 어떻게 <괴물> 앞질렀나
[맥스무비 2006-08-09 12:09]

이변이다. ‘천둥이’가 ‘괴물’을 앞섰다. 이번 주 개봉작 <각설탕>이 국민영화를 꿈꾸는 <괴물>을 제치고, 예매순위 1위로 출발했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하우스>와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이 각각 3위와 4위로 출발했다. 주연배우 김옥빈의 ‘흔들녀 동영상’으로 네티즌 화제가 되었던 <다세포 소녀>는 5위로 출발했다.

<각설탕>, 어떻게 <괴물> 앞질렀나?

이변이다. 이변인 이유는 상영회수 차이가 <각설탕>이 <괴물>보다 1/2 미만이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한계를 <각설탕>이 넘은 것이다.

현재 <각설탕>의 예매가능 상영회수는 4,411회, <괴물>은 9,693회이다. 개봉작 <각설탕>이 상영회수가 2배 이상인 <괴물>을 앞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3주차 <괴물>의 예매 약세로 분석할 수는 없다. 오히려 <각설탕>의 높은 예매집중도로 보인다.

첫째, <각설탕>의 시사회를 통한 입소문이 사전예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각설탕>은 6만석 초대형 과천경마장 시사회 등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사회를 가졌다. 개봉작에게 대규모 시사회는 개봉하기도 전에 입소문이 나쁘게 날 수 있어 모험인 동시에 가장 좋은 퍼블리시티 방법이기도 하다. <각설탕>은 성공했다. 특히 맥스무비의 전국시사회 현장설문에서 평점 9.3점(10점 만점)을 받을 만큼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둘째, <각설탕>은 남녀노소 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 <각설탕>의 마케팅 컨셉처럼 관객에게도 <각설탕>은 장르가 멜로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니고 ‘감동영화’인 셈이다.

<각설탕>의 예매 관객 비율을 보면 남성:여성=54:46, 20대:30대:40대=45:39:15로 연령 및 성별 분포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치고 있지 않았다. <각설탕>에서 빼놓지 않고 주목해야 할 연령층은 40대이다. 40대 비율이 15%로 타 영화에 비해 높다.

셋째, <각설탕>의 예매집중도가 높았다. 상영회수 비율(29.56%)보다 예매점유율(44.86%)이 무려 +29.56% 높은 것이다. 상영회수 비율보다 예매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좌석점유율이 높다는 의미이다.

<각설탕>은 8일(화) 오전까지 <괴물>에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표 배정이 완전히 끝난 8일(화) 오후 1시부터 ‘예매력’을 발휘하며 오후 6시쯤 뒤집었다. 상영회수와 극장수가 경쟁작과 2배수 이상 차이가 나면 대부분 이러한 경우는 ‘밤’이 고비이기 마련인데 <각설탕>은 이러한 힘을 9일(수) 오전 9시 첫 집계 공개까지 지켜냈다.

넷째, <괴물>의 너무 빠른 행진이다.

<괴물>은 이미 700만 관객을 넘어 숨도 못 고를 정도로 빨리 왔고 여전히 그렇게 가고 있다. 오히려 그래서 상대적으로 사전예매력은 약화된 셈이다. 그러니까 1주일 전 예매보다 전날 예매와 당일 예매 비중이 높다. 그러니까 <괴물>의 잠재적 주말 관객들이 아직까지 예매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괴물>, 이번 주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괴물>이 비록 3주 만에 2위로 떨어졌지만 약해지지 않았다. <괴물>은 주말 가까이 갈수록 <각설탕>과 격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역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너무 빠른 스코어로 다소 예매집중도가 떨어졌을 뿐이다. <괴물>은 관람 전날 예매하는 경향이 높은 가족관객이 많고, 예매량이 높아지는 속도가 개봉 2주차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분석은 수치로 뒷받침되고 있다. <괴물>의 평일 관객수와 예매량은 여전히 괴력을 발휘해 당일 순위로 보면 개봉일 이후 13일 동안 줄곧 높은 격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3주차 영화가 상영회수 9,693회를 월요일부터 배정받는 것은 어떤 강제로는 불가능하다. 극장들의 자발이어야 가능하다. 그만큼 극장가에서 평일관객수가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몬스터 하우스>, 사실상 스코어 조정자로 나설 듯

사실은 3위 애니메이션 <몬스터 하우스>가 이번 주말 극장가의 ‘스코어 조정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 하우스>는 1인당 예매량 2.73매로 가족영화 성향을 보이지만, 20대에게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들이 ‘우리말 녹음’ 버전의 초강세를 보여 왔다. 애니메이션이 국내관객들에게 가족 영화로 포지셔닝된 것이다. 그러나 <몬스터 하우스>는 ‘한글 자막’ 버전과 ‘우리말 녹음’이 큰 차이가 없다. 한글 자막을 주로 찾는 20대 관객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몬스터 하우스>는 관객층이 넓다. 즉 주말 가까이 갈수록 예매점유율이 높아질 것이 확실하고, 현장에서도 상당한 흥행파워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몬스터 하우스>가 실제 현장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타영화들의 스코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 하우스>의 20대 관객 절대량에 따라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다세포 소녀>의 스코어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가족관객 증가도에 따라 <각설탕>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관객층이 강세인 개별극장마다 각각 스코어 순위가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6. 8. 9. 13:23


할리우드 영화 해외시장에 사활


영화 ‘다빈치 코드’의 주연배우 톰 행크스는 영화 촬영이 끝나고 오히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칸영화제 참석 등 소화해야 할 해외 일정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올해 들어 일본은 2차례나 방문했다.

톰 행크스와 같은 스타가 시간을 쪼개 외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해외 관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영화시장인 미국 내 영화 관객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수익 증대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다빈치 코드’는 유럽 관객을 겨냥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아예 영국과 프랑스의 유명 배우를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했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홍보를 위해 해외 마케팅 비용으로만 7000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올여름 개봉된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은 월드컵축구 열기를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사전 계산을 한 뒤 국가별 개봉 일자를 결정했다.

최근 개봉작 수입 (단위: 백만 달러)
영화미국해외
다빈치 코드217528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380392
수퍼맨 리턴즈190146
자료: 뉴욕타임스
제작사인 월트디즈니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기 이틀 전인 7월 7일 영국과 호주에서 먼저 개봉했다. 영국과 호주는 결승전 진출 확률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7월 12일부터 개봉지역을 확대해 나갔다.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늦은 9월 13일 개봉할 예정. 현지 극장이 대부분 냉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이탈리아에선 8월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은 점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워너브러더스도 ‘수퍼맨 리턴즈’를 제작할 때 ‘전형적인 미국 영웅’인 슈퍼맨에 대한 각국의 인식과 기대치를 조사해 캐릭터 설정에 반영하기도 했다. ‘미국 영웅’에 ‘글로벌 영웅’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by 100명 2006. 8. 9. 08:33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



영화관람 표준약관


제 1 조(입장)

관객은 입장권으로 지정일, 지정회에 한하여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시작 당시좌석에 여

유가 있는 경우 영화상영업자는 좌석의 한도내에서 지정일, 지정회가 아니더라도 관객이 요청한 순서에 따라 입장을 허용할 수 있습니다.


제 2 조(변경)

지정일 ․ 지정회의 변경을 희망하는 관객은 영화상영시작 20분전까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변

경 절차를 밟아 주십시오. 단, 미리 수령한 예매권을 소지한 경우 입장권과 교환하여야 유효합니다. 전화번호( ○○○-○○○○ )


제 3 조(현금환급)

① 입장권의 환급은 입장권에 기재된 시간을 기준으로 관객의 요청에 따라 다음과 같이 합니다.

1. 당해 영화상영 시작전 20분까지 요청한 경우에는 입장권 요금의 전액

2. 당해 영화상영 시작전 20분에서부터 시작시 까지 요청한 경우에는 입장권 요금이 50%

3. 당해 영화상영 시작후에는 환급요청을 할 수 없습니다.

② 제1항에 있어서 해당일전 환급은 관객이 예매한 곳에서 가능하고, 이 경우 환급요청을 받은

날부터 48시간 이내에 환급하며 단, 공휴일인 경우에는 익일 처리합니다. 그리고 해당일인 경우에는 영화상영관 매표소에서 즉시 환급합니다.

③ 제1항 또는 제2항의 규정을 적용함에 있어서 입장권에 영화상영시간이 기재되지 아니한 경우

에는 신문에 기재된 시간과 영화상영관 매표소에 기재된 시간중 늦은 시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제 4 조(영화상영지체, 중단시의 입장권 환급)

영화상영업자는 다음의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관객의 요청에 따라 각각 정한 금액으로 입장권을

환급합니다. 다만, 관객이 환급을 요청하지 아니하고 관람을 계속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합니다.


1. 영화상영 시작이 영화상영업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입장권에 기재된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어지는 경우에는 입장권요금, 1시간 이상 늦어지는 경우에는 입장권요금의 2배


2. 영화상영중 10분 이상 또는 2회 이상 중단된 경우에는 입장권요금, 30분이상 또는 3회 이상 중단된 경우에는 입장권요금의 2배


제 5 조(전화 ․ 인터넷 등에 의한 예약의 효력)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하여 영화관람을 예약한 경우에는 당해 영화상영의 시작 전 20분까지 입장권을 구입하여야 합니다. 그러하지 않을 경우 그 예약을 무효로 합니다.

by 100명 2006. 8. 7. 11:19
<일본영화 소리 소문도 없이 인기몰이>
[연합뉴스 2006-08-07 09:08]
영화 '메종 드 히미코'의 하루히코 역 오다기리 조

인디영화 인기 속 블록버스터 상륙 채비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 한국 블록버스터 '괴물'이 매일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일본영화가 골수 팬을 중심으로 조용하게 세력을 확장 중이다. 인디영화를 중심으로 시작된 일본영화의 인기는 블록버스터로 옮겨갈 기세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기는 올 초 '메종 드 히미코' '박치기' '린다린다린다' 등의 흥행과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의 성공, 잇따른 일본 배우의 내한과 일본감독 회고전 등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일본영화의 인기 요인으로는 다양한 소재와 일정수준의 완성도, 외모와 연기력을 갖춘 메이저 배우의 출연 등을 들 수 있다.

◇인디영화를 중심으로 세력 확장 중

최근 일본영화 관련 행사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7월1일부터 진행 중인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

영화사 스폰지가 주최한 이 행사는 관객의 큰 호응에 힘입어 현재까지 앙코르 상영과 순회 상영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에서 7월1~12일 종로 스폰지하우스 1개 상영관에서 진행된 본 행사에 1만3천여 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주최 측은 같은 달 13~26일 호응이 컸던 '좋아해' '녹차의 맛'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등 인기작 5편을 골라 같은 장소에서 앙코르 상영회를 열었고, 같은 달 27일부터 8월2일까지 재연장 상영을 진행했다.

7월13일부터 인천ㆍ대전ㆍ광주ㆍ대구ㆍ부산 등을 돌며 진행 중인 지방순회 행사도 서울과 지방 극장의 요청으로 24일부터 1주일 단위로 서울 시네큐브, 부산 국도극장, 전주 프리머스 등에서 상영작 순회상영회가 또다시 개최될 예정.

주최 측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놀라운 반응"이라고 말했다.

스폰지의 이지혜 부장은 "관객 점유율이 본 행사 때는 평균 70%, 앙코르 상영회 때는 평균 50%가량 됐다"며 "4일까지 영화제 참여 관객은 2만7천여 명으로, 내달 중순 행사가 끝날 즈음 4만 명 이상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영화의 흥행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쓰마부키 사토시와 '메종 드 히미코'의 오다기리 조, '녹차의 맛' '보이지 않는 물결' 등으로 알려진 아사노 다다노부 등 일부 남자 배우들에 국한된 면도 없지 않다.

이 부장은 "몇몇 배우를 중심으로 한 골수 팬들이 많아 일본 영화팬이 확장됐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본영화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본 침몰' 등 일본 블록버스터 흥행 타진

이러한 일본 인디영화의 인기는 일본 대규모 블록버스터의 개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됐다는 '일본 침몰'이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일본 침몰'은 소설과 영화로 큰 인기를 끈 1973년작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지난달 15일 일본에서 개봉된 이 작품은 개봉 3일 만에 9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고 개봉 12일 만에 제작비 200억원을 회수했다. 또한 개봉되자마자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0개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

일본배우 아사노 다다노부

'일본 침몰' 수입사 거원시네마의 송원천 대표는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는 '일본 침몰'이 일본영화 중 가장 큰 규모로 개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불고 있는 일본영화의 인기로 한국인의 반감이 많이 누그러진 것 같아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지난 7월 중순 한 포털 사이트에 '일본 침몰' 개봉 기사가 게재됐는데 1시간 만에 1천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 인기만화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일본 블록버스터 영화도 10월 말께 한국팬과 만난다.

by 100명 2006. 8. 7. 10:00
영화계, '괴물' 흥행으로 내분 조짐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한국 영화계에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 저지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던 단결력이 조금씩 약해지는 중이다. 왜 그럴까.

서로 가는 길이 엇갈리고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크린쿼터 축소를 압박해온 미국을 상대로 공동전선을 폈지만 영화계 안에는 제각각의 이익집단이 존재하고 있다. CJ와 쇼박스, 롯데 등 재벌 그룹을 배경으로 둔 3대 배급사. 시네마서비스, LJ필름, 싸이더스FNH, MK픽처스, 청어람 등 어느 정도 배급력까지 갖춘 메이저 스튜디오. 편당 출연료 2억~5억원대 주연급 스타 집단과 소속 매니지먼트사들이 강자의 위치에 서있다.

이에 비해 1년에 한 두편을 찍고 그나마 평균 제작비에도 못미치는 작은 영화를 만들어내는 영화사들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사라진다. 영화 스탭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4시간에 달하지만 연봉은 7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무명 연기자들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연봉 1000만원을 꿈꾸며 촬영장을 오가고 있다. 이들은 연간 100여편의 영화를 쏟아내는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기를 맞이해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는 약자의 위치다.

지금까지 한국영화의 강 약자 그룹은 힘을 모아 미국과 정부를 상대로 스크린쿼터 축소 저지 시위를 벌여왔다. 서로간 갈등 구조는 충분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그 환부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7월 중순부터 극장가를 장악하면서 입장 차이가 확연히 밝혀지고 있다.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올 초 흥행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 “내 영화가 잘되는 것은 좋지만 이로 인해 스크린쿼터 축소의 명분을 줄까봐 걱정”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1일부터 스크린쿼터 축소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시작된 이번 ‘괴물’의 흥행 대박은 영화인들의 적전 분열을 불러왔다.

‘괴물’의 스크린 수는 620개. 개봉 첫 주말 200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플라이 대디’ ‘각설탕’ ‘스승의 은혜’ ‘다세포 소녀’ 등 ‘괴물’의 흥행 시기에 맞춰 줄줄이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에게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독점적 배급력은 할리우드보다 더 무서울 따름이다. ‘한반도’ 또한 530여개 스크린으로 출발했고 아직까지 상당수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다. 두 영화에만 전체 스크린 수의 50% 정도가 할애됐다.

지금까지 영화인들은 ‘할리우드 거대 자본의 무차별 난입으로부터 문화로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지키려면 스크린쿼터라는 최소한의 보호막이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스타들의 1인 시위, 한미FTA 체결 반대 그룹과의 연대, 146일 철야 농성 등으로 강경 투쟁을 했다.

이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이 곱지않았음은 물론이다.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현재 구도와 영화계 내부의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은 ‘밥그릇 지키기 싸움’이란 거부반응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담보로 한 스크린쿼터 제도가 실제로는 내부 제작사 및 배급사의 파워에 따라 갈리고 있다는 점을 영화계 내부에서도 확실히 인식하는 계기를 ‘한반도’와 ‘괴물’이 제공한 것이다. UIP나 콜롬비아, 20세기 폭스, 워너 등 외국 직배사들도 강한 한국영화는 피하가기 바쁘고 3대 배급사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3일 개봉한 ‘플라이 대디’의 이문식은 기자와의 인터뷰 때 “괴물은 좋은 영화다. 그렇지만 스크린 수를 620개씩 가져가면 나머지 한국영화들은 힘들 수 밖에 없다”며 “이래서는 스크린쿼터 축소 저지 운동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겠나”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나마 이문식은 스타급 연기자로 성공한 케이스고 ‘플라이 대디’의 스크린 수도 270개로 적지않다.

어렵게 연명하는 군소 영화사들과 스탭, 단역급 배우들의 속내는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스크린을 확보하려면 스타를 끌어들여야하고 1급 배우 두명을 캐스팅하면 10억이 깨진다. 나머지 돈으로 얼기설기 영화를 제작하다보면 연기력 탄탄한 조연, 단역 기용이 어려워지고 결국 내용 자체가 부실해진다. 관객들은 "왜 허섭스레기 영화를 찍냐'고 돌을 던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밖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특급배우 개런티가 조정돼고 거대 배급사, 제작사들의 소모적 세싸움이 줄어들지 않는 한 한국영화계의 분열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by 100명 2006. 8. 7. 09:33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어떻게 계산?
2006-08-06 12:01
'(관객수×3000원)-제작비 = 0' 일반적 기준
 영화의 제작목적은 뭐니뭐니 해도 돈벌기다. 물론 예술영화가 있지만 이 역시 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화사(제작사, 배급사, 투자사)의 입장에서 보면 일단은 손해를 보지 않는 것. 이게 바로 손익분기점이다.

 손익분기점을 계산할 때 흔히 사용하는 건 관객수에 3000원을 곱하는 것. 영화티켓값 7000에서 10%의 부가세를 뺀 6300원 정도를 극장과 영화사측이 반반씩 나눠 갖는다. 외화의 경우는 이 비율이 4대6으로 한국영화제작자들이 불만을 갖는 요소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할인행사 등을 차감해 편의상 3000원을 기준으로 한다.

 3일 개봉한 이준기 주연의 '플라이 대디'를 예로 들 경우 순수제작비 30억원은 100만명의 관객만 찾아준다면 30억원의 수입이 생겨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셈. 물론 제작비 이외에 10억원 내외의 프로모션과 광고비용을 추가할 경우 영화사의 입장에서는 130만명을 넘기는 시점부터 관객 1인당 3000원의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이다.
by 100명 2006. 8. 7. 09:27
창원선 영화 한편 2000원
CGV 등 3개 영화관 저가 출혈경쟁

'창원지역 영화관람료 2000원?'

창원지역 영화관들이 여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관람료 깎기'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CGV 창원점이 최근 2명이 함께 영화를 보러 온 관람객 1명에게 8월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1인 4000원+1인 공짜'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다음 영화를 볼 때 이 쿠폰을 제시할 경우 4000원만 내면 2명이 영화를 볼 수 있다.

CGV의 이 같은 '저가' 공세에 롯데시네마 창원점과 메가라인 창원점도 발빠르게 뒤쫓아 삼각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라인도 평일에만 사용할 수 있는 이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가마솥 더위를 피해 가만히 있어도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는 여름철 성수기에 극장 업계가 공짜나 다름없는 마케팅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 3개 업체에 주말 하루 6000~8000명의 관람객이 각각 찾고 있지만 서로 관객을 뺏기지 않고 시장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에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롯데시네마 창원점 관계자는 6일 "부산 지역은 쿠폰 행사를 하지 않는데 창원 지역만 하고 있다"며 "성수기에 이런 행사는 처음인데 경쟁 업체에서 언제 또 다른 할인행사를 펼지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6. 8. 7. 08:54
영화-드라마 ‘크로스오버’… 수익창출 경쟁
하나의 분야만으로는 생존 힘들어 콘텐츠 다양화, 첫 사례‘천국보다 낯선'호평… ‘쉬리'도 곧 드라마
최근 영화와 드라마의 ‘수렴' 혹은 ‘크로스오버'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앞다퉈 영화제작에 뛰어들고 있고,영화 전문제작사들은 드라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는 영화와 드라마의 장점을 함께 흡수해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이지만, 시청자들로선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영화사가 제작한 드라마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지난달 31일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천국보다 낯선'(극본 조정화·연출 김종혁)이다. 이성재, 엄태웅, 김민정 등이 주연을 맡은이 작품의 제작사는 팝콘필름. ‘연애소설', ‘야수', ‘청춘만화' 등을 만든 전문 영화제작사다. 영화사가 만든 드라마로는처음 지상파를 타는 사례로, 이미 지난해부터 기획을 시작해 영화쪽 인력이 대거 투입돼 제작됐다.

‘천국보다 낯선'은 캐나다 입양아 출신 변호사 노윤재(이성재)가 톱 여가수 유희란(김민정), 그의 매니저 강산호(엄태웅)와 엇갈린 인연을 맺으며 벌어지는 얘기. 1, 2회가 방송된 이후 영화같은 화려한 영상과 스토리로 눈길을 모으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영화적인 재미와 장점이 잘 살아있다는 것. 특히 8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성재 등 주연 배우들의연기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다른 영화사들도 드라마 제작에 나서고 있다. ‘태풍'의 진인사필름과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만든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함께 만들기로 했으며, MK픽처스는 일본 GDH그룹과 손잡고 흥행대작 ‘쉬리‘를 드라마로 만들 예정. 특히‘가문의 영광'의 김영찬 작가가 극본을 쓰고, MBC ‘왕초'??만들었던 최호성 감독이 연출을 맡는 ‘카인과 아벨'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양사는 앞으로도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를 표방하고 있는 옐로우필름과 올리브나인등 제작사들이 주도하는 변화도 드라마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최근 ‘연애시대'로 한껏 주가를 올린 옐로우필름은 자회사인 상상필름을 통해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있고,사전제작 드라마 ‘썸데이'를 11월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송한다. 또 ‘프라하의 연인‘, ‘주몽' 등을 히트시킨 제작사 올리브나인은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영화를 공동제작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런 변화들은 좀더 다양한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영화사와 방송사가 찾은 ‘묘수'다. 팝콘필름도 올해초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여건이 성숙됐다고 설명한다. 2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천국보다 낯선'의 해외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드라마가 규모는 작지만, 더 많은 수익이 나올 수 있다는판단에서다. 팝콘필름 이주란 팀장은 “‘천국보다 낯선'의 제작을 경험삼아 안정적인 드라마 제작·공급 시스템을 만들고 매년 1, 2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6. 8. 7. 08:46
상영관 더 달라…더 튀게…'충무로 아우성'
[동아일보]《# 장면 1엔터테인먼트 기업 ‘KM 컬쳐'의 심영 이사는 요즘 매일같이 김혜수 전지현 황정민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회사 싸이더스HQ로 출근한다. 영화 캐스팅 때문. 몇 달 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여배우 A가 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심 이사는 A의 매니저에게 ‘시나리오를 꼭 읽게 해 달라'고 부탁하고는 어김없이 박성혜 본부장의 방에 들른다. 오늘도 박 본부장의 책상에는 시나리오가 수북이 쌓여 있다.

“시나리오가 너무 많아서 읽기도 힘들어요. 이게 오늘 읽을 것들. 업무의 80%는 거절이죠.”(박 본부장)# 장면 2지난달 29일 오후 7시 홍익대 앞, 영화 ‘다세포 소녀' 관계자들이 회의 중이다. 영화 홍보를 위한 ‘흔들녀' 선발대회를 클럽에서 진행하는 날이다. 이 영화는 배우 김옥빈의 흔들녀 춤 동영상으로 온라인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오늘 행사도 저번처럼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해야 하는데….” “내일 편집해서 월요일에 올리자. 바로 ‘흔들녀2' 나가는 거야!” 이날 행사에는 2000만 원이 들었다.

오후 8시, 초조한 표정이던 홍보담당 이윤정 실장이 클럽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을 보더니 폴짝 뛰어오른다. “아싸! 영화 뜨는 거야!” 다음 날 이 영화의 홈페이지는 다운됐다.》올여름 한국영화가 반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해 83편이 개봉됐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48편, 하반기까지 합치면 100∼110편이 개봉된다. ‘한국영화끼리의 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흥행도 호조세다. 멀티플렉스 체인 CGV에 따르면 서울 기준 6월에 26.8%였던 한국영화 점유율이 ‘한반도' ‘괴물' 등의 흥행에 힘입어 7월에 49.4%가 됐다. 한 해 100편 이상 한국영화가 제작되고 개봉되는 시대, 그 시끌벅적한 현장을 들여다봤다.

▽스크린 사수 대작전=10일 동시에 개봉하는 각 영화의 관계자에게 물었다.

“‘각설탕'이 스크린 400개 잡는다는데요?”(기자) “아 그거 뻥카(허풍)야, 뻥카.”“‘다세포 소녀' 걱정 안 돼요?”(기자) “아무래도 CJ가 롯데보다 배급력이 강하니까.”100편 시대 전쟁의 하이라이트는 스크린 수 경쟁. 영화의 질만큼이나 스크린 수가 흥행을 좌우한다. CGV 수급팀의 노성규 대리. 각 배급사와 협의해 영화마다 관을 배정하는 ‘관 짜는 남자'다. 1일 회의에서는 ‘괴물'의 주말 관객 폭주가 단연 화제. ‘(관객들이) 월드컵 때 거리응원 나오듯 한다' ‘한 극장의 8개관에서 다 상영해도 매진된다'는 등의 얘기가 오갔다.

2일 오전, 그는 ‘괴물'의 배급사에 필름을 더 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결과는 거절. 지금도 스크린 수(620개)가 많아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영화들은 극장에 관을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작년만 해도 블록버스터도 400개면 진짜 많다고 했는데 이젠 400개 이상이 트렌드가 됐어요.”(노 대리)4일 스크린 수는 ‘괴물' 620개, ‘한반도' 260개, ‘플라이대디' 293개, ‘스승의 은혜' 174개. 여기에 외화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이 189개다. 일주일에 두 편 이상씩 개봉되는 한국영화들은 다 어디로 가야 할까.

▽마케팅도 튀어야 산다=1일 오후 경기 과천시 경마공원. ‘다세포 소녀'와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각설탕'은 6만 명 야외 시사회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초대형 스크린 설치에만 3000만 원. 오후 8시부터지만 5시부터 경마공원 주변은 김밥과 과자를 들고 놀러 나온 가족들로 북적인다. 영화 촬영 장소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사다.

100편 시대의 마케팅은 기발한 아이디어 전쟁이기도 하다. ‘스승의 은혜'처럼 순제작비 23억 원에 2억 원짜리 예고편을 만들거나 ‘예의 없는 것들'처럼 장소마다 카피를 달리한 광고를 만드는 등 튀어야 산다는 분위기가 지배적. MK 픽쳐스 정금자 마케팅 실장은 “황당을 넘어 ‘퐝당(황당)'한 마케팅만이 기억된다”고 말했다.

▽캐스팅은 ‘별'따기, 촬영소는 북적북적=주연급 배우가 남녀 합쳐 30명 안팎인데 좁은 바닥에서 영화가 100편 이상 만들어지니 캐스팅 경쟁이 살인적이다. 톱스타 없이 성공한 ‘왕의 남자'에서 보듯 스타 파워는 다소 약해졌지만 개런티는 3년 전보다 2배가량 올랐다. 톱스타가 아닌 주연급도 4억∼5억 원이란 얘기가 나돈다.

2일 경기 남양주시 종합촬영소. ‘좋지 아니한家' ‘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조폭마누라3' ‘가문의 부활'의 촬영이나 미술작업이 진행 중이며 다음 날 들어오는 영화도 두 개다.

오후 3시 ‘좋지 아니한家' 촬영장. “하루만 늦게 들어오면 안 되겠니?” 무사이필름 백경숙 PD가 ‘그놈 목소리'의 제작진과 통화 중이다. 촬영을 연장하기 위해 시간을 더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

요즘 영화 세트장은 5, 6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 예약이 빽빽하게 차 하루라도 일정이 늦어지면 다음 팀에 영향을 준다. 백 PD는 2월부터 촬영 준비에 들어갔지만 기자재를 구하고 스태프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영화 제작 편수가 증가한 이유는 시중의 투자 자금이 영화로 몰렸기 때문. 한 영화인이 말했다. “영화판에 돈이 날아다녀요. 손해 보는 게 훨씬 많은데, 한 방 터지면 대박이라는 거죠. 로또예요, 로또.”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벌써 500만…‘괴물' 개봉 9일만에 대기록▼영화 ‘괴물'이 개봉 9일 만인 4일에 500만 관객을 넘겼다.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이는 역대 최단기간에 500만 명을 돌파한 기록.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후 13일, ‘실미도'는 19일, ‘왕의 남자'는 개봉 20일 만에 500만 명을 넘겼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15∼20일 10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온다.

올해 들어 관객 500만을 넘긴 영화는 3편. ‘괴물'은 지난해 말 개봉한 ‘왕의 남자'(1230만 명)와 올해 초 선보인 ‘투사부일체'(610만 명)의 뒤를 이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 이후 맥을 못 추던 영화계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괴물'의 신기록 행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괴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편치만은 않다. 소수 영화의 스크린 독점과 이에 따른 관객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 때문. 이 영화가 ‘반미'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배우 이문식은 한 인터뷰에서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는 현실 속에서 ‘괴물'의 선전은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한 영화가 스크린 620개를 잡으면 작은 영화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황영미 씨는 “괴물이 좋은 영화인 건 분명하지만 작은 영화에도 상영 기회를 주기 위해 멀티플렉스 내에서 한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6. 8. 7. 08:44
검색건수 : 16작업기준일시 : 2006/08/03 08:08
광역단체한 국외 국전 체
관객수매출액점유율(%)관객수매출액점유율(%)관객수매출액점유율(%)
총계48,826,525300,528,137,20358.1035,217,751215,132,676,30341.9084,044,276515,660,813,506100.00
서울시16,269,827107,096,758,60154.7013,472,82588,045,766,39045.3029,742,652195,142,524,99135.39
경기도9,588,62359,412,218,20357.557,072,94142,873,969,89942.4516,661,564102,286,188,10219.82
강원도456,3912,743,210,00065.04245,3501,453,716,00334.96701,7414,196,926,003.83
충청북도293,6881,724,759,50062.65175,0861,017,922,50037.35468,7742,742,682,000.56
충청남도1,195,1357,459,713,00062.57714,9744,381,807,00037.431,910,10911,841,520,0002.27
경상북도951,4876,067,233,60066.37482,1093,029,735,00033.631,433,5969,096,968,6001.71
경상남도2,229,23512,009,447,50061.701,383,6287,392,623,00238.303,612,86319,402,070,5024.30
전라북도1,499,2828,265,073,10060.28988,0685,281,025,50039.722,487,35013,546,098,6002.96
전라남도600,3433,594,844,70061.57374,7272,202,096,00038.43975,0705,796,940,7001.16
제주도515,4413,328,519,50062.30311,8981,969,153,00037.70827,3395,297,672,500.98
부산시4,832,88327,694,623,10660.473,159,13917,743,030,00039.537,992,02245,437,653,1069.51
대구시3,388,44219,879,828,39060.662,197,18112,791,538,00039.345,585,62332,671,366,3906.65
대전시2,172,38411,930,761,00060.301,430,3367,745,041,10039.703,602,72019,675,802,1004.29
울산시1,083,5696,255,539,00062.81641,4793,566,081,00037.191,725,0489,821,620,0002.05
인천시2,652,16717,008,057,50059.351,816,88611,617,623,00940.654,469,05328,625,680,5095.32
광주시1,097,6286,057,550,50359.37751,1244,021,548,90040.631,848,75210,079,099,4032.20
by 100명 2006. 8. 4.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