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유럽영화가 휩쓴 평양국제영화제
총72편출품… 獨 '나폴라' 대상 수상
北 내년엔 영화제작 5~7편으로 늘듯

제10회 평양국제영화제(PIFF)가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돼 독일 영화 '나폴라(Napola)'가 작품상을 탔다고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1987년에 시작된 PIFF(부산국제영화제와 영문 약자가 같음)의 올해 주제는 '평화, 독립 그리고 우정'. 한국 영화 그리고 미국 영화와 관계자는 물론 초청되지 않았다.

총 72편이 출품된 영화제에는 42편의 극영화와 기록영화, 단편 및 만화영화 등이 상영됐다. 새 영화와 함께 수년이나 묵은 영화들도 상영됐는데 많은 영화들이 호텔 옆 5개관으로 된 평양국제영화관에서 선을 보였다.

그러나 개막작으로 독일 영화인 '베른의 기적'과 함께 규모가 큰 영화인 영국 코미디 '빈'과 '보모 맥피' 및 프랑스 영화 '숨겨진' 등은 평양 시내 3,000석 규모의 문화인민궁에서 상영됐다.

독일 영화가 가장 강세를 보여 '나폴라'와 '베른의 기적' 외에도 '소피 숄: 마지막 날들'과 '시간의 그림자' 및 히틀러의 최후를 그린 '몰락' 등이 상영됐다.

러시아가 5편을 출품했고 영국('신부와 편견')과 프랑스는 각기 3편을 출품했다. 스웨덴(흡혈귀 영화 '동생'), 중국('너와 나' '사랑할 때'), 인도네시아('조니의 약속'),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체코,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및 스리랑카 등도 작품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 관객들의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영화는 홍콩의 스티븐 차우가 감독한 '소림사 축구'. 관객들이 자리에 앉아 엉덩이를 들썩이며 신나게 구경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 영화는 지난 8월에 개봉된 '여학생의 일기'와 '평양 날파람'이 상영됐다. 장인학이 감독하고 18세의 박미향이 주연한 '여학생의…'는 집을 자주 비우는 아버지와 그의 10대 딸과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

이 영화는 북한서 800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감독 출신의 표광 감독의 8번째 영화인 '평양 날파람'은 반일 시대극 액션영화로 북한 10대들의 우상인 25세의 리룡훈이 주연했다. 600만명의 북한 사람들이 영화를 봤다고 신문은 말했다.

올해 북한에서 제작된 영화는 이 2편 뿐이나 내년에는 5~7편 정도로 제작편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예상은 영화광인 김정일이 북한 영화산업의 기술적인 면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신장비 구입에 300만달러를 투입한 데서 나온 것.

김정일은 현재 20만편의 영화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영화 제작진과 배우들은 3개의 국립영화 스튜디오에 속해 월급을 받으며 북한의 편당 영화 제작비는 10만달러 정도.

북한에는 500개의 스크린이 있다. 비록 북한 시민들은 미국 영화를 볼 수 없지만 젊은 층은 서양 배우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많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비디오방을 즐겨 찾는다.

영화제에서는 유럽 영화들이 큰상을 휩쓸었다. 대상을 받은 '나폴라'는 나치 청년단원 양성학교 이야기이고 감독상은 프랑스의 소품 '사랑 받으려고 여기 있는 게 아니지요(Not Here to Be Loved)'의 스테판 브리즈가 받았다.

각본상은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햐엘 헤네케가 감독한 '숨겨진 (Cache)'이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곧 폐교될 시골 초등학교의 68세된 학생의 얘기인 스위스 영화 '슈테르넨베르크(Sternenberg)'에 나온 마티아스 그나딩어가 수상했다.

촬영과 미술상은 인도의 화가이자 영화감독인 M.F. 후사인이 만든 '메낙시: 세 도시 이야기(Meenaxi: Tale of 3 Cities)'가 받았다. PIFF는 지금까지 격년제로 열려 왔으나 내년부터 연례행사가 될 것 같다고 신문은 말했다

by 100명 2006. 10. 20. 09:02

영상자료원, 서울에 영화박물관 만든다
[연합뉴스 2006-10-19 09:02]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국영상자료원이 2007년 마포구 상암동에 영화박물관을 만든다. 서울에 들어서는 첫 영화박물관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내년 3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로 이사하면서 영화박물관을 선보인다. 동시에 새 사옥에는 2개관, 460석 규모의 시네마테크도 갖추게 된다.

조선희 한국영상자료원 신임 원장은 "자료원 식구들과 함께 영화박물관을 한국 영화문화의 센터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모을 생각"이라며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천국이라고 느끼도록, 영화에 관한 모든 것들이 모여 있고 풍부한 시청각 자료와 정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서비스되는 곳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화박물관은 제주도와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 있으며, 광주에서도 영화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by 100명 2006. 10. 20. 08:32

("한국영화 점유율-편수 28%, 관객 59%")

2006년판 한국영화연감 이달 말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 이하 영진위)가 1977년 이후 해마다 발간하는 '한국영화연감' 2006년도판이 이달 말 출간된다.

영진위가 발간에 앞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영화는 87편이 제작돼 83편이 개봉됐으며, 외국영화를 포함한 총 개봉편수는 298편이었다. 한국영화 평균 순제작비는 2004년보다 7천만 원 감소한 27억3천만 원이었고,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39억9천만 원으로 역시 전년도보다 7천만 원 감소했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전년 대비 0.62%포인트 줄어 8천544만 명이 관람해 58.71%를 기록했으며, 외국 영화 점유율은 6천8만 명으로 총 1억4천552만명이 영화를 봤다. 1인당 관람횟수는 2.98편으로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한 개봉영화의 국적별 시장(관객)점유율은 27.85%의 편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영화가 54.99%를 기록했으며, 직배(21.14%)와 수입(17.11%)을 합한 미국영화는 114편(38.26%)으로 가장 높은 편수 비율을 보였으나 관객 비율에서는 28.15%에 그쳤다. 그러나 미국 영화를 제외하면 관객 비율은 유럽 2.29%, 일본 1.97%, 중국(홍콩, 대만 포함) 1.44%에 그쳤다.

전국 극장의 총매출은 898억1천442만5천960원이었다.

해외 수출액은 7천599만4천580달러였으며 아시아 지역이 4천532만7천500달러로 전체 수출액 규모의 77.8%에 이르렀다.

배급사 순위는 전체 영화의 경우 CJ엔터테인먼트가 21.9%로 1위를 차지했고,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순이었다. 한국영화만 따지면 '웰컴 투 동막골' '말아톤' 등을 배급한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33.6%로 1위를 차지했으며 CJ엔터테인먼트가 30.7%로 2위, 시네마서비스가 13.9%로 3사가 총 78.2%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한국 장편영화는 작년 해외 130개 영화제에 172편이 출품돼 29개 영화제에서 27편이 수상했고, 단편영화는 114개 영화제에 130편이 출품돼 18개 영화제에서 9편이 수상했다.

kahee@yna.co.kr

by 100명 2006. 10. 20. 08:29

‘천년학’은 프랑스·‘가을로’는 일본 간다
[한겨레 2006-10-19 20:33]

[한겨레]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이 영화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처음 만든 아시아필름마켓(AFM)이 지난 18일 밤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마켓 운영위원회는 결산자료를 통해 첫 시도의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필름마켓 총 참가자 수는 모두 3500명으로, 40개국 562개 업체(세일즈 오피스,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 부산프로모션플랜 포함)가 참가했다. 90개 작품이 116차례 상영(스크리닝)됐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사고팔리는 성과를 냈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프랑스 와일드 번치에, 올해 부산영화제 개막작인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가 일본 소니 픽처스에 판매됐다. 또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가 홍콩 포르티시모에 판매되는 등 인디영화들도 값진 성과를 거뒀다. 홍콩 옥토버 픽처스와 한국 노비스가 〈굿 바이 데이〉를 공동 제작하기로 하는 등 합작이 성사되기도 했다.

올해부터 아시안필름마켓에 포함된 아시아 영화 사전 투자 프로젝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은 40편의 공식 프로젝트에서 710회의 미팅이 성사됐다. 지난해보다 110회 늘어난 횟수다.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도 16개국 67개 전시장이 참여하고 450차례의 미팅이 이뤄졌다. 또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했던 ‘스타 서밋 아시아’의 경우, 아시아의 배우들과 매니지먼트사, 제작사, 캐스팅 디렉터 등 관련 종사자들에게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합작 가능성을 여는 장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안필름마켓 관계자는 “아메리칸필름마켓과 도쿄마켓 등이 시기적으로 맞물렸고, (일본 내 한국 영화 흥행 저조로) 최근 한국 영화 선택에 신중해진 일본 바이어들이 관망하는 바람에 큰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면서도 “상담이 많이 이뤄지는 등 알차고 성공적인 마켓이었다”고 자평했다.

by 100명 2006. 10. 20. 08:20
할리우드 직배사, 힘 모은다

2006.10.18/온라인 편집부

할리우드의 메이저 배급사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소니 픽쳐스 릴리징 인터내셔널과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각 사의 영화는 물론 한국에서 자체 제작된 영화의 배급을 위한 합작 투자회사를 결성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모션 픽쳐스 그룹의 폴 스미스 사장과 브에나비스타의 모회사인 월트디즈니 모션 픽쳐스 그룹 마크 조라다 사장은 올 11월 말 합작투자회사를 출범하기로 합의하고 "이미 멕시코, 브라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배급 합작회사를 통해 보여준 성과를 다시 한번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 설립될 합작투자회사는 앞으로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데자뷰><캐리비안의 해적3 : 세상의 끝에서>를 비롯해 픽사의 <라타투이><로빈슨 가족><마법에 걸린>, 소니픽쳐스의 애니메이션 <부그와 엘리엇>, 유명 시리즈물인 <007 카지노 로얄><스파이더맨 3> 등을 배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합작 투자회사 설립은 최근 한국 영화의 강세로 한국 시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공동 배급과 마케팅을 통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보여 주목된다. 마크 조라다 사장 역시 "양사의 영화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박스오피스 기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by 100명 2006. 10. 19. 08:05

CGV, 중국시장 진출
상하이에 영화관 개점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중국에 진출한다.

지난 2월 중국 국영영화기업 상해영화그룹회사(Shanghai Film Group)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계약을 체결한 CJCGV(대표 박동호)는 오는 22일 중국 상하이에 `상영(上影)CGV'라는 이름의 영화관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CJCGV는 `상영CGV' 오픈이 국내 극장 업계 최초로 자체 브랜드를 내건 해외 진출 사례라고 밝히고 있다. 이 극장은 중국 정부 국책 프로젝트로 조성되는 `다닝국제상업광장'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CJCGV는 1개 VIP 상영관을 포함해 총 6개 상영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1000여 석 규모의 VIP 상영관은 중국 영화관 최고 등급인 5성급 영화관. CJCGV는 또 국내 인력을 파견,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중국인 직원들에게 극장 운영 노하우를 교육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CJCGV는 `상영CGV' 오픈을 기념하고 한중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22일부터 6일 동안 `2006년 한국영화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왕의 남자'와 `투사부일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너는 내 운명' `박수칠 때 떠나라' `아라한 장풍 대작전' `우리형' `클래식' `살인의 추억'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박동호 대표는 "CGV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중국에서도 신개념 영화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상해의 1호점 개점을 계기로 북경 등 중국 내 다른 도시와 미국 등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6. 10. 19. 07:55

'타짜'도 관객 5백만 돌파, 1천만 무난할듯

개봉 20일만에 5백만 수직돌파

영화<타짜>가 개봉 20일만인 16일 전국관객 5백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괴물>보다는 뒤진 기록이나 <왕의 남자>보다는 앞선 기록이어서, 현재의 추세를 유지할 경우 <타짜>도 1천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16일 <타짜>의 투자와 배급을 맡고 있는 CJ 엔터테인먼트와 아이엠픽쳐스에 따르면, <타짜>는 지난 주말인 14일 전국관객 25만 명, 15일 전국관객 22만 명을 불러모음에 따라 개봉후 주말까지 전국누계 4백96만5천명을 기록했다. 또한 16일 오후 1시 현재, ‘전국관객 3만 5천명을 더하면서 드디어 전국관객 5백만명을 돌파했다.

2006년 들어 전국관객 5백만 돌파 기록을 달성한 영화는 <왕의 남자>, <괴물>, <투사부일체> 세 편. <괴물>은 개봉 9일 만에, <투사부일체>는 개봉 16일 만에 전국관객 5백만 돌파 기록을 갖고 있다. <타짜>는 개봉 20일 만에 전국관객 5백만 명을 돌파함으로써 비록 <괴물>과 <투사부일체>에는 뒤졌으나 개봉 21일만에 5백만을 돌파한 <왕의 남자>보다는 하루 먼저 5백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영화계에서는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타짜>도 1천만 돌파 기록을 무난히 수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y 100명 2006. 10. 19. 07:52
밤을 잊은 부산, 밤을 밝힌 'PIFF 폐인'

'시네마틱 러브'와 '미드나잇 패션'. 황혼부터 새벽까지 쉬지 않고 춤을 추거나 영화를 관람하는, 진정한 마니아들을 위한 섹션이다. '한밤의 열정(Midnight Passion)'을 가진 이들만 참여할 수 있는 공간, 그곳에서 'PIFF 폐인'(PIFF를 광적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과 하룻밤을 동거했다.

시네마틱러브에 "싸이의 결혼식도 제끼고" 참가한 음악인 남궁연 씨가 드럼을 연주하며 흥을 돋구고 있다. 사진 PIF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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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을 잊은 그대들 = 지난 14일 밤 9시 해운대 수영만요트경기장 내 PIFF 야외상영장 옆 영화촬영스튜디오. 옷차림부터 범상치 않은 젊은 남녀들이 속속 몰려들기 시작했다. 영상과 일렉트로닉 음악이 혼합된 '시네마틱 러브', PIFF에만 있는 특별한 파티를 즐기려는 이들이다.

밤 10시가 되자 무대 가장 높은 자리에 드러머 남궁연이 앉았다. 아무 말 없이 20분가량 드럼을 두들겼다. 베이스기타 선율도 합세했다. 환호하는 젊은이들. 이들은 손에 맥주나 생수병을 들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한참 동안 연주가 끝난 뒤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 오늘 싸이 결혼식도 빼먹고 왔습니다"라는 남궁연의 인사에 스튜디오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다. '올 스탠딩' 파티다. 이들은 무려 7시간을 서서 춤추고 노래할 것이다. 그리고 새벽을 맞을 것이다.

1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부산영상위원회 영화촬영스튜디오 B에서 열린 시네마틱 러브 행사에서 젊은이들이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 'PIFF 폐인'들을 만나다 = 급하게 차를 돌려 밤 11시 해운대 메가박스. 이미 하루치 상영이 끝났지만, 로비에서는 새우잠을 자는 관객들로 붐볐다. 큰 배낭을 베거나, 담요를 덮은 모습이다. 왜 이렇게 고생을 자처할까. 호기심에 깊이 잠든 관객들을 한 명씩 깨웠다.

1회 때부터 11년째 피프를 찾았다는 전동범(37·서울 동작구) 씨. 지난 13일 휴가를 내고 부산으로 와 이틀째 '미드나잇 패션'에 출석했다.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며칠 밤 새는 것쯤이야 아무렇지도 않다"는 그는 "4박 5일 동안 최소 25편의 영화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요를 목에까지 올리고 앉은 채로 잠든 김소희(여·27·광주시 북구) 씨에게도 말을 붙였다. 주말을 이용해 친구 2명과 PIFF를 찾은 김 씨는 "직장 때문에 내일 일찍 광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한 편이라도 더 보려고 '미드나잇 패션'에 왔다"며 "24시간 상영하는 섹션이 있었다면 그걸 보러 갔을 것"이라고 웃었다.

꼿꼿한 자세로 영화를 기다리는 '아줌마'도 있었다. 전남 목포에서 이날 새벽 홀로 부산행 열차를 탄 박향란(여·56) 씨. 박 씨는 "영화가 다 매진됐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운 좋게 3편이나 봤다"며 기뻐했다. '여름 궁전'을 특히 재미있게 관람했다는 그는 "'미드나잇 패션'이 끝나면 내일 오후 2시 '꿈의 동지들'을 보고 집으로 갈 생각"이라고 자랑했다. "지난해 광주영화제에서도 2박3일을 꼬박 새우며 13편의 영화를 봤어요." " 피곤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걱정스러운 질문에 돌아 온 박 씨의 대답이다.

▲ 필름은 돌고 = 드디어 0시30분, 관객 입장이 시작됐다. 다시 말똥말똥해지는 관객들의 눈. 메가박스 5관 320여 좌석이 모두 반갑게 주인을 맞았다. '설마 밤새 영화를 보는 관객이 많을까'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자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표를 구하지 못했다. 뒤늦게 입석표라도 받지 못했다면 취재는 물 건너갔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자리가 없다. 서서 밤을 새워야 하나. 그때 맨 꼭대기에 빈 자리 하나가 보였다. 'N열 21번' 좌석. 관객들의 모습을 한눈에 지켜 볼 수 있으니 취재에는 딱이다.

첫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 '지미를 찾아서'. 노르웨이 출신 크리스토퍼 닐센 감독이 무대인사까지 나왔다. 그의 말이 "노르웨이에서 만든 가장 비싼 영화" 란다. 새벽 2시15분에야 영화가 끝났다. 10분간 휴식. 관객들 절반가량은 다시 잠을 청했다. 바로 앞에 앉은 한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그런데 아까 그 사람들이 '지미(코끼리)'를 왜 찾아다닌 거야"라고 묻는다. 심하게 졸았나 보다.

두 번째 영화 '배드 블러드'. 처음 접하는 포루투갈 영화라 낯설다. 3시를 넘어서면서 서서히 졸음이 몰려 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통로에 자리를 깔고 누운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마지막 영화가 새벽 4시20분부터 상영됐다. 제목은 '숏버스'. 첫 장면부터 잠이 확 깼다. 어둠 속 곳곳에서 '잠 깨는 소리(?)'가 들렸다. 동성애와 소위 '정상적이지 않은 성관계'를 담은 화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펼쳐졌다.

▲ 바다로 가다 = 오전 6시10분. 3편의 영화 상영이 모두 끝났다. 관객들의 얼굴에 저마다 피곤과 만족감이 동시에 묻어 있다. 관객들이 상영관을 빠져나간 뒤, 자원봉사자 강수진(여·26·부산 남구) 씨를 만났다. 강 씨는 휴가를 내고 13~15일 3일간 '미드나잇 패션'에서 일하기로 했단다. 나머지 PIFF기간에는 퇴근 후 밤 늦게까지 자원봉사를 계속한다. 강 씨는 "PIFF 자원봉사가 처음인데, 밤샘 관객들의 열정을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꼭 봐야 할 영화 때문에, 숙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 다양한 사연으로 이곳을 찾는 관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6시30분. 영화관을 나와 바다로 향했다. 이미 해운대 바닷가 파빌리온에는 손님맞이가 시작됐다. 또 백사장에는 영화와 하룻밤을 보낸 'PIFF 폐인'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사이를 소리없이 걸었다. 그때 들려오는 이런저런 얘기들. "1시에 메가박스 다시 왔다가 대영시네마(중구 남포동)로 옮겨가야 된다" "아까 '배드 블러드'에서 막내 아들이 죽었어, 안 죽었어" "우리 일출 보고 3시간 뒤에 영화관에서 또 모이는 거 알지." 영화의 힘, PIFF의 힘이 느껴졌다.
by 100명 2006. 10. 19. 07:51
[부산영화제에서 만난사람]박광수 아시안필름마켓 운영위원장
"한국영화 제대로 팔기위해 도입"
영화 ‘칠수와 만수’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을 연출한 박광수(52) 감독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안필름마켓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올해 개최된 ‘아시안필름마켓(Asianfilmmarket)’은 영화의 수출입에서 사전투자·합작 등 영화시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들를 다루는 토털 마켓이다.

SW는 박 위원장을 만나 아시안필름마켓의 도입배경과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필름마켓 도입 배경은

아시안필름마켓 이전에도 필름마켓이 음성적으로 있었다. 한국 영화가 강세여서 한국 영화를 사러 오는 영화업자들이 많았다. 잘되고 있기는 했지만 아메리칸필름마켓(AFM)이나 칸 필름마켓처럼 공식 필름마켓이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 어차피 한국 영화를 팔 거라면 제대로 된 마켓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터 준비했나

지난해 10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필름마켓 개최 계획을 밝혔고 이후 운영방침에 대한 리서치 작업에 들어갔다. 실제적인 업무는 올해 1월1일부터 시작했다.

◇해외 영화사들의 호응은 어떤한가

일본의 도호토와 컴퍼니, 쇼치쿠 코퍼레이션 등 해외 메이저 영화사들이 많이 참여했다. 대부분의 아시아 필름마켓은 항공권·숙박권 제공 등 인센티브를 많이 줘 거의 초청형태로 이뤄진다. 그런데 필름마켓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거물급 바이어들이 많이 찾느냐는 것이다. 실제 장사를 하자는 취지로 인센티브를 모두 없앴다. AFM과 칸 필름마켓에서도 인센티브가 없다. 그쪽 사람들은 자기 돈 내고 필름마켓에 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앞으로 아시안필름마켓을 어떻게 키워나갈 생각인가

아시아와 관련된 영화 비즈니스는 부산에 오면 모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겠다. 합작과 공동배급, 배우 마켓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합작을 위한 비즈니스 토대를 만들어 아시아 전체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목표다.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시장에 배급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의 배우가 출연해야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스타 서밋 아시아’를 통해 자국에서 일하는 것처럼 쉽게 캐스팅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산=특별취재반

by 100명 2006. 10. 19. 07:39
할리우드 한국직배사 손잡았다
소니픽처스·월트디즈니코리아 11월 합병키로

한국 영화에 대항하기 위해 할리우드 직배(直配)사들이 공동 전선을 편다.

소니 픽처스 릴리징 코리아와 월트 디즈니 코리아가 11월 합병한다.

소니 픽처스 릴리징 코리아와 월트 디즈니 코리아는 올해 각각 대작 오락영화 ‘다빈치 코드’와 ‘캐리비안의 해적 2’를 배급해 큰 성과를 거두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온 대표적 할리우드 직배사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한 해 배급 편수가 20~30편에 이르게 될 매머드급 할리우드 직배사가 새로 탄생하는 셈이다.

새로 탄생하는 배급사의 대표직은 권혁조 소니 픽처스 릴리징 코리아 대표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충무로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이 한국 영화가 초강세인 한국 영화시장 상황에서 경상비를 줄이면서 배급력은 두 배로 키워 한국 영화에 맞서려는 전략적 시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작 영화가 많아지면 배급사의 파워도 자연히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한국 영화를 위주로 배급하는 국내 거대 배급사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국내 영화시장에 상당한 충격파가 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by 100명 2006. 10. 19. 07:37
싸이더스FNH, 두 작품 같은 날 개봉

올해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100편에 육박할 전망인 가운데, 국내 최대 제작사인 싸이더스FNH가 같은 날 두 편의 영화를 나란히 개봉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싸이더스FNH는 11월9일 '사랑 따윈 필요 없어'(감독 이철하)와 '열혈남아'(감독 이정범)를 동시에 개봉한다. 물론 처음부터 의도한 바는 절대 아니다. 끝까지 두 작품의 동시 개봉을 피해보려 백방으로 애를 썼다. 그러나 쏟아지는 영화 속에서 두 영화는 같은 날 대결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현상은 두 작품이 각기 다른 투자ㆍ배급사 아래서 제작된 결과. 문근영ㆍ김주혁 주연의 멜로영화 '사랑 따윈 필요 없어'는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설경구ㆍ나문희 주연의 드라마 '열혈남아'는 CJ엔터테인먼트와 각각 손을 잡은 작품이다.

사실 두 작품이 같은 날 개봉해도 관객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극장에서도 문제가 있을 리 만무. 제작사만 같을 뿐이지 두 작품 모두 스타가 주인공인 데다 장르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각 투자ㆍ배급사 입장에서는 언제 개봉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할 만하다. 다만 본의 아니게 자식 둘을 경쟁시키게 된 제작사만 속이 쓰라릴 뿐이다. 개봉을 앞둔 마케팅에서 한 영화에 쏟아부을 힘을 둘로 분산해야 하기 때문.

싸이더스FNH의 조윤미 마케팅실장은 "최근까지도 두 영화의 동시 개봉을 피해보기 위해 무척 애를 썼지만 양 배급사의 사정상 조율이 불가능했다"면서 "하반기에 한국 영화가 몰리면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by 100명 2006. 10. 10. 22:00

<北핵실험> 부산국제영화제 위축전망
[연합뉴스 2006-10-09 16:34]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오는 12일 개막될 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PIFF)도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PIFF 조직위원회는 9일 북한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미국인 망명자인 '조 동지'를 다룬 다큐멘터리 '푸른 눈의 평양 시민(Crossing the Line)'의 메가폰을 잡은 영국의 대니얼 고든 감독이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영화제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오는 17일 오후 5시 부산시 해운대구 PIFF 파빌리온에서 '다큐멘터리로 본 북한'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인 특별대담이 반쪽행사로 치러질 수밖에 없게 됐다.

'천리마 축구단'과 '어떤 나라'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북한을 전 세계에 소개한 바 있는 고든 감독은 이날 대담에서 북한의 영화관에서 필름을 돌리는 영사기사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꿈의 동지들(Comrades in Dreams)'을 제작한 독일의 울리 가울케 감독과 함께 북한의 실상을 상세하게 전달할 예정이었다.

PIFF 조직위는 또 테러예방을 위해 개.폐막식이 열리는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 출입구에 검색대를 설치, 관객은 물론 주요 게스트에 대해서도 보안검색을 실시키로 하고 주요 배우 등이 드나드는 행사장 주변에 사설 경호원을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6. 10. 9. 19:09
영화 '타짜', 추석 극장가 장악2006-10-08 13:12

최동훈 감독의 '타짜'(제작 싸이더스FNH)가 연휴 극장가 관객을 싹쓸이하며 2006 추석 흥행 왕좌에 올랐다.

'타짜'는 7일 하루 동안만 무려 53만4천520명(서울 14만2천485명)을 모으며, 전국 관객 346만5천명(서울 101만5천113명 포함)을 기록했다.

이같은 무서운 흥행세에 9월27일 개봉 당시 410개였던 스크린 수는 개천절인 3일 580개까지 확대되더니 5일부터는 620개(서울 147개 포함)로 늘어났다.

싸이더스FNH는 "8일에도 50여만 명이 들 전망이라 늦어도 9일 오전까지는 관객 4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6. 10. 9. 09:15
독립영화들 무료 온라인 상영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서울독립영화제2005 수상작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는 지난 2일부터 8주 동안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이번 온라인 상영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 2005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태일, 가토 쿠미코 공동연출작인 ‘안녕, 사요나라’를 비롯해 ‘낙원’ 등 모두 12편의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상작인 ‘안녕, 사요나라’는 해방 60년이 넘도록 한일 양국이 해결하지 못한 과거사의 망령에 초점을 맞춘 장편 영화로 일본과 국내의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활발하게 상영된 바 있다.

 또한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입지를 굳힌 김종관 감독의 단편영화 ‘낙원’은 아름답고 정적이며, 동시에 슬픈 영화. 지난해 전주시민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바라만 본다’의 양익종 감독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이 밖에 김선·김곡 쌍둥이 감독의 이채로운 영화 ‘뇌절개술’과 지난해 전주시민영화제에서 선보여졌던 김아론 감독의 ‘온실’, 박성용 감독의 ‘낯선 봄’, 양익준 감독의 ‘바라만 본다’ 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상영 스케줄 오는 11월 26일까지 2주 단위로 여섯작품씩 상영되고,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홈페이지(www.Kmdb.or.kr)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by 100명 2006. 10. 9. 09:14
추석 극장가 대전 1라운드, 타짜 KO승
타짜 ‘독주’ 가문의 부활 ‘뒷심부족’ 우행시·라디오 스타 ‘선전’

드디어 극장가 추석 대전의 1라운드 뚜껑이 열렸다. 긴 연휴로 최대 1000만 명이 영화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추석 시즌이 시작되는 지난 주말은 각 영화들에 중요한 승부처였다. 특히 추석 기대작이 모두 공개돼 관객들 사이에서 상호 평가가 이뤄지고 입소문이 퍼지며 초반 성적이 스크린 수 변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할때 1라운드 결과가 남은 연휴 기간 그대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영진위의 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박스오피스에서 ‘타짜’가 전국 40만 명을 동원하며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가문의 영광’과 ‘우행시(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라디오 스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9월 28일 개봉한 ‘타짜’는 주말까지 총 60만을 끌어모아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전국 50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타짜’는 점유율이 48.8%나 달했다.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 절반이 ‘타짜’를 본 셈. 한마디로 화투판 타짜들이 영화판을 싹쓸이 한 것이다. ‘18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오프닝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둠에따라 추석 대격돌의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일주일만에 정상을 뺐긴 ‘가문의 부활’은 같은 기간 전국 420개 스크린에서 14만 명을 동원, 2위를 지켰다. 하지만 관객수와 점유율이 급격히 감소, 지난 주 보여줬던 폭발적 반응은 더이상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 ‘추석엔 코미디’라는 공식과 가문시리즈의 이름값에 기대를 걸었지만 전작의 기록을 깨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200만명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보여 그런대로 아쉬운 장사는 아니다.

‘우행시’는 꾸준한 뒷심을 보여주며 3위를 차지,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줬다. 주말 전국 8만 명을 모았다. 2주나 빨리 개봉했지만 아직도 추석을 겨냥한 기대작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한 영화적 완성도와 더불어 유일한 멜로라는 장르적 차별성 덕이 크다. 여기에 이나영은 물론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강동원의 열연이 한몫했다. 점유율은 10% 초반대지만 관객 감소폭이 작아 300만명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너는 내 운명’이 기록한 멜로영화 최고 기록을 깰 가능성도 커졌다.

이준익·안성기·박중훈의 의기투합 휴먼 스토리 ‘라디오 스타’는 전국 7만 8000명을 모으며 근소한 차이로 4위에 랭크됐다. 초반 성적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따뜻한 휴먼드라마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며 관객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단의 반응이 좋아 ‘라디오 스타’ 관계자들은 관객들의 입소문에 기대를 걸고있다.

한편 ‘잘살아보세’ ‘구미호 가족’ ‘BB프로젝트’ ‘무도리’ 등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은 추석 시장을 빅4에게 내주고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위험이 커졌다.

by 100명 2006. 10. 9. 08:35
CJ엔터 미국 첫 영화, 동포사회 반발
[뉴시스 2006-09-26 14:31]

【서울=뉴시스】

영화 본고장 미국에서 한국영화사가 제작하는 ‘웨스트 32번가’가 뉴욕 한인타운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영화는 뉴욕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해결, 성공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한국계 변호사(존조)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다. 한국계 미국 감독 마이클 강이 연출하고 정준호가 갱단 중간보스로 나온다.

한인타운 밤거리를 배경으로 한국계 갱단을 묘사하는 영화내용이 문제가 됐다. 국내 일간지 뉴욕특파원은 “뉴욕 현지 주민들이 영화가 한인타운을 범죄지역으로 묘사 한다고 반발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영화제작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26일 CJ엔터테인먼트가 해명에 나섰다. “영화에 한국계 갱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모티브일 뿐이고 한국형 조폭영화보다 강도가 훨씬 낮다”는 것이다. “한인타운의 일부 교포들이 영화 시나리오도 보지 못하고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다. 촬영장소 섭외 때 한인상점들과 금액 부분 타협이 결렬된 뒤 사건이 불거진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촬영 전 한인타운 교포들과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 원만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제작을 포기하라는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영화 제목을 바꾸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자세다.

by 100명 2006. 10. 9. 08:29

'타짜' 흥행 1위 덕에 스크린수 50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


최동훈 감독의 두번째 신작 '타짜'(싸이더스 fnh제작)가 개봉 첫 주말을 넘기며 5일간 116만 7000명의 관객동원으로 흥행 1위를 기록했다.

'타짜'는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다소 불리한 조건하에서도 경쟁 배급사 쇼박스의 추석 경쟁작 '가문의 부활'의 상승세보다 더 가파른 양상을 보여주면서 장밋빛 흥행 예감을 하고 있다.

'타짜'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타짜'는 30일 35만 3000명을, 일요일인 1일에는 35만 5000명을 기록하면서 410개 스크린을 확보했던 처음보다 주말에 97개나 늘어난 507개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배급사측은 "앞으로도 500개 중반까지 더 늘어날 예정"이라면서 "러닝타임이 2시간 20여분 가까이 되다보니 극장주들이 더 틀기를 바래 결국 스크린이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기간 부산 대구 등지의 무대인사를 돈 '타짜'팀은 뜻밖에도 유해진이 최고 인기를 누리는 등 곳곳에서 환호성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위는 전주 1위였던 '가문의 부활'로 같은 기간 서울 90개 스크린에서 7만5955명이 관람했다. 전주 대비 관객 수 하락폭이 크다. 개봉 2주차 전국 누계는 192만3394명(420개 스크린)으로 코미디 영화 흥행불패의 공식을 이번에도 입증하고 있다.

3위는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로 서울 65개 스크린에서 5만7680명이 들었고, 개봉 첫주 전국적으로는 21만167명(320개 스크린)을 모았다. 평단과 시사회의 높은 기대감과 평가속에서 예상보다 적은 관객이 들기는 했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제작사측은 장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위는 개봉 3주차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서울 57개 스크린에서 5만5701명이 봤다. 전국 누계는 244만1875명(250개 스크린)으로 추석 연휴 롱런 가능성을 여전히 품고 있다.

by 100명 2006. 10. 9. 08:19
'괴물', 1300만 관객 문턱서 마지막 숨



[OSEN=손남원 기자]한국영화 최고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중인 '괴물'이 마지막 숨을 내쉬고 있다. 7월27일 개봉한 '괴물'은 상영 66일째 지난 주말까지 관객 1297만명을 동원했다. 남은 스크린 수는 30여개. 아직까지 하루 3000여명 정도가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봉준호의 블록버스터를 지켜보는 중이다.

배급사인 쇼박스는 "추석 연휴가 끝날 즈음이면 '괴물'도 막을 내릴 것같다. 현재는 적은 수지만 계속 관객이 들고 있다"고 밝혔다. 올초 '왕의 남자'가 1230만명 고지에 도달한 지 불과 6개월만에 '괴물'은 한국영화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최단기간 100만~1000만 관객 동원 기록을 다시 쓰는 고공 비행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괴물 신드롬'을 연출했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에 추억'에 이어 '괴물'의 대박 흥행으로 스타 감독의 자리를 굳혔고, 제작사 청어람은 막대한 수익금을 걷어들여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지평을 열었다. 또 CG를 이용한 한국영화 제작이 국내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은 사실 역시 '괴물'이 세운 공이다.

그러나 '괴물'이 받은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처음 600여개 스크린으로 출발한 이 영화는 사실상 국내 전체 스크린수의 40% 가량을 한달이상 독점하며관객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거대 배급사의 횡포를 일삼았다. "극장주들의 요청대로 했으면 700~800개 스크린을 넘었을 것"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오전과 심야에는 다른 영화를 걸어놨던 스크린을 주요 시간대에 '괴물'로 돌리는 편법까지 동원한 때문에 관객이 느끼는 체감 스크린수는 그 이상이었을 것이라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제 '괴물'에게 남은 마지막 숙제는 영화인들이 마의 벽으로 꼽은 1300만 관객을 돌파할 지 여부다. 불과 3만명 정도 남은 수치지만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그 문턱에서 멈출 가능성이 크다.

by 100명 2006. 10. 9. 08:18
미디어플렉스, 창사이래 최고 실적 '기대'-부국증권
부국증권은 2일 미디어플렉스에 대해 괴물의 흥행으로 창사이래 최고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김성훈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디어플렉스는 오리온 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로 오리온 그룹이 동사의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영업체인 메가박스 지분을 동사가 55%보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괴물의 실적이 대부분 3분기에 인식되는데다 추석을 겨냥한 '가문의 부활'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미디어플렉스의 경우 과점체제가 구축돼있는 국내 배급시장에서 탁월한 작품선정 능력과 리스크 관리, 메가박스의 안정적 지분법이익이 실적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을 증대시킬 수 있는 우호적 외부환경, 영화산업 경쟁력을 감안, 6개월 목표가를 3만4000원으로 제시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배급수수료 인상, 해외 메이저 영화사의 제휴에 따른 외화 독점 배급권 확보, 심형래 감독의 영화 'D-War'흥행여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by 100명 2006. 10. 9. 08:16

9월 한국영화 점유율 연중 최고..82.7%

[이데일리 2006-10-04 13:09]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괴물`, `가문의 부활` 등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한국영화의 국내 영화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CJ CGV(079160)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82.7%(서울 기준)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영화의 점유율은 5.4%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1~9월 동안의 평균 한국영화 점유율도 5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2%보다 6.3%포인트 높아져 3년 연속 50% 이상의 점유율 달성이 유력해졌다.

한편 영화 `괴물`은 9월 중 누적 관객 1297만명으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했다.

by 100명 2006. 10. 5. 12:35
추석 극장가, '관객 웃고 영화사 운다(?)'



[OSEN=박준범 기자] 올 추석 극장가는 유난히 다양한 장르의 많은 영화들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해 최장 9일이라는 황금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극장가는 ‘한가위답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풍성하다. 멜로, 코미디, 드라마, 액션, 스릴러,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먼저 9월 14일 개봉한 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또 21일 개봉한 장쯔이, 다니엘 우 주연의 중국 무협액션 ‘야연’도 큰 스케일과 스타일리쉬한 영상 속에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 21일 개봉한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은 유독 추석 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가문시리즈의 강세를 증명하듯 관객들을 폭소케 한다. 여기에 ‘할배판 마파도’라 평가받는 ‘무도리’는 ‘가문의 부활’과는 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27일에는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이자 안성기 박중훈이 네 번째로 호흡맞춘 ‘라디오스타’,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주연의 ‘타짜’가 개봉했고, 오리지널 성룡표 액션을 담은 ‘BB프로젝트’, 애니메이션 ‘앤트 불리’도 있다.

28일에는 이범수 김정은이 주연을 맡아 70년대 가족계획을 소재한 ‘잘살아보세’와 엽기 뮤지컬 코미디 ‘구미호 가족’이 개봉했다.

이렇듯 다양한 영화가 개봉함으로써 관객들은 어떤 영화를 선택해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반대로 영화사들은 개봉 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에 촌각을 세우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관객의 반응에 따라 영화 개봉관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개봉 전 영화사들은 개봉 스크린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 했고, 개봉 후에도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스크린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올 추석 극장가는 관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간이지만 영화사들에게는 피말리는 시간이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최장 9일이라는 황금연휴라는 점이다. 연휴가 짧다면 관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영화의 수는 최소한이 되겠지만 연휴가 긴 덕분에 관객들은 최소 2~3편의 영화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관객들의 선호도에 따라 추석 개봉작들이 골고루 사랑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여기서 비롯된다. 극장 유동인구가 많은 명절 기간에 굳이 흥행 1위를 하지 않더라도 평상시 개봉 때보다 더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본다는 것이 그런 생각을 더욱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다양하고 풍성한 추석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by 100명 2006. 10. 1. 20:34
``수준낮은 영화 밖에 없어 극장 2주간 휴업`` [연합뉴스]
영화광들 사이에 명소로 꼽히는 미국 일리노이주 작은 도시의 한 영화관이 "상영할 만한 수준의 영화가 없다" 며 2주간 극장문을 닫았다.

29일(현지 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120마일(약 193km) 떨어진 인구 5천700명의 작은 도시 훕스톤의 로레인 극장은 "배급중인 영화들의 수준이 우리 극장에서 상영할 만한 것이 못된다"는 이유로 2주간 휴업했다. 로레인 극장의 소유주 그렉 보드맨(52)은 "우리 극장은 세계 최고급의 음향 시설을 가지고 있다. 그런 장비를 수준 낮은 영화를 상영하며 낭비하고 싶지 않다" 며최근 배급된 영화들인 '비어페스트(Beerfest)', '커버넌트(The Covenant)', '잭애스넘버 2(Jackass Number 2)' 등을 상영하는 대신 휴업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들은 지난주 박스 오피스 상단을 차지했으나 비평가들로부터는 혹독한 비평을 받았다. 휴업기간에 로레인 극장측은 안내 전화를 통해 "극장이 선택해 상영할 만한 영화가 없어 문을 닫습니다. '잭애스 넘버 2' 를 보려면 (이웃 도시) 댄빌로 가십시오" 라고 안내했다. 훕스톤은 올해초 미국 부동산 연합에 의해 미국내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낮은 곳으로 지목됐으며 경기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고장이지만 8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로레인 극장은 불경기와 상관없이 흑자를 이어왔다.

1922년 희가극 극장으로 문을 연 로레인 극장은 초기부터 우수한 음향효과로 유명했고 이후 유성영화, 스테레오 등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음향계의 최고 수준을 이어왔으나 한동안 침체기를 겪다 1987년 NBC 방송의 테크니컬 엔지니어 출신의 보드맨이 인수하면서 최첨단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후퍼스타운 근처의 로스빌 출신으로 로레인극장에 대한 어린시절의 추억을 가지고 있던 보드맨은 극장 매입 후 725개의 좌석을 500 개로 줄여 좌석간의 간격을 넓혔고 대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최첨단 시설의 스크린과 8채널 디지털 사운드 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로레인 극장은 타주에서부터 수 많은 영화팬들이 일부러 이 극장에서영화를 보기 위해 일부러 훕스턴을 찾을만큼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 '꼭 한번 가봐야 할 영화관' 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로레인 극장은 28일 애니메이션 아동영화 '오픈 시즌(Open Season)' 과 디즈니의 풋볼 영화인 '인빈서블(Invincible)' 을 상영하며 극장문을 다시 열었으나 보드맨은 "앞으로도 수준 낮은 영화들만 있을 경우 언제든 다시 극장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by 100명 2006. 10. 1. 20:23
영화계 '추석 혈전'…스크린 확보 '과열 경쟁'2006-09-29 22:17

<8뉴스>

<앵커>

이번 추석연휴가 긴 만큼, 추석대목을 노리는극장가경쟁도 치열합니다.일부에서는 벌써 상영관 수 부풀리기 등 바람직하지 못한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6일 영화 '타짜'가 추석 영화 가운데는 최다로 410개 상영관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시간 뒤, 영화 '가문의 부활'이 420개를 확보했다며 최다 상영관이라고 맞섰습니다.

천만명으로 예상되는 추석 영화 관객을 겨냥한 기선제압 경쟁입니다.

[이혁종/시네마서비스 마케팅 이사 : 스크린 수를 통해서 위세를 과시하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관객입장에서 보면 관수가 영화를 선택하는 현장에서 가장 큰 구매준거의 하나다.]

각 영화사들이 확보했다고 밝힌 상영관 수를 더해봤습니다.

모두 2,200개가 넘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상영관 수 1,800개보다 무려 400개가 많습니다.

일부 영화사들이 서로 상영관을 많이 확보했다며 부풀려 발표하는 잘못된 관행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또 대형배급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극장측이 한 상영관에서 두 개 영화를 번갈아 트는 교차상영으로 상영관 집계를 늘려주는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관객 집계와 배급시스템을 선진화가 필요한 시점에 이런 일부 과열 경쟁과 부풀리기는 관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편식을 유도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by 100명 2006. 10. 1. 20:21
영화가 ‘추석 대전’…홍보 전쟁 치열

<앵커 멘트>

올 추석연휴가 길다보니 극장가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합니다.

무려 천 5백만 명이 영화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엄청난 관객을 잡기 위해 기발하고 톡톡 튀는 홍보 전략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풍성한 한가위. 극장가도 풍성합니다.

<인터뷰>시민 : "가족들이랑 영화 한편 보구요...시댁 내려가려구요."

<인터뷰>시민 : "연휴니까 2~3편 보려구요..."

연휴 예상 관객수는 무려 천 5백만명, 지난해 전체 관객의 10%에 해당돼 극장가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자료화면>영화 '가문의 부활'

영화 속 그 김치, 실제 홈쇼핑에 등장했습니다.

홍보도 하고 부가 수입도 올리는, 꿩먹고 알먹기식 홍보 전략입니다.

<인터뷰>김태성(쇼박스 홍보팀장) : "영화의 흥행도 도움을 주고 소비자들도 신상품에 대한 호기심을 더 많이 가져.. "

<자료화면>영화 '타짜'

개봉작 중 유일한 18세 관람가 영화.

이례적으로 개봉뒤에도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철저히 입소문을 노리겠다는 겁니다.

<자료화면>영화 '라디오 스타'

고즈넉한 가을의 시골역도 극장으로 변했습니다.

함께 영화를 보며, 영화의 주제처럼, 소중한 이들과의 정을 확인하라는 뜻입니다.

<인터뷰>이준익('라디오 스타' 감독) : "영화는 감독 혼자 못한다. 여러분과 함께 한다."

<자료화면>영화 '잘 살아보세'

70년대 산아제한을 풍자한 영화, 영화 주제에 어울리는 독특한 선물이 눈길을 끕니다.

이색 홍보 전략이 총출동한 추석 극장가.

그래도 중요한건 역시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by 100명 2006. 10. 1. 20:09
추석연휴 사라진 887개 스크린!
2006-09-28 18:20:54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과다 경쟁, 과대광고로 사라진(?) 887개 스크린

최장 9일 연휴가 가능한 스크린 황금어장 추석연휴가 과다경쟁과 과대광고로 얼룩지고 있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극장에서 선보이는 영화는 ‘타짜’, ‘가문의 부활’, ‘라디오 스타’, ‘구미호 가족’, ‘잘살아보세’, ‘BB프로젝트’, ‘앤트블리’, ‘야연’, ‘무도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등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화제작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각 배급사들은 치열한 스크린 확보 경쟁을 벌였고 그 결과 887개 스크린이 교차상영, 과대광고로 악용됐다.

각 배급사가 밝힌 상영 스크린은 ‘타짜’ 410개, ‘가문의 부활’ 420개, ‘라디오 스타’ 320개, ‘구미호 가족’ 200개, ‘잘살아보세’ 260개, ‘BB프로젝트’ 172개, ‘앤트블리’ 103개, ‘야연’ 100개, ‘무도리’ 50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50개로 총 2535개 스크린이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해 말 집계한 국내 스크린수는 1648개로 887개 상영관이 모자란다.

한 극장 관계자는 “극장들은 배급사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교차 상영 등으로 총 스크린수를 늘려주고 있다. 하루 5회에서 8회 상영되는 상영관에서 이른 아침과 늦은 밤 2회만 상영해도 총 스크린 수에 포함 광고에 이용한다”고 밝혔다.

영화 마케팅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많은 영화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스크린 확보가 가장 중요했다. 어느 영화가 몇 개의 스크린에서 선보이냐가 관객들의 선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8일 메가박스 코엑스는 7관과 10관, 2개 관에서 ‘잘살아보세’를 상영하지만 7관에서는 총 7회 중 단 1회 밖에 상영하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 속 멀티플렉스 계열사를 갖고 있는 배급사의 경쟁도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동 메가박스의 경우 28일 관계사 쇼박스의 ‘가문의 부활’은 총 15개 스크린 중 4개관에서 8회씩 32회 상영하고 있지만 경쟁작 CJ엔터테인먼트의 ‘타짜’는 6개관에서 교차 상영 총 22회 상영했다. ‘타짜’가 18세 이상 관람등급이고 러닝타임이 2시간 20분으로 비교적 길지만 ‘가문의 부활’ 상영비중이 매우 높다.

반면 CGV강변은 29일 상영계획에서 총 11개 스크린 중 ‘타짜’가 2개관에서 10회, ‘가문의 부활’이 2개관에서 12회 상영을 결정 대조를 보였다.
by 100명 2006. 9. 29. 10:07
제작사들 '스크린수 뻥튀기' 지나치다
'타짜' '라디오 스타'등 국내 전체 물량보다 초과 발표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입력 : 2006.09.28 12:17 24'

▲ 가문의 부활
올 추석 영화시장의 스크린 확보 전쟁이 상상을 초월하면서 출발부터 스크린 수 부풀리기로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영화계의 거대 자본인 CJ와 쇼박스가 각각 간판 영화인 '타짜'와 '가문의 부활'을 내세워 맞불을 놓고 있는 가운데 추석 시즌을 맞아 개봉한 다른 영화들이 스크린 확보를 위해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올 추석연휴가 전에 없이 길기 때문. 예매율, 첫날 관객동원수, 최단 기간내 관객수 등 각종 기록까지 세울수 있는 기회인데다가 메이저 투자 배급사의 경쟁심리까지 겹쳐 과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8시 '타짜'가 410개 개봉관을 확정해 최대 스크린 수라고 발표하자, 한 시간 뒤 '가문의 부활'이 420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고 해 이를 뒤엎었다. 최장 9일까지 연휴가 가능한 '추석 황금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있다.

그러나 스크린 수 발표를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 추석
국내 전체 스크린 수(1648개ㆍ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비해 발표된 숫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타짜'와 '가문의 부활' 외에 각각의 제작사에서 발표한 스크린 수는 '라디오 스타' 320개, '잘살아보세' 260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50개, '구미호 가족' 200개, 'BB프로젝트' 172개, '앤트 불리' 103개, '야연' 100개, '무도리' 50개 등이다.

이를 모두 더할 경우 2285개인데, 정작 스크린 수는 이보다 638개나 적다. 교차 상영 등 스크린의 운영의 묘를 감안하더라도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 수치다.

스크린 독과점 논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추석연휴를 목표로 제작을 끝낸 일부 영화는 아예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개봉 날짜 마저 못잡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괴물' 개봉 때 620개의 상영관을 잡아 여론의 질타를 받은 쇼박스의 경우 이번에도 자신들이 운영하는 멀티플렉스관(메가박스)을 통해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추석 대목이지만 스크린 수마저 과장 광고하는 것은 관객을 두 번 죽이는 기막힌 처사다. 과열 경쟁이 도를 넘어섰다"며 "특히 완성도와 작품성이 떨어지는 작품에 엄청난 수의 스크린을 내주는 것은 너무 상업적인 욕심이 앞선 게 아니냐"며 아쉬워 했다.

by 100명 2006. 9. 29. 10:03
서울시 "영화산업 '충무로시대' 복원"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충무로에 '영화인의 거리'와 '영화테마파크'를 조성, 언제나 영화인들과 만날 수 있는 한류문화의 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대상지역은 과거 한국의 영화산업의 중심지였던 충무로3가 일대(동서 : 매일 경제신문~영락교회, 남북 : 극동빌딩~쌍용빌딩, 약 4만2000평)이다.

시는 우선 충무로 3가~은막길에 강화유리를 설치하고, 영화 스틸사진, 포스터 등 다양한 영화컨텐츠를 전시하는 '그라스로드(Glass road)'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7년에는 충무로 3가 은막길에 어지럽게 얽혀있는 현재의 전선, 정보통신망 등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사업을 추진한다.

그라스로드를 따라 영화역사의 거리 위를 걷게 되는 체험의 길, 영화의 명장면을 스틸화하여 연결한 보도, 영화의 거리에 어울리는 이색 가로등을 설치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그라스로드길 조성을 시작으로 민간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영화와 한류스타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지역 내 입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하철 충무로역사 지하1~4층(4,905평)에는 영화를 테마로 하는 최첨단 문화공간인 영화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사단법인 한국영화인협회가 주관하는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되며, 2007년 말 완공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충무로역이 세계최초로 상설 테마관이 있는 지하철역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인공동굴 형태인 에스컬레이터 공간은 외장재를 불연재로 교체하고 환타시스터널로 꾸미며, 승강장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외벽을 영화를 테마로한 공간으로 바꾼다.

또한 구 필동 동사무소를 활용하여 한류스타 센터를 설치한다. 관광객들과 한류스타가 만날 수 있는 명소로 활용될 센터 내에는 전시관, 소극장(40석 규모), 한국영화의 첨단기술을 알리는 3D입체영화관, 영화원리 체험코너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충무로를 24시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테마공간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영화의 거리를 알리는 다양한 상징물이 설치되고, 거리마다 테마가 있는도심속의 색다른 '영화세계'를 구현하게 될 각종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6. 9. 29. 10:02
영화1번지 충무로 ‘업그레이드’
‘유리 바닥길’ 글래스로드·테마파크 내년 조성

서울시는 중구 충무로 3가에 영화에 관한 각종 상징물과 테마 카페 등을 들여 업데이트된 ‘영화의 메카’로 키우기로 했다.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인 이곳에는 현재도 29개 영화사와 영화기자재 업체 및 극장 등이 있다.

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 충무로3가 길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글래스 로드(Glass Road)’를 만들 계획이다. 폭 6m에 길이 230m인 이 바닥 유리 아래는 한국영화 명장면 및 포스터 등으로 장식된다. 주변에는 ‘배용준 카페’‘맨발의 청춘 레스토랑’등 한국영화와 한류 스타를 테마로 한 업체를 들일 예정이다. 또 옛 필동사무소를 ‘한류스타 센터’로 리모델링해 전시관, 소극장, 3D 영화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지하철3·4호선이 만나는 충무로역 지하 1∼4층(4905평)에는 영상체험실, DVD룸 등을 갖춘 영화 테마파크가 생긴다. 한국영화인협회가 300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6. 9. 29. 10:02
'타짜' 추석 극장가 최대 스크린수 확정

영화 '타짜'가 추석연휴의 시작인 이번 주 극장가를접수할 태세다.

'타짜'는 지난 26일 최종적으로 전국 410개관 개봉을 확정했다. 이는 추석연휴 때 선보이는 모든 영화들 중 가장 많은 스크린 수를 차지하는 것.

또 '타짜'는 스크린 수에서만 그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부터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온라인 예매율에서도 선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5일 '타짜'는 인터파크 44.1% 1위, 씨즐 38% 등 대부분의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기타 경쟁작들의 예매율을 모두 10%대로 누르며 그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영화 '타짜'는 27일 개봉.
by 100명 2006. 9. 27. 15:02
쇼박스, 제2의 배급사 설립
[씨네21 2006.08.31 23:18:47]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의 김우택 대표이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와 인네트가 영화제작 및 투자, 배급을 위해 손잡았다. 8월29일 쇼박스는 “주식회사 인네트와 함께 25억원을 투자해 영화 제작 중심의 투자, 배급사 Motion 101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8월28일 세워진 Motion 101은 연간 4~5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한편 배급 업무도 병행할 예정이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 김우택 대표이사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제작, 투자에 따른 인력 및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주요 영화 펀드로부터의 투자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6. 9. 2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