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1일 (수) CBS 뉴스레이다 1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2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한미FTA타결로 일각에서는 방송개방의 폭이 생각보다 넓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입장과 대처 방안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문화관광부 김명곤 장관 연결 돼 있습니다.
◇ 김규완 / 진행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 김명곤 / 문화관광부 장관 네, 안녕하세요.
◇ 김규완 우선, 어제 있었던 한국관광브랜드 선포식에 대한 얘기부터 하시죠. 한동안 한류열풍이 거세게 불었지만 최근 들어서 이런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고 있는 것도 사실 아닙니까? 특히 한류로 가장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문화관광분야인데요. 어제 한국관광브랜드 선포식도 이런 한류 바람을 보다 적극적으로 일으켜 보자는 취지였겠죠?
◆ 김명곤 네, 그렇습니다. 지금 한류가 처음에는 대중문화 위주로 확산이 되면서 정말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왔는데.. 요즘에 와서 어느 정도 진정 돼 가는 단계라고 보고요. 저희들은 이제부터 한류가 시작이다, 이런 각오로 한류가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 또 한국문화의 세계화, 이런 전략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특히 그러한 흐름과 함께 해외 관광객들이 좀 더 한국에 더 많이 오도록 우리가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관광브랜드를 만들어가지고 이것을 선포식을 하고 이것을 해외 각국에 홍보를 하고 마케팅을 해서 우리 관광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 영화, 음악, 드라마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양식, 말, 우리 옷, 우리 음식 모든 것들을 함께 어우러져서 우리 새로운 한국문화의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 할 예정입니다.
◇ 김규완 한미FTA가 지난 주, 타결된 이후, 각 분야별 영향력이나 파급효과에 대해서 국민들의 관심이 많고 정부부처의 대책에도 그만큼 관심이 많은데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번 한미FTA타결로 인해서 방송이나 영화, 저작권 분야 등 문화산업의 개방의 폭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만큼 우려도 깊어지는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 김명곤 저희는 이번 협상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우리 문화가 가지는 다양성과 공공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개방에 신중을 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경우에는 스크린쿼터는 현행유보, 방송쿼터의 경우에는 일부는 조금 축소되었고 신문, 뉴스 제공업은 우리 현행 법령을 감안해서 미래유보나 현행유보로 타결되었습니다. 저작권분야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손해는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우리 저작권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또 그렇게 돼 가는 추세로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또 우리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반적으로 문화분야는 이번 협상을 통해서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 선진화 체제로 진입하게 되는 이런 기반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 김규완 그렇지만 저작권의 경우에는 50년에서 70년으로 그 보호기간이 늘어나면서 추가 로열티 부담이 20년간 2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 같은데요.
◆ 김명곤 지금 연구 결과로 보면 보호기간 연장으로 해서 한 1년에 100억원정도의 로열티 부담이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로열티에 대한 직접적인 손실보존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 첫 번째로는 일반 국민, 저작물 이용자들이 좀 더 저렴하게 저작물을 이용하는 이용환경을 좀 더 확대하고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소멸된 저작물 정보를 제공하는 저작권프리사이트라든가 저작권 이용허락표시제도라든가, 저작물의 관리정보시스템, 이런 것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저작권 연장으로 해서 출판과 캐릭터 산업쪽의 좀 피해가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로 얼마 전에 출판지식산업육상방안을 수립을 해서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지원도 하고 출판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할 거고요. 캐릭터 산업도 마찬가지고요.
◇ 김규완 마지막으로 한국영화를 보호해줄 장치가 사라졌다는 문제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약한 우리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의 제작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 김명곤 예술 영화나 독립영화는 우리 한국영화의 다양성이나 창의성, 독창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더 확대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가 영화발전, 영화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을 세웠고요. 영화발전기금을 마련을 했습니다. 거기서 예술영화나 독립영화에는 다양성영화투자조합을 마련해 가지고 제작에 출자도 하고 예술영화 전용관을 확대 운영을 하고 또 제작, 배급, 상영 전 단계에 걸쳐서 체계적인 지원을 하려는 계획을 다 세워놓고 있습니다.
◇ 김규완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게 됐는데요. 이번 대구 소식을 부러운 시각으로 보는 곳이 바로 평창 아닐까 싶은데요. 평창도 지난 실패를 딛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며 문화관광부차원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십니까?
◆ 김명곤 지난 번에 IOC조사평가위원회에서 평창에 대한 현지실사 결과를 보면 평창이 지금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러시아의 소치하고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세 도시가 경쟁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유치위원회, 대한체육회, 문화관광부, 국회, 또 대통령께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 나라를 순방하실 때마다 평창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요청을 하시고 문화관광부에서도 이러한 관련된 단체, 지자체들과 협조를 해가지고 수시로 대책회의를 하고 전략을 세우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앞으로 2-3개월 남은 기간 동안에 예정되는 많은 체육행사들이 있습니다. 해외에.. 그런 곳에 적극적으로 우리가 전략적으로 참여를 해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김명곤 장관께서는 지금 장관직을 맡으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 김명곤 1년하고 며칠 지났습니다.
◇ 김규완 김장관께서는 영화인이기도 하신데.. 스크린 쿼터 개방등 이런 문제가 현재 영화예술인들의 대중적 바람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영화인이기도 하신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솔직히 부담스럽지 않으세요?
◆ 김명곤 저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영화인들과 어려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임하면서 지금까지 영화인들과 수차례 간담회라든가 토론회라든가, 공청회라든가, 이번 FTA협상을 대비하면서도 영화인들과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입장으로서는 이런 협상결과를 통해서 한국 영화가 새롭게 경쟁력을 갖추고 도약 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체계적인 어떤 시스템과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영화인들과 함께 이 문제를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 김규완 영화예술인으로서의 역할과 장관, 그러니까 문화행정가로서의 역할, 어느 것이 더 어렵다고 느끼세요?
◆ 김명곤 둘 다 어렵죠. 그런데 창작 현장에서 일을 할 때도 굉장히 보람이 있고 즐겁지만 또 한편으로 그런 창작인들을 지원하고 육성하고 그분들을 위해서 뭔가 봉사하는 이런 행정하는 일도 제가 볼때는 굉장히 중요하고요. 보람이 있습니다.
◇ 김규완 장관직 떠나시면 다시 영화판으로 돌아가시나요?
◆ 김명곤 창작현장으로 돌아가야겠죠.
◇ 김규완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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