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도 못말리는 ‘비프벨트의 힘’

기사입력 2008-06-15 21:37


[한겨레] 캘리포니아 포함 미 중부 잇는 축산업 중심

선거자금 집중 투자로 행정부·상원에 ‘입김’

고위직 포진 ‘검역 완화’ 등 업계이익 대변



한-미 동맹 복원을 내건 이명박 정부가 쇠고기 수입 문제로 출범 100일 만에 휘청거리고 있는데도,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를 도우려는 흔쾌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에 미국 정가를 주무르는 축산·육류업계의 막강한 힘이 있다고 본다. 이른바 ‘비프 벨트’는 축산업이 주요 산업을 차지하는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몬태나-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네브래스카-아이오와-캔자스-미주리-오클라호마-텍사스 등 중부지역을 세로로 잇는 주들과 캘리포니아를 포함하며, 카길·타이슨푸드 등 초국적 농축산기업들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면적은 넓지만 인구는 적어, 상원에서 입김이 세다. 인구 비례로 의석수가 배정된 하원과 달리, 상원은 규모·인구를 불문하고 각 주당 2석씩이기 때문이다. 공영방송 <피비에스>(PBS)는 ‘쇠고기의 정치학’이란 프로그램에서 “사방에 돈을 뿌리는 다른 이익단체와는 달리, 축산·육류업계는 영향력이 있는 소수의 핵심 의원과 관료에게만 접근한다”고 분석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2000년, 2004년 대선 때 이 지역에서 큰 지지를 얻었다. 부시는 두 차례 모두 축산업자들이 기부한 선거자금의 80% 가량을 휩쓸었다. 당시 미 축산협회(NCBA) 소식지는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크리스마스 파티에 협회 회장을 초대해, “난 목장 주인들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004년 <뉴욕 타임스>는 1990년 이래 축산업계가 지출한 정치자금이 2200만달러에 이른다며, 이 가운데 4분의 3을 공화당이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척 램버트 미 농무부 차관보와 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 등 축산업계 출신 인사가 관료를 맡는 일도 드물지 않다. 램버트는 축산협회, 구티에레즈는 켈로그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아버지 부시’ 행정부 시절 농무부 차관보를 지낸 조앤 스미스는 축산협회 회장 출신이었다. 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기 조각과 연골 등의 유통을 허용한 장본인이다. 업계와 관료를 오가는 ‘회전문’식 인사로 정책의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15일 <시엔엔>(CNN)은 “미국의 검역 체계가 붕괴되고 있다”며, 미 축산협회 출신이 농무부 고위직에 대거 포진한 현실을 비판했다.

축산·육류업계와는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자동차업계의 동향도 관심거리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재고를 주장하며, 그 이유로 미국 자동차업계의 이해관계를 들었다.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농축산업계는 쇠고기와 쌀·오렌지·레몬 등 한국의 시장개방을 요구했지만, 자동차업계는 수출입 불균형을 지적하며 미국의 시장보호를 강조했다.

비프 벨트가 공화당 표밭이라면, 북부 5대호 연안 자동차 공업지대는 민주당 표밭이다. 그곳이 지역구인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 시장만 개방해주고, 자유무역협정은 거부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by 100명 2008. 6. 16. 07:46

"물건을 팔지 말고 가치를 팔아라"

기사입력 2008-06-15 20:36
물건을 팔지 말고 가치를 팔아라2<실천편>
【서울=뉴시스】

마케팅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유용한 다이렉트리스폰스마케팅 기법이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됐다.

저자 조기선(중소기업실천마케터·비즈노컨설팅부사장)은 2005년부터 종업원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교육 모임 '성공실천회'를 운영하면서 다이렉트리스폰스마케팅기법을 적용해 다양한 업종에서 성공사례를 도출하고 있다.

성공실천회는 발족 2년 만에 전국에서 500여명의 중소기업CEO가 참가했으며, 현재 다이렉트리스폰스마케팅을 실천하는 조직으로서 국내 최대 규모다.

물건은 넘치고 경쟁은 치열한 불경기 시장에서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갈수록 늘어나는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홈페이지,전단지,다이렉트메일,명함 등 저렴하지만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마케팅 방법과 업종별 성공 사례가 소개되어 마케팅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진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마케팅 관련 책이 시중에 나와있지만 중소기업만을 위한 마케팅 관련 책은 전무 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마케팅 인력과 자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내일부터라도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마케팅이 소개된 것은 마케팅으로 고민하는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by 100명 2008. 6. 15. 20:39

‘옥수수 전분’ 휴대폰 어때요?

기사입력 2008-06-15 16:42
삼성전자는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만들어진 휴대폰과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물질인 ‘브롬계 난연제(BFRs)’와 폴리염화비닐(PVC)을 사용하지 않은 휴대폰 등 친환경 휴대폰 2종을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될 바이오커버 휴대폰, ‘SCH-W510’은 배터리커버 등이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져 자연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항균도료를 이용해 친환경 표면 처리를 하는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부분을 최소화했다.

베이징 올림픽 정신 중 하나인 환경올림픽을 실천하기 위해 중국에 이달 출시될 ‘SGH-F268’은 휴대폰은 물론 충전기, 헤드셋 등 전체 액세서리에 브롬계 난연제와 PVC를 사용하지 않았다.

브롬계 난연제와 PVC는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유해물질로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은 휴대폰 제조 시 전기전자 제품 환경 유해물질 사용 제한지침(RoHS)을 만족시키는 부품만 사용한다. 또 제품의 소재, 제조뿐만 아니라 개발·디자인 단계에서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미리 고려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에코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자발적으로 2009년부터 개발되는 모델부터 브롬계 난연제를, 2010년부터는 PVC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밖에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알람이나 팝업창을 통해 충전이 완료됐음을 알려주는 장치도 휴대폰에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소재뿐만 아니라 개발·디자인 단계에서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하고 폐휴대폰 수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생산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인체에 미치는 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환경을 보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6. 15. 20:26

심장 살리는 ‘제세동기’ 사용법 아시나요?

기사입력 2008-06-14 09:45 |최종수정2008-06-14 10:30
서울시 도곡동에 사는 이모(55) 씨는 6개월 전 집 근처 학교에서 조깅을 하다가 쓰러졌다. 원인은 심장마비. 운 좋게 뒤에서 운동을 하던 시민이 쓰러진 그를 발견했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때마침 119 구급차도 3분 안에 도착해 심장마사지를 했다. 그에게는 마지막 운동이 될 뻔했지만 기본소생술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기본소생술은 심장이 멎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최초 목격자가 행하는 심폐소생술과 심장이 정지된 환자의 심장에 전기충격을 주는 치료법인 제세동(defibrillation)을 말한다.

최초 목격자, 제세동+심폐소생 가능

이 제세동기를 15일부터 일반인도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된다. 시행규칙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15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심장이 정지된 사람에 대해 기본소생술을 시도하다 응급환자가 사망해도 민사 책임은 지지 않게 된다. 또한 공공보건의료기관, 철도 객차나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제세동기 등의 응급장비가 설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최초 목격자가 인공호흡과 흉부압박 등의 심폐소생술만 할 수 있었다. 제세동은 일반인이 하기에 어려운 의료행위였기 때문에 의료인에게만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제세동기가 개발돼 일반인도 교육을 받으면 손쉽게 작동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정된 법안에 따르면 일반인도 응급상황 때에는 제세동기를 사용할 수 있다.

교육 받으면 손쉽게 작동

대한응급의학회 학술이사인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장 김원 교수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정상혈류량의 약 20% 정도만 심장으로 공급되지만 제세동을 하면 본래 심장의 리듬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심장정지가 대부분이 집에서 일어나고 최초 발견자의 대부분이 가족 아니면 일반인이기 때문에 가족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06년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서울시 소재 9개 대학병원 응급실 도착 심장정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심장정지 발생 장소는 집이 45.3%, 공공장소가 1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목격자는 가족이 42.3%, 일반인이 42.3%였다.

한양대 응급의학과 임태호 교수는 “심장정지 후 1분에 7~10%씩 사망률이 증가하고 10분 정도가 지나고 나면 거의 소생이 불가능하다”면서 “시간 내에 병원으로 후송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여부는 환자의 생사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심장멎은 뒤 10분 지나면 ‘구명’ 어려워

자동 제세동기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사용법은 간단하다. 자동 제세동기는 전원을 켠 후 패드를 부착하면 기계가 알아서 환자의 심장 리듬을 분석하고 제세동 여부를 음성으로 말해준다.

그렇지만 전기충격을 주는 기계인 만큼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원 교수는 “제세동기는 심폐소생술보다 효과적이고 사용방법이 간단해 일반인이 사용하는데 무리는 없지만, 전기적 충격이 가해질 때 주변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다면 제 2의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이준상 교수 역시 “운전면허증을 딸 때, 고등학생의 정규 수업과정, 예비군 훈련 등을 통해 제세동기 사용 교육을 국민운동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동 제세동기’ 이렇게 사용하세요

<자료제공 : 서울 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 교수>
by 100명 2008. 6. 14. 12:31

내 '애마' 정말 괜찮을까?…유사 휘발유(시너)의 진실

기사입력 2008-06-14 10:18
지난 2일 오전 대구 달서구 월암동 비상활주로 인근에서는 유사 휘발유(시너) 단속이 벌어졌다. 대구시와 한국석유품질관리원, 대구주유소협회, 정유사 직원 등으로 구성된 유사석유제품 단속반의 첫 단속 목표 장소였다. 그러나 단속하는 와중에도 현장에서는 시너를 넣으려는 차량이 줄을 이었다. 한쪽에서는 단속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위법의 선을 넘는다. 유사 휘발유를 둘러싼 두개의 극단적인 태도가 나타나는 초고유가 시대의 자화상이다. 시너의 진실을 알아봤다.

◆휘발유와 시너의 차이

시너가 휘발유 대신 쓰이는 이유는 기능상 휘발유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차는 굴러간다’는 거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이하 관리원)의 설명대로라면 시너는 ‘용제에 톨루엔과 메탄올을 단순 혼합’한 것에 불과하다. 휘발유는 탄화수소 분자구조 자체가 다른데다 첨가제를 넣어 성분이 완전히 다른 제품이란 거다. 이는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네티즌들은 휘발유나 시너 공히 60%의 솔벤트(에나멜)에 30% 톨루엔(소부)을 섞어 만들고, 나머지 10% 첨가제에 따라 차이가 날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관리원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사 휘발유 제조자들이 호도하는 내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같은 용도로 쓰인다고 성분도 다를 게 없다고 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리원에서 유사 휘발유 제품을 수거해 분석해 보면 같은 제품이라도 캔마다 성분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용 휘발유 성분은 유사 휘발유 성분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휘발유 성분은 용제, 부탄, 개질나프타, 톨루엔, 라피네이트, 분해나프타, 알킬레이트, 산화·부식방지제 등 다양하다. 용제나 톨루엔 성분이 시너 성분과 겹치지만 구성비율은 용제 8%, 톨루엔 4% 정도로 네티즌의 이야기와 상당히 다르다. 자동차용(휘발유)과 공업용(시너)이라는 원래 목적이 다른 만큼 성분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중에서 시너는 한통에 18ℓ인 에나멜 시너와 소부 시너 한통씩 ‘투캔’ 방식으로 용기에 넣어두었다가 주입하는 형태로 판매된다. 이는 소부의 순도에 따라 80%, 90%, 100% 등으로 나뉜다. 소비되는 투캔은 대부분 소부 80~90% 정도. 100%짜리는 가장 높은 연비가 나오지만, 겨울 아침에 단번에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발열량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10~20%의 메탄올을 섞어 이를 보완한다.

일부 주유소에서 가짜 휘발유를 판다는 소문도 있다. 솔벤트와 톨루엔, 메탄올 등을 섞어 만든 가짜 휘발유를 파는 업소가 단속에 걸리는 사례도 더러 있다. 이 때문에 차라리 싼값에 시너를 넣는 것이 낫지 않나는 생각을 갖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시너, 화재 위험·유통질서 파괴의 주범

실정법 위반은 차치하더라도 시너가 휘발유 대체제가 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시너는 옥탄가가 휘발유보다 낮아 자동차 연료로 쓰면 노킹 현상(knocking: 실린더 내에서의 이상연소로 인해 소리가 나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소음이 그만큼 많이 난다는 말이다. 연료관 등 고무 부분을 부식시켜 차량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언덕길이나 고속 주행시 출력이 크게 저하될 수도 있으며, 불완전 연소 등으로 인한 매연으로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다.

인화점이 낮아 화재의 위험도 있다. ㅈ차량정비소 이모 대표는 이에 대해 “올여름에 한 번 보라. 난리도 아닐 것”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발화점이 낮은 시너가 여름 날씨에 화재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너 자체의 위험성보다 담뱃불이나 엔진 과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휘발유와 시너의 차이에 대해 관리원 관계자는 “밥상에 적절한 밥과 국, 반찬을 갖춰서 식사하는 것(휘발유)과 단순히 밥에 물 말아 먹는 것(시너)의 차이”로 비유했다. 사용자는 위험성을 안고 시너를 사용하는 셈이다.

시너는 또한 세수 탈루를 일으키고 석유 유통질서를 해친다. 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유사 휘발유 유통 규모는 원료인 용제 판매 동향을 근거로 간접 추정할 때 한해 약 670만배럴 규모다. 전체 휘발유 소비량의 11%에 해당하는 수치. 이를 휘발유 세금(2005년 기준 ℓ당 874원)으로 환산하면 약 1조원에 달하는 세금이 새고 있는 것이다.

메탄올 함유량이 높은 ‘유사 시너’도 문제다.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시너 원료 단가도 높아지면서 시너 업자들이 제조 때 다량의 메탄올을 섞는 일이 빈번하다. 메탄올 비율이 높아지면 엔진 내에서 고열이 발생해 엔진이 상하고 연비도 낮아진다. 이 때문에 차량 정비소를 찾는 운전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주유업계 한 관계자는 “하루빨리 전담팀을 만들어 지속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유사 휘발유 사용시 처벌은?

유사 휘발유에 대한 단속 근거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제29조 ‘유사석유제품의 제조 등의 금지’ 조항이다. 이에 따르면 유사 휘발유 제조·판매자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유사휘발유를 사용한 운전자에게도 최소 50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단속 전담팀이 없어 행정관청과 경찰서, 석유품질관리원, 주유소협회 등 8개 단체로 이뤄진 특별합동단속반이 단속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유사석유제품 소비자신고센터(1588-5166)를 두고 신고포상금제도를 운영 중인데 단속내용에 따라 제조업자 700만원, 주유소 50만원, 판매자 5만원 등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by 100명 2008. 6. 14. 12:25

브라질서 대형 심해유전 또 발견..매장량 미확인

"산토스만 해저에 대형 유전 존재 가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산토스만에서 양질의 경유가 매장된 해저유전이 또 발견됐다. 특히 산토스만 연안에 지금까지 발견된 것보다 훨씬 매장량이 많은 심해유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전날 상파울루 주 해안에서 310㎞ 떨어진 BM-S-9 광구 해저 2천141m 지점에서 양질의 경유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매장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은 '과라'(Guara) 유전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매장량이 50억~80억 배럴로 추정되는 인근 투피(Tupi) 유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라 유전 개발지분은 페트로브라스가 45%, 영국가스(BG)가 30%, 스페인 렙솔(Repsol)-YPF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산토스만에서는 지난달 말에도 BM-S-40 광구 해저 235m 지점에서 하루평균 1만2천 배럴의 생산이 가능한 경유 유전층이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각료회의에 참석한 카를로스 루피 브라질 노동장관은 "산토스만 해저에 그동안 브라질에서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을 크게 뛰어넘는 유전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현재 원유 매장량은 144억 배럴로 세계 15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전의 추정 매장량을 합치면 세계 7위 규모의 산유국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이처럼 유전 발견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브라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 가능성을 거듭 내비치고 있다.

한편 UBS 은행이 브라질에서 최근 발견되고 있는 유전이 모두 개발될 경우 생산량이 최대 500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비용이 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by 100명 2008. 6. 14. 12:20

내년 초등 신입생 9만여명 `급감'

2018년 고입, 2021년 대입에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내년 초등학교 신입생이 9만명 넘게 감소한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입학 적령아동은 45만2천여명으로 올해 54만3천명에 비해 9만명 넘게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0학년도부터 취학기준일이 3월1일에서 연 나이 기준(1월1일부터 12월31일)로 완전히 변경되기에 앞서 내년에 한시적으로 기존의 취학기준일을 적용, 2003년 1~2월생이 취학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도 입학대상은 2002년3월~12월생이다.

취학기준일이 1월1일로 완전히 변경되는 2010학년도에는 다시 1, 2월생이 취학 대상에 포함돼 2009학년보다 4만명 가량 많은 49만3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초등학교 입학 적령아동 수는 2011학년도 47만6천명, 2012학년도 43만8천명으로 줄어든다.

2009학년도에 초등학생 신입생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 고등학교와 대학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 고입과 2021학년도 대입에도 영향을 미쳐 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초등학교 취학 적령 대상 추이를 보면 2005학년도 64만2천명, 2006학년도 62만3천명, 2007학년도 62만5천명, 2008학년도 54만3천명이다.

한편 만 5세 초등학교 조기입학자는 매년 감소세를 보여 1999년 8천862명에서 3년만인 2002년 4천243명으로 절반으로 줄었고 2007년에는 2천206명에 그쳤다.

by 100명 2008. 6. 12. 09:23

식물도 친척을 알아본다..비밀스런 사회생활 영위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식물도 자기의 친척을 식별해 다른 식물에 비해 다르게 반응하는 등 '비밀스런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 북미 오대호 주변에 서식하는 해마강초(Cakile edentula)가 자기 가족을 식별하는 동물처럼 한 모체에서 나온 직계 식물을 구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마강초는 주변에 다른 종의 식물을 감지하면 토양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뿌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반면 한 모체에서 나온 직계 식물에는 물과 양분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해마강초가 자기의 친척에게 일종의 특혜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식물로 비밀스런 사회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맥매스터대학 연구팀이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수전 더들리 박사는 식물도 비밀스런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면서 지난해 해마강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다른 3종의 식물이 해마강초처럼 자신의 친척을 인식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 개체가 친척을 인지하면 친척을 도와줄 수 있으며 이는 진화론적으로 매우 민감한 행동이라면서 많은 동물이 친척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감안할 때 식물도 친척을 알아본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이번 연구 결과는 놀라움을 지나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by 100명 2008. 6. 11. 08:31

기린 매각 급물살.. CJ·롯데 등 6개사 참여

"6개사, 증권사·회계법인 통해 인수의향 밝혀"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식품업체 기린(006070)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CJ와 롯데그룹 등 대기업들이 속속 기린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지금까지 6개업체들이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기린 매각에 정통한 업계 고위관계자는 "CJ와 롯데, 그리고 10대그룹 가운데 한 곳, 식품업체 D사 등 6개 업체들이 증권사와 회계법인 등을 통해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으로 2~3곳 정도가 더 인수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기린 매각작업은 별도의 매각주간사 없이 대주주인 기린개발측에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인수의향서접수나 우선협상자 선정없이 가장 높은 가격과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쪽이 기린 인수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말 현재 기린의 최대주주는 20.62%의 지분을 보유한 기린개발로, 나영돈 기린개발 사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은 27.86%다.

최근 기린 인수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은 부산 정관 산업단지로 이전한 기린의 공장 땅값이 급등하면서 자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지난 2006년 화재로 소실됐던 수원공장 피해에 대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문제도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기린과 삼성화재간의 보험금지급 청구소송은 오는 20일 재판부의 최종 결심을 앞두고 있다. 재판부가 기린의 손을 들어줄 경우 기린은 보험금 140억원과 별도의 지연배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69년 부산 반여동에서 사업을 시작한 기린은 국내 3위 제빵회사로 과자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쌀과자를 상품화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 부문에서는 `본젤라또`라는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친숙하다. 최근에는 화재로 인해 소실됐던 수원 공장이 다시 완공됐고, 노후화된 부산 공장의 증설 이전도 마무리됐다.

한편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은 기린으로부터 인수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해볼 수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인수제안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현재 기린 인수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by 100명 2008. 6. 10. 18:13

북미 게이머, 한 달 내 Xbox360 가동일이 27일 넘는다

기사입력 2008-06-09 16:28 |최종수정2008-06-09 17:32


[동아닷컴]

미국 유명 리서치 업체 '닐슨'이 지난 달 Xbox360, Wii, PS3를 가진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게임기와 사용 시간, 가동률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약 한 달 간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북미에 거주 중인 7천만 명 중 10세부터 26세의 게임 사용자와 27세 이상의 사용자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각각 실시됐으며 3대의 게임기를 가진 사람과 한 대만 가진 사람들 구분 없이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세에서 26세의 차세대 게임기를 보유한 게이머들의 한 달 내 가동률은 Xbox360이 62.7%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그 뒤를 닌텐도의 Wii가 24.9%로 기록, 소니의 PS3은 12.3%를 차지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한 달 내 평균 가동 일에서는 Xbox360이 30일 내 27.9일을, Wii와 PS3이 19.7일과 21.1일을 기록해 Xbox360과 약 7일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 기록은 27세 이상 사용자들에게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 달 내 가동률 설문에서는 Xbox360이 51.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Wii가 28.4%로 그 뒤를, PS3이 19.9%를 차지해 선호도 면에서는 Xbox360이 가장 높게 나왔다.

Xbox360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헤일로3'나 '기어즈오브워' 같은 대작 타이틀이 많은 점과 Xbox Live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한 점, 그리고 여러 연령층에 맞는 다양한 장르들을 꼽았다.

특히 장시간 즐기게 되는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이에 비해 Wii는 가족끼리 하는 경우가 아니면 혼자서 플레이 하는 일이 적었으며, PS3은 즐길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대한 점은 닐슨(www.nielsen.com/consumer_insight/ci_story1.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100명 2008. 6. 9. 17:44

가계빚 640조5천억원..가구당 3천841만원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해 1분기 중 우리나라의 전체 가계 빚이 64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은평뉴타운 개발 등으로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대출 등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08년 1.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1분기중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40조4천724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9조7천938억원이 증가했다.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수(1천667만3천162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구당 부채 규모는 3천841만원 정도다.

올해 1분기 가계 빚 증가 규모를 보면 전분기의 20조348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조5천534억원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천840억원이며, 판매신용 증가액은 2천98억원이다.

통상 1분기 때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지만 올해의 경우 1.4분기 증가 폭 기준으로는 2002년 1분기(26조4천억원)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상용 과장은 "은행보다는 신용협동기구, 국민주택기금 등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은평뉴타운 개발로 원주민들이 이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서 국민주택기금 대출이 1조1천억원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4조335억원이 증가했고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농협.수협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2조6천423억원이 늘어났다.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 증가액은 9천85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 등의 대출 증가액은 1조9천233억원으로 전분기 1조4천925억원보다 확대됐다.

예금은행 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용도 대출이 전분기의 43.7%에서 40.7%로 하락했고 만기는 짧아져 10년 이상 구성비가 39.0%에서 36.9%는 하락했다.

신용카드 등에 의한 판매신용 잔액은 35조4천912억원으로 2천98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은 3천750억원이 증가했으나 작년 말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반작용으로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전분기보다 1천652억원이 줄었다.

한은은 "가계빚은 경제규모 증가 등에 따라 금융자산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작년말 기준으로 개인부분의 금융자산은 금융부채보다 많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6. 9. 16:01

국제유가 이틀째 폭등…장중 139달러 넘어 사상 최고치

기사입력 2008-06-08 17:03
[쿠키 경제] 국제유가가 이틀째 폭등세를 보이며 장중에 배럴 당 139달러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폭등세는 미 달러화 가치가 고용시장 악화로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1개월내에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 고조가 매수세를 촉발시킨 데 따른 것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에 배럴 당 사상 최고가인 139.1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배럴 당 140달러 돌파를 가시권 안으로 끌어들였다.

WTI는 또한 이날 거래를 전날 종가에 비해 10.75달러, 8.4% 폭등한 배럴 당 138.54달러에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도 함께 갈아치웠다. WTI는 전날에도 5.49달러(4.5%)나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면서 불과 이틀 만에 배럴당 16달러 이상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실업률이 2004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5.5%를 기록, 달러화 약세가 심화된데다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공격하겠다는 이스라엘 부총리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6. 8. 17:10

한반도 날던 美비행기서 태어난 아기의 국적은?

機內출산, 세계적으로 매년 1~2차례 긴급착륙 땐 연료 거의 다 버려야 항공사·영공에 따라 국적문제 복잡

임신한 지 8개월이 된 미국인 탑승객이 인천발 뉴욕행 대한항공 비행기 내에서 출산했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뉴욕행 대한항공 KE085편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뒤 10시간30분이 지난 이날 새벽 4시30분(이하 모두 한국시각)께 미국인 임신부 브라운 제이슬(Jacel·39)씨가 기내에서 복통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5월 29일 보도

기내(機內) 출산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일이다. 1년 동안 1~2차례 기내 출산이 일어나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창사 이래 한번도 없었고, 대한항공은 1999년 5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최근 10년간은 두 번밖에 없었다. 출산은 축복받을 일이지만 항공사 입장에선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기내에 의사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을 때는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하거나 회항(回航)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비행기는 '착륙 중량'이란 게 있다. 땅으로 내릴 때 기체가 너무 무거우면 착륙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해야 한다. 비행기 무게 중 절반은 연료가 차지한다. 그래서 비행하느라 연료를 거의 다 쓰고 도착할 때쯤에는 자연스레 가벼워진다.

긴급 착륙할 때는 연료를 공중에 버려 기체를 가볍게 해야 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런 사례가 종종 있다. 그때마다 항공사는 많으면 100t가량 기름을 하늘에 날려버린다. 돈으로 따지면 1억2000만원 수준이다.

때문에 항공사는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 엄밀하게는 임신 8개월 이후면 "타도 괜찮다"는 의사 진단서나 소견서 없이 태우지 않는다. 이착륙 때 소음과 진동, 상공에서의 기압변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 등은 임신부에겐 몹시 해롭기 때문이다.

소견서 없이 허리띠 졸라매고 임신 8개월 미만이라고 우기면 항공사 입장에선 할 말이 없어진다. 고객 앞에서 병원에 전화 걸어 진위를 가릴 수도 없다. '원정 출산' 나서는 임신부들이 이런 편법을 가끔 쓰는데 항공사는 의심은 하지만, 적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탑승시킬 수밖에 없다.

태어난 아이 국적 문제도 복잡하다. 우리는 속인(屬人)주의라 어디서 태어나더라도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다. 미국은 속지(屬地)주의여서 미국 국적 비행기라면 미국 국적을 얻을 권리가 있다.

태어난 아기 부모가 모두 한국인일 경우, 한국 항공사 비행기가 한국 하늘 위를 날고 있었으면 아이는 한국 국적이다. 비행기가 미국 항공사 것이라면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아예 미국 영공에 들어선 뒤 출산하면 항공기 국적에 상관없이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미국 항공기라고 다 미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가끔 소속은 미국 항공사 비행기지만 이 비행기 등록 기준지역이 파나마나 멕시코 등 다른 나라일 경우가 있기 때문. 이럴 땐 미국 국적을 얻을 수 없다.

좌석공유, 이른바 '코드셰어(Code-Share)'도 문제가 된다. 좌석공유란 항공사들이 서로 제휴해 한 항공편 좌석을 나눠 파는 것인데, 비행기를 각각 번갈아 가며 띄우기 때문에 복잡해진다.

예컨대 로스앤젤레스행 항공편을 대한항공, 델타항공, 컨티넨탈항공이 코드셰어로 운영할 때, 이 비행기가 대한항공 소유면 한국 국적, 델타나 컨티넨탈 소유면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셈이다. 대한항공을 통해 표를 샀다 하더라도 알고 보면 미국 항공사 소유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왕왕 있다.

비행기 문이 열리고 나오다 출산했다면 이는 '기내 출산'으로 치지 않고 해당 공항 국가 국내법에 따라 국적을 결정한다.

출산했을 때 시점에서 한국 하늘인지 미국 하늘인지는 '항공일지(Logbook)'로 판단한다. 이 '항공일지'는 기장과 부기장이 시간대별 비행 기록을 적는 것인데 '캡틴 리포트(Captain Report)'라고도 부른다. 여기에 나오는 비행 위치에 따라 어느 국가 영공인지를 보고 신생아 국적을 결정하게 된다.

by 100명 2008. 6. 7. 21:21

CJ제일제당, '한뿌리' 미생물 발견..자발적 리콜

건강음료 '한뿌리'에서 미생물이 발견돼 CJ제일제당이 자진회수(리콜)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리콜되는 제품은 유통기한이 2009년 4 21일~24일로 표시된 '통째로 갈아 넣은 인삼유 한뿌리'와 '통째로 갈아 넣은 홍삼유 한뿌리' 2개 제품으로 1만5000박스(박스당 24개입) 분량이다.

회사측은 "최근 실시한 자체 품질 검사 중 일부 제품에 미생물인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시언스가 발견돼 리콜키로 결정했다”며 “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자체 검사와 별개로 공신력있는 외부기관에 분석을 의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시언스(Bacillus amyloiquefaciens)는 토양에서 유래하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나 맛에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로 분류되고 있다.

회사측은 해당 제품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관련사실을 보고했다.

CJ제일제당은 할인점, 백화점, 단위 수퍼 등에서 해당 기간 제품에 대해 반품 및 자진회수 활동에 들어간다. 리콜 관련 문의처는 CJ제일제당 고객행복센터(080-310-1010)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고객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경영방침에 따라 공개 리콜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소비자와 기업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 42조에 '영업자가 스스로 제품의 안전한 공급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by 100명 2008. 6. 5. 13:24

"세계인 55%, 美대통령으로 오바마 선호"<알-자지라 여론조사>

매케인 후보 인지도.지지도 최저..공화당 기피 풍조 반영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첫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버락 오바마 상원 의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세계인들은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오바마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경우 10명 중 6명 이상이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오바마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답해 클린턴과 매케인 의원을 압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은 알-자지라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미국, 프랑스, 독일, 한국, 일본, 중국 등 22개국에서 국가 별로 최소 1천 명씩, 총 2만2천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 대선 후보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4일 알-자지라가 보도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는 오바마 의원과 민주당의 대선 주자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 의원으로, 응답자의 92%가 클린턴 의원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오바마 후보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82%로 나타났고,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을 알고 있다는 답변은 62%에 그쳐 인지도 면에서 매케인 후보가 가장 처졌다.

한국에서도 클린턴(89%), 오바마(85%), 매케인(60%) 후보 순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세 후보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 응답이 55%로 가장 많았고, 클린턴 후보가 새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답변은 31%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새 대통령으로 지지한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는 지난 8년 가까이 집권하며 일방주의 외교노선을 표방해 온 공화당 정권에 대한 세계인의 불신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나라 별로는 오바마 의원의 경우 아르헨티나(71%)에서 가장 선호되는 후보로 나타났으나 미국에서는 22개 조사 대상국 중 최저 수준인 33%만 그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클린턴 의원은 인도(44%)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나 한국(17%)에선 꼴찌를 기록했다.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에서 각 5%에 불과한 지지를 얻을 정도로 해외에선 인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된 매케인 후보는 미국에서 만큼은 41%의 지지를 얻어 오바마(33%), 클린턴(26%) 의원에 대한 지지율을 훨씬 능가해 눈길을 끌었다.

알-자지라는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새 대통령 감을 놓고 미국 내와 해외의 시각에 큰 차이가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선 오바마(67%), 클린턴(17%), 매케인(16%) 의원 순으로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

한편 응답자의 80%는 미국 대선 과정을 면밀히(15%) 또는 다소(65%)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미국의 대선 추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by 100명 2008. 6. 4. 22:58

AP, "오바마 경선 승리"…힐러리 "런닝메이트 될 수 있다"

워싱턴·서울=뉴시스】

미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쥔 것이나 다름없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대의원 수를 자체 추산한 결과 오바마가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후보가 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통신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지지를 한 대의원과 AP에 지지 의사를 밝힌 대의원의 수를 합산한 결과 오바마가 후보지명 매직 넘버인 2118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는 3일(현지시간) "오바마의 부통령 런닝메이트로 나설 수 있다"고 의원들에게 밝혔다.

힐러리는 "이 방법이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도운다면 이를 고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힐러리의 이날 발언은 뉴욕 의원들과의 통화에서 나왔다.

니디아 벨라즈퀘즈 의원이 "오바마가 히스패닉계 등의 지지를 얻으려면 부통령 런닝메이트로 힐러리가 돼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힐러리는 "그게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힐러리는 이날 오바마의 승리를 받아들이고 실질적으로 후보로서의 유세를 끝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힐러리는 이날 뉴욕에서 중대발표를 할 것으로 예고됐었지만 과연 그녀가 오바마의 승리를 인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날 그녀의 선거 참모 한 관계자는 힐러리가 경선 승리에 필요한 오바마의 대의원수 확보 상황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그러나 힐러리 자신은 연설을 통해 의료보험과 같은 정책분야에 대한 개혁을 계속해서 주장하면서 "패배 인정"이란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힐러리는 특히 오바마가 승세가 굳어지긴 했어도 공식적으로 아직 승리에 필요한 대의원수 2118명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같은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녀는 자신을 지지해준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함으로써 경선의 마지막 임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세팀에서 일해왔던 참모들 역시 오는 15일까지 보수를 산정해 받은 뒤 해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팀의 한 전략참모는 "힐러리가 오바마와 부통령 러닝메이트 지명, 종합의료보험 정책 등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식 경선종료 선언은 하지 않은 채 실제 유세는 끝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로이터통신는 힐러리 선거캠프가 "힐러리는 경선 패배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며 "오바마의 승리를 인정한다는 AP 보도는 부정확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힐러리의 선거위원회 수장인 테리 맥컬리프는 "현재 어느 누구도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대의원을 확보하지 않았다"며 "AP 보도는 100%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일 밤 매컬리프는 NBC방송에 출연, "오바마가 지명에 필요한 2118명의 대의원을 획득하는 순간, 힐러리는 그에게 전화해 승리를 축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었다.

한편 힐러리와 오바마는 이날 사우스다코타와 몬태나주 경선을 치른다.

by 100명 2008. 6. 4. 14:30

문화공연 관람에 연 18만원 쓴다

◆매경리서치 (C-NEWS) 마켓 리포트 / 컨슈머 트렌드◆

우리나라 성인 남녀는 문화공연 관람으로 1년에 18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EWS와 엠브레인이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공연 관람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문화공연 지출 비용은 1년에 18만200원이었으며, 남성은 17만9400원, 여성은 18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50대가 문화공연비로 지출하는 금액이 2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관람비 지출이 가장 높은 공연은 콘서트(28.3%)였다. 티켓은 주로 온라인(58.5%)으로 예매하고 있었다.

공연관람 비용에 대해서는 37.1%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카드할인'(43.9%) '예매할인'(28.4%) '할인쿠폰'(17.3%) 등을 활용했다.

소비자들은 공연관람 문화 정착에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저렴한 관람 비용'(51.4%)을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

한편 가장 선호하는 문화공연은 남성은 콘서트(33.6%), 여성은 뮤지컬(35.2%)이었다.

또 선호하는 공연 장소로는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 소극장이 모두 21%로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예술의전당이 18.9%, 대학 내 공연장이 7.6%로 뒤를 이었다.

by 100명 2008. 6. 2. 09:34

WFP "북한에 식량지원을" 정부에 요청

정부는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에서 대북 식량지원 요청을 받음에 따라 지원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지난달 26일 WFP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요청하는 서신을 접수했다"며 "여러 가지 상황과 제반 요소를 고려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 WFP 측에 식량지원을 호소했고 그에 따라 WFP는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WFP가 자체 분석을 근거로 공개할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 상황과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인도적인 대북 식량지원은 북핵 등에 관계없이 추진하고, 북한이 지원을 요청하면 직접 지원하되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심각하다고 확인되면 북측 요청 없이도 식량을 지원할 수 있다는 대북 식량지원 3대 원칙을 공개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올해 필요로 하는 최소 식량 배급 물량인 약 542만t 중 120만t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북한 측 요청이 없는데도 긴급 지원해야 할 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by 100명 2008. 6. 1. 22:23

정신병원을 가다

기사입력 2008-05-30 03:06
[서울신문]쇠창살, 감금, 폭언…. 정신병원 하면 으레 연상되는 부정적인 단어들이다. 국내 정신질환자는 200만명에 이르지만 정신병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아직도 ‘언덕위의 하얀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신질환을 여전히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여기며, 정신질환자를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손가락질하기도 한다. 요즘 정신병원의 세계는 어떠할까.1박2일 동안 정신병원에서 함께 생활을 해봤다.

지난 19일 오후 2시쯤,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의 작은 산자락에 있는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 점심식사 시간이 끝난 뒤라 고립된 방에 갇혀 지내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환자들이 병원 마당에 모여 잡담을 하거나 공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생활과 놀이, 치료가 되다

“파란 하늘 위로 훨훨 날아 가겠죠. 어려서 꿈 꾸었던 비행기 타고∼.”

병원 5층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댄스그룹 ‘거북이´의 흥겨운 노래 가락에 맞춰 40여명의 환자들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사이코드라마(심리극)를 시작하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여러명의 환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 놓더니 30대 남성인 박모씨에게 박수가 쏟아진다. 심리극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심리극은 환자들에게 재미있는 ‘놀이´이지만, 이를 주관하는 의사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의사들은 재빨리 등장 인물의 발언과 표정을 살피며 머릿속으로 환자의 상태와 극의 진행 방향을 수시로 체크한다. 심리극 책임자인 레지던트 장형윤(27)씨는 “심리극은 병원에 오기 전에 경험했던 정서적 상흔을 다시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치료과정”이라면서 “환자들은 서로를 지지해 주기도 하고, 과거 경험을 떠올리면서 억눌려 있던 감정을 올바로 잡아 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 박씨는 너무 엄격한 아버지 탓에 정신분열이 생겨 병원에 온 케이스. 그는 10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아버지역을 맡은 환자에게 “당신을 부둥켜 안고 울고 싶었다.”고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박씨는 다시 아버지역을 맡아 “말은 안 했지만 너를 사랑한다.”라고 당시 자신이 꼭 듣고 싶었던 말을 전했다. 이 병원 김어수(36) 교수는 “일반인들이 주로 떠올리는 상담, 약물치료는 수많은 치료과정 가운데 매우 작은 영역에 불과하다.”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공동생활이 곧 치료”라고 설명했다.

감금치료는 옛말

폐쇄병동의 문은 환자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열쇠를 겹겹이 채워 놓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단추 몇 개만 누르면 열리는 ‘도어록´ 시스템으로 돼 있다. 출입문의 재질도 금속이 아닌 나무. 의사와 간호사가 수시로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흔히 영화에 등장하는 철창감옥과 같은 구조는 오히려 불편하다.

사무실 한쪽에서 펜대나 굴리고 있을 것 같은 의사들은 1∼3일 간격으로 환자와 뒤섞여 모임을 갖는다. 바로 환경치료를 뜻하는 ‘밀류 테라피´(milieu therapy)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집단치료 방식은 단순한 ‘수용´의 개념에서 ‘대화´와 ‘토론´으로 바뀌었다. 의료진은 환자와 수시로 대화를 나누면서 치료가 잘 진행되는지 평가한다.

폐쇄병동 환자 최모씨가 “날 감시하고 있는 안기부장이 이 병원이 속해 있는 연세대 출신이라지.”라고 말을 건네자 김어수 교수는 “아니에요. 잘못 아시는 겁니다.”라고 가볍게 받아 넘긴다. 곁에 앉아 있던 환자 김모씨가 기자를 보고 대뜸 “당신 날 조사하러 온 것 아니냐.”라고 묻자 김 교수가 대신 “이분은 병원을 둘러보러 오신 분”이라고 웃으며 대답해 준다.

의료진이 이들에게 늘 친절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난 나가야 한다. 정상인인 나를 왜 잡아 두느냐.”라고 고성을 지르는 조증(병적으로 들뜨고 흥분하는 증상) 환자에게 의료진은 “이제 나도 지쳤다. 뭐가 되든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환자의 다음 대답을 살펴 감정을 잘 조절하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정신상담과 집단치료는 재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모든 치료는 환자가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즉석에서 실제 사회활동을 지도하기도 한다. 직장생활법에서부터 돈을 관리하는 요령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교육한다.

재활을 담당하는 사회사업사 최유경(27)씨는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언젠가는 치료를 받고 사회로 복귀하게 된다.”면서 “그들이 직업을 갖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병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으로 무장하다

고소공포증이나 대인기피증, 알코올 중독증 환자에게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교육하기란 쉽지 않다. 고소공포증 치료를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가라고 환자의 등을 떼밀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진은 ‘가상현실´(VR)을 통해 현실에서 재연할 수 없는 상황을 실제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보여 준다. 예를 들면 알코올 중독자에게는 가상현실을 통해 친구가 술을 권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기자가 특수 제작된 고글을 쓰자 눈앞에 친구가 등장해 “야 술 한잔 하자. 왜 술을 먹지 않니.”라고 반복적으로 권유하는 화면이 보였다. 이 상황에서 환자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 것. 대중공포증인 경우 교실에서 수업하는 상황을 설정하기도 한다.

VR 치료실을 담당하는 박일호(35) 교수는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수 없는 수백가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면서 “사회복귀 연습과 평가에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환자 스스로 가상현실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신질환은 최근들어 극복할 수 있는 병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병훈(57) 병원장은 “정신질환자 중에 병이 만성화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완치됐거나 증상이 대부분 좋아진 뒤 사회로 복귀한 환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정신병원 오해와 진실

병동마다 인권위 진정함 갖춰… 환자인권 보호

국내에 있는 정신병원은 종합병원 정신과 병동을 포함해 1000곳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 해 정신병원을 찾는 환자는 2001년 134만 3900명에서 2006년 180만 7762명으로 35%나 증가했다. 한 해 정신질환 치료에 들어가는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1년 4474억원에서 2006년 8635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그렇지만 정신병원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30∼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정신병원을 단순 감금시설로 여기는 편견 탓이다.

감금방의 진실 정신병원 폐쇄병동을 들어가면 일반인들에게 악명 높은 ‘감금방’이 보인다.2∼3개의 ‘보호실’이 바로 그 곳이다.

하지만 기자가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에 이틀간 머무르는 동안 보호실은 비어 있었다.24시간 상태를 관찰해야 할 환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죽을 것처럼 심하게 난동을 부리는 ‘혈기 왕성한’ 환자도 안정제를 투여하고 30분이 지나면 대부분 정신을 되찾는다고 한다. 전신을 구속한 상태로 며칠 밤을 보낼 일은 더더욱 없다. 안정을 찾고 1∼2시간이 지나면 의료진이 직접 일반 병실로 돌려 보낸다.

●약에 얽힌 오해들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약을 거부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항정신병약을 먹으면 정신이 흐리멍텅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20여년 전까지 정신병 치료에 주로 사용했던 ‘클로르프로마진’과 같은 일부 항정신병약은 간혹 안면근육이 마비되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해 환자들의 표정이 멍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들이 개발돼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예전처럼 환자에게 강제로 약을 먹이는 일도 많이 줄었다. 약을 입에 넣고 삼키지 않는 환자의 경우, 입에 넣자 마자 녹는 약이 개발됐기 때문에 투약에 어려움이 별로 없다.

●의사도 때론 환자가 된다 담당 주치의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여기는 의심 많은 환자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의사들도 2∼3일 간격으로 서로 ‘정신분석’을 받기 때문이다. 올바른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지 의료진 스스로가 의식 구조를 평가한다.

아무리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고 해도 환자의 인권은 당연히 보호돼야 한다. 각 병동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정함이 놓여져 있어 가족이 관심만 가지면 얼마든지 환자의 인권을 지켜낼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정신질환 치료 사례

“지속적인 대화로 먼저 마음의 門 열게해야”

서울에 사는 윤진현(가명·20)씨는 고등학생 때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가 대학진학 문제로 아버지와 다툼이 잦았다. 결국 대학진학 후에도 음악활동을 계속하다가 아버지에게 수차례 매를 맞게 됐고,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주변 사람을 공격하는 이상징후를 드러냈다.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에 입원,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은 그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못한다는 부담감과 강압적인 말투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면서 “치료를 받으면서 가족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됐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울먹였다.

매일 환자와 생활하는 의료진의 역할도 컸다. 딸 하나를 둔 이미영(가명·33·여)씨는 지방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급성 조증과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씨는 병원에 올 때만 해도 “전 남편과 국가정보원의 음모”라면서 한사코 치료받기를 거부했다.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상황이었다. 그러나 담당 주치의는 끈질기게 상담한 끝에 환자가 대학에서 전공한 ‘플루트’ 연주를 즐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악기를 구해준 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주해 달라고 졸랐다.

이씨는 기자에게 “어렵게 플루트를 가져다 준 의사가 고마워 약을 먹기 시작했다.”면서 “매일 감시만 한다고 생각했지, 나를 진심으로 대할 줄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 놨다. 상황이 많이 좋아진 이씨는 빨리 퇴원해서 사랑하는 딸이랑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했다.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노수정(가명·여·28)씨는 전형적인 정신분열증 환자였다. 노씨는 주변에 말 한마디 건네는 법이 없었고, 눈짓이나 고개를 끄덕이는 의사표현도 하지 않았다. 의료진이 한달동안 끈질기게 “우리는 당신 편이다.”라고 설득하자 그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매일 ‘말을 걸면 상대가 죽는다’는 환청이 들린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치료 경과를 들은 어머니가 느닷없이 화를 내며 “딸을 안정시키라고 했더니 오히려 정신병자를 만들었다.”고 말하곤 환자를 집으로 데리고 가버려 치료에 실패하기도 했다..

정신질환은 만성질환처럼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보호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가족과 의료진의 역할은 그만큼 절대적이다. 이 병원의 이강수(35) 교수는 “가족과 의료진이 환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가 180도 달라진다.”면서 “환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사회로 복귀하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5. 30. 20:55

서울→부산 기름 값이 2만 원?!

기사입력 2008-05-29 15:38


[TV리포트] 28일 MBC ‘경제매거진 M’에선 자동차 연료비를 절약하는 비법을 大공개했다. 주행거리 1만km미만 자동변속기 1200cc 소형차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름 값 2만원 안팎이 들었다.

기름 값을 줄이는 노력의 시작은 출발 전 꼼꼼한 자동차 점검이었다. 첫 번째 에어클리너가 깨끗해야 한다. 공기량이 편하게 많이 들어가서 완전 연소를 돕는 것이다. 에어클리너 교체로 인해 좀 더 원활하고 부드러운 엔진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 엔진 오일도 차량 안내 책자에 표기된 적정선만큼 채워주었다.

세 번째 타이어 공기압도 40psi로 높여주었다. 공기량이 적으면 타이어 마찰이 많기 때문에 저항이 크다고 했다. 고속주행이나 장거리 주행시 공기압 10% 정도 더 넣어주는 게 좋다는 전문가 의견.

또한 방송에 따르면 평상시 연비 절약을 위해서 연료의 절반만 채우는 게 좋다고 했다. 기름의 무게가 차 무게에 더해져서 연료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 자동차 속 불필요한 짐을 줄이는 것도 연비 절약의 비법이었다.

그 다음으로 연비를 줄이는 중요한 비법은 운전 습관이었다. 경제운전 고수가 전하는 비장의 카드는 85km 미만의 경제속도로 달리는 것이다.

차량의 주행 속도만큼 중요한 것이 급가속 급제동에 따른 엔진 회전수였다. 분당 엔진 회전속도 rpm은 자동차 기종에 따라 그 기준이 다르다. 하지만 rpm을 부드럽게 유지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연료 소모량이 달라지는 건 모든 차에 똑같이 해당된다고 했다.

고속도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자동차 연비 절약 비법은 일반인들의 상식을 깼다. 80km로 달리던 차도 오르막길을 보면 차츰차츰 100km까지 속도를 올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낮은 속도로 오르막길을 오르면 엔진의 힘이 떨어져서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게 된다고 했다. 미리 속도를 올리면 그 탄력을 이용해서 주행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엑셀은 10단계로 나누어 서서히 밟아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내리막길 또한 속도 조절이 중요했다. 내리막길의 경우 중립(N)모드로 탄력주행 하는 것보다 드라이버(D)모드에 놓는 것이 연비에 더 좋다고 했다.

운전습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의 기능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가 길들여진다고 했다. 전제 제어장치는 엔진의 핵심 기능을 제어해서 연료 분사량과 점화시기를 결정한다.

과격한 운전자일수록 연료 분사량이 많아지고 부드럽게 운전할수록 연료 분사량이 적게 길들여진다는 것. 과격한 운전을 하던 운전자는 경제운전을 시작하면서 ECU를 리셋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CU 초기화는 배터리에 연결된 케이블 음극(-) 단자를 30초 정도 떼었다가 다시 연결하면 리셋이 된다. 또한 에어컨을 끄고 주행하면 엔진의 부담을 줄여 연비 절약이 가능하다 했다.

그 결과 ‘경제매거진 M’의 실험차량의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 요금소까지 기름 값은 2만 3천원이었다. 고유가 시대에 경제적인 운전 비법으로 기름 값을 절반 가까이 절약할 수 있음을 알았다.
by 100명 2008. 5. 29. 16:31

IT와 융합미디어의 만남

기사입력 2008-05-29 09:03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18회 국제 방송, 음향, 조명기기 전시회 (KOBA 2008)’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면분할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미디어 융합의 미래’를 주제로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2개국 665개사가 참여해 최신 방송·영상·음향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by 100명 2008. 5. 29. 09:28

월소득 139만원이면 중간은 간다

기사입력 2008-05-28 10:20 |최종수정2008-05-28 10:29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중위소득자 월평균 가처분소득 138만5179원]

"나는 우리나라 소득 순위에서 몇 등 정도할까?"

월소득 139만원이면 우리나라에서 중간 이상의 소득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은 가처분소득이 7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1인 및 농가를 포함한 전가구 중위소득자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이 138만5179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전년도 133만5353원에서 3.7% 증가한 수치다.

중위소득이란 인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 예컨대 자신의 소득이 중위소득보다 높으면 소득 순위가 상위권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14.8%로 나타났다. 전년도 14.6%보다 악화됐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중위소득의 50%미만의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은 월 가처분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인 69만2590원도 안되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에서 8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은 10.8%이고 한국은 멕시코(18.4%), 터키, 미국, 일본, 이탈리아, 아일랜드, 폴란드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소득 기준으로 지난해 중위소득은 144만1929원으로 전년(139만842원)보다 5만원가량 늘었다.

by 100명 2008. 5. 28. 13:14

발매 한 달 맞은 Wii, 어디까지 걸어왔을까?

기사입력 2008-05-28 11:04 |최종수정2008-05-28 11:07


[동아닷컴]

Xbox360과 PS3가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던 국내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 Wii가 도전장을 낸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Wii는 인기 배우 원빈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마케팅과 함께 직접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체감형 게임기라는 특징을 십분 활용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기'라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게이머들은 기존 게임기 게임 큐브의 타이틀이 호환되지 않는 점과 한글 타이틀이 출시가 너무 부족한 점, 5만원을 넘는 비싼 타이틀 가격 등 Wii에 대해 불만을 토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발매 한 달을 맞은 한국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Wii. 이 게임기가 국내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냈는지, 또한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는지 한 번 알아보자.

* 집에서도 가족끼리 즐겁게 게임을 즐긴다

Wii 첫 달 동안의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게임을 가족의 일상에 끌어들인 점을 들 수 있다.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가 어디서나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 Wii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어린 아이를 둔 가정 위주로 구매층을 확대시켜갔으며, 가정의 달 특수를 노린 대형 마트와 인터넷 몰의 패키지 전략과 맞물려 대략 3만5천대 판매라는 결과를 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초등학생부터 직접 몸을 움직여서 즐기는 게임에 대한 신기했다는 중년의 어른들까지 다양한 소감들이 올라와 있다. 또한 발매 전 돌았던 운동 효과에 대한 소문이나 앞으로 발매될 타이틀에 대한 질문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어, 새로운 게이머를 늘리겠다는 닌텐도의 초기 전략이 어느 정도 적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채찍은 있는데 당근은 어디로?

국내에 정식 발매된 Wii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한국 독자 코드' 사용과 게임 큐브의 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는 '하위 호환 기능'의 제거를 들 수 있다. 닌텐도 측은 '불법 복제를 막고 양질의 타이틀을 게이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해외판 Wii 소프트나 게임 큐브 소프트를 즐길 생각을 하고 있던 기존 게이머들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닌텐도 측이 "닌텐도DS의 불법 사용률 증가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으며 Wii 역시 이런 부분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 한국 독자 코드 적용과 하위 호환 제거 결정을 내렸다"고 이야기 한 것을 두고는 지금까지도 찬, 반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은 닌텐도DS에 관련해 한국을 불법 소프트 유통지로 지목, 미국 정부에 지적 소유권 관련 특별 조항인 '스페셜 301조'로 제재해 달라고 요구했던 일을 예로 들며 "이득이 있을 때는 나 몰라라 하다가 나중에서야 기존 게이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놓고는 Wii에서마저 한국 게이머를 차별 대우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라 할 수 있는 다운로드 서비스 '버추얼 콘솔' 역시 Xbox360이나 PS3과는 달리 닌텐도64 까지의 과거 게임으로 한정해, 하위 호환 제거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국내 게이머들을 달랠 당근 역할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 언제까지 'Wii 스포츠'만 하며 기다려야 하나

Wii 본체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Wii 스포츠'나 '처음 만나는 Wii'와 같은 닌텐도의 기초 타이틀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래이맨 엽기토끼2' '스윙골프 팡야 세컨드샷' '엘레비츠'와 같은 서드 파티 소프트들도 직접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통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초기 발표 타이틀의 대부분이 발매된 상황에서 후속 타이틀의 수가 적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닌텐도가 생각하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기'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소프트의 발매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발표된 게임은 몇몇 작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틀의 비중이 'Wii 스포츠'로 지나치게 쏠려 있는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발표가 늦어지면 늦어지는 만큼 Wii에 대한 관심이 다양화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 닌텐도와 기존 게이머간 신뢰 회복이 앞으로의 관건

"Wii의 첫 달은 다른 게임기의 1년과 맞먹는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Wii는 다른 게임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사다난한 한 달을 보냈다. 이제는 첫 달에 받은 관심을 어떻게 유지하고 더 발전시켜 나아갈 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전문가들은 후속 타이틀의 확보와 함께 초반에 고려하지 않았던 기존 게이머들을 어떻게 흡수하는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존 게이머들로 하여금 본전 생각이 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그들도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라며 "앞으로 닌텐도에서 기존 게이머와 새로운 게이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Wii에 놓인 과제"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8. 12:47

쌍용건설 인수비용 1조원?

기사입력 2008-05-28 08:31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미분양 잠재부실 4000억 이상..조합지분 매입비용도 더해야]

이 기사는 05월27일(16: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정밀실사 결과 국내주택 미분양 물량이 3000여채로 나타나 이로 인한 우발채무만 4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실사를 마친 인수후보군의 한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적지않을 것으로 봤지만 실사 결과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며 "실제 인수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돼 최종입찰 참여 여부와 가격 산정 문제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후보들은 쌍용건설이 해외공사와 토목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른바 '미분양대란'에서 비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최근 지방 민간아파트 시장의 붕괴여파는 쌍용건설에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국내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해외 부문에서도 부실 징후가 감지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인도 고속도로 공사가 문제점을 드러냈다.

초기투자를 약속했던 현지업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쌍용건설이 자재를 직접구입해 공사를 하고 있는 것. 인도 정부가 물가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해주고 있어 원자재 가격상승분은 상쇄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했던 투자비가 500억원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동국제강과 군인공제회, 남양건설 등 3개 인수후보들은 우발채무를 감안한 입찰가격을 고심하고 있다.

쌍용건설 매각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내놓은 지분 50.07%(1491만주)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최소 3500억원 이상을 제시해야 한다.

쌍용건설의 주가는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당 1만8550원. 이를 근거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가를 산정하면 △주당 2만5000원일 경우 3727억원, △주당 3만원일 경우 4472억원, △주당 3만5000원일 경우 5217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19.9%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임원 지분포함)은 제3자가 경영권을 차지하면 조합 지분을 인수자가 매입토록 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영권을 차지한 만큼 동일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캠코는 인수자가 50.07%의 지분만 확보하면 경영권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후통합(PMI)을 염두에 둬야하는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인수합병(M&A)으로 인한 임직원의 동요나 극단적인 파업 등을 막기 위해 상당한 보상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이 경우 조합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1482억~2075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후보군 사이에서는 우발채무를 포함한 실제 인수비용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쌍용건설 인수후보와 금융지원 논의를 하고 있지만 기업가치에 비해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 것으로 우려돼 계약을 미루고 있다"며 "최종입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외생변수를 감안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8. 08:47

"기술관리자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다룬다"

훌륭한 관리를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훌륭한 관리자가 될 수 있을까? 글쎄, 아마도 훌륭한 관리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마치 어린 시절에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한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 제대로 사랑을 하기 힘든 것처럼.

그것은 심리학을 통해 검증된 통계적 사실이다. 왜 그럴까? 아는 것이 그것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맞아본 사람이 때릴 줄 안다. 학대를 받아본 사람이 학대할 줄 안다. 간혹 예외가 있을 뿐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조직 생활에서도 이와 같은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관리 업무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좋은 관리, 나쁜 관리는 그 행위 자체보다는 결과로서 판단된다. 또한 관리 활동의 대부분은 소프트 스킬에 속하므로, 학습에 의해 습득 가능한 하드 스킬과는 달리 역량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조직(회사)은 아무 준비도 없이 기술자를 관리자로 만들어 버린다. 좋은 관리를 받아본 적이 없고, 그렇다고 해서 딱히 관리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데(물론 교육을 받더라도 효과가 별로 없지만), 어느 날 갑자기 조직은 팀 또는 프로젝트 관리를 기술자에게 맡겨 버린다.

■기술자와 기술관리자는 다르다

기술자와 기술관리자는 다르다. 기술관리자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다룬다. 그래서 기술자 시절에 PC를 붙잡고 씨름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과 방식과 필요하다. 하지만 좋은 관리를 받아 본 적이 없고 더군다나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좋은 관리자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자기가 정말 닮고 싶지 않았던 그런 관리자와 유사한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한때 기술자였으나 실패한 관리자의 사례를 하나 살펴보자.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개발자 K는 뛰어난 개발자였다. 그는 개발 능력이 뛰어났기에 조직에서 인정을 받고 있었다. 대개의 조직은 일정 경력을 갖춘 우수한 개발자에게 관리자를 맡기고 싶어한다. 그 뛰어난 능력을 단지 개발에만 쏟지 말고 여러 개발자들을 관리하는데 써달라는 것이다.

결국 개발자 K는 조직의 갑작스런 필요에 의해 관리자 역할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관리를 잘 하지 못했다. 아니, 잘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처참할 정도로 못했다. 그가 맡은 프로젝트의 팀원들이 급기야는 (K의 관리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상층부에 집단으로 항의를 함으로써 그는 결국 해고되고 말았다. 개발자에서 관리자가 된 K는 도대체 어떤 관리를 행한 것일까?

그는 부적절한 인력 배치를 했을 뿐만 아니라, 팀원들에게 업무를 맡긴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없었다. 매일매일 점검(을 빙자한 간섭)을 했으며,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미시적인 내용(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대해 팀원과 불필요한 논쟁을 하기도 했다.

업무 지시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으면서도 업무 성과가 마음에 안 든다며 팀원들을 질책하기도 했고, 기술이 부족한 팀원에게 일을 맡기면서도 해당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지 않았다. 팀장으로서 팀원들의 고과를 매겨야 하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상담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과를 확정시켜 팀원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가 맡은 프로젝트는 말도 안 되는 데드라인에 맞추어야 하는 일명 죽음의행진(Death March) 프로젝트였는데, 팀원들에게 야근이나 휴일 근무를 은근히 종용하곤 했다. 또한 자잘한 코딩 기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방법론에 몰두한 나머지, 자신이 보기에 미진하게 생각되는(하지만 사실은 대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소한 일들을 혼자서 모두 처리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는 회사 돈이 아닌 개인 돈으로 밥 한번 산 적이 없었다. 인간적인 매력조차 보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가 개발자였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관리의 스트레스가 그를 더욱 메마른 인간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한 결과로 팀원들은 그를 단지 직위를 가진 사람으로 인정할 뿐, 리더나 코치로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팀 전체를 궤멸 상태에 빠지게 만들었다. 동기부여가 없는 지속적인 초과근무를 통해서 팀 전체가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고, 결국 일에 대한 의욕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마침내, 참다 못한 팀원들이 궐기했고 K는 해고되고 만 것이다.

실제로 현업에서는, 그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해고되는 관리자들이 참 많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일단 표면적으로는 올바른 관리를 행하지 못한 K에게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K를 관리자로 선임한 조직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능한 개발자였던 K에게 그가 잘 수행할 수 없는 관리자 역할을 맡기고, 결국 그를 해고한 것은 바로 조직이다. 결국 조직도 K도 모두 큰 손실을 보았다. 만일 K가 개발자로 계속 남았더라면 어땠을까? 그는 계속, 조직에 필요한 유능한 개발자로서 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술자와 기술관리자 역할은 조직의 갑작스런 필요에 의해 무리하게 맡겨져서는 안되며, 개인의 성향과 자질에 맞추어 맡겨져야 한다. 또한 준비과정과 교육을 통해 단계적 시나리오에 따라 맡겨져야 한다. 기술자와 기술관리자를 구분하는 간단한 몇 가지 질문을 살펴보자.

- 기술자: 더 많은 기술적 작업과 도전을 다루기를 원하는가? 사람 문제보다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많은 관심이 있고 실제로 마음이 편한가?

- 기술관리자: 사람들에게 코칭과 조언을 해주기를 좋아하는가? 업무를 지시하고 피드백을 주는 법을 배우고, 필요하다면 하기 힘든 대화도 기꺼이 나누겠는가?

한국의 많은 조직들은, 유능한 기술자에게 갑작스레 관리를 맡기는 경향이 있다. 물론 유능한 기술자였다가 나중에 더 유능한 관리자가 된 사람들도 있다. 중요한 점은, 각각의 사람에 맞는 적합한 역할을 부여하고 그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냄으로써 조직의 생산성 향상 및 개인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다.

특정 개인이 기술관리자 역할에 적합한지 아닌지, 조직 또는 개인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경우에는 관리자 업무의 적성 판단을 위한 허니문 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 초급관리자로서 적은 수의 팀원 관리를 맡고, 일정 기간 동안 기술 업무와 관리 업무를 병행하면서 해당 개인 스스로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조직은 관리 성과를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 후 해당 개인의 커리어 패스를 결정하면 된다.

관리자를 잘 선임하는 것은 몹시 중요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리의 이름을 빙자한 모욕의 느낌을 경험하곤 한다. 관리에 실패하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한다. 팀원들의 신뢰를 잃고, 결국 생산성의 추락을 경험하게 되고, 프로젝트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 진다.

1년이라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프로젝트매니저가 3번이나 해고된 프로젝트를 본 적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 진짜로 해고되어야 할 사람은 프로젝트매니저를 선임한 경영진이 아닐까?

매니지먼트의 핵심은 재능을 배치하는 기술이다. 조직의 경영진은 기술자와 기술관리자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적합한 적성과 자질을 가진 사람이 관리자로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적절한 관리자를 선임하는 것이야말로, 그 이후에 발생하는 어떤 문제 해결보다도 가장 효과적이고 본질적인 문제 해결책인 것이다.

by 100명 2008. 5. 26. 23:56

닌텐도 '위' 한국 시장 성과…'기대이하'

<아이뉴스24>

숱한 화제를 몰고 왔던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 '위(Wii)'가 한국 시장에선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가족 단위로 즐기는 게임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국내 시장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직까지 간판급 게임 소프트웨어가 출시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발매를 시작한 '위'는 5만대 가량 출하됐고 이중 소비자가 구입한 실제 수량은 4만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에 '위'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를 발매한 서드파티 개발사들과 유통사들이 추산한 수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에 앞서 지난 2006년 2월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은 2년여 동안 약 12만대, 지난 2007년 8월 선보인 소니의 PS3는 약 4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게임기와 비교하면 '위'의 초반 판매 실적은 훨씬 양호하나 소니와 MS와 달리 닌텐도가 대규모 예산을 투여해 매스 마케팅을 전개한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닌텐도 코리아가 2008년 마케팅 예산으로 책정된 비용은 연간 320억원에 달한다.

당초 기대를 밑도는 이러한 성과는 역시 '온라인게임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한국 게임 시장의 특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가족들이 거실에서 TV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서구권과 달리 개별 이용자들이 '독방'에서 PC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한국의 게임문화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다.

'위 스포츠'를 제외하면 뚜렷한 인기 타이틀이 출시되지 않은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 '위' 사용자들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누린 롤플레잉게임 '젤다의전설', 여성 이용층에게 인기를 모은 미용게임 '위 핏' 등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시된 타이틀 중에선 '위 스포츠'가 3만대를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위'와 함께 동시발매된 타이틀 중 유일한 국산게임인 엔트리브의 '스윙골프 팡야 세컨드샷'이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기에 독자코드를 부여, 닌텐도가 정식 발매한 타이틀만 즐길 수 있게 한 것도 기대 이하의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디오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초반 실적이 밑도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한 후 "주력 게임들이 후속 출시되고 성수기인 방학이 되면 판매고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by 100명 2008. 5. 26. 23:35

정부는 ‘할인점 주유소’ 만들라지만 … [중앙일보]

설치 가능 점포 적어 가격 경쟁 한계

24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옆 하나로주유소. 비싼 기름값에도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이 제법 몰려들었다. 세차기 앞에는 차량 3대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정구(41·서울 서초동)씨는 “할인점에 붙어 있어 쇼핑할 때마다 온다”고 말했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할인점 직영 주유소로 지방 농산물을 운반하는 차량을 위해 24시간 문을 연다.

그러나 농협 입장에선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다. 하나로주유소의 지난해 매출은 110억원인데 순익은 1억원이다. 수익률이 1%에도 못 미친다. 이마저 농협이 임대료를 싸게 해줘 가능한 일이다. 할인점 옆에 있지만 기름값은 싸지 않다. 이날 하나로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L당 1918원, 경유는 1898원이었다. 서울시 평균보다 L당 49~61원 비싸다.

그런데 정부는 이런 할인점 주유소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할인점 주유소가 늘어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름을 대량 구매하는 덩치 큰 수요자가 생기면 정유사가 마음대로 기름값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할인점도 검토에 나섰다. ‘정부 중점 정책’이라는데 팔짱만 끼고 있을 순 없어서다. 동시에 고민도 크다. 정부의 기대처럼 수도권에서 주유소를 세우거나 기름값을 확 낮춰 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방에선 가능=기획재정부는 3월 말 할인점 신규사업 담당자들에게 수도권 위주의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재정부는 이왕이면 할인점이 수입 휘발유·경유를 팔아 국내 정유사와 경쟁하길 기대한다. 실무를 담당하는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시범 주유소를 하면서 규제 완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 도울 것”이라며 “도심에 부지를 따로 확보하지 않아도 안전시설을 강화하면 현행법으로도 건물 내 주유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할인점들은 주유소를 설치할 매장을 고르고 있다. 그러나 가능한 매장이 전체의 10%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지방이다. 홈플러스 박영호 전략기획팀 과장은 “63개 점포 중 경남 김해, 전남 광양, 광주 하남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13개의 매장이 있는 이마트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7~8개의 주유소를 열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업용 면세유를 배달하는 석유제품 취급소 600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농촌에선 가능성이 있지만 수도권에선 어렵다”고 말했다.

◇할인점 속앓이=가장 큰 걸림돌은 부지다. 할인점이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 할인점은 대부분 도심이나 아파트 인근이다. 서울시는 아파트·병원·학교 인근 25~50m에선 주유소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주유소협회의 정상필 기획팀장은 “규제가 없더라도 도심에선 주민 항의 때문에 주유소 설립이 2~3년 지연되기 일쑤”라고 말했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몇 년 전 유럽 현장 조사까지 하며 주유소 문제를 검토했으나 포기했다”며 “옥내 주유소를 설치했다 안전사고라도 나면 어쩌느냐”고 반문했다.

주유소 수가 적으면 석유 시장에서 ‘할인점의 힘’을 기대하기 어렵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물량이 적어 수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마진율이 3%에 불과해 할인점이 주유소를 해도 가격을 낮출 여지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범석 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잠재적인 경쟁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며 “시장 진입이 쉽도록 규제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임미진 기자

by 100명 2008. 5. 26. 09:14
롯데는 지금 표정관리?
‘롯데는 표정관리 중.’

롯데그룹이 ‘잠실 제2 롯데월드’ 등 그동안 정체에 빠져 있던 장기 사업들이 최근 한 달 사이에 한꺼번에 풀릴 조짐을 보이자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그렇지 않아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롯데가 가장 큰 도약을 할 곳으로 재계는 그동안 점쳐 왔다. 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신격호 롯데 회장이 머물고 있는 롯데호텔에서 집무실까지 두자 이 같은 전망이 많았던 것.

이 때문에 롯데는 최근 그룹 내 숙원사업이 단기간에 모두 해결되는 것에 대해 기쁨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쓸데없는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것이다.

롯데는 ‘잠실 제2 롯데월드’뿐만 아니라 얽히고설켰던 그룹 내 숙원사업인 ‘글로벌 롯데화’, ‘롯데관광과 상표 소송’ 등이 한 달 사이에 실타래 풀리듯 해결되었다.

‘잠실 제2 롯데월드’는 그동안 국방부의 반대로 추진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유통그룹인 롯데의 해외사업도 사업초기에 잦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등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25일 롯데는 일단 숙원사업이 풀리는 것은 장기간의 노력에 의해 이뤄진 점을 강조했다. 그룹 총수인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의 ‘뚝심 경영’도 숙원사업들의 해결 원동력이 됐다는 게 롯데측의 생각이다.

국내 최고층인 112층(555m) 빌딩이 들어설 잠실 제2 롯데월드는 신격호 회장이, 롯데의 글로벌화는 신동빈 부회장이 오랫동안 진두지휘해 온 숙원사업들이다. 재계도 10대 그룹 중에서 1, 2세대가 함께 경영하는 곳은 롯데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들 부자의 뚝심경영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격호·신동빈 부자는 이들 대형 사업을 장기 포석에 따라 우직하게 밀어붙여 성과를 일궈냈다. 롯데는 국방부와 행정소송까지 불사하는 뚝심을 발휘해 국방부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롯데그룹은 지난 22일 상표권 사용 문제로 신격호 회장의 매제가 운영해 온 롯데관광과의 법정투쟁인 가처분 소송에서도 승소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신동빈 부회장이 진두지휘 중인 ‘글로벌 롯데’ 사업도 사업의 불투명 우려에도 불구하고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지역에서 롯데는 호텔·백화점·마트 등 각종 사업 추진을 진행 중이다.

신동빈 부회장은 최근까지 그룹 내에서 ‘미스터 글로벌 신’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글로벌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워 왔다.
by 100명 2008. 5. 26. 08:54

미분양 아파트 13만채 넘어… 12년만에 최대

[동아일보]

준공 후 미분양도 2만채

미분양 아파트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13만 채를 넘어섰다.

국토해양부는 3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3만1757채로 1996년 2월(13만5386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월 말 집계보다 64채 늘어난 2만12채로 나타났다.

3월 한 달간 늘어난 미분양 아파트는 2105채였다. 1월 1만1117채, 2월 6281채 등이었던 미분양 아파트 증가 채수와 비교할 때 증가세는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지방은 미분양이 계속 늘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3월 한 달 동안 375채 줄어들어 8454채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10만8679채로 2480채 늘었다.

전체 미분양 아파트 중 지방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82.5%였다. 이 때문에 정부의 지방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완화가 미분양 해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2만685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1만5633채, 대구 1만5557채, 경남 1만3872채, 부산 1만3289채 등의 순이었다.

면적이 큰 아파트일수록 미분양이 많았다. 면적별 미분양 아파트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60m² 이하 4995채, 61∼85m² 5만6806채, 85m² 초과 6만9956채 등이었다.

by 100명 2008. 5. 26. 08:26
태광그룹, 지주회사 만들어 새 틀 짠다
태광그룹 장충동 사옥에는 얼마 전 이사가 있었다. 그룹 계열 MSO(복수유선방송사업자)의 본부 격인 (주)티브로드가 수원에서 본사로 이전했다. 수장도 교체됐다.

오용일 태광산업 대표가 티브로드의 대표를 겸직하게 된 것. 이전 티브로드를 담당하던 이상윤 총괄임원은 태광관광개발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동시에 티브로드 MPP(복수방송채널사업자) 사업본부 총괄도 겸직한다. 오용일 대표는 그룹의 핵심기업인 태광산업의 대표인 만큼, 향후 그룹이 뉴미디어 사업부문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장충동에 위치한 태광산업 본사. 학교 건물을 고쳐서 사용하고 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은 케이블TV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 화섬과 금융에 이은 그룹의 제3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태광그룹은 지난 97년 안양방송을 인수하면서 케이블TV 방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3년 당시 2위 MSO였던 한빛방송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우기 시작, 현재는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티브로드 산하의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현재 14곳. 275만가구에 케이블TV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는 20% 수준이다. 산하 총 14개 SO의 전체 매출액은 4800억원. 지난해 약 9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 4800억원 수준

업계 1위 태광의 사옥 이전 등 일련의 움직임은 뉴미디어 산업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케이블TV의 경쟁 서비스인 IPTV가 상용화되고, 케이블TV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등 미디어 산업 틀 자체가 바뀌고 있다. 특히 MB 정부가 각종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방송과 통신 융합 등 컨버전스가 더욱 다양해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태광 측에서 이런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

오용일 대표도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고 변화와 혁신,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태광그룹의 대응은 지주사 전환과 디지털화로 요약된다.

태광그룹 계열 SO들은 이호진 그룹 회장을 포함해 태광산업, 대한화섬 등 계열사 지분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또 계열 SO들도 지분을 상호 보유한 곳이 많다(그림 참조). 따라서 시장에선 지분구조 정리와 경영구조 합리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 장하성펀드는 태광그룹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고 투명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해 왔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에서도 태광 MSO 사업의 지주사 전환을 사실상 종용해 왔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용석 티브로드 전략기획팀 차장은 “장하성펀드의 지적 외에 사내에서도 지배구조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면서 “2009년 상반기까지 케이블방송사업 지주회사 설립을 약속한 만큼 지금이 지주회사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태광 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단일 권역에서 중복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계열 SO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태광그룹 MSO들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게 되면 방송업계에선 SBS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업계 전반의 경영구조 합리화와 투명성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태광그룹의 케이블 산업 구조는 석유화학과 금융 등에서 투자를 하고 영업은 SO에서 하는 이중적 구조로, 투명성은 물론이고 투자 효율성 면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면서 “SO들을 묶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투자와 영업이 분리된 상황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들이 자체 투자와 영업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은 물론 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태광 측도 지분정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디지털 전환 등 당면과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TV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른 IPTV는 인터넷 망을 사용하는 만큼 태생적으로 디지털이다. 하지만 케이블TV는 여전히 아날로그가 대다수다.

티브로드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3만5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티브로드 측은 올해 디지털 가입자를 2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초고속인터넷 80만명(현재 75만명), 인터넷전화 가입자 또한 20만명까지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비용.

먼저 지주사 전환은 지분관계가 복잡한 만큼 지분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O들을 총괄하는 티브로드의 지주사 전환이 힘든 것도 같은 맥락.

디지털 전환에도 가입자당 15만원까지 소요된다(HD기준). 디지털 가입자가 늘수록 비용부담도 당장은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증권가 등에선 태광그룹이 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 SO 중 한두 곳을 매각할 것이란 소문도 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관계자는 “MSO를 중심으로 뉴미디어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계열 SO들 중 한두 곳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다른 곳과 합병하는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오히려 중소형 SO들의 인수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현재는 방송법 시행령에 의해 다른 MSO의 합병은 힘든 상황이다. 동일한 SO 사업자가 전체 사업 구역의 5분의 1, 전체 시장의 33%를 넘지 못한다는 규제 때문이다. IPTV 관련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면 방송법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케이블업계에선 규제 완화 시 가장 공격적으로 규모를 키울 곳으로 태광 측을 주목하고 있다. 그룹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SO들을 인수할 경우 회사 규모는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디지털 전환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가입자 증가와 함께 매출 1조원 달성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Y애널리스트는 “사업환경 변화로 중소 SO들은 대규모 투자를 하지 못하면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얻기 위해 방송법 개정과 함께 케이블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O들이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선 가입자를 늘리고 자체 제작 비율을 늘리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

콘텐츠 확보에도 총력

규모가 커지면 자연히 콘텐츠 확보가 이슈로 떠오른다.

현재 티브로드 계열 케이블TV 채널은 이채널, 폭스, 폭스라이프, FX(폭스 익스트림) 등 4개. 이 채널들의 안정화와 함께 추가적인 채널 확보에 나서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대형 PP(방송채널사업자)로 모습을 갖춰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IPTV 등과 경쟁하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자체 채널을 보유하는 게 핵심.

양용석 차장은 “KT 등 거대 통신 기업이 공세를 강화하면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MPP로의 사업 확대는 생존 전략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 밝혔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진창환 연구원은 “방송채널 확보와 자체 콘텐츠 제작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되겠지만 시청률이 수익성에 직결되는 MSO 입장에선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직접 만드는 콘텐츠 없이는 IPTV 등과 경쟁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티브로드 MPP 관계자는 “CJ, 온미디어 정도와 경쟁하는 규모를 갖추기 위해선 채널이 10개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게 사내 의견이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콘텐츠 사업 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될 사안”이라 밝혔다.
by 100명 2008. 5. 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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