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숙명' 투자사, 제작비 미지급한 제작사 상대 가처분

【서울=뉴시스】

영화 '숙명'의 투자사인 ㈜엠케이두손코리아가 "제작비를 받지 못했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저작재산권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엠케이두손코리아는 "제작비 지급이 완료될 때까지 저작재산권에 대한 모든 권리는 투자사에 있다"며 제작사인 ㈜엔토리노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엠케이두손코리아는 "지난해 4월 체결된 제작투자계약서에 따라 엔토리노가 순제작비 51억원을 지급해야함에도 아직 임금 5억여원을 포함 총 7억여원의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전액 지급이 완료될 때까지 저작재산권에 대한 모든 권리는 투자사인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엔토리노가 제3자에게 저작재산권을 양도할 경우 재판을 이겨도 재산권 행사는 불가능해 소송 전에 가처분을 신청한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4. 29. 16:15

'디워' 수입 1억달러? "日中 예상수입 합산한 것"

기사입력 2008-04-27 14:5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심형래 감독이 '디 워'의 수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심형래 감독은 28일 방영되는 SBS '더 스타쇼'에 출연해 "'디 워'로 약 1억달러(약 996억원)를 벌어들일 것 같다"고 공개하며 "미국 개봉 수입이 1100만달러, 2차 판권 수입이 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심 감독은 유럽과 일본, 중국 등에서 '디워'가 벌어들일 수입은 아직 합산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더 스타쇼' 제작진은 "심 감독이 정확한 수입을 밝혔다기보다는 예상치를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 감독이 밝힌 '디 워' 수입은 수익과 정확히 구분이 안된 표현이라 자칫 시청자들에 혼란을 안길 우려가 있다.

'디 워'가 벌어들인 총 수입과 실제로 손에 쥔 수익과는 염연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공개된 영구문화아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구문화아트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은 314억 3423만8853원. 이중 단기순이익은 19억 349만3130원이다. 심 감독이 밝힌 1억 달러(약 996억원)와는 총수입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디 워'의 국내 극장상영수입과 부가판권수입은 234억여원이며, 미국의 극장수입과 부가판권수입, 아시아 부가판권수입은 총75억여원이다. 국내외의 영화매출 합계와 용역매출을 합한 수입이 314억여원이다.

이에 대해 영구문화아트 관계자는 27일 "심 감독이 '디워'가 이제 일본과 중국에서 개봉되면 그정도 수입이 예상된다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중국에서 예상보다 대규모로 개봉돼 추산치를 그렇게 예상한 것 같다"고 밝혔다.

'디워'는 다음달 중국에서 개봉하며, 일본에서는 올 겨울방학 시즌을 앞두고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08. 4. 27. 17:03

심형래 감독 부당한 평가에 입열다 "디워 수입 1억 달러"

기사입력 2008-04-26 16:18

[스포츠서울닷컴ㅣ뉴스편집팀] "디워 부당한 평가 받았다"

심형래 감독이 최수종 박수홍이 진행하는 SBS '더 스타쇼'에 출연해 '디워'에 대한 부당한 평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녹화장에서 심형래 감독은 총 제작비 750억원 가량 투입된 '디워'의 수익부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심형래 감독은 "지금까지 '디 워'가 그동안 올린 수입은 약 1억 달러(약 996억원)"라고 공개하며 "미국 개봉 수입 1,100만 달러, 2차 판권 수입 4,000만 달러를 올렸다"고 전했다. 또 "여기에 국내 상영 수입 등을 합치면 총 1억 달러 가량의 수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직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의 판매 수입이 정산되진 않은 상태라 '디워'로 발생한 최종 수익은 1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디워'는 총 제작비 750억원 가량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08. 4. 26. 16:56

노키아, 휴대폰으로 영화 만든다

기사입력 2008-04-25 18:32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휴대폰을 활용한 영화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노키아는 스파이크 리 감독과 손잡고 일반인들이 휴대폰으로 제작한 동영상들로 구성된 단편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이 25일 보도했다.

노키아가 제작하는 영화는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각 5분짜리 3부분으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단편이다.

개인들이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이나 음악사진 등의 콘텐츠를 웹사이트(www.nokiaproductions.com)에 올리면 스파이크 리 감독이 감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방문자들이 웹사이트에 올려진 콘텐츠를 자신의 새로운 콘텐츠와 결합할 수도 있는 웹 2.0 시스템도 활용된다.

이번 휴대폰 영화 프로젝트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유명세와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결합한다는 의미가 있다.

스파이크 리는 '똑바로 살아라''정글 피버' 등의 영화로 유명한 흑인 감독이다.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될 이번 프로젝트에서 웹사이트 방문자들은 가장 마음에 드는 동영상에 직접 투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파이크 리 감독은 각 부분에 어울리는 수상작을 뽑게 된다.

리 감독은 이들 동영상을 최종 편집,영화를 완성한 뒤 올 가을 LA의 극장에서 상영회를 가질 예정이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영화학교를 나오지 않은 재능있는 인재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5년 내에 휴대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이번 휴대폰 제작 영화 프로젝트를 통해 휴대폰의 소셜네트워킹 구축도 강화하기로 했다.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의 웹사이트가 주도하던 소셜네트워킹을 휴대폰으로 옮겨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by 100명 2008. 4. 25. 18:33

지금 영화계엔 만화원작이 대세!

기사입력 2008-04-24 12:06

‘만화원작이 대세!’

흥미진진한 소재와 현실을 뛰어넘는 판타지성 소재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만화원작과 손잡고 거대한 스케일의 실사 영화로 재탄생하고 있다. 미국 만화 출판사 마블 코믹스가 세운 제작사 마블엔터프라이즈의 첫 영화인 ‘아이언맨’(30일 개봉). 가수 비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스피드 레이서’(5월8일 개봉). 2003년 개봉한 ‘헐크’의 후속편인 ‘인크레더블 헐크’(6월12일 개봉) 등 올 여름 대작들 모두 만화원작을 소재로한 공통점을 갖고있다.

사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만화원작을 소재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퍼 영웅 히어로를 본 딴 ‘매트릭스’ ‘스파이더맨’ ‘300’ 등 대부분의 영화들이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이러한 현상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 것은 수백편 이상의 영화들이 만들어지면서 소재의 고갈에 직면한 할리우드 영화사들에게 인기 만화가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물들간의 갈등이나 줄거리를 풀어낸 덕에 만화의 영화화는 당연한 수순이 되버린 것. 무엇보다 문자로 된 소설보다 그림이 그려져있는 만화는 영화로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또한 대중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캐릭터들이 실사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로 흥미를 끌수 있고.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는 제작시스템이 일반화됐기 때문에 영화제작 여건에는 최적이기 때문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만화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상상해 왔던 것들이 배우들과 함께 어우러저 실감있게 그려진 덕에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은것 같다”면서 “할리우드의 경우 만화원작 작품들이 대부분 영웅을 주제로 한 신나는 내용들이 많아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열풍에 가세해 꾸준히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제작하고 있다. 다만 기존의 할리우드 작품들이 강한 남성성을 내포하고 있는 영웅을 주인공으로 하는 동시에 거대 자본이 밑바탕된 웅장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기술력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한국영화는 줄거리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내세운다는 점이 다르다. 인기 만화가 강풀의 원작 ‘아파트’는 스릴러 영화였고. 허영만의 ‘식객’은 다양한 한국 음식 소개와 함께 주인공 성찬의 아픈 가족사가 곁들여졌고. ‘타짜’는 고수들의 애환과 실상을 그렸다.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역시 큰 스케일을 자랑하기 보다 디테일한 줄거리를 박진감있게 표현하며 감독의 연출력을 보였다.
by 100명 2008. 4. 24. 12:42

日투자자, 미개봉 韓영화에 '재산권 압류'

기사입력 2008-04-24 11:5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한국영화에 투자한 일본 투자자가 영화가 표류하면서 개봉이 미뤄지자 이에 대한 재산권 처분 제한을 신청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 2005년 당시 튜브픽쳐스가 제작한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의 일본 투자사 ㈜트리플에이는 법원에 의해 영화에 대한 저작재산권 처분제한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저작권 가압류 신청이 지난해 9월 받아들여진 데 이어 2007년 12월 가압류를 본압류로 이전하는 저작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해 지난 3일 저작재산권 처분제한이 등록됐다.

㈜트리플에이 측 관계자는 "2005년 영화 제작 당시 2억원의 직접 투자를 했는데 영화가 완성된 뒤 계속 개봉이 되지 않으면서 투자금 회수를 할 수 없었다"며 "더욱이 제작사가 유명무실해지고 영화의 소유권이 이전되는 등 작품이 표류해 관련 재산권을 압류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울어도 좋습니까'에 대해 관리 명령, 양도 명령, 매각 명령 등 3가지 방법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일본측 변호사와 상의를 거쳐 이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윤진서 김동윤 등이 출연한 '울어도 좋습니까'는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삼은 청춘 멜로물로 2006년 2월 전북 전주에서 촬영이 완료, 그해 5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까지 관객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by 100명 2008. 4. 24. 12:41

영화 ‘서울이 보이냐’, 산(産) 학(學) 관(官) 공동 제작

기사입력 2008-04-22 09:48


[OSEN=조경이 기자]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에 산(産) 학(學) 관(官) 공동 제작이라는 제작 시스템을 도입한 영화가 있어 화제다.

유승호 주연의 ‘서울이 보이냐’는 국내 최초의 산 학 관 협력 제작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탄생했다. 영화 제작사인 라인 픽처스(산)와 한일 장신대학교(학) 그리고 전라남도 신안군(관)이 협력했다.

신안군은 ‘서울이 보이냐’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했다. 기존의 지자체의 촬영 협조를 넘어서 영화의 주요 배경인 신도 전체를 오픈 세트로 제공했다. 또한 촬영을 위해 섬 안에 전기 및 통신용 전신주 시설을 협조했다.

또한 송동윤 감독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한일장신대학교에서는 공교육의 추락 어린이 납치 사건 등 교육계 안팎으로 흉흉한 요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제자를 위하는 스승의 마음 우정 등 가슴 따뜻한 추억을 그리는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해 ‘서울이 보이냐’의 홍보를 약속했다.

제작사 라인픽처스는 문화 벤처 기업으로 이번 ‘서울이 보이냐’가 창립작품이다.

5월 8일 개봉하는 ‘서울이 보이냐’(송동윤 감독)는 1970년대 서울 과자 공장으로 신도분교 전교생 12명이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담았다. 섬 아이들이 부모님의 반대에 맞서 서울의 과자 공장으로 수학여행을 가기 위한 무한도전 스토리.
by 100명 2008. 4. 22. 21:52
[한국영화 후면비사] 베껴야 산다?

1960년대 충무로에서 만연했던 일본 원작 표절

“다음 A, B항 중에서 서로 관계가 있는 것끼리 번호를 묶으시오.”
A-①불한당 ②남자조종법 ③5인의 해병 ④이 세상 어딘가에 ⑤마음대로 사랑하고 ⑥급행열차를 타라 ⑦3등과장 ⑧조춘 ⑨주유천하 ⑩5색 무지개 B-①이 하늘가에 ②숨은 성새(城塞)의 3악인 ③용심봉 ④천국과 지옥 ⑤이름도 없이 아름답고 가난하고 ⑥5인의 저격병 ⑦조춘 ⑧가정의 사정 ⑨남자사육법 ⑩수호황문만유기

1963년 5월24일자 <서울신문>에 실린 표절 관련 기사의 첫머리다. 일본 원작을 무단으로 베끼는 것이 일부 몰지각한 제작자들의 행태만은 아니었나보다. ‘쉬운 퀴즈 문제’라는 덧말까지 붙여서 비꼬았다. 누가 누구를 욕하랴.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까지 일본 원작을 밀수해 제 것처럼 내놓았다. 일본 원작 불법 밀수는 한해 200여편의 영화가 쏟아지던 1960년대 충무로의 엄연한, 그리고 편리한 유행이었다. 시나리오작가인 최금동이 쓴 1962년 1월19일 <한국일보>에 ‘표절작가를 고발하라’라는 기고문을 보자. “일부 작가의 요술에 의하여 일주일 내외에 나까무라가 이서방이 되고 게다짝이 고무신이 되고… (중략) 다꾸앙이 깍두기가 되어 나오는 판이다… (중략)… 무엇보다도 화급한 것은 한국 영화계에서 도둑을 몰아내는 일이다. 도둑맞은 작가의 양식을 도로 찾는 일이다.” 영화평론가인 김종원 또한 영화인들이 “밀수선의 갑판 위에서” 관객을 눈속임할 “리스트만을 주판 놓기에 바쁘다”며 “도대체 작가정신은 호텔에서 낮잠이나 자고 있었단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도둑질 운운하는 비난이 제작자들에겐 괜한 허영처럼 들렸던 모양이다. 표절이라고 손가락질하면 “번안이라고 얼버무리면 될 일”이고,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남겠다고 자청하는 이도 많지 않았다. 너도나도 일본 소설 영화화에 나섰고, 이 때문에 충무로는 장물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1963년 상반기에 제작된 신필름의 <아버지 결혼하세요>와 동아흥업의 <5색 무지개>는 애초 일본 소설 <가정의 사정>이 원작. 그러나 제작진은 그 사실을 숨기고, 두 영화 모두 “오리지널이라는 복면을 쓰고서” 동시에 경작(競作)을 벌였다. 갈등은 두 영화의 개봉 전후로 불거졌다. 먼저 제작 신고를 한 <5색 무지개>와 내용이 같다는 이유로 <아버지 결혼하세요>가 공보부로부터 반려되자 신필름은 뒤늦게 아세아영화제에서 원작자의 승낙을 받았음을 증명하는 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동아흥업쪽은 “원작자의 승인을 받은 것이 무슨 대수냐”고 받아쳤고 개봉을 강행했다. 신필름 또한 한점 부끄럼이 없는 건 아니었다. 김대의 각본이라고 되어 있었으나 원작이 있음을 밝힌 뒤로 김지헌 각색으로 순식간에 크레딧을 바꿔쳤다. 앙숙이 된 2편의 영화에 딸들의 애인 역으로 나란히 동시 출연한 배우들까지 있었으니, 원.

칼자루를 쥔 공보부라고 솔로몬의 묘책이 있을 리 없었다. 표절작을 골라내서 엄단했다가는 “남아날” 영화가 많지 않았다. 사회적인 지탄을 피하기 위해 충무로가 발명한(?) 지능적인 표절 방식도 공보부를 곤란케 했다. 이른바 ‘스카치테이프식 시나리오 작법’. “한 작품만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 저 작품에서 부분적으로 찢어내서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나가면 한개의 훌륭한 시나리오가 탄생한다. 모 유력 영화사의 캐비닛 속에는 모 국의 대본의 가득 차 있다.” 편식하다간 사회적인 지탄을 받을 것이 뻔하니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혼식 표절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불법 일식(日式) 시나리오들은 1960년대 중반 한·일협정 체결을 전후로 맹위를 떨쳤다. 1965년 <경향신문>에 실린 한 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반 동안) 일본영화 표절작품이 족히 70∼80여편”에 달했다. 이 와중에 한·일 합작영화 계획들도 상당수 양산됐는데, <총독의 딸>의 경우 공보부의 허락을 받지 못하자 관광편으로 한국에 들어온 일본 여배우 미치 가나코를 비밀리에 출연시키는 집념의 작전까지 선보였다. 과거지사, 왜색 운운하며 민족적 단죄를 운운하는 건 오버다. 다만 이건 어떤가. 자력갱생하겠다며 1962년 무리한 화폐개혁까지 감행했으나 결국 미국으로부터 원조 중단 협박을 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결국 “수출만이 살길이다”라고 외쳤던 박정희 정권. 그러나 정작 세계시장에 내놓을 물건은 없었고, 군사정권은 결국 차관을 통한 증산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모델은 한참 앞서 있는 일본이었다. 1962년 9회 아세아영화제를 처음으로 개최하면서 해외영화 시장에 막 눈을 뜬 충무로 또한 마찬가지 딜레마에 처했다. 홍콩, 필리핀 등과 합작을 논의하며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 도약은 미미했고, 외려 잠깐의 개방은 일류(日流), 그것도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역류를 맞았다. 일본영화, 소설을 무단으로 도용해 표절하고서도 뻔뻔하게 고개를 들었던 1960년대 충무로. 같은 시기 건설자재로 속여 밀반입한 사카린을 대량으로 국내 판매하려고 했던 삼성과 이들을 감쌌던 군사정권. 뭔가 닮은 점이 보이지 않나.

참고자료: <신문기사로 본 한국영화> <한국현대사 산책>

by 100명 2008. 4. 19. 08:25

영화산업 단체협약 체결 1년, 그 이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4월18일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진욱ㆍ이하 영화노조)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차승재ㆍ이하 제협)가 '2007 영화산업 단체협약'을 체결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7월1일자로 발효된 이 협약의 골자는 영화 스태프들의 4대 보험 가입과 4대 부서별 최저 임금 보장, 격주 임금 지급, 주1회 휴무 등 영화 스태프들에게 최소한의 근로 환경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었다.

당시 제작사 가운데는 28개 업체가 협약에 참여했으며 이후 16개 업체가 축로 동참했다. 이어 제협은 스태프들이 '출퇴근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전자 관리 시스템 'CINE-ERP'를 내놨다.

실제로 현장에서 협약이 온전히 적용된 영화는 '연인 '1724 기방난동사건' '킬미' 등 세 편이다. 또 다른 영화 10편에서는 부분적으로 적용돼 양적으로 많지는 않았다.

◇"일단 해보니 되더라"

지난 1년 간의 성과에 대해 영화인들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단 해 보니 된다"며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5년 12월 결성된 영화노조가 2006년 6월 제협과 교섭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협상이 타결됐고, 이후 본격 적용되기 시작하면서도 현장의 혼란과 제작비 상승 등 시스템의 대폭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던 것에 비해 그런대로 잘 꾸려졌다는 것이 총평이다.

협약이 적용된 영화들을 보면 임금이 적은 액수라도 격주로 꾸준히 지급됐으며 4대 보험 가입이 성실하게 진행됐고 '긴가민가' 했던 주 1회 휴일도 점점 정착되는 등 협약은 기본 범위 내에서 준수된 것으로 영화노조는 분석했다.

또 영화진흥위원회 영상산업정책연구소는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지난해 12월자에 게재된 '영화 스태프의 노동환경 조사' 보고서에서 "임단협 이후 제작현장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근로시간의 단축"이라며 "과거처럼 2~3일에 걸쳐 쉬지 않고 몰아서 촬영하는 관행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영화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1월 발표한 설문 결과에서도 '임단협이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57%), '매우 그렇다'(20.5%)로 긍정적인 대답이 주를 이뤘다.

◇과제는 남아 있다

일단 첫 발을 내딛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행착오도 있다.

영화노조가 보는 가장 큰 문제는 임금 수준이다. 2007 임단협에서 정해 놓은 연출ㆍ제작ㆍ촬영ㆍ조명 등 4대 부서 직급별 최저임금 기준이 다소 낮게 책정된 데 반해 평균 노동 시간은 실행 전보다 줄어들면서 스태프들이 실제로 받은 전체 임금이 줄어든 것이다.

노동시간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데다 과거에는 스태프들의 임금이 '관행'에 따라 주어졌으니 시스템을 변화해 나가는 초기 단계에는 합리적인 임금 수준을 산정하기 어려웠던 것.

이 때문에 영진위 '영화 스태프의 노동환경 조사' 보고서는 "향후 임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축척될 때까지는 정확한 계약 기간의 명시와 계약기간 내 임금 보전에 대한 사항을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미술 등 4개 부서 이외 분야의 스태프들에게는 임단협이 적용되지 않는 것과 4개의 큰 부서로 나누다 보니 함께 분류된 부서 안에서의 세분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이에 따라 영화노조는 18일부터 시작되는 2008 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 수준의 인상을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잡았다.

제작비 10억 원 이하의 저예산 영화에 대해서도 과제가 남아 있다. 저예산 영화의 제작 환경은 평균 정도 제작비의 영화와는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영화노조는 이 경우엔 러닝 개런티, 즉 수익 배분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영화노조 최진욱 위원장은 지난 1년 간에 대한 총평으로 "안 되는 줄 알았는데 된다는 것"이라며 "협약 시행 이후 영화산업 전반에 변화가 분명히 있었던 만큼 올해에는 양적으로뿐 아니라 질적으로 개선된 임단협을 기대하고 교섭에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18. 17:42

영화 종사자들, '먹고 살게 해달라' 임금협상

[OSEN=손남원 기자]'먹고 살게는 해주세요.' 스타급 연기자와 감독을 제외한 영화 종사자들의 삶은 힘들고 괴롭다. 일감은 부족하고 그나마 박봉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이같은 영화계의 부익부 빈익빈을 타개하기 위한 노사 협상이 막을 올린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은 18일부터 사용자단체인 한국영화제작협회(이하 '제협')과 본격적인 2008년도 영화산업 임금 교섭에 돌입한다. 지난 해 7월 영화산업 임금 및 단체협약의 적용을 통한 4대 보험 가입 등 현장 스태프의 처우 개선 및 제작환경 합리화에 합의한 뒤 두 번째 내딛는 발걸음이다.

이전까지 촬영과 조명을 비롯한 영화 현장의 스태프들은 비정규 노동자들보다도 못한 근무 조건에 시달렸다. 잦은 밤샘과 휴일 근무에도 별도 수당은 커녕 정규 임금마저 늦게 지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그나마 주요 스태프를 빼고는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아왔다.

2년전부터 영화 주 조연급 배우들의 출연료는 특A급이 5억원 이상을 받은 등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상대적인 괴리감을 더했다. 급기야 영화산업 종사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고 여론마저 이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첫 단체 교섭이 성사됐다.

올해는 오는 6월 30일로 효력이 끝나는 임금협약을 개정하기 위한, 영화노조와 46개 위임제작사를 대리하는 제협간의 '2008 제 1차 임금교섭'이다. 한국영화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노사 양측 교섭위원은 제협측이 차승재 여한구 이준동 조광희 원동연 등이며 영화노조는 최진욱 윤성원 안병호 홍태화 김현호 등이 나선다.

by 100명 2008. 4. 16. 20:53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7인의 작가 - 한성별곡.. "박진우 작가" (5편)

drama midas 7 (5부) - <바람의 나라> 박진우 작가

드라마의 正을 고민하는 당찬 신인
지난해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실험적인 시도와 정치 풍자적 소재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한성별곡-正>. 그 이야기의 중심에 박진우 작가가 있다. 현재 김진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바람의 나라>를 준비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PROFILE
1969년생
미니시리즈 <한성별곡-正> 07, KBS | 드라마시티 <그들의 진실> 06, KBS | 드라마시티 <이제 처용은 춤추지 않는다> 06, KBS | 드라마시티 <그 마을에 무슨 일이 생겼나> 05, KBS


<한성별곡-正>(이하 <한성별곡>)을 어떻게 기획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한성별곡>은 원래 단막극을 습작할 때 생각해 놨던 이야기였다. 그런데 <드라마시티> ‘그들의 진실’을 함께했던 곽정환 PD와 얘기하다가 KBS 사내 공모에 내보자는 말이 나왔다. 이틀 만에 단막극 기획안을 8부작 미니시리즈로 바꿨는데 운 좋게 뽑혔다.

데뷔한 지 2년 만에 미니시리즈를 했고 상당히 빨리 이름을 알린 편이다. 그래도 나이에 비하면 데뷔가 늦은 편인데?
원래 보험회사에서 7년 정도 근무했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는 문구를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때 본격적으로 작가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러고 보면 남자란 동물이 참 단순하긴 하다.(웃음) 2003년부터 시나리오 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드라마를 쓰게 됐고 생각보다 쉽게 공모전에 붙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운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최근의 드라마 트렌드와 많이 다른, 사회 비판적인 작품을 써왔는데?
요즘 드라마는 참 말랑말랑하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내가 멜로드라마를 잘 못 쓴다. <다모>에 나온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런 대사를 못 친다는 거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다른 작가들과 다르게 사회적인 소재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요즘 사회 비판적인 드라마를 쓰는 사람이 없으니까 경쟁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를 쓸 때 소재는 어디에서 찾는 편인가?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만화책이나 영화를 보다가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해놓는다. 작가교육원에서 공부할 때 선생님들께서 아이디어를 파일로 저장해 두고 한 번씩 훑어보라고 하시더라. <한성별곡>의 경우에도 영화 <혈의 누>나 드라마 <다모>, 미국 드라마 시리즈 등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주인공 박상규(진이한)는 햄릿과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우솝’을 섞어놨다고 보면 된다. 우솝은 싸움을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멋있게 묘사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런 면이 ‘사람’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나는 멋있기만 한 전형적인 주인공보다 실제로 있을 법한 멋없는 캐릭터에 정이 간다.

아무래도 <한성별곡>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텐데 <한성별곡>은 스스로에게 어떤 작품인가?
첫 미니시리즈이자 후속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준 작품. 아마 앞으로 드라마를 계속 쓰다 보면 대충 쓰면서 ‘유명한 배우들 캐스팅하면 시청률 적당히 나오겠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럴 때 잃어버렸던 ‘초심’을 되살려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한성별곡>일 것 같다.

후속 작품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떤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나?
최완규 정진옥 작가와 함께 김진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바람의 나라> 대본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시놉시스 작업이 진행됐는데, 나는 9월부터 함께했다. 판타지 느낌으로 가면 <태왕사신기>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고구려를 고대국가로 일으켜 세웠던 무휼의 일대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은데, 원작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것 같아 걱정이다.(웃음)

특별히 써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보스턴 리걸> 같은 법정 드라마를 써보고 싶다. 법정에 세워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고. 나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처럼 독특한 느낌의 수사물에도 관심이 있다. 또 전에 썼던 <드라마시티>나 <한성별곡>은 시종일관 심각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다음에는 유머가 풍부한 인물을 등장시킬 생각이다.

TV 쇼 오락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처럼 공식 질문을 살짝 바꿔 묻겠다. 박진우에게 ‘드라마’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 대부분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행복과 희망을 찾고 싶어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래서 드라마에 달동네 사는 서민 대신 재벌들만 나오는 거겠지. 그런데 계속 그런 드라마만 나오다 보면 TV가 기형아가 된다. 최소한 시청자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 보고 싶지 않은 현실도 드라마 속에 담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걸 끊임없이 시도해 보고 싶다.

01 같은 음악을 계속 듣는다. <한성별곡>을 쓸 때는 드라마 <다모> 주제가였던 ‘단심가’와 주다스 프리스트의 ‘Before the Dawn’을 질리도록 들었다. 요즘은 영화 <약속> 주제가였던 ‘Good-bye’와 안드레아 보첼리의 ‘Time to Say Goodbye’로 바뀌었다. 대본을 거칠게 써서 그런지 음악은 말랑말랑하고 편한 게 좋더라.

02 굳이 한 작품만 꼽자면 김운경 작가가 쓴 <서울의 달>. <서울의 달>은 결국 루저들의 이야기다. 그럼에도 드라마에서 제비로 나온 홍식(한석규)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멋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Boys, Be Ambitious!’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으니까. 최근에는 <온에어>를 재밌게 보고 있다.(웃음)

03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힘든 건 아직 없다. 그래도 <한성별곡> 끝나고 시청률이라는 게 좀 압박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더라. <한성별곡> 때는 시청률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바람의 나라>는 제작비 규모도 크고 긴 호흡의 드라마라 시청률이 좀 신경 쓰인다.
by 100명 2008. 4. 16. 20:49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7인의 작가 - 별순검 시즌2.. "황혜령, 정윤정, 양진아 작가" (4편)

drama midas 7 (4부) - <별순검 시즌 2> 황혜령 정윤정 양진아 작가

사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4퍼센트의 케이블 시청률. 1일 홈페이지 페이지뷰 200만 달성. 5개월의 자료 조사. 100권의 참고 문헌. 이 거대한 숫자들을 짊어졌던 <별순검>이 9월 6일 시즌 2로 돌아온다. 다시 뭉친 작가 3인방은 사람을 이야기하기 위해 또 사람을 죽여야 한다.

PROFILE
정윤정 1964년생
닥터 닥터 01, iTV | 아름다운 나비 04, 중국 창춘TV
황혜령 1973년생
딱 좋아 01, SBS | 추리다큐 별순검 05, MBC
양진아 1980년생
잘난 걸 어떡해 02, KBS | 추리다큐 별순검 05, MBC


시즌 2는 기대했었나?
황혜령_전혀! 처음 할 때는 ‘시즌 1’이라는 말도 없었고, 그냥 20부작 드라마였다. <추리다큐 별순검>은 예능 편성이었다. 본격적으로 드라마로 만든다니까, ‘그냥 이걸 열심히 채우자’ 했다. 드라마로 부활했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었다.

시즌 1 작업을 떠올려보면?
정윤정_계속 애를 먹었는데, 12회 이후로는 쭉~ 굉장히 힘들었다. 시간상으로 촉박하기도 했지만, 11회까지 크리에이티브적인 것은 거의 다 썼다고 생각해서 소재 찾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회마다 다른 걸 보여줘야 하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잘 보면 12회 이후부터는 에피소드들을 풀어가는 데 조금씩 다른 공식들이 보일 거다.
황혜령_환상을 보기도 하고, 연극적인 요소를 차용한 회도 있고. 주인공들 과거 얘기로 쑥 들어가기도 하고.

일은 어떻게 분담하나?
양진아_자료 조사는 막내가 다 하는 식의 시스템이 아니다. <별순검>을 쓰는 건 워낙 시작부터 끝까지 공부하는 작업이다. 남이 갖다준다고 해서 그걸 공부해서 대본을 쓸 수는 없다.
황혜령_다른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사랑 얘기나 감정적인 얘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수사 드라마라 수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팁도 줘야 하고, 조선시대 역사 공부도 따로 해야 한다. 그래서 작년 시즌은 2월부터 4~5개월 동안 자료 조사를 다 같이 했다. 계속 찾아서 일주일에 2~3번 만나 회의하고, 그걸 갖고 어떻게 쓸까 토의하고. 그렇게 해서 아이템을 20개 이상 뽑으면, 각자 자기에게 맞는 것을 작업한다. 초고, 수정고까지 자기가 쓰고, 수정고 때 같이 회의를 한다. 그때 아이디어 더 넣기도 하고, 구성을 바꿔보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가져가서 완고를 내는 식이다.

쪽대본이란 건 상상도 못하겠다.
황혜령_대본이 늦어서 어쩌고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우리는 특성상 쪽대본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 최소 1~2주 전에는 대본이 나와야 한다. 분장 시간만도 만만치 않다. 불탄 시신 같은 건 2~3주 걸려서 만들어야 하니까.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본다면?
정윤정_시간보다도 에너지나 노력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 다른 드라마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나, 그것들은 얘기나 캐릭터들을 만들어 놓고 감정대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가면 된다. 그런데 우리는 매회 시작을 하고 끝을 내야 한다. 매회 미니시리즈가 담기는 거다. 매번 새로 얘기를 만들고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니까 힘들다.
양진아_옴니버스는 정말 어렵다. 뒤로 갈수록 캐릭터도 겹치면 안 되고.
황혜령_뒤로 갈수록 점점 못하겠더라.(웃음) 게다가 한 편을 쓰다 보면 거기에 등장하는 조연들까지도 마음을 써서, 그들의 삶에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작업을 한다. 연인을 만나서 사랑하는 것처럼. 그런데 매회 그걸 다 비워내기도 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들 얘기를 또 만들어야 하는 작업인 거다. 회가 지나갈수록 ‘정말 더 이상은 못한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윤정_반응이 나빴으면 시즌 2를 안 했겠지만, 반응이 좋아도 박수칠 때 떠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생각했다.
황혜령_부담스럽다. 바닥이 나서 아직 채워지지도 않았는데, 팬들은 기대를 할 테니까.

시즌 2에 대해 알려달라.
정윤정_7월 촬영 시작 예정으로 지금 아이템을 뽑는 중인데, 쉽지 않다. 달라져야 되는 지점들이 있는데, 어떻게 달라야 할지 지금 끊임없이 얘기하는 중이다. 결론은 아직 못 내렸다. 시점도 처음에는 시즌 1 마지막에서 바로 이어지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너무나 당연한 걸 왜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시즌 1에서 시청자들이 좋아했던 것들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새로워야 하니 어렵다..
양진아_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굉장히 고민이다.

<별순검> 이야기만의 특징이라면?
황혜령_회마다 주제가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람이 사는 것에 대한 도리를 많이 얘기한다. 대부분 도리에서 벗어나서 일어나는 일이거나 욕심이 너무 커서 생기는 일이다. 살면서 많은 상황에 부딪히게 되는데, 여기서 잘못 생각하면 어떤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가. 그 피해의 파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가. 아이템을 잡을 때도 이런 걸 많이 생각한다.
정윤정_그래서 살인의 이유가 굉장히 다양할 수 있음에도 우리는 쓸 수 있는 게 한정되어 있다.
양진아_어떤 사람들을 만났기에,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렇게 될까. 처음에 어떤 식으로 시작했기에 인간 형성이 그렇게 됐을까. 어떤 사람이 그 사람에게 어떤 작용을 했을까.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다.

01 황혜령_대본 쓰기 전에 마트에 갔다 와야 한다.(웃음) 뭔가를 씹으면서 써야 잘 써진다.

02 정윤정_<경성 스캔들>. 지금까지도 ‘그들이 잘살았을까?’ 계속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들이 진짜 그 시대에 살아 있었던 사람 같은 느낌을 줬다. 유쾌하면서도 그 시대가 가슴으로 와 닿은 드라마였다.
황혜령_<부활>. 매회 주인공이 불쌍해서 가슴을 쥐어뜯었다. ‘어떻게 주인공을 저리 극단에 세워놓을 수 있을까. 작가가 저걸 쓸 때 맘이 어떨까.’ 많이 울었다. 끝까지 힘 안 빠지고 하려던 이야기를 꿋꿋하게 하시더라. 끝나고 김지우 작가님께 메일을 보냈다. 감사하다고.
양진아_노희경 작가님을 좋아한다. <거짓말>은 정말 무릎 꿇고 봤다.(웃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별>은 4시간 내내 울면서 봐서 눈이 퉁퉁 부었다. 그때 ‘작가가 되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03 양진아_쓸 때마다?
정윤정_쓸 때.
황혜령_‘나는 재미있다고 만든 이야기인데, 과연 다른 사람도 재미있을까’ 하며 확신이 없을 때. 나는 분명히 재미있고 사람들이 너무 관심 있을 거 같은데, 감독님이나 다른 작가들이 공감하지 못할 때 당황스럽다.
by 100명 2008. 4. 16. 20:48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7인의 작가 - 올인, 허준.. " 최완규 작가" (2편)

drama midas 7 (2부) - <히든> 최완규 작가

뚝심 있는 작가의 묵직한 다짐
최완규는 고민하고 있다. 드라마에 대해, 한국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대해, 그리고 그 속에서 글 쓰는 스스로에 대해. 아직 무릎을 탁 칠 만한 명답을 얻진 못했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 드라마 작가의 큰형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PROFILE
1964년생
종합병원 2 08, MBC | 식객 08, SBS | 로비스트 07, SBS | 주몽 06, MBC | 폭풍 속으로 04, SBS | 올인 03, MBC | 상도 01, MBC | 허준 99, MBC | 야망의 전설 98, KBS | 그들만의 포옹 96, MBC | 간이역 96, MBC


<식객> <종합병원 2>까지 2008년에만 두 작품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정신없이 바쁘다고 들었다.
최근 1~2년 동안의 내 작업은 구분이 필요하다. 직접 드라마를 쓰는 경우가 있고 쓰는 것을 도와주는 경우가 있다. 도와주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 표현이 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작가 시스템 안에서 일관성 있게 작품 집필을 조율하는 크리에이터 역할을 하는 거다. <식객> <종합병원 2>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이 크다. 직접 집필한 건 <주몽>까지다.

국내에서 드라마 작가의 공동 작업은 아직 생소한 영역이다. 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구조적으로 크리에이터 밑에 라이터, 그 밑에 또 라이터가 뿌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리에이터가 전체 작품을 조율하고 그 밑에 라이터들이 직접 집필하는데, 국내에는 그 라이터의 자리를 채워줄 기성 작가가 없다. 결국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능력이 부족한 신인 작가들이 자리를 채우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시스템이 운영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더라.

드라마 작가 중심의 회사인 ‘에이스토리’를 설립한 것도 결국 제대로 된 작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준비 단계인가?
3년 정도 됐는데, 꽤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고 여전히 시스템으로 안착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식 작가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출발했는데 미국과는 또 다른 환경 때문에 시스템을 구축하기가 힘들었다. 이를테면 한국형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는가가 문제인데, 그게 여러 가지로 쉽지가 않다. 작가 저변의 문제도 있고, 시장의 크기도 있고…. 제대로 된 작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아직 만만치 않다는 걸 지난 시간 동안 확인했다.

취재를 많이 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종합병원>을 집필할 당시 그런 전문직 드라마를 작가 혼자 쓴다는 건 병원에서 연애하는 얘기 정도였다. 제대로 된 메디컬 드라마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 방송이 나간 1년 동안은 물론 준비기간까지 거의 2년의 세월을 병원에서 지냈다. 최소한 그 전문성을 표현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는 거지.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분류한다면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와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가 있다고 본다. 내 작품들은 후자에 가깝다. 스토리를 강하게 구성하기 위해서는 상상력만으론 힘들다. 요즘 많은 작가들이 취재를 안 하고 작가적 감성과 상상력으로만 쓰려고 하는데, 공부와 취재는 작가에게 있어서 기본적인 영역이다. 기본을 갖추고 난 다음에 그 나머지를 채워야 한다.

<주몽> <허준> <상도> 등 기존의 사극과는 느낌이 다른 작품들을 집필했다.
의도했던 건 아닌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사극에 공통점이 실제 역사 기록이 아주 적다는 거다. 몇 줄 안 되는 기록을 가지고 긴 스토리를 만들려면 작가적인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고, 비빌 언덕이 없으니까 제대로 만들어내야겠다는 의지도 다져진다. 힘들더라도 그렇게 능력을 좀 발휘하는 게 맞는 거고.

최완규 작품은 고전 영웅 소설의 구조 혹은 성공 스토리를 연상하게 한다.
맞다. 그건 ‘나’라는 작가의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파란만장한 성공 스토리야말로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틀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끊임없이 사랑받는다. 단, 똑같은 신데렐라 얘기긴 하지만 어떻게 새롭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끊임없이 반복된 패턴이고, 반복될 패턴임을 명심해야 한다.

작가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조언할 게 있다면?
요즘엔 예전과 다르게 드라마 작가가 되기 위한 교육기관이 너무 많다. 그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획일화된 작품들을 쓰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작가로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은 물론 스스로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회의를 느낄 수도 있다.

한국 드라마 시장 안에서 작가로서의 고민이 많은 듯하다. 고민을 안고 직접 집필할 작품은 어떤 건가?
<히든>이란 작품이다. 올해 방송되는 건 아니고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집필할 계획이다. 장편소설로 출간했지만 원래 처음부터 드라마로 기획되었던 작품이다. 재일조선인인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선이 굵은 남자들의 이야기가 될 듯하다.

01 작품을 할 때 특별한 버릇이나 징크스가 있지는 않다. 다만 쓸 때나 쓰지 않을 때나 전전긍긍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

02 1986년 방영된 <사랑과 야망>. 원래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는데 표현된 캐릭터가 무척 분명하고 매력적이어서 감탄하며 봤던 드라마다. 10년이 지나서 다시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시 봐도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강렬했다. 대단히 드라마를 잘 쓰는 선배 작가에게 드라마 한 편을 통해서 진짜로 사람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 듯한 작품이었다.

03 시청자들은 저렇게밖에 못 쓰냐고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그렇게 쓰고 방송 나가는 것 자체가 기적 같은 경우다. 전 세계에 어느 곳에도 이런 방식의 집필 시스템은 없다. 이렇게 극을 쓰다 보면 집중력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극단적으로 몰리게 되는데, 그럴 땐 작가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 수 없다.
by 100명 2008. 4. 16. 20:46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7인의 작가 -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경희 작가" (3편)

drama midas 7 (3부) - <사계> 이경희 작가

인간을 잊지 않는 위로의 작가
이경희 작가는 아픔을 위로하고 약을 발라준다. 지친 누군가에게 세상 모든 종류의 사랑을 꿈꿀 이부자리를 펴준다. 포근한 작품 세계를 가진 그녀는 순댓국밥 아줌마도 편히 볼 수 있고, 어머니 아버지가 보아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소중한 드라마를 써나가고 있다.

PROFILE
1969년생
사계 09, SBS | 고맙습니다 07, MBC | 이 죽일 놈의 사랑 05, KBS | 떨리는 가슴 05, MBC | 미안하다, 사랑한다 04, KBS | 상두야 학교 가자 03, KBS | 순정 01, KBS | 꼭지 00, KBS | 사랑밖엔 난 몰라 98, MBC | 베스트극장 <인연> 95, MBC


2009년 방송 예정인 <사계>는 어떤 내용인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투쟁 같은 사랑과 우정에 대한 드라마다. 정치색과 사회색이 짙은 멜로물이라 보면 된다. 1991년부터 2007년까지 전 세계 정세를 포함한 정치, 사회, 경제의 문제를 전반적인 배경으로 한다. IMF에서부터 입양아, 재일동포, 선거 등 다양한 배경이 등장한다.

주인공들의 배경 역시 사회성을 띠나?
고교시절부터 37세까지를 다루게 될 남자 주인공은 재계 7위의 재벌 2세였다가 용공조작에 휘말려 교도소에 가고, 출소 후 살인 누명을 쓰기도 하다가 프랑스 외인부대 용병이 되어 코소보 전쟁에 참전한다. 거기서 형을 잃는데, 펀드 매니저로 신분을 위장한 CIA 요원이 되어 한국에 돌아와 아버지와 형의 복수를 하려 한다. 여주인공의 아버지가 경선주자로 오르는 대통령 후보다. 조연들 역시 IMF 때문에 정수기 사업을 접고 가족과 떨어져 남의 나라 용병으로 전쟁에 참전하게 된 우리 시대의 아저씨, 아버지 같은 민초들이다.

메시지 강한 대작인 만큼 준비 기간이 길었을 것 같은데.
7년 전부터 원형이 잡혀 있었다. 쭉 아이디어를 모으며 준비해 왔다. 본격적으로 형태를 갖춘 것은 3년 전쯤부터였고, 여태 열정과 용기가 부족해서 못했던 작품이다. <고맙습니다>를 끝내고 나서, 지금이 아니라면 못하리란 생각이 들어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왜 이런 작품을 하고 싶었나?
90년대 이후로 6·25나 광주, 일제 점령 같은 역사의 피부로 느낄 만한 큰 사건은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 사이에도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들은 일어났다. 사고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썼고, 가스가 폭발해 사람을 잃었고, 입양아나 재일동포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고, IMF 때는 가족이 동반자살하기도 했다. 결국 본질은 유지한 채 역사의 수레바퀴는 돈다. 그 안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헌사 같은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 그 시대를 살아낸 인간, 민초들에게 희망을 들려주고 싶기도 했다.

멜로와 사회적인 배경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제까지 해온 드라마에서는 서사적으로 접근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노하우가 없는 상태다. 다만 <사계>는 중심을 사랑, 멜로로 잡고 있다. 사실 <사계>는 역사물, 정치물, 사회물이 아니다. 그것들은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어릴 때 그랬듯 내 드라마로 사회를 바꾸겠다는 생각도 아니다. 결국은 멜로물, 혹은 휴먼 드라마다. 사람을 잊지 말자는 하나만 염두에 두고 쓰고 있다.

인간적인 드라마만큼 성정도 인간적이다. 그만큼 배우들과 교감의 폭도 넓을 것 같다.
나는 여지껏 내가 복이 많은 작가라고 느끼며 살았다. <온에어>에서는 “분칠한 애들 믿지 말라”는 대사가 나오지만, 나는 분칠한 배우라고 해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영혼이 맑고 순수한 친구들과 작품을 해왔다. 그런 친구들이라 인물에 대해 공감을 나누는 것이 잘됐다. 백지처럼 그림 그리기 쉽고, 스펀지 같이 잘 스며드는 친구들이었다.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영혼을 교감할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당시 <이 죽일 놈의 사랑>의 정지훈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이 죽일 놈의 사랑> 이후로 인터넷을 안 본다.(웃음) 그때 배신감과 절망감, 회의감을 느끼고 믿음을 잃은 채였다면 내 드라마의 색깔이 변질되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방법으로든 작가의 마음은 드라마에 드러나게 돼 있다. 하지만 내가 부정적으로 회의를 느끼기 전에 정지훈뿐 아니라 신민아, 스태프들 등 주변에서 “잘하고 있다, 괜찮다”며 믿음을 줬기에 지탱할 수 있었다. 나무는 혼자 자라지 않잖나.

<사계>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
SBS에서 70분씩 24회 편성이 확정됐다. 현재 시놉시스를 완성 했고, 서브 작가들과 관련 자료를 매일 한아름씩 ‘공부’하며 대본을 쓰는 중이다. 캐스팅도 진행되고 있다. 남녀 주연배우를 어느 정도 좁혀놓은 상태이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내년 2월께 방송될 예정이다.

01 골방에 틀어박혀 쓴다. 요즘은 회사에서 마련해 준 작업실. 경치가 좋은 곳에 가면 일이 절대 안 된다. 글이 안 나올 때는 샤워기를 틀어놓고 머리를 계속 물줄기에 대고 있다. 물을 좋아해서인지 그러고 있다 보면 글이 떠오른다. 머릿결이 안 좋아지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02 김운경 선생님의 드라마가 그렇다. <서울뚝배기>(91, KBS) <서울의 달>(94, MBC) <옥이이모>(94, SBS) 등 소시민적인 이야기에서 재치와 해학을 느낄 수 있다. 촌철살인의 대사 또한 일품이다. <서울뚝배
기>는 당시 부모님이 1주일을 행복해 하며 보셨던 드라마라 참 감사해 했던 기억이 있다.

03 내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 ‘내 우물에서 모든 걸 다 퍼 올렸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나 때문에 100명이 넘는 스태프가 추위에 떨면서 스탠바이하고 있는데 한 글자도 생각이 안 날 때 가장 힘들다. 드라마 방송은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외할머니나 외삼촌이 돌아가셔도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작가란 천형인 것 같다.
by 100명 2008. 4. 16. 20:46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7인의 작가 - 굿바이 솔로.. "노희경 작가" (1편)

기사입력 2008-04-16 09:30 |최종수정2008-04-16 14:00
drama midas 7 (1부) - <그들이 사는 세상> 노희경 작가

드라마를 보면 삶이 보인다. 사람들의 소담한 일상과 어쩌면 스쳐 지나갔을 법한 인연이 보인다. 각양각색 인간 군상들을 만나는가 하면 꿈결 같은 사랑이 아련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생활의 기쁨과 행복, 사람이면 으레 품어 보았음직한 소소한 감정들이 드라마에 녹아 있다. 그래서 우리는 꼬박꼬박 드라마를 챙겨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작가들이 있다. 드라마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불면의 밤을 지새웠을 그들. 베테랑 작가에서부터 신인 작가까지 현재 새 드라마를 집필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7인을 만났다.

꽃보다 아름다운 찬란한 드라마

작가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작품은 많다. 하지만 그 이름만으로 위로받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노희경이란 이름으로, 그녀의 작품으로 매번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 상처를 치유해 왔다. 주옥같은 작품으로 우리를 위로해 준 그녀는 세상이 너무 아름답다고 한다.

PROFILE

1966년생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07, KBS | 굿바이 솔로 06, KBS | 유행가가 되리 05, KBS | 꽃보다 아름다워 04, KBS | 고독 02, KBS | 화려한 시절 01, SBS | 바보 같은 사랑 00, KBS | 슬픈 유혹 99, KBS |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99, MBC | 거짓말 98, KBS | 내가 사는 이유 97, MBC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96, MBC | 세리와 수지 95, MBC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드라마 작업을 해오고 있다.

사실 방송국 일은 시간이 흐르는 걸 잘 못 느끼게 하는 편이다. 방송국에 살아서 그런지 지루한 적이 없었다. 내가 하는 일이 시간을 당겨와서 하는 작업이지 않나. 그리고 매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작업하게 돼서 13년이란 시간이 피부로 와 닿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

노희경에게 있어 이렇게 오랜 시간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게 하는 드라마의 매력은 뭘까?

드라마는 공동 작업이다. 독주가 아닌 오케스트라, 그러니까 웅장한 맛도 있고 내가 오늘 컨디션이 좀 별로라도 다른 악기가 받쳐주고 그런 게 있다. 혼자 있으면 괴롭고 힘들고 미치겠고 그러지 않았을까. 드라마는 나 스스로를 지치지 않게 했다. 다른 일을 했다면 재미있게 못 했을 것 같다. 물론 좋기만 한 건 아니다. 배우랑, 혹은 연출이랑 싸우기도 엄청 싸웠는데.(웃음) 그러면서 또 친해지고, 그 인연이 인생에서 훌렁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작품으로 남으니까. 울고불고 했던 그 모든 게 추억이 되니까 더 뜻깊다.

노희경 작품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외롭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그 인물들로 인해 한없이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외롭다는 건 무척 양면적이다. 외롭다고 징징거릴 것이냐 혹은 ‘이럴 수도 있지’ 하고 다른 일을 하느냐 하는 건 선택이다. 가끔 사람들이 그런 질문을 하면 의아하다. 내 드라마에 상처 입은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사람들은 자신이 외롭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지 실제로는 정말 잘 모르는 것 같다. 안다면 세상이 이렇게 시끄럽진 않을 것 같다. 나는 외롭고 너는 외롭지 않은 줄 아니까 그래서 진정으로 외로운 거지. 상처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진심을 의심하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진심이고 상대는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나에게 강요해야 하는 진심을 상대에게 강요할 때. 우리에겐 믿지 않는 어리석은 모양들이 있다. 편리에 따라 진심은 영원해야 한다고 정해버린다. 영원이라는 걸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순간의 진심이다. 실제로 선을 그리면 이어진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점점점이다. 순간적이라는 거다. 우리의 몸도 결국엔 핵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뤄진 게 아닌가.

<거짓말>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를 지나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로 넘어오면서 사람과 사람이, 그리고 세상이 화해하는 느낌이다.

13년 동안 드라마를 쓸 때 내가 당면한 고민들로 써 왔고,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변했던 것 같다. 옛날에는 나만 상처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상처 받은 사람이 온 천지다. 그 상처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준 사람이다. 이번 작품 쓰면서 이런 대사를 썼다.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 받았다는 입장에서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거. 상처 준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독기가 빠졌달까. 돌아서면 욕할 사람이 별로 없는 거다.(웃음)

차기작 <그들이 사는 세상>(가제)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

현재 대본은 반 정도 진행된 상황이고 방송국, 캐스팅 등 구체적인 사안들을 조율 중이다. <온에어>는 드라마가 만들어지기까지 감독과 작가, 배우와의 관계를 주로 다루고 있다면, <그들이 사는 세상>은 드라마국 자체의 이야기다. 두 연출을 주인공으로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앞으로 쓰고 싶은 드라마는 어떤 것인가. 대중이 노희경의 드라마를 통해 무얼 얻어갔으면 하는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 분명한 건 너무나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거다. 여기서 실연도 당하고 배신도 당하고 추락도 하겠지만 그 역시 한없는 축복이다. 인생찬가랄까? 내 드라마가 그랬으면 좋겠다. 인생이 원래 참담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 나 자신도 엄청난 축복 속에 살고 있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나를 위해서 태양이 비추고 내가 공기를 마실 때, 자연에 해준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 모든 따스함을 느낄 때, 그럴 때는 정말 행복하다. 어른이 행복할 때는 아이들이 행복할 때다. 어제 대본을 쓰는데 주인공이 참 예쁘더라. 그게 사람들에게 전해지면 좋겠고, 하루하루가 행복하면 좋겠다.

01 지금 돌아보면 좀 재미있는데, 글이 잘 안 써질 때면 예전에는 칼을 갈았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집안일 한 번 안 하시면서 칼은 꼭 직접 갈아주시더라. 숫돌을 구해서 날이 서도록 칼을 갈면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돌아기신 아버지 생각도 좀 나고.

02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드라마는 역시 <전원일기>다. 지금도 <전원일기>를 보고 있으면 군데군데 베끼고 싶을 정도다.(웃음) 소소한 문제들이 따뜻하게 전개되어 가는 과정이 너무 좋다. 요즘 을 즐겨 보고 있는데 볼 때마다 “어이구, 이거 완전 <전원일기>네!” 하면서 보고 있다.

03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질 때. 사실 여태까지 작품을 하면서 한 번도 링거를 안 꽂아본 적이 없다. 클라이맥스에 다가갈 때 체력이 떨어져버리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연기가 쉽지 않다. 제작 환경과 관련된 문제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by 100명 2008. 4. 16. 20:44
영화산업노사 임금협상 돌입
한국영화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산업의 노사가 이번 주부터 임금 교섭에 돌입한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과 (사)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는 오는 6월 30일로 효력이 만료되는 임금협약을 개정하기 위해 영화노조와 46개 위임제작사를 대리하는 제협간의 '2008 제1차 임금교섭'을 오는 4월 18일 영화진흥위원회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영화노조와 제협은 지난 해 7월 1일부터 영화산업 임금 및 단체협약의 적용을 통한 4대보험 가입 등 현장스탭의 처우개선 및 제작환경의 합리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노사 양측 교섭위원명단은 아래와 같다.

◆사측 교섭위원=차승재 제협회장(싸이더스FNH 대표), 여한구 제협부회장, 이준동(나우필름 대표), 조광희(봄 영화사 대표), 원동연(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 이상 5명.

◆노측 교섭위원= 최진욱 위원장, 윤성원 수석부위원장, 안병호 촬영지부장, 홍태화 조직국장, 김현호 정책실장 이상 5명.
by 100명 2008. 4. 15. 15:23

할리우드 대표 영화제작사 MGM
영종에 스튜디오파크 짓는다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제작사인 MGM 스튜디오 파크가 영종·용유지역에 들어선다.
국토해양부와 인천공항공사는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영종도 국제업무단지(IBC-Ⅱ)에 세계적인 복합레저 및 업무단지 개발을 위해 미국의 에이쓰원더(Eight Wonder), 맥쿼리, 포스코건설 등으로 구성된 에이쓰원더 컨소시엄과 투자유치 및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이 지역은 지난 1월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 영화제작사인 MGM과 한국 내 MGM 테마파크 개발 사업권자인 MSC 코리아 컨소시엄 간에 투자유치 및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양해각서를 이미 체결해 개발콘셉트 마련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은 MGM을 중심으로 한 MSCK 컨소시엄과 에이쓰원더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를 만들기 위한 타당성 조사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IBC-Ⅱ지역 개발은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2020년까지 2억2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북아시아지역의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력적 사업으로, IT가 접목된 미래형 MGM 테마파크와 세계적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상업 및 국제비즈니스의 복합위락단지로 개발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영종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완료될 경우 연간 580만 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해 우리나라의 외래관광객 1천만 명 유치에 선도적 역할과 약 5조8천억 원의 경제적 유발효과 및 15만 명의 신규 고용창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MGM 스튜디오 파크 관계자는 “인천공항 IBC-Ⅱ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중국과 일본 등 외국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고, 각종 교통인프라가 우수해 테마파크 건설 최적지로 선정됐다”면서 “MGM의 다양한 영상콘텐츠와 한국의 유비쿼터스 IT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미래형 테마파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15. 15:06

3D 영화산업에 돈 몰린다

3D 영화산업으로 돈이 모여들고 있다. 지난 2월 첫주 디즈니가 제작한 시트콤의 일부를 가져와 3D 영화로 제작한 ‘하나몬타나&마일리 사이러스(Hannah Montana&Miley Cyrus:Best of Both Worlds Concert Tour)’가 개봉했다.

3D 디지털 상영관의 수가 모자라 고작 683개의 스크린을 점유하는데 그쳤고, 3D용 안경을 착용하고 봐야한다는 약점에도 스크린당 4만5000달러의 예매율로 할리우드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할리우드 일반 영화의 20%에 불과한 스크린 점유율만으로도 이러한 기록을 얻어낸 것은 3D영화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투자금도 대거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2년내 약 20개 정도의 영화가 3D 영화로 개봉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이 대규모 예산 영화들로 제임스 카메론(타이타닉), 스티븐 스필버그(ET) 피터 잭슨(반지의 제왕) 등의 감독이 내정됐다.

3알리티 디지털 스튜디오의 샌디 클라이만 CEO는 “반년 전만 해도 어떤 제작사도 우리와 접촉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수요가 늘면서 지금은 모두가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포천은 3D 시장이 열리면 ‘열매를 딸’ 주체는 누가될 것인가에 대해 분석했다.

디지털 영사기로 바꾸는데 대당 7만 5000달러를 투자한 극장주들이 2만5000달러를 더 투자해 3D상영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는 3만 7000개의 무비스크린 중 4600개만이 디지털 스크린이지만 이 중 1030개는 이미 3D 상영이 가능하다. 미국 최대의 극장 리걸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1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의 바톤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누군가 3D 패달을 밟으면 가속화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20%의 영화 수입이 3D영화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화사와 극장은 이로 인해 매년 3∼4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평가됐다.

영화사들은 3D 영화 한편당 2D 영화에 비해 1500만 달러를 더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디즈니가 제작한 ‘로빈슨 가족’은 2D 영화 3배의 제작비가 들어간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성공했을 때 가장 큰 몫을 챙기는 쪽도 영화사라는 평가다. ‘하나 몬타나’의 티켓 한장 가격은 15∼24달러로 일반 영화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드림웍스는 슈렉4(Shrek Goes Fourth)를 3D 방식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는 “3D는 가장 혁명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3D 장비업체는 미국시장에서 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리얼D의 독점이 깨질 전망이다. 리얼D는 초점 분리 방식을 이용하고 편광 안경을 착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돌비랩이 컬러 필터 안경를 사용하는 또 다른 기술로 지난해 선보이며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고, 토론토에 위치한 아이맥스도 대형 사이즈 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3D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8. 4. 14. 13:07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특수목적투자조합

- 경상비 제외 원칙에 제작사들 아쉬움 토로 -



가뭄을 씻어낼 단비가 될 것인가. 영화진흥위원회가 출자한 특수목적투자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4월10일 서울 홍릉 영진위에서 열린 ‘소빅다양성영화투자조합’과 ‘ACTI기획개발전문투자조합’ 투자설명회에는 프로듀서, 감독, 제작사 대표 등 100명이 넘는 영화인들이 대거 몰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순제작비 20억원 이하인 한국영화 및 다양성 수입영화를 대상”으로 한 소빅다양성영화 투자조합은 이미 올해 2월부터 운용되어 <비스티 보이즈> <나는 행복합니다> 등에 출자하고 있는 터라 비교적 논의가 차분하게 이뤄졌다. 반면 2주 전에 결성된 ‘ACTI기획개발전문투자조합’을 두고서는 기대가 높았던 까닭인지 “수익성 우선”“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 등 주최쪽과 참석자들 사이에서 격한 논쟁이 오갔다.

ACTI기획개발전문투자조합은 40억원 규모의 펀드로, 한국영화 기획개발비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원작 판권료, 작가료 등에 중점 투자하며,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제작 초기 기획개발비를 확보하지 못해 발을 구르던 제작사와 독립 프로듀서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그러나 투자금을 제작비의 경상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운용계획과 관련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았다. 전재영 프로듀서는 “취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현실적으로 기획개발 단계에서 경상비는 절실한 것 아닌가”라면서 “원작 판권료 및 작가 집필료를 지불하면서도 프로듀서들의 인건비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권을 갖고 거래를 하는 투자조합의 에이전시 기능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시나리오만이 아니라 다각적인 형태로 수익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영관 대표펀드매니저는 “기획개발비 투자는 리스크가 가장 큰 부문”이라면서 “이 투자조합이 수익률을 내세우는 것은 펀드의 고유한 목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과거와는 다른 저비용 구조의 제작시스템을 안착시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금 같은 위기상황이 앞으로 “2년 이상 지속될 것이 분명한데”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사무실을 내고, 사람을 고용하는 형태의” 고비용 시스템을 고집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혜택을 볼 수 있는 영화가 얼마나 되겠느냐. 하늘의 별따기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다”면서도 “영진위에서는 지자체 등과 함께 제작사가 경상비를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8. 4. 14. 11:40

쇼박스, 자회사인 모션101 폐업 결정

- 영화계와 재계 안팎의 사정으로 4월30일까지만 운영할 예정 -



쇼박스가 자회사인 영화제작사 모션101의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션101은 지난 2006년 8월, 쇼박스가 자체 제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회사 인네트와 8:2의 비율로 25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최근 싸이더스,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아이엠픽쳐스 등을 비롯한 충무로 투자·제작사들이 인원을 감축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업계 1, 2위를 다투는 회사에서 자회사를 폐업하기로 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모션101 내부에서도 모회사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관계자에 따르면, 모션101은 오는 4월30일까지만 운영된다. 쇼박스의 파견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도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날 예정이다.

모션101이 폐업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해 쇼박스쪽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모션101의 마상준 부장 은 “모션101이 정리되는 건 맞지만 그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쇼박스가 자회사인 메가박스를 호주계 은행 자본인 매쿼리에 매각하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프로젝트를 CJ엔터테인먼트에 양도하면서 일었던 오리온의 영화계 철수론이 또 한차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쇼박스의 행보를 재계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지주회사전환 등 체제의 변화에 있는 상황에서 쇼박스의 모회사인 오리온 역시 새로운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영화인은 “우리나라 영화시장의 크기가 1조원도 안 되는데, 대기업이 영화사업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나. 그렇다고 믿는 건 영화계의 나르시시즘일 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사업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쇼박스에게는 지금이 모션101의 사업성을 검토할 시점이었고, 이번 폐업 결정은 이에 따른 결정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한 투자 관계자는 “모션101이 설립 이후 지금까지 큰 성과를 못 내고 있었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에도 상당 부분 손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동안 모션101은 박광현 감독의 신작 <권법>을 창립작품으로 준비했지만, 투자를 집행하는 쇼박스와 투자를 제안하는 모션101 사이에 이견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화제작자는 “대기업의 틀 안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영화가 망해도 자신이 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는 이상 좋은 결과를 내기는 어렵지 않겠나”라며 “오히려 지금이라도 자체 제작 사업을 정리한 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14. 11:39

충무로에 실용주의 바람 솔솔~

기사입력 2008-04-12 02:57


[서울신문]영화계에도 실용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기 장르로의 쏠림현상이나 스타배우·감독의 이름값에 기대는 경우도 줄어들었다. 이는 물론 지난해부터 계속된 충무로의 불황과 무관치 않다. 영화계는 이런 흐름이 영화산업 전체의 거품이 빠지고 체질이 개선되는 ‘건강한 조정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상반기 흥행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추격자’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관계자들조차 성공을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는데 있다.‘우생순’은 작가주의 감독의 스포츠 소재 영화라는 점 때문에,‘추격자’는 톱스타가 없는 어두운 스릴러물이라는 이유로 각각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두 영화는 조폭 코미디나 로맨틱물 등 전통적인 인기 장르에 비하면 ‘비주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작품은 영화적 완성도와 이야기의 힘이 있으면 관객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입증했다.MK픽쳐스 심재명 대표는 “요즘은 특정 장르나 소재가 성공을 보장하던 ‘흥행 불문율’이 사라졌다.”면서 “영화의 완성도 등 콘텐츠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이야기든 배우간의 조합이든 신선한 뭔가가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의식이 제작현장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톱스타=흥행´ 공식 사라져… 콘텐츠로 승부

올해도 인기배우나 스타감독들의 이름은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 데이즈’를 비롯해 안성기·조한선 주연의 ‘마이 뉴 파트너’,‘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연출하고 전지현·황정민이 출연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나 인기 만화가 강풀 원작의 영화 ‘바보’도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 때문인지 요즘 영화계에서는 무조건 ‘톱스타 모시기’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중견배우들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 영화 GP506의 천호진이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주인공으로 출연했고,‘경축! 우리사랑’의 김해숙과 ‘흑심모녀’의 김수미·심혜진 등도 영화 주인공을 꿰찼다.‘괴물’의 봉준호 감독도 차기작 ‘마더’에 한국의 대표적 어머니상을 보여온 김혜자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는 “흥행이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다양한 기획과 소재의 영화가 나오고 있고, 제작사들도 무조건 스타를 캐스팅하기보다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있는 중견배우들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영화 투자사들도 ‘누가 나오느냐보다 어떤 영화를 만드느냐.’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사들 ‘규모보다 내실’한목소리

때문에 최근 충무로에는 규모보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 계산기를 꼼꼼히 두드리는 제작사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홍보 물량공세를 지양하고 투자 대비 효과를 따져 마케팅 예산을 줄이고, 예전같으면 저예산에 속할 10억∼20억원대 상업영화의 제작도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영화제작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드라마 시장에 뛰어드는 제작사들도 늘고 있다.

영화 ‘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의 황지현 마케팅장은 “개봉 한달 전부터 신문,TV 등 4대 매체와 버스·지하철 광고, 옥외광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간소화하는 것이 대세”라면서 “효과가 미미하다면 티저 예고편, 제작보고회나 VIP 시사회 등도 과감히 생략해 전반적인 영화 마케팅 비용이 2∼3년전에 비해 1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제작사이자 드라마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KM컬쳐의 심영 이사는 “영화 기획을 하다보면 약 30%는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컨텐츠를 적극 개발해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에도 적극 활용, 스스로 부가판권을 생산한다는 취지”라면서 “최근 영화 제작현장에도 세분화, 전문화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같은 시도들이 ‘실용의 취지’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13. 15:10

영화계 큰 손 쇼박스, 제작사 '모션101' 퇴출시켜. 왜?
[이슈인시네마] 국내 영화계 또 한번 소용돌이

국내 빅3 메이저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인하우스 프로덕션인 '모션101'이 돌연 문을 닫았다. 경기한파로 크게 위축돼 있는 국내 영화계가 큰 충격에 빠진 모양이다. 지난 2007년 1월 설립된 '모션101'은 연간 4~5편의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었으며 최근까지 가수 박진영과 함께 젊은 관객들을 겨냥한 댄스영화를 기획중이었다.

'모션101'의 폐업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는 이 영화사의 모회사 격인 쇼박스가 궁극적으로 국내 영화산업에서 철수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가 아니냐는 쪽으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 쇼박스는 지난 2007년 7월 최고급 경쟁력을 지녔던 자사 계열의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를 호주 금융자본인 맥쿼리에게 매각한 바 있다. '모션101'의 폐업은 결국 그 다음 수순 격으로 결국 의도적으로 퇴출시킨 것이 아니냐는 것.


'모션101'은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의 차기작 <권법>을 주요 작품으로 개발해 왔다. 이 영화는 특히 한국영화로서는 제작비 규모가 200억원대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해외시장을 겨냥해 기획, 관심을 모아 왔다. 국내 가요계의 전설적 흥행을 이어 온 JYP 그룹, 곧 가수 박진영과의 영화 기획은 3월 셋째주에 시작된 것으로 '모션101'의 폐업 결정이 얼마나 갑작스러운 것인 가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쇼박스가 이동통신사 그룹 가운데 하나인 SKT로의 매각이 임박해 있다는 소문이 일고 있다. 그러나 그같은 추론은 쇼박스가 2007년과 달리 2008년 들어 투자를 늘리고 다시 시장에 뛰어드는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의 빅 히트작인 <추격자>도 쇼박스가 밴티지 홀딩스, 이수창투, 한화투자펀드 등과 함께 공동투자해 배급한 작품으로 영화의 수익이 쇼박스에게 가장 많이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션101'의 퇴출은 따라서, 영화사업의 방향을 놓고 쇼박스 내 조직 내의 이견이 갈등 국면으로 진행돼 오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리 수순으로 들어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뜩이나 저조한 경기로 크게 위축돼 있던 영화계로서는 잠재적 영향력을 가진 영화사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음으로써 또 한번 충격의 회오리에 빠지게 됐다.

by 100명 2008. 4. 11. 23:00

스크린에도 ‘미드風’ 몰아친다

‘CSI’스타일 스릴러장르 인기…‘추격자’등에 영향‘

제작.흥행전략 쥐락펴락…한국영화 완성도 높여야

최근 할리우드 영화 ‘천일의 스캔들’을 재미있게 봤던 회사원 이수민 씨는 요즘 볼 만한 영화를 묻는 동료에게 이 작품을 추천했다. 그러자 “‘튜더스’보다 재미있어?”라는 질문이 되돌아왔다. ‘튜더스’는 ‘천일의 스캔들’과 16세기 영국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헨리 8세와 앤 볼린 등 주요 등장인물들을 공유하는 미국 드라마 시리즈. 국내 케이블 TV에서는 ‘튜더스: 천년의 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시즌 1이 방영됐다. ‘천일의 스캔들’은 알았지만 ‘튜더스’는 몰랐던 이수민 씨는 요즘 드라마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영화 ‘천일의 스캔들’의 원제는 ‘디 아더 볼린 걸(The Other Boleyn Girl)’.

직역하자면 ‘볼린가의 또 다른 여인’이지만 배급사인 UPI코리아는 먼저 선보였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제목으로 바꿔 개봉했다. ‘미드’(미국 드라마)의 후광효과를 노린 전략이었다. UPI코리아는 “‘천일의 스캔들’의 흥행으로 소재가 된 역사적인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미국 방영이 시작된 ‘튜더스: 천년의 스캔들’의 시즌2 방영 요청이 쇄도한다”고 밝혔다.

‘미드’의 영향으로 국내 영화제작의 유행과 극장가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미드’ 열풍의 진원지인 ‘CSI 과학수사대’를 필두로 한 스릴러 장르가 국내 관객들의 관람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세븐데이즈’와 ‘추격자’ ‘GP506’ 등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스릴러영화는 관객들과 평단에 의해 ‘미드’와 직.간접적으로 비교되며 평가를 좌우하는 잣대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국내 스릴러영화가 과거에 비해 사건 전개가 긴박하고 호흡이 빨라졌을 뿐 아니라 범죄 및 수사 장면의 재현에 공을 들이게 된 것은 ‘미드’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븐데이즈’의 경우 2시간 동안 3900컷에 이르는 빠른 장면 전환이나 시료에 의한 혈액 감응 등 수사방식이 ‘CSI’를 꼭 닮았다.

영화사들도 높은 완성도와 촘촘한 시나리오, 스타일리시한 영상에 눈이 높아진 국내의 미드 마니아들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 지난 3일 개봉한 ‘GP506’의 제작사는 “미드족도 인정한 스릴러”라는 콘셉트로 영화를 홍보했다.

미드의 영향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폭넓게 나타난다. ‘밴티지 포인트’가 대표적인 경우. 미국 대통령 암살시도와 테러사건이 일어난 전후 20분간을 다양한 인물의 시각으로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퍼즐을 맞추듯 사건 전개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대통령의 24시간을 편당 1시간씩 24부작으로 구성한 드라마 ‘24’의 스타일을 응용했다. 미국에는 제리 브룩하이머나 J.J 에이브람스 등 유력 프로듀서들이나 감독들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제작을 지휘하고 있어 드라마와 영화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충무로에서도 수천편에 달하는 미드 에피소드를 데이터베이스에 구축해 두고 연구하는 제작자까지 등장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외화뿐 아니라 블록버스터급 미드와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한국 영화는 한층 까다로워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완성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 영화만의 독창적인 소재나 스타일을 어떻게 결합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4. 11. 21:33

日기타노 다케시도 흥행 부담 토로

기사입력 2008-04-11 16:48

日기타노 다케시도 흥행 부담 토로

【서울=뉴시스】

일본의 세계적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60·사진)가 자신의 14번째 영화 ‘아킬레스와 거북이’를 만든다.

9일 제작발표회에서 기타노 감독은 “이제까지 관객이 안 드는 영화만 찍었지만 이제 더 놀 생각은 없다. 진지하게 찍고 있다. 이번 영화는 흥행성적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기타노의 영화는 ‘하나비’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는 등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자토이치’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흥행에서 실패했다. 일반 관객들에게 난해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대해 기타노 감독은 “난 돈을 대는 스폰서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이다. 손님이 드는 영화를 찍지 못하면 더 이상 영화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다. 일본 관객이 영화를 안 봐주면 인도에 가서 영화를 찍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아킬레스와 거북이’는 꿈을 좇는 화가 마치스와 아내 사치코 부부의 사랑을 그린 작품. 기타노 감독이 직접 그린 그림 70점도 영화에 등장한다. 히구치 가나코(50), 아소 구미코(30), 도쿠나가 에리(20) 등이 출연한다. 지난 2월부터 촬영하고 있고 4월 중순 모든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by 100명 2008. 4. 11. 21:29

영화제작社들 '잔인한 봄'

기사입력 2008-04-11 18:30
한국 영화 불황으로 자본금을 모두 날린 영화 제작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흥행 부진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규모 결손금이 쌓인 결과다.

작년에 관객 200만명을 넘긴 한국 영화는 '디워''화려한 휴가' 등 10편으로 전년의 16편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국 영화 점유율도 50.8%로 2002년(48.3%) 이후 최저다.

과거에는 10편을 제작하면 3편 정도가 손익분기점을 넘었지만 요즘엔 1편도 어려운 실정이다.

제작비조차 건지지 못한 제작사들 가운데는 '개점 휴업' 상태인 곳도 많다.

중견 영화사 엔토리노는 지난해 369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자본이 전액 잠식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퇴출 명령을 받아 11일 상장 폐지됐다.

한류 스타 송승헌ㆍ권상우를 내세워 큰 기대를 갖고 지난달 개봉한 '숙명'마저 관객 100만명을 밑돌아 경영 상태는 더 악화될 전망이다.

프라임그룹 계열의 프라임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4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50% 이상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가 감자(자본금 줄임)와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의 대규모 증자 덕분에 가까스로 결손을 털어 냈다.

다행히 회사 측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각각 선보인 '세븐 데이즈'와 '더 게임'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1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든 MK픽처스도 예외가 아니다.

이 영화는 관객 400만명을 넘기며 '우생순' 신드롬까지 만들어 냈으나 다른 영화들의 흥행 실패로 경영난에 빠졌다.

이에 따라 MK픽처스의 전신이자 모회사인 GBS가 지난해 19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자본이 50% 넘게 잠식돼 최근 감자를 단행했다.

'헨젤과 그레텔'의 제작사 바른손 역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이 17.04% 잠식됐다.

그래서 올 여름 개봉할 대작 '놈,놈,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강호ㆍ이병헌ㆍ정우성이 주연한 이 영화의 흥행 여부에 회사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제작사들의 이 같은 몰락은 향후 한국 영화의 제작 위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미스는 매년 해 오던 연간 투자ㆍ제작 계획 발표를 올해 초 하지 못했다.

국내 3대 제작사로 꼽히는 영화사 봄은 2005년 '너는 내 운명' 이후 3년 만에야 신작 '멋진 하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출연료가 비싼 톱 배우들보다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중견 배우를 주연으로 기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김윤석('추격자') 천호진('GP506') 김해숙('경축! 우리 사랑') 등이 그 예다.

영화 제작 시장이 KT를 대주주로 하는 싸이더스FNH,투자ㆍ배급을 시작으로 영화업에 진출한 SK텔레콤 등 자금력을 가진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동희 맥스창투 이사는 "추석이나 설 연휴 기대작마저 줄줄이 깨지면서 '만들어 봐야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중ㆍ소형 제작사 중에는 아예 일손을 놓고 있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이병락 KM컬쳐 부사장은 "제작사들이 자본을 대는 쪽의 입맛에 맞춘 '기획 영화'를 만들어 주는 하청사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영화의 다양성과 작품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08. 4. 11. 21:26

제작비, 10억 아니면 200억 ?

기사입력 2008-04-10 15:03

10억원 안팎으로 만든 저예산 상업영화 ‘허밍’.

올해 봄, 한국영화가 보이지 않는다. 불황에도 매주 1, 2편씩은 개봉되던 한국영화가 내걸리지 않는 주말도 많아지고 있다. 3월 개봉작은 다큐멘터리까지 모아도 9편. 이달엔 7편으로 줄었다. 지난해 이후 투자를 축소한 여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래도 영화계는 분주히 새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두 갈래로 나눠진 경향이 뚜렷해 보인다. 많은 제작비를 들인 대작은 하반기 이후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봄 시장에 꾸준히 내놓고 있는 것. 일종의 ‘투트랙’ 전략으로도 해석되는 양극단의 기류는 영화계의 위기의식에서 파생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저예산 상업영화의 시도

올해는 유난히 저예산 영화가 많이 개봉하고 있다. 충무로가 고심 끝에 내놓은 ‘대타’이기도 하고, 적은 예산으로 알차게 만들어 위험을 줄여 보자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3월 개봉한 ‘허밍’이나 ‘동거, 동락’, 이달 개봉한 ‘경축! 우리사랑’은 10억원 안팎으로 만든 저예산 상업영화의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37억20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군살을 확실히 뺀 작품들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충무로의 화두는 ‘예산 다이어트’, ‘다운사이징’(downsizing)이었다.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쓰자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는 35편 제작됐다.

사상 처음으로 전체 제작편수의 30%를 넘어섰다. 극장 한쪽에 밀려 나있던 저예산 상업영화가 꾸준히 시장에 등장하면서, 이같은 시도가 ‘실험’을 넘어서 보편적인 경향으로 정착할 전망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거품론’을 제기했던 차승재 대표가 이끄는 영화사 싸이더스FNH의 경우 대작 대신에 올해는 예산을 5억원 안팎으로 맞춘 장르 영화 6, 7편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는 ‘홍당무’(감독 이경미)나 영화사 스폰지가 제작중인 ‘멋진 하루’(감독 이윤기), ‘비몽’(감독 김기덕) 등도 불필요한 비용과 배우들의 출연료를 절감한 저예산 상업영화로 분류된다.

#하반기는 대작으로 승부수

작은 영화들이 상반기 시장의 공백을 메울 대타라면, 그동안 한국영화계를 주도해 왔던 거대 투자배급사들의 눈은 하반기에 쏠려 있다. 지난해에도 ‘황진이’ ‘화려한 휴가’ ‘디 워’ 등 대작을 하반기에 집중 배치했던 배급사들은 올해도 여름 성수기 이후에 대작을 내놓기로 했다. 5월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잇달아 개봉할 예정이지만, 관객들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 ‘크게, 공격적으로’ 작품을 붙여야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6월19일 개봉하는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공공의 적 1-1’이 출발점이 될 것 같다. 이 작품은 ‘인디아나 존스4-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인크레더블 헐크’ 등 할리우드 대작과 경쟁한다. 이어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가 7월에 개봉하고 김유진 감독의 ‘신기전’은 8월에 개봉한다. 정지우 감독이 만든 ‘모던 보이’도 올해 초 촬영을 마치고 다음달 개봉을 준비하다가 시장 상황과 후반작업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9월 추석시즌으로 옮겼다. 이들 작품 모두 제작비가 100억원, 많게는 200억원 가까이 든 대작인데다 스타급 배우와 감독이 만난 경우여서 작품의 성패가 더욱 주목된다. 이들 영화사는 “작품성과 완성도 면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쓸 돈은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반기로 개봉을 맞추는 것도 최대 효율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기대와 우려

여전히 저예산 영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 대작 영화의 위험성은 상존한다. 저예산 영화의 경우 ‘허술하다’는 오해가 있어 관객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주로 중소 규모의 영화사들이 내놓는 저예산 영화들에겐 관객들의 오해를 넘어서는 게 1차적인 숙제로 남겨져 있는 셈. 일부에선 ‘줄여야 한다’는 명제가 절대적으로 신봉되면서 완성도가 높지 않은 작품이 반복 생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예산을 줄이는 것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는 얘기다.

저예산 영화와 대작 영화의 두 갈래 흐름에서 중간급 영화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영화 평균치에 해당되는 30억∼40억원대의 제작비, 손익분기점이 100만명 정도인 중급 영화는 그동안 한국영화계에서 장르적 실험이나 변하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온 작품들이다. 하지만 최근 주요 영화사들이 중급 영화에 대한 투자전략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전체 작품수도 줄고, 흥행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by 100명 2008. 4. 10. 21:39

[뉴스] 한국제작사, 블록버스터 <캡틴하록> 공동제작

기사입력 2008-04-10 14:24
에이트픽스, 헐리우드 영화 제작에 1천만달러 투자 한중 합작드라마 <비천무>와 <궁>을 제작한 에이트픽스가 총 제작비 1억 달러 규모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공동 제작한다.

에이트픽스는 10일 “11일부터 상호를 네오쏠라로 변경하고 할리우드 영화시장에 진출한다. 9일 일본 게놈엔터테인먼트와 1억 달러 규모의 SF액션 블록버스터 <캡틴하록> 공동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캡틴하록>은 마쯔모토 에이지 원작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화하는 작품으로 총제작비 1억 달러 중 미국의 렉싱론 투자조합이 50%의 자금을 출자한다. 에이트픽스는 총 1,000만 달러 자금을 투자해 국내 독점 배급 및 MD 독점권을 확보하고 월드 와이드 수익은 20%의 수익 지분을 갖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소녀 검객 아즈미>를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 사타니 히데미가 참여하며 에이트픽스에서도 원주한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로 함께 참여한다.

에이트픽스 관계자는 “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트랜스포머>의 부가상품 수익이 2억 달러 이상 실적을 올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천문학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by 100명 2008. 4. 10. 21:36

스크린 감동 다시 안방으로...'식객' 드라마 작업 한창

기사입력 2008-04-10 10:07 |최종수정2008-04-10 12:25
범죄 액션영화 '무방비도시'도 제작 추진

 드라마는 영화로, 영화는 드라마로.

 최근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얘기가 불거져 나왔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인기 영화였던만큼 드라마판 '친구'의 주인공으로 누가 어울릴 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추천과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요즘 연예 비즈니스 시장에서 흥행 영화를 드라마로 제작하고, 인기 드라마를 극장에 올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인기 영화였던 '식객'(SBS)은 5월 26일 첫 방영 예정으로 제작에 한창이다. 김강우 주연의 영화 '식객'이 2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상황에서, 드라마는 김래원과 남상미가 바통을 이어받아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김래원이 한류스타인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기대가 높다. 김명민과 손예진 주연의 영화 '무방비도시'도 드라마화를 앞두고 있다. 광역수사대와 국제 소매치기 조직의 대결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장르가 안방극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하에 드라마 제작사인 케이드림 측이 얼마전 드라마 판권을 구입,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하기로 했다.

 반대로 드라마가 영화화된 경우도 있다.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기 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는 지난 2006년 드라마와 같은 예지원과 지현우를 주인공으로 한 극장판으로 편집돼 스크린에 걸린 바 있다. 인기 사극 '태왕사신기'의 경우 영화용으로 따로 편집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전 편이 일본서 마라톤 상영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해외에서는 드라마와 영화의 교류가 늘 있는 일이었다. 일본에서는 드라마의 영화화가 다반사로 내년에는 인기 드라마였던 '서유기'와 '히어로'가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현지 연예계에서는 핫 이슈가 됐었다.

 미국의 경우 '태왕사신기'가 그랬듯 따로 캐스팅해 리메이크하지 않고 안방극장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그대로 극장에서 상영하는 일이 적지 않다. '섹스 앤 더 시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드라마의 영화화나 영화의 드라마는 한번 검증된 작품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지 않겠냐는 게 제작진, 배우, 투자사의 공감대. 그러나 국내에선 이제 막 시작 단계이니만큼 시행착오도 예상된다. '올드미스다이어리'의 경우 영화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편. 방영을 앞두고 있는 '식객'이 첫 단추를 잘 꿰는 등 앞으로 성공 신화가 잇따를 경우 국내에서도 이같은 트렌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by 100명 2008. 4. 10. 21:30

'추방' 최민수, 개런티 자진 삭감해 화제

기사입력 2008-04-10 10:00 |최종수정2008-04-10 14:09
최민수 "나도 의리의 남자"

저예산영화 '추방'출연 개런티 자진 대폭 삭감

 '의리남' 최민수가 개런티를 자진 삭감했다.

 영화 '추방'에서 주인공을 맡은 최민수는 저예산영화라는 현실에 맞춰 몸값을 대폭 낮췄다.

 '추방'의 제작비는 총 15억 원. 중국 로케이션까지 진행해야하니, 빠듯한 살림살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제작 상황을 고려한 최민수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보너스를 받기로 하고, 6000만원의 개런티를 조건으로 한 출연 계약서에 사인했다.

 제작사인 현진영화사의 이순열 대표는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해 망설였는데, 최민수가 먼저 개런티 따지지않고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좋은 영화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최민수의 말에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추방'의 연출은 '301 302' '산부인과'로 유명한 박철수 감독이 맡는다.

 영화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 몰린 세 명의 남녀가 중국 베이징에서 우연히 만나 기묘한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릴 예정이다. 최민수는 극 중 납북을 시도하는 영화감독으로 나온다.

 최민수 외에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은 캐스팅 미정. 오는 5월 중국 북경에서 크랭크 인을 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8. 4. 10. 21:30

인디아나 존스4, 해리슨 포드 등 '원년멤버 총출동'

기사입력 2008-04-10 08:51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오는 5월 22일 전세계 동시개봉을 앞둔 네 번째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4탄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해리슨 포드 외에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작 조지 루카스, 음악감독 존 윌리암스, 시각효과 ILM 등 오리지널 배우와 제작진이 다시 뭉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3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1989)' 이후 19년 만에 개봉하는 이번 작품은 실제 영화 역시 19년 이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작품의 제작진으로는 최근 '트랜스포머'에서 CG기술을 선보이며 로봇 열풍을 몰고 온 세계 최고의 시각효과팀 ILM,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대표 주제곡 '레이더스 마치'를 만든 음악감독 존 윌리엄스까지 대표하는 주제곡 ‘The Raiders March’(레이더스 마치)를 만들어낸 음악감독 존 윌리암스까지 1편 '레이더스'부터 함께한 세계적인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나리오는 '쥬라기 공원' '미션 임파서블'의 데이비드 코엡이 최종완성했다. 한편,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후 1957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조용히 생활하던 인디아나 존스가 크리스탈 해골로 인해 소련과 얽히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by 100명 2008. 4. 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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