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후반작업시설 운영자에 HFR사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19 15:20 |최종수정2008-02-19 17:47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시는 19일 부산영화후반작업시설에 대한 출자와 위탁운영을 맡을 협상대상자로 ㈜HFR(헐리우드 필름 레코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HFR사는 디지털 영화.영상의 후반작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부산영화후반작업시설 위탁운영자 공모에 단독으로 응모했었다.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2개월 가량 HFR사와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인 뒤 최종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중인 부산영화후반작업시설은 오는 10월 1단계가 준공돼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8. 2. 19. 18:51
색,계’ 에 놀란 중국, 할리우드신작 ‘상하이’ 촬영거부 [뉴스엔]




중국 상하이에서 크랭크인 예정인 할리우드 신작 ‘상하이(Shanghai)’가 당국의 반대로 촬영지를 홍콩으로 변경했다.

중국의 레코드 차이나(Record China)는 오는 3월 촬영을 시작하는 할리우드 영화 ‘Shanghai’가 검열로 악명높은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이하 광전총국)으로부터 촬영 허가를 받지못해 로케지를 홍콩으로 변경했다고 11일 보도했다.

‘Shanghai’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 주윤발(사진 왼쪽), 공리(사진 가운데), 와타나베 켄(사진 오른쪽)등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신작으로 질투에 휩싸인 마피아 보스의 복수극을 그린다. 1940년대 상하이가 주 무대가 된다.

하지만 영화 속에 매춘, 아편 흡입 등의 장면이 포함돼 광전총국으로부터 중국 내 촬영을 거부당했다. 광전총국은 영화와 TV 검열로 악명 높은 정부 기관으로 이안 감독의 영화‘색계’의 지나친 가위질로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영화 관계자는 “광전총국이 과격한 성행위 묘사로 논란이 된 영화‘색계’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Shanghai’는 미국 미디어 그룹 ‘AOL 타임 워너’의 대주주이자 장쯔이의 연인이기도 한 억만장자 비비 네보가 투자계획 중으로 주인공 역할로 장쯔이를 염두해 뒀지만 그녀가 다른 촬영 스케줄을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y 100명 2008. 2. 13. 09:57

‘돈 줄’ 마른 충무로, 저예산 영화에게 길을 묻다

동아일보|기사입력 2008-02-12 03:13 |최종수정2008-02-12 09:29


[동아일보]

■ 싸이더스 7편 등 올해 ‘저예산 대세’ 예고

국내 최대 영화사 싸이더스FNH가 제작비 5억 원 내외의 저예산 영화를 제작한다. 이 영화사 김미희 대표는 “재기발랄한 신인 감독을 기용해 저예산으로 ‘작가주의 영화’나 ‘영화제용 영화’가 아닌 재미있는 장르영화 7편을 제작하기로 했다”며 “그 첫 작품의 촬영을 상반기 중 시작하고 올해 두 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30억 원 정도로 예상했던 영화라면 지금은 20억 원 이하로 잡아야 할 정도로 투자 환경이 위축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이 같은 상황에서 저예산으로 마니아층을 위한 ‘틈새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뜻이다.

많은 돈을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형 영화로 극심한 손해를 본 충무로가 저예산 영화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제작비 절감의 차원을 넘어 아예 적은 예산으로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시도다. 저예산 영화,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작년 개봉작의 30%가 제작비 10억 미만… 스타들 출연도 잦아

영화진흥위원회의 2007년 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영화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마케팅 비용의 감소로 제작비가 전년에 비해 3억 원 줄었으며 10억 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가 35편 개봉돼 처음으로 전체 개봉작 중 30%를 넘었다. 중급 규모인 30억∼40억 원 영화의 비중은 줄고 50억∼60억 원 영화는 증가했다. 아예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아닐 바에야 차라리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것.

지금껏 저예산 영화는 주로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를 뜻했지만 이제는 저예산 ‘상업영화’를 만드는 시도가 늘고 있다.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 김보연 팀장은 그 원인을 두 가지로 해석했다. 첫째는 디지털 환경 때문에 필름 값도 안 들고 인력 규모도 줄일 수 있는 고화질(HD) 영화 제작이 늘어났다는 기술적인 이유. 둘째는 반드시 일정 규모 이상의 영화로 수익을 내겠다는 태도에서 벗어나 저예산 영화로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경로의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스타들의 저예산 영화 출연도 잦아지고 있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최민식이 선택한 작품은 전수일 감독의 저예산 영화 ‘히말라야-바람이 머무는 곳’(가제)이다. 전 감독은 ‘검은 땅의 소녀와’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내 대표적인 독립영화 감독. 제작비는 10억 원 정도다.

전도연은 하정우와 함께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를 촬영 중이다.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주인공이 옛 남자친구를 만나 하루 동안 겪는 이야기.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직후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던 전도연은 흔쾌히 저예산 영화의 출연 제의를 수락했다. 제작사 ‘영화사 봄’ 오정완 이사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평소의 절반만 받고 촬영하고 있다”며 “30억 원 이상이 드는 영화지만 실제 제작비는 19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두 영화는 모두 ‘저예산이지만 상업영화’를 지향하고 있다.

왜 저예산인가

블록버스터 영화 실패 부담 커

20억 이하 제작비로 한 달 정도 촬영

투자회수 빨라 펀딩 쉽고 신인 발굴 등 실험 가능


○ “영화 다양성 위해서라도 고육책 아닌 대안으로 삼아야”

영화계의 저예산 영화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숙명여대 겸임교수) 씨는 “한국영화 위기의 최대 주범인 높은 제작비를 절감하고 영화의 다양성 제고와 관객의 선택 폭을 넓히며 미래의 영화 인력에게 더 많은 훈련의 기회를 주기 위해 저예산 영화는 피치 못할 선택이 아니라 적극적 선택이 돼야 한다”며 “배우들도 전도연과 최민식의 선택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싸이더스FNH 김미희 대표는 “한 달 정도 촬영하는 저예산 영화는 투자 회수가 빠르기 때문에 투자자를 모으기 쉽고 큰 부담 없이 새로운 실험이 가능하다”며 “더구나 콘텐츠 개발, 신인 감독 발굴 효과가 있으며 20만 명만 들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화 한 편으로 끝내지 않고 상영 이후 케이블, 인터넷TV(IPTV), 뮤지컬 제작 등 다양한 부가 판권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저예산 영화가 대안이 될지는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 제작자는 “처음부터 저예산 영화를 원한 게 아니라 투자를 못 받아 규모를 줄이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움직임이 영화시장의 활력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2. 12. 11:12
2008년 콘텐츠 화두는 '애국심'
입력 : 2008-02-11 09:30:30
▲ 작품 내 '애국 코드'로 빛을 본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원스 어폰 어 타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한국은 유난히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애착이 강하다.

신토불이를 굳이 외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이라는 넉 자를 앞세운 코드는 전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현상은 콘텐츠에도 유감없이 나타난다.

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이라는 작품도 사실 이런 메카니즘과 맞물려 있다. '우생순'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작품의 높은 완성도가 우선이겠지만 이와함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점이 한몫 작용하고 있다. 아깝게 은메달을 따 국민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던 그 때의 그 순간은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영화의 백미는 문소리가 승부던지기를 할 때다. 그녀의 슛의 결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관객들은 결과를예측하며 눈물을 흘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는 이 감동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마지막 장면에당시 감독이었던 임영철 씨의 눈물의 인터뷰를 담았다. 영화를 본 관객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쩔 수 없이 공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최근 화제를 끌었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도 광복 이전을 배경으로 한 일종의 애국심 코드가 담겨져 있다. 또 지난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디 워'의 성공 역시 그 이면엔 애국심이 한몫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은 이처럼 스포츠와 연결될 때 극대화된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 할 정도로 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과 같은 스포츠 행사가 있다. 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던 '오 필승 코리아'와 같은 노래가 등장할 전망이며 '우생순'의 성공은 또다른 감동 스포츠 드라마와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와함께 보아 김윤진 등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실력있는 스타들에 대한 환호가 높은 것은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애국심으로 봐야 된다.

드라마에서도 애국심과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광개토대왕을 롤모델로 한 '태왕사신기' 그리고 지금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산'과 함께 화제작 '대왕 세종' 모두가 이런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사극이라 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권력, 암투 등의 과정을 다루고 있지만 모두가 우리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위하는 시대의 영웅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드라마 중심에 대한민국이라는 코드가 새록 새록 담겨져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코드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시청자나 관객을 하나로 묶는 코드가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하나라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나라' '한국' 등의 제목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IMF 등 전통적으로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일수록 대한민국 코드가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하지만 단순히 애국심만을 외치기 보다는 내용면에서도 충실함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by 100명 2008. 2. 12. 10:44

빅히트 영화들 뒤엔 원작소설 있다 [뉴스엔]






[ 뉴스엔 홍정원 기자 ]

‘해리포터’의 조앤 K.롤링, ‘반지의 제왕’의 J.R.R. 톨킨, ‘나니아 연대기’의 C.S. 루이스의 공통점은?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의 원작자들이다.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 뒤에는 원작소설이 있다. 원작소설은 영화화되기 전 이미 독자들의 검증을 받은 뒤 또 다시 영화제작자들의 눈에 띄어 시나리오 과정을 거친다. 원작소설이 갖고 있는 모티프나 인물의 캐릭터 등이 탁월할수록 영화화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영화도 ‘공동경비구역 JSA’, ‘화려한 휴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밀양’(원작 ‘벌레이야기’)등 많은 영화들이 원작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소설을 먼저 본 독자들은 개봉될 영화를 기다리기도 하고 영화를 선 관람한 관객들은 이후에 다시 원작소설을 찾아 읽어 하나의 소재로 두 가지 문화를 동시에 접하게 된다.

한동안 인터넷소설이 인기를 누리던 때는 ‘엽기적인 그녀’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등 젊은 관객들을 타깃으로 한 소설들이 봇물 터지듯 영화화됐다. 이 후 ‘화려한 휴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밀양’처럼 서서히 실화 중심의 소재나 고전적 스토리를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 등장했다.

반면 할리우드는 주로 판타지나 SF를 소재로 한 원작들이 영화화되고 있다. 세계 3대 판타지로 꼽히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를 작가 J.R.R 톨킨이 읽고 자극 받아 ‘반지의 제왕’을 쓰게 됐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을 정도로 할리우드는 판타지 장르가 대세이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역시 판타지 시리즈물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화성아이, 지구아빠’ ‘점퍼’ 등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 1월31일 개봉한 황정민 전지현 주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공포소설 작가로 알려진 유일한의 ‘어느날 갑자기2’에 들어있는 내용 중 한 섹션을 영화의 모티프로 삼았다.

또 연기파 배우 존 쿠삭과 아역배우 바비 콜맨이 출연한 ‘화성아이, 지구아빠’는 ‘스타트랙’과 ‘환상특급’으로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SF소설가 데이비드 제롤드의 단편소설 ‘더 마틴 차일드’(The Martian Child)를 영화로 제작했다. 이 소설은 미국 SF문학상 중 최고 권위의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연이어 수상했고 원작자가 실제 입양한 경험을 토대로 작품화한 것이어서 생생함을 더한다. 영화는 화성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별난 아이를 입양하는 초보아빠의 좌충우돌 입양기를 그린다.

스티븐 굴드의 SF소설을 원작으로 한 ‘점퍼’는 사무엘 L. 잭슨, 제이미 벨이 주연을 맡았다. 각본은 ‘엑스맨’ 시리즈의 인기 작가 사이먼 킨버그와 ‘배트맨 비긴즈2’의 데이비드 S. 고이어가 공동 작업했다. 이 작품은 원작소설에서 ‘텔레포트’(순간이동)이라는 소재만 차용해 새롭게 스토리를 구성했다. ‘화성아이, 지구아빠’와 ‘점퍼’는 14일 개봉한다.
by 100명 2008. 2. 12. 10:30
2007 한국영화, 1편에 18억원씩 손해
2007 한국영화, 1편에 18억원씩 손해
【서울=뉴시스】

지난해 개봉한 국산영화는 편당 평균 18억여원씩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 유인효과를 내는 1000만 관객 영화도 나오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07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07 한국영화는 수익성, 점유율, 투자 등 여러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개봉된 한국영화의 평균 수익은 -17억9200만원이었다. 수익률도 -43%에 그쳤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영화는 전체 개봉작 112편 가운데 13편(11.6%)에 불과했다.

한국영화의 침체는 흥행작 순위를 통해 드러난다. 2005년 이후 2년 연속 흥행작 10편 중 7편이 한국영화였지만, 작년에는 3편(서울 기준)만 랭크됐다. 나머지 7편은 외화였다.

지난해 흥행 1위는 ‘트랜스포머’였다. 서울에서만 230만명, 전국적으로는 744만명을 불렀다. 이어 ‘디워’가 209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842만명을 모으며 ‘트랜스포머’를 제쳤다.

‘화려한 휴가’, ‘미녀는 괴로워’도 각각 흥행 3,9위(서울 기준)에 오르며 체면치례를 했다. 이 밖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스파이더맨 3’,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흥행 순위를 점령했다.
해외수출도 제자리걸음이었다. 2005년 수출액 7599만달러를 기록하며 절정에 달했던 한국영화 산업은 2006년과 비슷한 수준인 2440만달러에 머물렀다.

개봉 스크린 수에서도 한국영화는 외화에 뒤쳐졌다. 2007년 한국영화 흥행 상위 10편의 평균 개봉 스크린 수는 96개로 2006년보다 13% 줄었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는 43% 증가했다.

영진위는 한국 영화산업을 퇴보시킨 주범으로 스크린쿼터 축소를 지목했다. 실제로 한국영화 상영일수는 2006년 191일에서 2007년 153일로 줄었다.
by 100명 2008. 2. 9. 19:13
판타지 영화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CG가 온다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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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1월30일-- 오는 2월 14일, 전설 속에 등장하는 요정과 몬스터들을 총망라한 다양하고 새로운 판타지 캐릭터들을 선보일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에 할리우드 최고의 기술진이 참여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2007년 전세계를 로봇 열풍으로 이끈 <트랜스포머>의 시각효과팀 ‘ILM(Industrial Light & Magic)’과 <쥬라기 공원>으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시각효과 감독 ‘필 티펫’이 바로 그들.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ILM과 필 티펫은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의 시각효과를 맡아 가장 창조적이고 완벽한 판타지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기술진이 이룩한 판타지의 영상 혁명!
호기심을 자극하고 시선을 압도하는 놀라운 CG 효과!

판타지 장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ILM과 필 티펫은 그간에 쌓은 노하우와 보다 진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CG 캐릭터들을 창조해냈다. 원작 소설에 삽입된 일러스트 캐릭터들이 스크린에서 생생히 살아 움직이게 하기 위해 캐릭터마다 일일이 점토 매켓(Maquette : 작고 세밀한 축소 모형)을 만들어 3D로 입체화 하고, 여기에 모션 캡처 기법을 이용하여 세밀한 표정과 움직임들을 잡아 냈다. 이렇게 완성된 각각의 CG 캐릭터들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특징을 가지며 영화 속에서 시선을 잡아 끄는 매력적인 영상으로 탄생했다.

브라우니 요정 ‘팀블태그’가 감정이 폭발할 때마다 ‘보거트’로 변신하는 장면이나 꽃의 요정 ‘스프라이트’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해파리와 같은 우아한 몸짓으로 날아 오르는 장면, 수많은 ‘실프’들이 마치 안개처럼 들판을 가득 메우며 이동하는 장면, 수백 마리의 ‘고블린’들이 저택을 에워싸는 장면, 주인공을 태운 ‘그리핀’이 공중에서 아찔하게 곡예 하듯 하늘을 비행하는 장면, 몬스터 ‘물가래스’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돌변하며 공격을 퍼붓는 장면 등은 영화에서 놓쳐서는 안될 CG로 이룩한 최고의 명장면. 특히 가장 파괴적이고 사악한 몬스터 ‘물가래스’는 개성파 배우 닉 놀테의 연기를 모션 캡처하여 표정 하나하나의 섬세한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잡아내는 등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완성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을 거처 ILM과 필 티펫이 완성한 영화 속 CG 장면만 무려 600개. 할리우드 최고의 기술진이 선사하는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의 수많은 시각효과 장면들은 관객의 눈을 매료시키며 기존 판타지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가장 창조적이고 완벽한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은 새로 이사한 스파이더위크의 저택에서 봉인된 책을 발견한 삼남매가 책장을 펼친 순간 존재조차 몰랐던 무언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맞서 위험한 대결을 펼치는 리얼 판타스틱 어드벤처.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거스트 러쉬>의 프레디 하이모어가 데뷔 이래 최초로 1인 2역에 도전하여 완벽하게 소화해 낸 리얼 판타스틱 어드벤처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은 2월 14일 개봉한다.
by 100명 2008. 2. 9. 19:09

케이디씨, 방송영화용 3D 입체카메라 `첫선`

케이디씨, 방송영화용 3D 입체카메라 `첫선`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은 관계사인 마스터이미지와 함께 방송, 영화촬영이 가능한 직교 방식의 3D입체카메라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그간의 3D입체카메라는 2대의 카메라를 평행하게 수평 배열하는 방식의 형태로, 방송, 영화 등에 사용하는 대형카메라의 경우, 카메라 간격을 인위적으로 줄일 수 없어 단편 및 주로 캠코더 수준의 준 전문가급 영상표현만 가능했다.

이번에 케이디씨가 개발한 카메라 시스템은 직교방식(2대의 카메라를 수직, 수평방향으로 배열)의 마운트 설계로 방송 및 영화제작용 대형카메라의 설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근접촬영 및 입체감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영상표현이 자유로워 어지럼증을 근본 해결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3D입체모니터가 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촬영 중에도 입체영상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 장비는 2대의 카메라 거취용 마운트와 동기화시스템, 그리고 3D모니터를 포함해 130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며, 특별한 경우 렌트도 할 예정이다.

3D입체영화는 최근 헐리웃의 제작확대 및 3D디지털시네마의 폭발적인 증가로 국내외 영화배급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미 CGV, 롯데시네마, 프리머스 등 40여개 관에서 `크리스마스의 악몽 3D`, `베오울프3D` 등이 상영된 바 있다.

특히 2D영화에 비해 입장료가 1.5배 이상 높음에도 불구하고 단위 스크린당 관객동원 및 수익률이 2D영화에 비하여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부터 3D 입체영상 사업에 뛰어든 케이디씨는 3D영화 상영에 필수장비인 극장용 디지털입체시스템도 지난 2006년 마스터이미지와 전 세계 2번째로 개발에 성공해 이미 한국 CGV 등 미국, 대만, 홍콩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케이디씨의 3D콘텐츠사업을 총괄하는 엔에프엑스미디어의 이영훈 사장은 “작년 말 제품개발에 성공해 최근까지 광고 및 영화제작 담당자 등과 필드테스트를 마쳤으며 국내외 영화 제작 및 음반 기획사 등과 수 편의 3D입체영화 및 뮤직비디오, 콘서트 등의 촬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2. 9. 18:39

'로보트 태권브이' 영화로 만든다

서울경제|기사입력 2008-01-30 19:27
할리우드 로봇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에 버금가는 한국형 로봇 실사(實寫)영화가 ‘로보트태권브이’로 만들어진다.

㈜로보트태권브이와 ㈜신씨네의 공동 대표이사인 신철 대표(46ㆍ사진)는 30일 코엑스 아셈회의실에서 영화제작 발표회를 갖고 “한국인의 꿈과 희망의 상징인 로보트태권브이를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SF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1988년 ㈜씬시네를 창립한 뒤 ‘은행나무 침대’ ‘엽기적인 그녀’ 등을 흥행 시킨 충무로의 대표적인 제작자.

신 대표는 이날 로보트태권브이의 원작자인 김청기 감독과 최근 ‘세븐데이즈’로 주목 받는 원신연 감독 등과 함께 제작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로보트태권브이의 극장용 3D실사 영화를 시작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완구, 테마파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선 영화사 ㈜신씨네와 공동으로 2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로보트태권브이를 SF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한다. 작품의 연출은 원신연 감독이 맡기로 했고 특수효과를 위해 국내 최고의 컴퓨터그래픽(CG) 스튜디오 6~7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특수효과 비용만 60억원 이상이 투자되고 ‘트렌스포머’에 참여했던 할리우드 기술 감독도 합류키로 했다. 특히 서울 대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거대로봇의 액션과 전투 장면의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한국공간정보통신의 최첨단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접목하기로 했다.

신 대표는 “우리가 제작하는 로보트태권브이 실사 영화는 2,000억이 들어가는 ‘트랜스포머2’와 같은 해(2009년)에 개봉, 트랜스포머를 이겨보고도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투자와 관련, 국내 메인 영화 투자ㆍ배급사들이 현재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여러 투자자들도 문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1. 30. 19:37

한국코닥, 단편영화 제작지원

한국코닥이 부산국제영화제, 씨네21과 함께 ‘제11회 코닥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선정된 감독들에게 필름, 카메라 장비, 편집 작업료, 사운드 작업료, 배우 캐스팅 등을 지원한다. 또 당선작 가운데 3편에게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 상영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단편영화를 1편 이상 연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장르와 주제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작품 시나리오와 지원 신청서, 제작 기획서, 제작 일정표 등을 한국코닥 본사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한국코닥 홈페이지(www.kodak.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VHS나 DVD로 제출 가능하다.

2월22일까지 접수하며, 3월7일 한국코닥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작을 발표한다.

by 100명 2008. 1. 21. 23:25

한국영화 제작사, 할리우드 영화의 속편 제작 화제

한국영화 제작사가 할리우드 영화의 속편을 제작하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

 ATM 모션와이드 한정호 대표는 "'비버리힐스 닌자'의 후속편을 제작하게 돼 최근 미국 LA에서 소니픽처스 월드와이드 에퀴지션그룹과 전 세계 DVD 배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버리힐스 닌자'는 지난 97년 미국에서 개봉 당시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약 750억원의 수익을 냈던 흥행작. 할리우드 영화의 속편을 국내 제작사가 만드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지만, 완성도 되기 전에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배급 계약을 맺는 일이야말로 지극히 이례적인 일. '디 워'도 국내 개봉된 후에야 소니픽처스와 DVD 배급 계약을 마무리했다.

 더욱이 미국에서는 성공한 전편의 후속작이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비버리 힐스 닌자2'의 메가폰은 전편을 프로듀싱했던 미치 크레바노프가 맡을 예정. 이밖에 미국 AFI 출신으로 '나비'를 연출했던 김현성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는다. 한 대표는 "작품 전체에서 30% 이상 등장하는 동양 배경 장면을 모두 국내에서 찍기로 했으며, 한국 가수의 노래를 세 곡 이상 선택할 수 있는 OST 옵션도 얻어냈다"며 "아시아 배급 우선 선택권을 얻어낸 것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연 배우로는 '씬 시티' '킬 빌' 등으로 알려진 마이클 매드슨이 확정된 가운데, 매드슨과 함께 호흡을 맞출 정상급 배우를 물색 중인 상황. 여기에 '오스틴 파워' '미녀 삼총사' 등의 음악을 맡았던 팔 윌리엄스, '소림축구'의 정소동 무술 감독 등 실력파 다국적 스태프들이 가세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8. 1. 21. 23:24

‘베이징에서-’여류감독등2년간영화제작금지

중국, 외설-불법배급 등 혐의로

중국 영화검열 당국은 성적으로 매우 자극적인 영화 ‘베이징에서의 방황’(Lost in Beijing)을 만든 감독과 제작자들에게 최근 향후 2년간 영화를 만들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중국의 몇 안 되는 여류 리 유가 감독하고 베이징 로렐 필름과 팽 리가 공동 제작한 영화에 대한 이런 조치는 영화가 음란한데다 당국의 검열을 받지 않은 판이 지난해에 베를린영화제서 상영됐기 때문이다. 당국은 팽 리 등이 영화를 불법 배급했고 또 검열을 받지 않은 외설적 장면들을 온라인에 공급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에서의 방황’은 요즘의 베이징이 무대로 마사지 업소 주인(양조위)과 여종업원(팬 빙빙)과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검열 당국은 지난해 제작진에게 영화의 도박과 섹스 장면을 비롯해 영화의 타락한 도덕적 분위기를 잘라내라고 지시했는데 이들은 이 지시를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고 지난해 11월30일 중국에서 개봉했었다.
그런데 제작자 팽 리는 2006년에 당국의 허가 없이 칸영화제서 선을 보인 ‘하궁’(Summer Palace)도 제작했다. 현재 이 영화를 연출한 제 6세대 감독 루 예는 5년간 영화 활동이 금지된 형편이다. ‘하궁’은 천안문 사태와 그에 대한 당국의 혹독한 탄압을 배경으로 한 두 남녀 여대생의 사랑과 좌절과 이별과 재회를 다룬 드라마다. 이 영화는 오는 2월8일 LA에서 개봉된다.

by 100명 2008. 1. 20. 19:32
여성감독들의 아름다운 귀환..스크린을 평정하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개봉 일주일 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불러모으며 흥행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는 지난 18일 현재까지 122만명을 동원하며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설 연휴 시즌 관객몰이까지 노리고 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연출자는 영화 `세친구`와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 피곤한 일상을 살아가는 `마이너리티`의 삶을 절제된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깊고 긴 여운을 남긴 임순례 감독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도 자신의 색깔에 좀 더 "대중적인 화법"을 입혀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임순례 감독은 한국영화계 대표적인 여성감독. 1996년 `세친구`로 데뷔한 뒤 한국영화의 한 흐름을 주도해왔으며 해외에까지 이름을 알렸다.

사실 여성감독의 영화가 대중적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지난 2002년 이정향 감독은 영화 `집으로`로 400만명이 넘는 관객의 지지를 얻었고 그에 앞서 1998년 `미술관 옆 동물원`을 통해서도 그 대중적 감각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감독은 흥행면에서는 그닥 커다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충무로는 상업적 측면에서 여성감독에 대한 일정한 선입견을 버리지 않았고 이에 따라 여성감독들은 상대적으로 연출의 기회를 쉽게 갖지 못하기도 했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은 자신이 쓴 글을 통해 "좋은 문화란 무릇 다양한 소수자들이 매체를 통해 자기 삶을 성찰하는 기회가 주어지고 또 그것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일 것이다"면서 "그런 점에서 ‘충무로 여성감독 실종 사태’는 분명 우리 문화의 천박함을 경고하는 어떤 단호한 경종이디"고 경고하기도 했다.

대신 여성감독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작품적 완성도를 높여왔고 이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성과로서 기록된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이들의 활약은 눈에 띈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4인용식탁`의 이수연,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감독, `...ing`의 이언희, `오로라공주`의 방은진, `두번째 사랑`의 김진아 감독 등 젊은 여성감독들은 각기 다른 시선과 개성으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또 최근에는 영화 `궁녀`의 김미정 감독이 미스터리 스릴러 형식의 영화를 통해 색다른 영화 만들기를 시도했고 이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 같은 여성감독들의 성과에 임순례 감독은 또 다시 `흥행`이라는 상업적 성과를 얹어놓고 있다.

제작이 녹록지않은 스포츠영화의 외피로서 휴먼드라마의 감동을 담아낸 임 감독은 "금메달이 아니라면 눈길도 주지 않는 풍토 속에서 금메달 못지 않은 아니 금메달보다 더 귀한 은메달을 일궈낸 아줌마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연출의 변을 전했다.

자칫 명징한 페미니즘 혹은 `여성영화`라는 섣부른 편견을 유감없이 깨뜨리는, 여성감독들의 이 같은 영역 확장은 한국영화를 풍부하게 하는 또 하나의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비록 흥행이라는 "금메달은 아니어도 금메달 못지 않은" 작품적 성과로서 더욱 많은 여성감독들이 등장해 한국영화를 풍부하게 하길 기대한다.

by 100명 2008. 1. 19. 23:05

미 영화 상징 '워너브러더스' 결국 1000명 감원

미국 영화의 상징 워너브러더스가 결국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타임워너 그룹이 소유한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미국작가조합(WGA) 장기 파업 사태에 따른 영화·드라마 제작중단 여파로 이르면 오는 18일 1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해당 직원에게 해고 통지 메일을 보냈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운영 및 유지보수 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앤 블랙 워너브러더스 인사부 부사장은 “제작량 감소 영향으로 운영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감원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며, 작가 파업 사태가 종료되면 다시 복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상 인력을 달랬다.

 로스앤젤레스경제개발의 잭 카이서 최고 경제 전망 책임자는 “워너브러더스가 직원들을 감원하게 되면, 그 해고자들도 작가 파업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5일 시작된 1만여명의 미국 작가 파업 사태로 작가 대본에 의존하는 대부분 드라마와 코미디쇼의 제작이 중단됐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집계 기관마다 다르지만, 로스앤젤레스경제개발 측은 지역 경제에 14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1. 18. 09:13

영화산업, 해외로 눈을 돌리다

YTN TV|기사입력 2008-01-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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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화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개척이나 지분 투자, 합작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진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갈수록 심화되는 충무로의 불황을 이겨내고 영화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개봉해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는 '어거스트 러쉬'.

CJ엔터테인먼트는 이 영화를 제작비의 5%인 150만 달러를 투자해 워너브라더스와 공동 제작했습니다.

영화가 국내외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40억 원이 넘는 순수익을 올리게 됐습니다.

CJ는 한국계 배우와 스태프들을 동원에 '웨스트 32번가'를 미국에서 직접 제작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파라마운트사와의 제휴 관계를 통해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크게 성공한 파라마운트의 '트랜스포머'의 경우 올해 속편을 한국에서도 촬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서현동, CJ엔터테인먼트 해외기획팀장]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정서와 소재 등이 담겨있는 콘텐츠를 외국에 가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쇼박스는 지난해 '디 워'를 통해 미국 등 대형 시장에 유통망을 개척했습니다.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중·일 합작영화 '적벽대전'에는 10%의 지분을 투자했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좋은 영화의 안정된 배급과 글로벌 콘텐츠 수급은 물론 흥행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이익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이성훈, 쇼박스 해외사업팀장]
"'디 워'와 '적벽대전'과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도 올해 백억 원 정도를 해외 사업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미국이나 홍콩의 메이저 영화사들과 함께 공동 제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 투자의 첫 산물인 '명장'을 설에 맞춰 개봉합니다.

영화업계의 활발한 해외 진출이 국내 영화계의 불황 타계와 수익선 다변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y 100명 2008. 1. 16. 12:55

‘영화 특수효과’ 청소년 강연

[한겨레] 드라마 <태왕사신기>나 에스에프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특수효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속 놀라운 특수회과를 시각효과 전문가가 청소년들에게 설명해주는 강연을 마련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라듸오 데이즈> <싸움> <엠> 등 100여편 영화의 컴퓨터그래픽을 만들었던 모팩 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가 17일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시각 특수 효과의 의미를 짚어주고, 컴퓨터 기술이 영상으로 어떻게 활용됐는지 실제 화면을 보며 설명해준다.

서울아트시네마 쪽은 “청소년들이 영화의 새로운 면모를 찾아보고 영화 산업에서 다양한 진로를 탐색해보도록 강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1. 14. 19:58
작가조합 파업, 할리우드 대량해고 전망 [연합뉴스]
66일째 계속되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조합(WGA)의 파업으로 영화사와 에이전시에서 수천 명의 직원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9일자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워너 브라더스는 오는 11일(현지시간) 이후 1천여 명의 직원들을 해고할 것이라는 통보를 2개월 전에 했다. 워너 브라더스는 지난 11월12일 연방노동법으로 규정된 통지서를 이들에게 보냄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대량 해고를 예고했던 셈.

WARN이라고 명명된 이 통지서는 파업상황에서 종업원들에게 해고나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전통지를 미리 주도록 되어 있는 연방노동부의 지침에 따라 발부한 것이다.

워너 브라더스 영화사의 대변인은 WGA의 파업 때문에 영화제작이 중단돼서 영화세트장의 관리 직원들을 비롯한 제작관련 직원들에게 60일 후 해고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이 통지서를 이미 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워너 브라더스 외에 다른 메이저 영화사도 이와 비슷한 통보를 했는지 여부를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타 영화사에서도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20세기 폭스는 여러 직종에서 초과근무수당 지급이 줄어들었고, 모든 영화사에서 예전에 비해 각종 지출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의 에이전시들도 소속 작가들의 파업으로 커미션을 받을 수 없고 TV 프로그램의 제작도 멈추자 구조 조정을 시작했다.

할리우드 5대 에이전시의 하나인 ICM은 지난 9일부터 영화 시나리오작가 부문 에이전트들에게 임시 휴직을 통보했다. 이 에이전트들은 WGA 파업 기간 동안 임시로삭감된 봉급을 지급받고 파업이 끝나면 복직될 전망이라고 할리우드리퍼터는 전했다.

또한 파업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부서 직원들 가운데 20%에게 임시 감봉 조치를 내렸고, 휴직 된 에이전트들의 비서들은 새 부서로 배치됐다.

또 5대 에이전시의 하나인 UTA 고위 에이전트들의 연봉도 잠정적으로 20%가 깎였고 많은 중소규모 에이전시들은 직원들을 해고했다.

작가파업으로 대부분의 방송 프로그램들의 제작이 중단되자 이런 TV쇼에 소속 배우들을 게스트 출연시킴으로써 회사운영을 유지시키는 소규모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 회사들은 다음달까지 파업이 계속되면 회사문을 닫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할리우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by 100명 2008. 1. 11. 15:51

'문화재앙'... 미국작가파업의 겉과 속

이데일리|기사입력 2008-01-09 13:38 |최종수정2008-01-09 15:10
- 스타급 작가 동참, 대중 지지 속 '탄력'

▲ 약 3개월째 지속중인 미국작가파업(사진=미국작가협회 공식홈페이지)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3개월째 지속 중인 미국작가협회의 파업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오는 13일 개막 예정이던 제 6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전격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미국 배우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는 작가 노조를 지지하고 시상식 참석 거부를 결의하며 골든글로브 주최측인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가 시상식 개최를 포기한 것이다.

미국작가협회는 작품에 대한 저작권료 현실화를 주장하며 지난해 11월5일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미국작가협회는 10월31일 '영화, 방송 제작자 연맹(AMPT)'과의 3년 계약이 만료되자 재계약 협상에서 DVD 판매액 지분 인상, 인터넷과 휴대폰 등 뉴미디어로 판매되는 작품에 저작권료 인정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제작사 연맹은 초기보다 DVD 판매율이 증가하지 않았고, 인터넷과 휴대폰은 시장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작권료 지불이 불가능하다고 작가 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작가협회는 “1988년 이후 맺은 저작권 협정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20년 동안 쌓인 불만을 대대적인 파업으로 분출해냈다. 현재 미국 작가들은 20 달러(한화 약 2만원)에 거래되는 DVD 1개 당 3센트(한화 약 30원)의 저작권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 작가들의 결의로 빙하기 맞은 미국 영상 엔터테인먼트 산업

미국작가파업으로 미국 영상 산업은 방송, 영화 등의 촬영을 접는 등 유례 없는 방송, 영화의 제작 빙하기를 겪고 있다. 방송의 경우 ‘석호필’의 감옥 탈출기로 우리나라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3’가 미국 폭스 방송에서 8회를 끝으로 지난11월14일 방송이 중단됐다. 올 1월 방송 예정이었던 미국의 메터방지기관의 수사 현장을 주제로 한 '24 시즌 7’도 대본문제로 사전 제작이 취소돼 방영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혹은 매주 방송되는 토크쇼와 코미디 쇼프로그램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CBS 방송의 ‘데이빗 레터맨쇼’를 비롯, NBC 방송의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 '코난 오브라이언 쇼’ 등은 파업 시작일로부터 제작이 전면 중단된 채, 재방송분만으로 방송의 공백을 간신히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작가협회의 파업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도 주춤하게 만들었다. 할리우드 흥행 보증수표 조니 뎁은 올 2월부터 영화 ‘샨바탐’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시나리오 작업이 끝나지 않아 촬영을 연기했다. 톰 행크스 주연의 ‘다빈치 코드 2’와 톰 행크스와 올리버 스톤이 제작 중인 영화 ‘나인’도 시나리오 문제로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 미국작가파업이 힘을 갖게 된 이유

이렇듯 미국작가협회 파업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힘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로스트’의 칼튼 쿠스, ‘더티 섹시 머니’의 그렉 벌랜티 같은 유명 작가 겸 프로듀서들과 배우, 토크쇼 MC들이 작가들의 시위에 적극 동참, 힘을 보태며 가능해졌다.

미국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서 이혼녀 가브리엘로 나오는 할리우드 스타 에바 롱고리아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작가 시위에 적극 동참했다. 할리우드의 박명수라 불리는 제이 르노는 “난 작가들과 20년 넘게 함께 일했다. 이들이 없으면 난 죽은 사람”이라며 작가 시위 현장에 달려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도넛을 제공하기도 했다. 게다가 미국 시청자들의 3분의 2가 이번 파업을 지지하고 나서 미국 작가들의 파업 여파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제작사조합대표 니콜라스 카운터 3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파업은 20년 전 파업 때보다 협의 내용과 관련 다소 복잡한 부분이 많아 파업이 9~10개월 간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할리우드 직접 영향권, 한국은 간접 영향권

미국 작가들의 장기 파업이 예상되면서 작가 조합의 요구가 어떻게 반영되느냐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뉴스 통신사 에이피(AP)는 “미국 방송, 영화계의 작가조합, 배우조합, 감독조합은 다른 조직의 협상안을 기준으로 새로운 계약을 맺는 관례가 있다”라고 보도해 이번 작가 파업이 올 6월 말로 예정된 감독조합과 배우조합의 계약 갱신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영화배우조합 애런 로젠버그 의장은 에이피와의 인터뷰에서 “작가조합이 이번 파업으로 어떠한 결과물을 얻게 되느냐에 따라 우리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미시적으로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취소에 이어 올 2월24일(현지시간) 열릴 제 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도 작가 협회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시상식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시상식을 한달여 밖에 남겨두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작가 조합과 제작사 조합간의 의견차를 기간 내 좁히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 달 여 안에 작가조합과 제작사 조합 간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두 메이저 영화 시상식을 모두 취소하게 되는 최악의 사태를 맡게 될 수도 있다. 작가협회는 이미 “시상식도 파업 대상이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 작가파업이란 날개짓이 한국에 미칠 ‘나비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듯 보인다.

당장 케이블 채널 '캐치온'에서 방영 중인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3'의 방영부터가 차질을 빚고 있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한국 내 미드 열풍을 야기시킨 대표 드라마로 한국 배급사인 온미디어는 미국 현지에서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3'가 한창 제작 중인 시점에 방영을 시작했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미국 현지 방송에서 6화를 넘지 않은 TV 시리즈를 국내에서 방송하기는 처음"이라며 "빠른 상영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예기치 않은 미국 작가 협회의 파업으로 8회를 끝으로 지난 12월28일 방송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작가파업의 장기화 우려에 대해 미국 드라마의 케이블 TV 배급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미국 드라마가 미국에서 이미 제작이 완료된 작품이라 방송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각보다 미국작가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이나 타국의 드라마를 대체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by 100명 2008. 1. 9. 17:42

제작사들에 내일의 태양이 뜰까
기형적인 수익분배구조와 수익악화 등으로 고사위기 맞은 영화 제작사들… 해결책은 없나

“상업적인 영화를 만들어 성공시켜온 두사부필름이 적자라는 게 믿어지나.” 지난 연말 한 술자리에서 두사부필름의 대표이기도 한 윤제균 감독은 근심어린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1번가의 기적>이 300만명 가까운 관객이 들었는데 투자·배급사로부터 받은 수익금에서 배우들의 러닝개런티를 제하고 나니 2억원이 채 남지 않았다. 2007년의 수익이라곤 그것뿐이었는데, 1년 동안 든 비용은 5억원 정도 된다. 매달 직원 월급에 1500만원, 사무실 임대료 등에 500만 정도의 고정비용이 들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 개발 작업을 동시에 진행시키다 보면 한달 평균 4천만원 정도가 든다. 그동안의 수익금으로 충당하는 것도 모자라 빚을 끌어야 하는 사정이다.”

한국 영화산업의 중요한 한축인 제작사의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제 악화 단계를 지나 집단적인 붕괴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한국영화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에 접어들기 이전에도 영세한 자본구조를 갖춘 제작사들의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현재 제작사들이 맞고 있는 위기는 이전과 질적으로 다르다. 지난해부터 투자·배급사들이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제작사에 관행적으로 지급하던 개발비라는 명목의 선급금을 내주지 않고 있는데다 전반적인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을 꾸리던 제작사들은 그야말로 생존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700만 넘어도 직원 월급 못 주는 제작사들

더욱 심각한 점은 흥행작을 만든 제작사도 수익을 제대로 거두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1번가의 기적>의 두사부필름이나 지난해 3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그놈 목소리>로 3억원 남짓한 최종 수익을 얻은 제작사 영화사 집의 사정은 차라리 나은 편이다. ‘예술영화’로는 놀라운 수치인 170만명을 동원한 <밀양>은 극장과 비디오 수익이 마이너스 6억원을 기록해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에는 수익금이 전혀 돌아가지 않았으며, 730만 관객을 동원한 <화려한 휴가>의 제작사 기획시대 또한 수익을 거의 얻지 못할 분위기다. <밀양>의 경우 34억8천만원 정도의 순제작비가 들었지만, 장기상영을 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올라가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고, <화려한 휴가>는 100억원가량의 제작비가 들어 손익분기점이 500만명이었고, 위험부담이 높은 프로젝트였던 탓에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익 배분율이 8 대 2였으며, 제작비 인상분을 제작사가 부담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에 기획시대의 몫은 결국 없어지게 된 것이다.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는 “영화를 완성하는 것 자체에 큰 의의를 뒀기 때문에 할 말은 없지만, 700만이 넘는 관객이 든 영화를 만들고도 사무실 임대료와 직원 월급이 수개월씩 밀려 있는 상황이 이상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수수료 많지만 돈 나올 구멍은…

제작사가 겪고 있는 이 어려운 상황은 어디서 발생한 것일까. 제작사 관계자들은 우선 투자·배급사와의 역관계에서의 문제를 제기한다. 투자·배급사는 극장으로부터 받은 수익금 중 10%의 배급수수료와 2%의 제작관리수수료, 순제작비, 마케팅비 등을 제한 뒤 애초 합의한 비율대로 제작사에 지급한다. 배우와 감독의 러닝개런티는 대개 제작사의 몫에서 떼어 지급한다.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있다고 하자. 극장에서 투자·배급사로 넘어오는 돈은 관객 1명당 평균 2800원으로, 계산하면 56억원 정도. 여기서 배급수수료 10%를 떼면 50억원이 남는다. 이 영화의 제작비가 30억원이고 마케팅 비용이 10억원이었다고 한다면 남는 돈은 10억원. 투자사와 제작사가 합의한 배분 비율이 7 대 3이었다면 제작사에 돌아가는 돈은 3억원이어야 하지만, 대다수 투자·배급사가 마케팅 진행비, 해외 진행비, 금융비용(초기 투자분에 대해 은행예금 이율에 투자 기간을 합해 산출하는 비용)을 떼고 지급하는 탓에 실 지급비용은 이보다 적고, 배우나 감독에 대한 러닝개런티가 있다면 수익금은 더욱 줄어든다. 게다가 25% 정도의 법인세까지 내야 하는 탓에 200만명이라는 요즘 시장에서 흔치 않은 관객을 동원한다 해도 제작사의 수익은 얼마 되지 않게 된다. 제작사 관계자들은 “명목도 확실치 않은 이런저런 수수료가 너무 많고, 배급수수료도 관객 수가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좀 깎아야 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투자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투자사에 대한 제작사의 배분비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제작사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제작사가 영화를 흥행시켜 자체적인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은 이제 거의 막혀버린 셈이다.

물론 투자·배급사라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 관계자는 “영화의 수익이 나면 제작사와 나누고, 손해를 보면 제작사는 아무런 책임을 안 지는 대신 투자사가 모두 떠안아야 하는 시스템이라 기본적으로 투자사에 불리하다”면서 “정당한 비용을 제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며, 배분비율도 서로가 기여한 정도에 따라 나누는 것이니 제작사에 불리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제작사의 위기는 전체 영화산업이 수익을 못 올리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지, 대다수의 투자자는 제작사를 공생해야 할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씨받이형 제작자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하지만 현실은 제작사에 더욱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다수 투자·배급사들이 직접 또는 자회사를 통해 제작에 나서고 있는데다 원작 판권을 직접 구매하거나 프리랜서 프로듀서와 감독을 직접 고용하는 등 창작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다른 투자·배급사의 관계자는 “제작사에 가장 부담되는 비용이 개발비인데 그것을 투자·배급사가 대신 대겠다는 것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직접 작품을 개발한 뒤 마음이 맞는 제작사를 붙여 영화를 만드는데 그렇게 되면 제작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투자사는 좀더 효율적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제작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기획, 시나리오 개발 등 창작에서만큼은 주도권을 행사해왔던 제작사들은 투자자가 주도하는 콘텐츠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유인택 대표는 “대기업이라는 조직은 평균율에 입각한 영화를 추구하게 마련”이라면서 “새로운 영화, 낯선 영화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려는 프로듀서의 존재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 또한 “현재 한국영화가 맞이하고 있는 서사의 위기가 투자자본의 하청 신세가 돼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제작자는 “요즘 제작자들은 스스로를 (투자자의) ‘씨받이’라고 부른다”며 자조하듯 말했다.

물론 현재 제작사가 겪고 있는 문제는 투자·배급사의 ‘일방적인 횡포’나 ‘계약 위반’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는 참신한 영화의 부재, 부가판권시장과 해외시장의 붕괴, 관람수익의 정체 등 전반적인 영화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이에 대한 해법 또한 시장의 논리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작사의 위기가 몇몇 업체의 파산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한국영화의 서사와 문법 또는 위상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화산업 전체가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결해야 할 것이다.

“영화산업 생태계가 복원돼야 한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인터뷰

-제작사들의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들었다.
=돈을 번 영화를 만든 영화사들도 수익이 얼마 되지 않는다니 다른 제작사는 안 봐도 뻔하지 않나. 그동안 제작사들은 엄혹한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했거나 인정하더라도 관성으로 끌고 왔지만 이제는 그 관성도 한계에 다다랐다. 요즘 분위기가 얼마나 흉흉한가 하면, 내가 잠시 어디에 다녀왔더니 회사를 접고 낙향했다는 소문이 돌더라. (웃음)

-제작사들의 생존이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부가판권 시장이 붕괴해서 극장 수익이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스크린쿼터가 축소돼서 투자가 위축되고 있으며, 관람료가 장기간 묶여 있어서 수익이 제한돼 있는 등 거시적인 틀의 문제다. 이것은 비단 제작사뿐 아니라 전체 영화산업의 문제로, 영화산업 전반의 수익이 커져야 제작사의 여건도 좋아질 것이다. 결국 영화산업 생태계가 복원돼야 궁극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좀더 중단기적인 해법은 없나.
=최근 콘텐츠에 대한 필요 때문에 통신업체들이 영화계에 진입했는데, 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한국영화 발전에 있어 기획력을 갖춘 양질의 제작사들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작사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자금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본다. 프로듀서들의 기획력을 보장함으로써 양질의 콘텐츠도 확보할 수 있다는 좀더 장기적인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

-투자·배급사의 문제는 없다고 보나.
=배급수수료 같은 게 문제가 될 수 있다. 꽤 많은 관객이 들어도 투자·배급사에서 정산을 하고 나면 얼마 남지 않는다. 최소한 흥행작을 만들었으면 차기작을 준비할 수 있는 개발비 정도는 남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배급수수료에 상한선을 두든가 관객 수가 많아짐에 따라 수수료의 비율을 낮추든가, 뭔가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제작가협회 차원의 논의는 없나.
=영화산업 생태계를 복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덕션의 생존에 관해서는 개별 제작사 차원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올해 안에 상당수의 제작사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제작사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
=한국 영화산업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던 시절 우후죽순 격으로 만들어진 제작사들이 정리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개별 업체로 보면 가슴아픈 일이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제작사가 이렇게까지 많을 필요는 없는 듯 보인다. 결국 구조조정의 순기능이 있을 것이다.

by 100명 2008. 1. 9. 07:55

"영화 임단협 체결로 사회안전망 혜택 기대"

영화노조 조합원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영화 산업 종사자들은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이후 근로기준법 적용과 4대 보험 등 사회안전망 혜택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가 지난해 11월1일부터 30일까지 200명의 영화 스태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7월1일부터 시행된 임단협으로 인해 제작현장에서 가장 크게 변화될 지점에 대해 '근로기준법 등에 의한 법적 기준 적용과 4대 보험 등의 사회 안전망 혜택'(30%)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시간급제의 도입에 따른 임금 체계 변화와 임금 상승 효과'(24%)가 차지했으며, '시간급 적용에 따른 촬영 스케줄 변경의 최소화 효과'(16.5%)가 뒤를 이었다.

조합원들은 '임단협이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57%), '매우 그렇다'(20.5%)로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그러나 '임단협 내용을 전반적으로 숙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33.5%), '보통이다'(36.5%)로 답했고, 현재 임단협 적용을 받아 제작 중인 영화가 10편 이내인 까닭에 '그다지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22.5%에 이르렀다.

임단협 체결로 가장 유리하게 변화할 내용으로는 '장기적인 임금 지급 체계 마련'(27.2%)과 '직급별 최저임금 기준 마련 및 임금 상승'(22.6%)이 가장 높게 나타나 임금 인상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음을 반영했다.

구체적인 임단협이 마련되기 전 영화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가장 불합리한 문제에 대해 '장시간 촬영이나 제작기간의 무기한 연장'(45.5%)과 '임금 체불 등 임금 관련 제반 문제'(31%)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임단협 체결이 오히려 문제점으로 야기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작품의 성격과 크기가 고려되지 않은 임금 계산 방식'(32.9%)과 '최소 인력 활용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27.2%)을 꼽았다.

영화노조 측은 "조합원들이 전반적으로 임단협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하며 "영화 제작 환경이 임시적 고용 형태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현행 실업급여제도에서 실업급여의 지급조건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지급기간을 180일 보장으로 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by 100명 2008. 1. 7. 23:36
인도 영화산업 ‘세계속으로’
세계일보|기사입력 2008-01-07 17:07


인도 발리우드는 미국 할리우드의 약 10배 규모인 연간 1000여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발리우드 영화사들은 영화 제작비가 평균 15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했다. 전체 영화의 20%는 제1공용어인 영어가 아닌 힌두어나 소수 언어로 제작되고 천편일률적인 내용에다 값싼 제작비로 많은 작품을 생산하는 구조였다. 뿐만 아니라 영화 감독이 제작자를 겸하고 극장주들이 마케팅을 하는 등 주먹구구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발리우드가 변신을 꾀하며 할리우드를 넘보고 있다.

◆변화하는 발리우드=인도의 고속 경제성장에 따라 젊은이들이 점차 엔터테인먼트(연예·오락)를 즐기는 데 돈을 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전문화하기 시작했고, 외부 투자 유치 단계에서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인도 영화 제작사 UTV는 효율적인 영화 제작을 위해 할리우드의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를 본떠 영화 제작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UTV는 5700만달러의 예산으로 블록버스터 영화 10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UTV의 사장 론니 스크류발라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처럼 막대한 예산이 드는 영화를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젊은 영화 제작자들도 영화 완성도를 높이려고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를 고용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 업체는 할리우드 작가를 고용, 3시간30분 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던 인도 영화를 관객들이 보기 쉬운 90분과 120분짜리 영화로 다시 편집하기도 했다.

◆급성장하는 인도 영화 시장=인도의 국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04년 15억달러 규모였던 인도 영화 시장은 2006년 20억달러 규모로 커졌으며, 앞으로 5년 내 40억달러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성장 속도로 보면 발리우드가 할리우드보다 훨씬 빠르다”고 평가했다.

해외 유수 영화자본들도 속속 인도 영화계에 손을 내밀고 있다. 미국 3대 미디어 그룹인 비아콤은 인도 엔터테인먼트 회사 ‘네트워크 18’과 합작해 ‘비아콤 18’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비아콤 18은 향후 3년 동안 40∼45개의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디즈니도 1400만달러를 투자해 UTV의 주식 15%를 인수했다. 인도 영화사 3곳은 최근 런던에서 기업을 공개해 2억2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소니사는 최근 인도 감독이 연출하고 인도 배우들이 힌디어로 연기한 전형적인 인도 영화 ‘사와리야(Saawariya)’를 개봉했다. 디즈니도 인도의 대표적 제작사인 야쉬라즈필름과 공동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로 했고 워너브라더스도 이미 2편의 발리우드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세계화 가능할까=지난 수십년간 세계 문화를 주도해온 할리우드는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인도 영화가 세계 시장에서 할리우드 영화처럼 막대한 수익을 거둘 정도로 잘 팔릴지 의문이지만 발리우드의 세계화 작업은 속속 진행되고 있다. PwC는 인도 영화의 예매율은 해외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발리우드의 업체들은 세계화를 위해 재정 전문가나 해외 시장 마케터를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제작사가 투자·제작한 영화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도계 미국인 줌파 라히리의 동명 소설을 인도계 감독인 미라 나이르가 영화화한 ‘네임세이크’는 지난 4월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함께 뉴욕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 역시 UTV가 투자한 작품으로 미국 박스오피스 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도 업체의 할리우드 진출도 시작됐다. 인도의 프라임포커스그룹은 미국의 ‘포스트 로직스튜디오’와 ‘프란틱필름’을 4300만달러에 인수했다. 두 회사는 촬영 후 영화의 편집, 음향, 특수효과, 음향, 컴퓨터그래픽(CG) 등의 작업을 해주는 포스트프로덕션 업체이다. 프라임 포커스는 이번 인수로 인도와 영국, 미국 뉴욕, 캐나다 밴쿠버 등 6곳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됐다.

황정아 기자 any@segye.com

◆발리우드(Bollywood)=

봄베이(Bombay)와 할리우드(Hollywood)를 합친 합성어. 인도의 영화 도시 뭄바이(Mumbai)는 1995년 지금 이름으로 개명되기 전까지 영국식 명칭인 봄베이로 불렸고, 영화 종사자들은 이를 할리우드와 합쳐 인도 영화계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해 왔다.


휴대전화로 영화판 더 키운다


발리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휴대전화 시장을 겨냥해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휴대전화용 게임의 주인공으로 발리우드 스타가 등장하고, 발리우드의 영화 음악으로 만들어진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발리우드는 지난해 2월 휴대전화로 처음 영화를 개봉하기도 했다.

업계는 인도의 휴대전화 전용 엔터테인먼트(연예·오락) 시장이 매년 70%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휴대전화 전용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60% 성장했으며 휴대전화 전용 영상물과 관련 콘텐츠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매년 급증함에 따라 발리우드의 콘텐츠 사업도 급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도 최근 발리우드를 배우고 있다. 20세기 폭스사는 영화 ‘보랏(Borat)’의 영화 음악을 벨소리로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인기를 모은 영화 ‘심슨가족’의 포스터를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도록 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사업 관련 컨설팅 회사 관계자 닉 레인은 “할리우드는 수십억 달러가 오가는 거대 산업이지만 저작권 문제가 많은 업체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영화 캐릭터나 음악이 휴대전화 소프트웨어로 공급되기 힘들다”며 “그러나 발리우드는 휴대전화 관련 상품으로 태어나는 모든 과정이 손쉽고 수익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할리우드는 휴대전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기반 투자를 꺼려왔다”며 “휴대전화 배경 화면으로 영화의 한 장면을 넣는다면 할리우드의 영화는 더욱 색다르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08. 1. 7. 23:36

"고양 한류우드 완공되면 수익 기반 탄탄해질 것"

한국경제|기사입력 2008-01-07 18:30
침체된 영화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업체가 있다.

지난달 중순 신도림테크노마트에 뮤지컬 전용관을 만들고,영화관 신도림CGV를 직접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한 프라임엔터테인먼트다.

영화 제작과 배급을 주로 하는 업체가 인프라 사업에까지 손을 뻗은 것.

김상일 프라임엔터 사장(58)은 "사업 확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오는 5월 경기도 고양 한류우드 착공과 함께 토털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임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20만평 규모의 한류우드가 2012년께 완공되면 프라임엔터는 한류우드의 테마파크ㆍ공연장ㆍ이벤트 등에 콘텐츠를 공급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프라임엔터는 프라임그룹이 IT업체인 거래소 상장업체 이노츠를 인수한 뒤 영화제작사인 LJ필름과 코리아엔터를 합병해 탄생시킨 업체다.

현재 IT사업 부문을 분사시킨 뒤 8 대 2 정도의 비율로 영화와 공연 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영화쪽에서는 제작ㆍ투자ㆍ배급을 모두 하지만 제작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LJ필름은 예술영화,코리아엔터는 상업영화를 주로 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제작 방향에 다소 혼란이 있었지요.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업영화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작년 말 김윤진 주연 '세븐 데이즈'의 흥행 성공으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흥행할 수 있는 상업영화 중심으로 라인 업을 완전히 재편할 계획.작년 제작 5편과 배급 10편의 실적을 보인 이 회사는 올해 '가루지기' '아기와 나' 등 상업영화 4,5편을 제작하고 15편가량을 배급할 방침이다.

"IPTV(인터넷TV) 등 새로운 매체들이 생기고 있어 콘텐츠의 가치는 계속 커질 것입니다.

그 때문에 판권을 가질 수 있는 제작에 더욱 집중할 생각입니다."

동아대 경영학과와 한양대 금융대학원을 나온 김 사장은 국제상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월트디즈니코리아의 영화사업부 사장을 맡았다.

월트디즈니 시절에 외화 배급은 물론 '폰' '분신사바' 등 흥행한 한국 영화에도 투자하면서 시장에 대한 안목을 넓혔고 지난해 4월부터 프라임엔터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그는 "뮤지컬 전용관과 극장은 물론 한류우드의 인프라도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낼 것"이라며 "프라임엔터는 콘텐츠 위주의 월트디즈니보다 인프라까지 갖춘 워너브러더스 같은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1. 7. 23:33
충무로 “돈 없다” 아우성
중앙일보|기사입력 2008-01-07 20:34
[중앙일보 이후남] 돈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났다지만, 세상 이치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영화계를 예로 들어 볼까요.

이제는 대세가 된 듯한 ‘한국영화 위기론’이 불거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2006년이었습니다. ‘왕의 남자’와 ‘괴물’이 연달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운 해였지요. 그해 연초부터 충무로에는 시장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돌았습니다. 우회상장 붐 등으로 과잉투자·과잉제작이 이뤄진다는 지적이었지요. 결과적으로 2006년 개봉한 한국영화는 모두 108편. 전년의 84편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영화는 늘었지만,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는 줄었습니다. ‘30만 클럽’(관객수가 30만 명쯤에 그친 영화)이라는 씁쓸한 신조어도 나왔지요. 적어도 150만∼160만 명은 들어야 수지를 맞추는 상업영화들로서는 참혹한 성적입니다. 한마디로 영화 만들어 돈 벌기가 점점 힘들어진 것이지요.

2007년은 기억하시는 대로 사정이 더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편수는 줄지 않았습니다. 2007년 11월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는 104편.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좀 늘었습니다.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할 영화가 쏟아졌다”는 자학적 표현까지 나돌았습니다. 연초에야, 전년에 이미 제작에 들어가 개봉이 밀린 영화가 많아 그렇다고들 했지만, 요즘 다시 보면 딱히 그 때문만은 아닌 듯합니다.

개별 영화제작사들은 여전히 새 영화에 투자를 받는 데 온갖 어려움을 겪습니다만, 영화시장 전체로 보면 새로운 투자자본이 계속 충무로에 입성하는 형국입니다. 통신업계의 공룡기업 KT나 SKT가 대표적이지요. 2년쯤 전 각각 싸이더스F&H·iHQ 같은 기존 영화제작사·매니지먼트사의 지분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본격적으로 영화배급도 맡고 있습니다. 영화관에 필름을 수급하는 일만이 아니라 대개 메인 투자를 겸하는 걸 뜻합니다. 충무로에 한 걸음 더 깊숙이 발을 담그는 격이지요.

KT 쪽은 지난해 말에 개봉한 ‘용의주도 미스신’(사진)으로 배급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영화 속에는 주인공이 광고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는 장면을 빌려, KT와 관련된 이동통신회사의 실제 상품이 자세히 소개됩니다. 자사 PPL(상품 간접노출)인 셈입니다. 잘 보면, 거듭 노출되는 호텔도 있습니다. 역시 이 영화 제작펀드에 참여한 기업이죠. 그 직후 개봉한 ‘헨젤과 그레텔’은 이에 비하면 귀엽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공책에 유명 문구회사의 이름이 적혀 있지요. 역시 충무로에 새로 진입한 제작사입니다.

관객의 가시권에 등장한 경우만 예로 들었습니다만 이 밖에도 새로운 ‘선수’들이 이미 여럿 활동 중입니다. 최근 읽은 책에 “돈이란 항상 넘치거나 부족하다”는 구절이 나오더군요. 가뭄과 홍수가 거듭될수록 농사꾼의 지혜가 절실해 보입니다.

이후남 기자
by 100명 2008. 1. 7. 23:30
아시아大作 할리우드에 맞선다
적벽대전, 삼국지 : 용의 부활, 명장

`삼국지 : 용의 부활`
아시아 블록버스터 영화 3인방이 몰려온다. '적벽대전' '삼국지 : 용의 부활' '명장'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 영화는 유명 감독, 화려한 캐스팅, 수백억 원대 제작비 등 외형적으로 블록버스터 요건을 갖추고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대작들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적벽대전'(약 650억원)은 존 우(吳宇森)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아시아로 돌아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장전(張震) 진청우(金城武) 량차오웨이(梁朝偉)가 출연하고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둔 7월에 공개된다. 한국 쇼박스를 포함해 중국과 일본이 공동 참여하는 동아시아 합작영화다.

위ㆍ촉ㆍ오 3국이 대립하던 서기 208년 창강을 사이에 두고 유비와 손권의 12만 연합군이 위나라 조조의 80만 대군을 무찌른다. 세계 전쟁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적벽대전을 그린 서사극이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삼국지 : 용의 부활'도 제작비 약 200억원을 투입한 대작이다. 류더화(劉德華), 홍진바오(洪金寶), 메기큐가 출연하고 연출은 영화 '성월동화'로 유명한 리런강(李仁港) 감독이 맡았다. 이 영화는 한국 태원엔터테인먼트와 홍콩 비주얼라이즈가 공동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활한 대륙의 역사 속에서 촉나라 맹장 조자룡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위풍당당한 전사이자 충성심이 강한 조자룡의 내면적 고뇌를 다뤘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살육이 난무한 전쟁이 원대한 이상을 위한 것인가? 황제에 대한 충성심인가 아니면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한 것인가?' 답은 영화 속에서 찾아볼 것.

지난 12월 중국과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에서 개봉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명장'도 제작비 400억원이 투입된 아시아 블록버스터 영화다. 리롄제, 류더화, 진청우 출연에 영화 '첨밀밀' '퍼햅스 러브'의 진가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명장`
19세기 청나라 말 태평천국의 난을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 전쟁 액션 영화로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블록버스터 중 가장 이른 시기인 이달 말 개봉된다. '명장'은 홍콩 미디어아시아필름즈와 중국 차이나필름그룹ㆍ워너차이나필름HG 등이 공동작업을 했다.

그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CG(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하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영화 '명장'은 엄청난 엑스트라 배우들을 동원해 실제 전투신을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구별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계적인 액션스타 리롄제, 홍콩 영화 간판 류더화, 아시아 꽃미남 진청우 등 아시아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배우 3명이 뭉쳤다는 점에서도 화제다.

지난 12월 중국ㆍ동남아시아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출발 성적도 좋은 편. 원래 영화 원제는 '투명장(投名狀ㆍThe warlords)'이다.

이들 아시아 블록버스터 3인방은 전쟁 시대물, 남자들의 이상과 야망을 다룬 드라마, 아시아 자본 공동 투자라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선 아시아 합작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이런 영화들이 그동안 국내 흥행에선 저조했던 점은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by 100명 2008. 1. 7. 20:23

MK픽처스 간판 바꾸나

최근 MK픽처스의 심재명 이사는 벤티지 홀딩스로 옮기는 것을 두고 큰 고민을 했다. 벤티지 홀딩스는 한국 영화계가 극심한 투자난에 시달린 지난해, <스카우트> <내 사랑> 등에 메인 투자로 참여하며 주목받은 ‘뉴 페이스’였다. MK픽처스가 투자하는 <걸스카우트>(제작 보경사)에도 메인 투자로 참여했기에 두 회사는 자연스레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됐던 것.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아마 그는 1월1일부터 벤티지 홀딩스 본부장 직함으로 출근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심재명 이사는 “단순히 연봉을 받고 회사를 옮기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두 회사간 전략적 제휴 차원의 문제였다”며 “지분 교환 비율 등의 얘기들이 오가면서 어떤 조건으로 하느냐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결국에는 무산됐다”고 말했다. “뭔가 안 좋은 방향으로 틀어졌다기보다 서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는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후 MK픽처스는 성공적인 2008년을 설계하기 위해 발빠른 자체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강원방송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분할됐던 MK픽처스의 영화사업 부문은, ‘콘텐츠 제작’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상호 변경 또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2004년 상장 이후 공동경영 체제를 이뤘던 강제규 감독과는 조직상 분리했다 할 수 있으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공식적으로는 ‘제작 MK픽처스’라는 크레딧을 단 마지막 영화가 된다.

by 100명 2008. 1. 7. 09:04

“괴물이 돌아온다” 美언론 일제히 보도

서울신문|기사입력 2008-01-04 18:42 |최종수정2008-01-04 18:57
[서울신문 나우뉴스]“한국의 ‘괴물’이 돌아온다!”

‘괴물’의 속편 ‘괴물2’에 대한 기대가 미국에도 번져가고 있다.

최근 괴물2의 제작 소식이 국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미국 영화관련 사이트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괴물2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것은 영화전문사이트 ‘트위치필름’(twitchfilm.net). 트위치필름은 2006년 괴물 개봉 당시에도 높은 평점의 리뷰를 게재하며 관심을 보였었다.

트위치필름은 지난 2일 “괴물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이야기를 다룰 괴물2의 시나리오는 만화가 강풀이 맡았으며 영화의 배경은 서울의 오래된 개천인 청계천”이라며 국내에서 보도된 것만큼 상세한 소식을 전했다. 또 “2008년 하반기에 촬영해 2009년 개봉 예정”이라는 일정도 덧붙였다.

트위치필름의 보도 이후 유명 영화사이트들은 앞다투어 이를 인용해 괴물2의 제작 소식을 전했다.

영화사이트 ‘시네마티컬’(cinematical.com)은 ‘괴물의 속편 제작 초반 소식’(Early Details on the ‘Host’ Sequel)이라는 제목으로 괴물2에 대해 보도했다.

사이트는 “2006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후 전세계에 팬들이 생긴 괴물의 속편 제작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아직 감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감독이 선정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의 유명 영화사이트 슬래시필름(slashfilm.com)도 괴물2의 제작에 대해 보도했다.

슬래시필름은 “괴물의 속편이 프리퀼(prequel:작품의 앞선 스토리를 다루는 속편)로 만들어진다.”고 간단히 전한 뒤 “아직 감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봉준호 감독이 다시 맡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네마블랜드’(cinemablend.com)는 괴물2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프리퀼 형식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시네마블랜드는 “좋은 영화의 속편을 기다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전제한뒤 “전편 괴물에는 이미 영화의 프리퀼이 포함되어 있다. (프리퀼 형식의 속편보다는) 전편의 화학약품들로 생겼을 또다른 괴물들을 다루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전편 괴물(사진 위)과 괴물2의 아이디어 스케치 일부
by 100명 2008. 1. 4. 20:42
  • “영화 만들 게 산더미 같은데 내가 왜 죽어?”
  • 지난달 전세계에 사망설 오보
    “내 건강 비결은 모두 아내 덕” ‘삼국지-용의 부활’로 건재 과시
  • 어수웅 기자 jan10@chosun.com
    입력시간 : 2008.01.04 01:15
    • ‘형님’이 조선일보에 신년 인사를 보내왔다. ‘홍콩영화의 영원한 빅 브러더’ 홍금보(洪金寶·58). 촬영 중 사망설로 중화권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은 지 한 달 만이다. 지난 12월 9일 중국 일간지 ‘현대쾌보’의 오보(誤報)로 시작된 이 해프닝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한국 팬까지 당황시켰다. 곧장 e메일로 안부를 물었지만, 대답은 해가 바뀔 무렵 돌아왔다. 그는 “중국 산둥성 골짜기에서 새 영화를 찍는 중이었다. 연말연시 휴가를 받아 겨우 짬을 냈다”며 늦은 답변을 미안해했다.

      해프닝 이후 한국 언론에는 처음 근황을 전한 이 인터뷰에서 그는 “생사확인 전화를 1000통은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배우면 배우, 연출이면 연출, 무술감독이면 무술감독, 제작이면 제작 등 무려 150여 편의 크레디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홍콩 큰형님’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성룡·원표와 함께 1980년대 ‘골든 트리오’의 맏형이었던 홍금보. 그는 “성룡은 ‘괜찮으냐’며 전화했는데, 원표는 연락도 없었다”고 약간 투덜거렸지만, 곧 “아마 이 뉴스가 거짓말이라고 확신했을 것”이라며 세 살 아래 ‘동생’을 감쌌다. 그러고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니 내가 아주 오래 살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 스크린에서 그의 ‘안녕’을 확인할 수 있는 차기작은 상반기 개봉 예정인 ‘삼국지―용의 부활’. 조자룡(유덕화)의 시선으로 본 삼국지로, 조자룡의 친구인 나평안 역을 맡았다. 또 이 액션 대작의 무술감독이기도 하다. 한국 관객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캐릭터를 직접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나도 조자룡은 알지만, 나평안은 잘 모른다. 하하”라고 조크를 던진 뒤, “간략히 설명하자면, 자신의 그릇보다 야망과 꿈이 더 컸던 사내”라고 요약했다.

      이 대목에서 그의 ‘몸’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스무 살 이후 한 번도 100㎏ 이하로 떨어져 본 적이 없다는 거구의 사내. 성룡이 몸을 사리지 않는 스턴트 연기, 원표가 날렵한 고난도 발차기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다면, ‘형님’은 언제나 기교보다는 체격을 이용한 ‘푸근한 격투’로 액션 팬들을 매료시켰다. ‘살파랑’(2005), ‘쌍자신투’(2007)에서 보여준 액션 연기는 그가 정말 환갑을 코앞에 둔 나이인지를 의심케 할 정도. 무슨 보약이라도 먹는 것 아니냐고 묻자, “내 건강의 비밀 하나를 가르쳐 주겠다”고 눙친다. 그러고는 “내 건강의 비밀은 항상 아내와 함께 있는 것”이라며 “그녀는 늘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보살펴 주며, 편안한 잠을 자게 해 준다”고 결혼생활을 뽐냈다.

      평생 ‘예술’보다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인생을 즐겼던 ‘형님’은 몇 가지 질문을 건너뛰었다. 영화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 ‘배우 홍금보’로서 포기하지 않는 원칙, ‘감독 홍금보’의 세계관 등에 관한 좀 심각한 질문이었다. 대신 “나는 여전히 영화로 만들고 싶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넘쳐나는 사람”이라면서 “한국 관객 여러분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해 인사로 인터뷰를 맺었다.

      홍금보: 올해 데뷔 46주년인 ‘홍콩영화의 큰형님’. 성룡·원표와는 극단 ‘칠소복’의 동기생으로 세 명 합쳐 ‘골든 트리오’로 불린다. 10살 때부터 경극을 배웠고, 12살에 배우로 데뷔했다. 지금까지 150편의 작품에 배우, 감독, 무술감독, 제작자로 활약했으며, 2008년에도 ‘삼국지―용의 부활’ ‘울부짖는 화살’에서 배우 홍금보를 만날 수 있다. 90년대 후반에는 할리우드로 진출, 성룡의 첫 번째 영어 영화인 ‘나이스 가이’(1997)를 연출했다.

  • by 100명 2008. 1. 4. 09:22

    '괴물2' 속편 제작 소식에 관심, 이번엔 청계천이다

    2006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던 영화 '괴물'의 속편이 제작된다.

     '괴물2'의 배경은 한강이 아닌 청계천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서울시장으로 재직 중 청계천 복원 사업을 했을 당시, 청계천에 괴물이 나타난다는 설정이다. 따라서 이 당선자도 영화속에서 직접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전작에서는 괴물이 하나였던 것에 반해, '괴물2'에서는 괴물이 떼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제작사 청어람에 따르면 '괴물2'는 얼마 전 초고가 나왔으며 시나리오는 인터넷 만화 작가로 유명한 강풀이 맡는다. 강풀이 '괴물2'의 시나리오를 맡는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괴물2'는 올 상반기에 감독과 배우들의 캐스팅을 마친 후 촬영에 들어가며 2009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by 100명 2008. 1. 2. 23:39

    영화화되는 일본 비디오 게임

    무비위크|기사입력 2008-01-02 14:48 |최종수정2008-01-02 15:00
    일본의 인기 비디오 게임인 <데켄>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된다. 드와이트 리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미래 무술 액션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크리스털 스카이 영화사가 제작비를 지원하고 2월 4일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이 시작된다.
    by 100명 2008. 1. 2. 23:37

    할리우드작가, 파업으로 1억5000만 달러 손해

    두 달 동안 계속된 미국시나리오작가조합(WGA)의 파업으로 작가들은 1억5000만달러, 로스엔젤레스 지역 경제는 4억5000만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미 영화사와 방송사의 연합체인 영화방송제작사연합(AMPTP)은 파업 중인 시나리오작가들이 급료와 연금 등 기타 복지 혜택면에서 1억5100만달러 이상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는 WGA가 AMPTP 측에 요구한 향후 3년 수익 인상 금액보다 많다. AMPTP는 WGA 지도부가 주요한 조합원 이슈보다는 자신들의 권력 확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손실의 책임은 WGA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WGA 측은 AMPTP의 협상안은 작가들의 장기 파업보다 더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며 AMPTP의 협상 거절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일대 경제는 4억5400만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반격했다.

    한편, AMPTP는 오는 7일(현지시각) 미국 감독조합(DGA)과도 단체교섭 계약 연장 협상도 앞두고 있다.

    두 단체의 협상 역시 뉴미디어의 수익 분배 문제를 두고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by 100명 2008. 1. 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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